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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감독 취임사 “한국축구, 한 단계 더 발전시키겠다” 2018-08-23
이승준 aft1jun@daum.net
“한국축구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겠다.”

▲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이승준 기자] “한국축구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겠다.”


파울루 벤투 한국남자축구국가대표팀의 신임 감독이 23일 고양 MVL호텔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갖고 감독으로서의 목표와 포부에 대해 밝혔다. 벤투 감독은 2019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의 좋은 성적과 2022년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을 목표로 하는 한편, 한국축구를 한 단계 발전시키는 데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파울루 벤투 한국남자축구국가대표팀의 신임 감독은 모두발언에서 “믿고 맡겨준 대한축구협회장께 감사의 말 전한다”면서, “김판곤 위원장과 나눈 대화가 결정을 내리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다가올 아시안컵에서의 좋은 성적과 카타르 월드컵 예선 통과, 이 두 가지를 아시아 최고의 팀에서 훌륭한 선수들과 야심차고 명확한 목표를 갖고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며칠 뒤 첫 소집 명단을 발표하고 두 번의 친선전을 갖게 된다. 선수들과 처음으로 만나는 기회다. 선수 개개인을 관찰하고 자세히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코칭스태프들이 정보를 모을 것”이라면서, “이번 명단에는 월드컵 나갔던 선수들이 다수 포함될 예정이다. 나는 대표팀 감독으로서만이 아니라 하나의 팀에서 하나의 일원으로서 전문성과 열정을 가지고 우리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위해 나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평소 한국축구에 대한 그는 “K리그와 한국축구를 더 알기 위해서는 시간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첫 번째로 한국 감독직 결정한 뒤에 한 일은 지난 러시아 월드컵 본선 경기들과 예선 경기 관찰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어제 K리그 한 경기를 관전했다. 어제 한 경기만으로 모든 걸 알기에는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한국축구는 수준이 있다고 봤다”면서, “경기의 강도나 경쟁심을 봤을 때 더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2002 한일월드컵은 한국축구가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역사적인 시기였고 한국축구에 좋은 경험이 되는 일이었다. 한국 팬들에게도 좋은 추억이 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 대표팀 감독의 평균 재임 기간이 짧은 편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나?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인가?’에 대해 그는 “한국 팬들의 기대치가 높다는 것을 알고 있다. 9번의 월드컵 본선에 연속으로 진출했기 때문에 기대치가 높은 것이 당연하다. 이런 것들이 한국 대표팀 감독이 되기로 결정한 이유가 됐다. 모두가 기대와 믿음을 갖고 있다”면서, “이 팀을 맡아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어갈 수 있다고 믿었다. 오늘날의 축구는 결과를 중요시하기 때문에 감독이 갖는 압박감이 매우 크지만 김판곤 위원장이 명확하게 밝혔다. 목표가 뚜렷한 장기 프로젝트로, 결과만이 다가 아니라 한국축구를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감독직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K리그 관전한 소감은? 눈에 띄는 선수’에 대해 “한 경기만 봤을 뿐이라는 것을 확실히 해두고 싶다. 강도와 적극성이 대표팀에서 봤던 것과는 차이가 있었다”면서, “러시아 월드컵 시기에 K리그 중단됐었고 경기들이 밀려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런 이유들이 어제 경기에 영향력을 미쳤을 것이라 생각한다. 최대한 많은 선수들을 관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한 경기 보고 선수를 거론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또 ‘한국의 전 연령대 대표팀들이 아시아권 팀들과 경기에서 상대 밀집수비에 고전한다’ 해결 방법에 대해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3차전을 봤다. 토너먼트로 진출에는 성공했지만 더 많은 골 넣을 수 있었어야 한다. 아시안컵에서도 분명 아시안게임처럼 우리를 상대로 수비적으로 나올 것”이라면서, “이를 해결할 방법 찾아야 한다. 앞으로의 친선전을 통해 우리 팀의 스타일과 정체성 만들고 전술 선택할 것이다. 하나의 전술보다 여러 가지 전술을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선수들을 선발할 때 어떤 선수를 선발할 것인가’에 대해 “이번 소집에서는 모든 선수를 관찰한 다음, 그 정보를 바탕으로 이번 소집 명단 준비할 예정”이라면서, “물론 대표팀에 들어오기 위해서는 선수들이 가진 실력과 보여주는 경기력이 중요하다. 또한 대표팀에서 자기 역할 잘 할 수 있는 선수들을 선발할 것이다. 대표팀에 들어오더라도 리그 중에 소속 구단에서 경기 뛰지 못하거나 좋은 경기력 보여주지 못하면 교체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강인 등 어린 선수 뽑을 가능성은에 대해 “이번 프로젝트는 4년이라는 긴 시간이 필요한 프로젝트로,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목표도 있지만 보다 심층적으로는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발전시키는 것도 내 역할”이라면서, “이는 대한축구협회의 유소년 정책에서도 많은 역할이 필요한 부분이다. 연령별 대표팀 감독들과 최대한 교류하면서 유능한 선수들에 대한 정보를 얻고자 할 것이다. 이강인 선수는 한 예일 뿐이고 더 많은 재능 있는 선수들이 연령별 대표팀에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태프 개개인이 어떤 전문성 가지고 일하는가? 본인의 역할’에 대해 “보통의 감독 선임과 다르게 코칭스태프 전체가 구성돼서 왔다. 이는 대한축구협회와 김판곤 위원장의 믿음을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코칭스태프 네 명은 4년 간 모든 기획, 관찰, 준비를 함께할 것”이라면서, “비토르 실베스트레 골키퍼 코치, 페드로 페레이라 피지컬 코치가 있고, 필드 코치로는 세르지우 코스타 코치, 필리페 쿠엘료 코치가 있다. 세르지우는 공격적인 면을 필리페는 수비적인 부분을 맡게 될 것이다. 물론 나도 무언가를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냉정하게 한국축구의 현주소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서 기대하는 바는 무엇인지에 대해 “한국축구 수준을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지만 어디까지 갈 수 있는가에 대해 이야기하기에는 이르다. 영상을 통해 한국의 경기를 봤을 때 긍정적인 부분들을 봤다. 한국은 매우 조직적이고 카운터어택을 잘 활용하는 팀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어떤 시점에서는 좋은 수비 조직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공을 잃었을 때 빠른 반응을 보여줬다. 강한 캐릭터와 경쟁력, 파이터 기질을 보여줬다. 이런 것들을 잘 유지시키고자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한국 대표팀을 맡게 돼 굉장히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우리는 매일매일 최선을 다할 것이기 때문에 기대해도 좋다. 전문적으로 접근할 것이고 우리가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를 위해서 열정과 야망을 갖고 임할 것”이라면서,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경기 내용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겠다. 매 경기마다 친선전이든 공식경기든 대표팀이 좋은 경기력과 수준 높은 경기력과 모든 사람들이 영광스럽게 생각할 수 있는 경기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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