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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에 두 번, 엄마는 줌마렐라가 된다?” 거제시 상문동, ‘벨리여신들 소개합니다’ 2018-10-19
김경환 getoman@naver.com
매주 화,목 오전 10시 경남 거제시 상문동 주민자치센터에서는 앳된 얼굴의 주부들이 삼삼오오 모여든다. 매주 이 시간만큼은 주부의 일상에서 벗어나 경쾌한 음악과 매혹적인 춤사위를 펼치는 이들은 상문동 주민자치센터 벨리댄스 회원들이다.



[김경환 기자]매주 화,목 오전 10시 경남 거제시 상문동 주민자치센터에서는 앳된 얼굴의 주부들이 삼삼오오 모여든다. 매주 이 시간만큼은 주부의 일상에서 벗어나 경쾌한 음악과 매혹적인 춤사위를 펼치는 이들은 상문동 주민자치센터 벨리댄스 회원들이다.


화려한 벨리 의상을 입고 누구의 엄마, 누구의 아내가 아닌 오로지 한 여인으로 행복한 미소를 짓는 상문동 벨리댄스팀. 이들의 시간을 따라가봤다.


“회원 여러부운--오늘도 웃으면서 즐기면서 합시다”상문동 벨리댄스 수업을 지도하는 성지연 강사의 첫 인사다.


지난 2013년 9월부터 5년이 넘게 상문동에서 벨리댄스를 지도하고 있지만 아직도 회원들 한명 한명을 챙기면서 한결같이 용기와 자신감을 북돋아 준다


성지연 강사는 “벨리는 물론 동작도 중요하지만 표정이 중요합니다. 무대에서 환하게 미소짓는 얼굴이 동작도 더 빛나게 해주거든요. 내가 최고로 아름답다, 멋지다, 뱃살은 하나도 없다라는 생각으로 예쁘게 웃으세요”라고 강조한다.


성지연 강사는 주민센터 특성상 거의 재능기부와 다름없는 적은 강사료를 받고 있지만 항상 정해진 수업시간외 본인의 시간을 할애하면서 회원들을 지도하는 열정 넘치는 강사이다.


벨리댄스 25명 정원의 회원들이 한 명도 빠지지 않고 수년간 인기강좌를 유지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상문동 벨리댄스팀은 지난 9일 광주광역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특설무대에서 열린 ‘2018년 전국 주민자치센터 문화프로그램 경연대회’에서 장려상을 수상했다.



이번 대회는 전국 14개 광역시.도에서 총 57개 팀 1,000여명이 참여해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뽐낸 자리로 단 12개팀만이 올라가는 본선에 진출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대부분이 어린 아이를 둔 주부였기에 주말에 열린 예선과 본선 참가로 아이들을 맡길 곳이 없었던 벨리댄스팀 회원들은 이동하는 버스와 공연 시작  전 까지도 어린 자녀들을 돌봐야 했다.


그러나 공연순서가 다가오자 아이를 돌보는 영락없는 주부에서 화려한 의상과 악세서리로 아이들이 “엄마 어딨어”할 정도로 180도 변신한 그녀들의 얼굴에는 행복한 미소가 가득했다.


주민자치위원들이 무대 밖에서 아이들을 돌보는 동안 무대를 가득 채운 벨리댄스팀의 고운 자태와 화려한 퍼포먼스는 관객들을 매료 시켰고 그녀들은 육아에 지친 ‘엄마’가 아닌 아름다운 10분의 ‘줌마렐라’로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았다.


상문동 벨리댄스팀은 이 외에도 지난해 거제시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 경연대회 우수상, 2017 경상남도 주민자치 프로그램 경연대회 대상을 수상하는 등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각종 대회에서 상을 휩쓸었다.
 
또한 이달 26일 ‘거제시-일본 야매시 자매결연 행사’, 그리고 11월 7일 ‘2018 경남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 경연대회’에서 거제 및 경남 대표 프로그램으로 초청받아 축하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상문동 벨리댄스 수강생들은 “자치센터에서 벨리댄스를 수강하며 좋은 이웃도 많이 만나고 삶의 활력이 생겼다. 항상 도움을 주는 상문동 주민자치위원회, 주민자치센터 직원, 열정적인 강사님께 감사드린다”면서, “지금도 물론 좋지만 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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