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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도 있는 연기로 ‘협력자들’ 공연에서 ‘관객들 사로잡다’ 배우 염인섭 인터뷰 2018-11-18
강병준 yyyjjj2070@naver.com
배우 염인섭이 역사적 사실에 바탕을 둔 연극 ‘협력자들:스탈린과 불가코프’에서 관객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 사진 제공/권애진 작가


[강병준 기자]배우 염인섭이 역사적 사실에 바탕을 둔 연극 ‘협력자들:스탈린과 불가코프’에서 관객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협력자들(Collaborators)’은 영국의 극작가, 존 홋지의 희곡으로 세계 최고의 독재자 중 한 사람인 스탈린(김명곤 분)과 현대 러시아 문학의 대가인 불가코프(최기창 분)와의 협력과 대결을 그린 작품으로, 영국 최고 권위의 희곡상인 ‘로렌스 올리비에상’을 수상한 바 있다.


염인섭은 이 번 공연에서 소련 대원수 스탈린의 부하인 ‘블라디미르(NKVD: 소련 비밀경찰)’ 역을 연기하면서,  자신감이 넘치는 강한 모습의 ‘블라디미르’라는 캐릭터를 창조했고 나약한 ‘인간’의 심리 또한 세밀함으로 밀도 있게 표현했다.


관객들에게 큰 호평을 받은 배우 염인섭은 “작품을 처음 본 순간부터 NKVD를 통해 육체적으로 강화된 ‘블라디미르에게 시선이 강탈되었다”고 말했다.


▲ 사진 제공/권애진 작가


그는 “NKVD는 정치 억압과 스탈린의 대숙청을 수행하는 역할로 유명했는데, 제가 맡은 역인 ‘블라디미르’는 외적으로는 강해보이지만 그가 굳게 믿은 신념이 부서져 가면서 비밀, 위협, 역설을 통해 무너지는 ‘인간’이 보였다”면서, “음영이 있는 블라디미르를 기필코 연기하고 싶었다”면서 작품에 참여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작품에 참여한 소감에 대해 “이번 연극은 제게 평생 기억에 남을 연극이에요. 존경하는 이순재 선생님께서 예술감독 겸 배우로 한 무대에서 설 수 있었고, 독재자라는 스탈린의 단면에서 벗어나 예술적 측면까지 다양하게 연기하신 김명곤 선배님의 연기에 감탄했다”면서, “그리고 역사 깊은 이해랑 예술극장에도 설 수 있어서 기뻤다. 연극을 너무나 사랑하셨던 돌아가신 아버지를 대신해 아버지의 선후배 분들과도 한 무대에 설 수 있었기에 영광이었다. 저를 믿고 배역을 맡겨주신 김시번 연출을 비롯해서 같이 고생한 모든 배우들, 스태프들 모두에게 큰 감사”를 전했다.


‘배우로서의 각오’에 대해서 “배우를 하면서 가장 행복한 순간은, 누군가가 제 연기를 보고 감정이 이입이 될 때”라면서, “공감을 이끌어 내기 위해 배우는 수없이 많은 시도와 실패를 겪게 되지만 그 실패가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느끼게 된 공연이었고, 앞으로도 끝없이 실패하고 넘어지겠다. 그리고 반드시 다시 일어나겠다. 그래야 더 큰 공감을 이끌어내는 배우가 될 수 있을테니까요”라고 밝혔다. 


한편, ‘협력자들:불가코프와 스탈린’은 극단 관악극회 제 7회 정기공연으로 김시번 연출, 김일호 번역, 윤완석 제작총괄, 이순재 예술감독과 30여명의 배우들, 열정적인 스태프들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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