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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조선 후기 왜관과 왜학역관’ 출간 조선시대 일본어 통역 ‘왜학역관’의 다양한 모습 조명 2019-01-16
강병준 yyyjjj2070@naver.com
동북아역사재단(이사장 김도형)은 새 책 ‘조선 후기 왜관과 왜학역관’을 출간했다.

[강병준 기자]동북아역사재단(이사장 김도형)은 새 책 ‘조선 후기 왜관과 왜학역관’을 출간했다.


이 책은 조선 후기 조일 외교 현장에서 실무자로 활약했던 일본어 통역관 ‘왜학역관(倭學譯官)’을 다뤘다. ‘왜학역관’의 임무는 단순한 의사소통을 넘어 왜관의 무역, 외교 의식 거행, 대외정보 수집,‘문위행(問慰行)’이라는 사행을 담당하는 외교관의 임무까지 폭넓었다. 특히 다수의 기행문 작성, 교류기록의 편찬, 밀무역 활동에도 관여하였으며, 무역상으로 막대한 부를 쌓는 등 그 활동 모습이 다양하다. 


현재까지 왜학역관 제도 그 자체나 역대 왜학역관의 신원을 파악하내는 연구가 미진했던 탓에 재단은 ‘조선 후기 왜관과 왜학역관’이라는 주제로 2017년 한 해 공동연구를 진행, 그 결과를 책으로 발간했다.


윤유숙 재단 한국고중세사연구소 연구위원이 편찬책임을 맡고 김강일 강원대 인문과학연구소 연구원, 장순순 전주대 한국고전학연구소 HK+ 연구교수, 정성일 광주여자대 교수가 집필에 참여했다. 


이 책의 1장에서는 일본어 교육을 ‘왜학’이라는 과목으로 담당했던 사역원(司譯院)의 교육 과정과 사역원의 생도가 정식 역관이 되기까지 치러야 했던 시험의 종류와 다양한 현장 실무 등을 생생히 참고할 수 있다.


2장에서는 조선 역관이 편찬한 대일외교 자료집인 ‘통문관지’와 ‘증정교린지’를 비슷한 시기의 일본측 자료와 비교한 연구를 통해 17세기 후반의 달라진 조일관계를 가늠할 수 있고, 3장에서는 조선 통신사행의 축소판이라 할 수 있는 ‘문위행’에 대해 일본측 자료를 폭넓게 참고해 그 역할과 기능, 심지어 비위 행위까지 짚어냈다.


4장에서는 조선시대 일본인들을 머물게 한 ‘왜관’의 일본측 우두머리인 ‘관수(館守)’가 남긴 ‘관수일기’에 인용된 조선 역관의 행정 문서를 통해 조선 역관의 신원과 행적, 무역행위를 추적했다.


편찬책임자인 윤유숙 재단 연구위원은 “조일통교의 현장에서 실무자로 활약했던 조선 왜학역관의 다양한 모습을 통해 조일관계를 입체적으로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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