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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8-13 17: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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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은 한국여자축구는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주관한 두 대회에서 우승(U-17 여자월드컵)과 3위(U-20 여자월드컵)라는 업적을 세우면서, 가장 찬란했던 한 해로 기억된다.

▲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이승준 기자]2010년은 한국여자축구는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주관한 두 대회에서 우승(U-17 여자월드컵)과 3위(U-20 여자월드컵)라는 업적을 세우면서, 가장 찬란했던 한 해로 기억된다.


8년 전 독일에서 열린 U-20 여자월드컵을 생각하면 가장 먼저 지소연(27, 첼시레이디스)를 떠올리기 마련이지만, 그 영광의 자리에는 이현영(27, 수원도시공사)도 있었다.


이현영은 스위스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한 골을 넣었고, 멕시코와의 8강전에서는 두 골을 기록하면서 4강 진출을 이끌었다. 다부진 체격으로 과감한 플레이를 펼치는 이현영은 지소연과는 또 다른 스타일의 공격수로서 한국여자축구를 이끌 재목으로 주목받았다.


이현영은 곧 성인 대표팀에도 발탁돼 활약을 이어갔지만 2014년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돼 수술을 받았고, 재활 후 복귀했지만 같은 부위에 염증이 생기면서 두 차례 수술을 더 받으면서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이후 2016년 동아시안컵 예선 이후 대표팀에서 멀어졌던 것도 부상 후유증으로 인한 컨디션 난조 때문이었다.


하지만 2018년 이현영은 WK리그에서 14경기에 출전해 10골을 기록 중이다. 13골을 기록한 비야, 11골을 기록한 따이스(이상 인천현대제철)에 이어 개인 득점 3위를 차지하면서 다시금 부활했다.


수원도시공사는 이현영의 활약에 힘입어 인천현대제철에 이은 2위를 달리고 있다. 윤덕여 한국여자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은 이런 이현영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참가를 선택했다.



▲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이현영은 ‘이번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발탁될 것’에 대해 “처음부터 기대한 것은 아니었다. WK리그에서 팀이 좋은 성적을 내고 있었고, 득점을 계속 하고 있어서 주변에서 더 기대를 했던 것 같다”면서, 대표팀에 발탁됐다는 것을 알았을 때는 기분에 “발탁 소식을 듣고 나서는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는데, 무엇보다 아시안게임은 처음이라 실감이 잘 안 났다. 지인들한테 축하를 받으면서 조금씩 실감이 났다. 사실 설레는 마음보다 부담감이 더 크다. 대표팀에서의 공백도 길었고 나이도 적지 않다보니 그렇다. 그래도 기대를 저버리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이 선수는 ‘2년 만에 대표팀에 돌아온것에 대해 “빨리 대표팀의 스타일에 녹아드는 게 중요하다. 소속팀에서 해오던 것도 살릴 수 있는 부분은 살리면서 대표팀에 완전히 녹아들 수 있게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면서, “원톱, 투톱 전술에 따라서 감독님이 원하시는 바를 잘 맞춰나가는 게 내 숙제”라면서 각오를 밝혔다.


이번 아시안 게임에서의 “개인적인 목표는 강팀을 만났을 때 골이 부족했다. 골 결정력을 높여야 한다”면서, “공격수로서 당연히 해야할 일이다. 소속팀에서도 골에 대한 압박감이 있다. 대표팀에 오니까 더해지는 것 같다. 자신감을 갖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선수는 ‘2010년 U-20 월드컵 당시 많은 주목을 받았다. 그때의 기억’에 대 한 기자의 질문에 “지금 돌이켜봐도 그렇게 세월이 흐른 것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정말 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그 이후에는 한국여자축구가 그 정도로 관심을 받지 못한 게 사실”이라면서, “남자축구에 비해서 여러모로 부족하지만 여자축구가 가진 가능성은 크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 가능성을 우리가 성적으로 좀 더 증명해보여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


이 선수는 ‘당시와 비교해서 국가대표로서 갖는 무게감은 어떤지’에 대한 질문에 “그때는 부담감이 별로 없었다. 어리기도 했고, 대회에 나가면서는 주목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오로지 경기에만 신경 썼다. 결과적으로 3위라는 좋은 성적을 내면서 갑자기 많은 주목 받았기 때문에 얼떨떨했다”면서, “지금은 그때보다 많은 관심 속에서 대회에 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신경 써야 할 부분도 많아서 더 책임감이 생긴다”고 말했다.


이 선수는 ‘국가대표로서 더 이루고 싶은 것’에 대해 “일단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데 힘을 보태고 싶다. 그 다음에는 내년에 프랑스에 열리는 월드컵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지난 2015년에는 텔레비전을 통해 지켜봤는데, 나도 월드컵 무대에서 뛰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팀에 필요한 선수, 묵묵히 힘이 되는 존재가 되는 것이 목표로 이동국 선수로 롤모델로 삼고 있다. 아직 축구가 너무 좋다. 몸이 되는 한 오래오래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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