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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10-28 18: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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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화동 선돌극장에서 극단 목수의 박윤희 작 연출의 <네부카드네자르>를 관람했다.



혜화동 선돌극장에서 극단 목수의 박윤희 작 연출의 <네부카드네자르>를 관람했다.


박윤희는 2006년 극단목수의 막내로 입단하여 배우로 현재는 부대표를 맡고 있다. 대표작으로는 2007년 <피아노 발레>를 시작으로  <전기수>, <진지한 농담> <이 서방 저승유람기> <금강산 려관> <조선배우학교> <홍시>, <네부카드네자르> <소설가 송복홍> 등을 쓰거나 연출한 미녀다.


네부카드네자르(Nebuchadnezzar, 기원전 630-562)는 신바빌로니아 칼데아 왕조의 2대왕(재위: 기원전 604~기원전 562년)이다. 수도 바빌론에 기념 건축물 바빌론의 공중 정원을 세우고 구약성서 다니엘서에서는 유대와 예루살렘을 정복한 느부갓네살로 기록되어 있지만 니네베에 비해 바빌론의 땅이 평평해 정원에 물을 대기가 어려웠다는 것과 ‘공중정원’을 기술한 고대 역사가들이 실제 방문한 지역은 바빌론이 아닌 니네베였다는 주장도 있다.


네부카드네자르는 전통적으로 네부카드네자르 대왕으로도 불리며, 유대를 정복하고 예루살렘에 있던 유대인들의 성전(聖殿)을 파괴하였는데, 성서에서는 처음엔 우상을 만들어 섬기는 행동들을 보이지만, 말년에 자신의 꿈대로 7년간의 광기어린 생활을 당하게 되고, 그 이후 비로소 다니엘의 하나님을 깨닫게 된 후 하나님을 찬양하고 섬기라는 말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구약성서에 기록된 실존 인물인 바빌론의 왕 네부카드네자르는 구약성서의 열왕기하 24~25에는 네부카드네자르와 이집트의 파라오가 유다 왕국을 정복하기 위해 싸우는 이야기가 나온다. 승자는 네부카드네자르였는데 기원전 586년 예루살렘을 정복한 네부카드네자르의 군대는 솔로몬이 세운 유명한 성전을 파괴한 뒤 사람들을 잡아갔다. 네부카드네자르는 유다의 왕 시드기야의 눈을 멀게 하고 그의 아들들을 죽였다. 성전 안의 물건들도 바빌론으로 가져갔다. 유배자들이 바빌론에 머물던 시절을 가리켜 바빌론 유수라고 불린다.


역사가들은 네부카드네자르가 기원전 605~562년에 재위했고 대규모 건축 사업을 일으켰다고 말한다. 가장 유명한 건축물은 세계 7대 불가사의의 하나로 꼽히는 바빌론의 공중정원이다. 바빌로니아의 공중정원은 네부카드네자르 2세 궁정에 부속된 유적으로 왕이 메디아 출신인 왕비 아마티스를 위해 만들었다. BC 500년경 만든 것으로 알려진 공중정원은 바빌론의 전설적인 바벨탑을 압도하는 뛰어난 건축물로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네부카드네자르는 다른 민족을 정복하고 억압했으며, 성전을 약탈하고 불태웠다. 유대인들은 그 일을 결코 잊지 않았다. 유대인들에게 네부카드네자르는 이교도 폭군의 완벽한 전형이었다. 네부카드네자르가 다스린 제국은 곧 무너져 페르시아(바사)에게 정복되었다. 페르시아는 유대인들이 고향으로 돌아가 성전을 재건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훗날 이 지역은 그리스의 알렉산드로스 대왕에게 정복되었으며, 대왕은 기원전 323년 네부카드네자르가 세운 궁중정원에서 죽었다.


무대는 영상으로 배경에 문자를 투사해 시대적 배경과 역사를 알린고 황금신상의 영상도 투사한다. 배경 가까이 1m 높이의 좌우로 연결된 단이 있어 그 오른 쪽에 타악 연주석이 있다. 계단이 있어 단으로 올라가게 만들었고, 출연자들은 백색의상을 착용하고, 페르시아 왕은 붉은색 의상을 입는다.


연극은 도입에 전쟁장면에서 시작된다. 백색의상의 출연자들이 타악 소리에 맞춰 칼 싸움을 펼치고, 바빌론의 왕 네부카드네자르가 등장해 왕으로써 마땅히 해야 할 일들을 선포하고 장기간 축제를 펼친다. 그러다 꿈을 꾼 것으로 설정이 되고 해몽과 관련해 여러 신하들이 등장하지만 해답을 얻지 못한다. 그 때 유다인 청년 벨트사차르가 등장해 네부카다르의 꿈이 바빌론 제국의 멸망과 관련된 예언임을 밝힌다.


신하들이 망발이라고 벨트사차르를 비난하고, 왕 또한 유다인 청년의 경고를 무시하고 황금신상을 세워 우상숭배로 기독신과의 대결을 표방하는 듯싶다. 얼마 가지 않아 페르샤 대군의 침입으로 전투가 벌어지고 전쟁에서 바빌론은 패하고 네부카드네자르도 전쟁터에서 불귀의 객이 되어버린다. 아름다운 왕비 아미타스의 처연한 모습을 관객의 가슴에 남기며 연극은 끝이 난다.


이돈용이 네부카드네자르 왕, 이성경이 아미타스 왕비, 서문경이 장관, 임종원이 유다인 청년 벨트사차르, 이훈선, 안재완, 이승혁, 양성욱, 그리고 전시몬이 타악 연주와 페르샤 왕으로 등장한다. 출연자 전원의 호연과 열연 그리고 전투장면 등으로 관객을 극에 몰입시키고 갈채를 이끌어 낸다.

사진 연동흠, 영상감독 이봉균, 움직임 연출 전미임, 무대감독 서영제, 음향 전미임, 조명 김수로, 진행 조정희 등 스텝진의 열정과 기량이 어우러져 극단 목수의 박윤희 작 연출의 <네부카드네자르>를 한편의 성극(聖劇)처럼 창출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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