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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12-23 13: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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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 19일 진해 군항에 정박 중인 세종대왕함 승조원들이 함수 갑판에서 취역 10주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해군


[이승준 기자]2018년 12월 22일은 대한민국 해군 최초의 이지스구축함 세종대왕함이 정식으로 해군 함정이 된 '취역 10주년'이 되는 날이다. 세종대왕함은 지난 10년간 우수한 작전능력을 대내.외로부터 인정받았고 대한민국 안보의 핵심전력으로 확고하게 자리 잡았다.


이지스구축함은 1985년 한국형 구축함 사업의 일환으로 처음 소요제기 됐고, 2004년 11월 1번함인 세종대왕함의 건조가 시작됐다. 세종대왕함은 2007년 5월 25일 진수식을 거쳐 2008년 12월 22일 취역했다.


세종대왕함의 취역으로 우리나라는 세계 5번째 이지스함 보유국이라는 국제적 위상을 갖게 됐고, 세종대왕함에 탑재된 최신 전투체계와 광역 대공방어능력은 우리 해군을 선진국 해군에 필적하는 해군의 수준으로 올려 놓았다. 이지스구축함의 도입이 해군 전력증강 역사에 큰 전환점이자, 명실상부한 대양해군으로의 큰 걸음이 된 것이다.


지난 10년간 세종대왕함은 다양한 실전 임무에서 눈부신 성과를 거두는 등 우리 바다를 수호하는 핵심전력으로 활약해 왔다.


세종대왕함은 SPY-1D 레이더 기반의 이지스 전투체계를 탑재해 유도탄, 항공기 등의 공중 표적을 최대 1,000km 밖에서 탐지하고, 1,000여개의 표적을 동시에 탐지.추적하고, 20여개의 표적을 동시에 공격할 수 있다.


이러한 광역 대공방어능력을 바탕으로 세종대왕함은 지난 2009년 4월 5일 처음으로 북한이 발사한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 직후 탐지한 것을 시작으로 북한의 미사일 발사 때마다 이를 탐지, 추적하는 주력 전력으로 활약했다.


특히, 2012년 12월 12일 발사된 북한의 미사일에 대해서는 발사체가 분리돼 추락하는 것은 물론 낙하지점까지도 정확하게 추적해, 발사 이틀 만에 첫 잔해를 인양할 수 있었다.


또 세종대왕함은 지난 2009년 8월 25일에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발사체 나로호의 궤적을 발사되는 순간부터 지상 100km의 대기권을 벗어난 후까지 실시간으로 탐지 및 추적에 성공했다. 이후 2.3차 나로호 발사 때도 이지스구축함은 발사체의 궤도를 성공적으로 추적하며 능력을 입증했다.


세종대왕함은 그밖에도 다양한 실전 상황에서 수많은 성과를 거뒀으며, 이러한 실전 경험과 운용 능력을 바탕으로 지금도 우리 바다를 지키는 핵심전력으로서의 역할을 굳건히 수행하고 있다.


또한 세종대왕함은 우수한 전투체계와 무기체계를 바탕으로 완벽한 해상작전을 수행함은 물론 지상작전과 공중작전을 보다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능력을 입증하여 바다로부터 우리 영토와 하늘을 지키는 명실상부한 강력한 힘이 됐다.


▲ 12월 20일 세종대왕함 전투지휘실에서 장병들이 전투배치훈련 상황 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사진:해군


세종대왕함은 함포통제시스템(GWS : Gun Weapon System)의 정밀한 사격통제 능력을 바탕으로 기존 함정 대비 정확도가 높은 함포 사격을 할 수 있어 해상화력지원 등 효과적인 지상작전 지원이 가능하고, 탑재한 함대지 유도탄을 이용한 지상에 대한 화력지원도 가능하다.


이러한 세중대왕함의 함포통제시스템은 세종대왕함이 처음 환태평양훈련(RIMPAC) 훈련에 참가했던 2010년 7월, 해상화력지원 훈련에 참가한 다국적 해군 함정 19척 중 최우수 함정인 탑건(Top Gun)함에 선정되어 그 능력을 전 세계로부터 인정받았다.


또 세종대왕함의 광역 대공방어능력은 고정방식의 레이더에 비해 생존성이 높고 운용 폭이 넓어 공군작전과 연계하여 한층 두터운 대공감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세종대왕함의 항공요격통제관(AIC : Air Intercept Controller)은 SPY-1D 레이더를 통해 종합된 정밀 표적정보를 활용하여 우군 항공기를 동시 다발적으로 통제할 수 있어 보다 효과적인 공중작전 지원이 가능하다.


세종대왕함의 취역 이후 우리 해군은 이지스구축함 기반의 항공요격통제 능력을 구비하여, 과거 연합훈련에서는 美해군이 주도적으로 수행하던 해상항공지원작전본부(MASOC : Maritime Air Support Operations Center)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우리 해군은 세종대왕함 취역 이후 정보공유능력과 작전지휘능력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각종 연합훈련을 주도해 왔으며, 현재에는 높은 수준의 연합 해양작전 수행능력을 대내.외로부터 인정받고 있다.


세종대왕함이 보유한 링크-16(Link­16)등의 전술데이터링크(TDL : Tactical Data Link)는 기존 함정과는 달리 한.미 해군 간 보다 신속하고 원활한 정보교환을 가능하게 했다. 우리 해군은 선진 전술데이터링크를 통해 세종대왕함은 물론 우리 해군이 탐지하고 분석한 표적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美 해군과 공유할 수 있게 되어 한 단계 높은 수준의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갖게 되었다.


우리 해군은 세종대왕함을 비롯한 이지스구축함 3척을 중심으로 우리 해군 특성에 적합한 지휘통제체계를 확립하고, 임무수행 절차를 표준화 하는 등 전구 해상에서의 작전지휘능력을 향상시켜 왔으며, 다국 해군 간 연합훈련에서 해상전투지휘관(SCC : Sea Combat Commander) 임무수행 능력을 인정받았다.


실제로 세종대왕함 취역 이전에는 환태평양훈련(RIMPAC)시 3~5개국 규모의 다국적 해군 수상전투단 지휘관 임무를 수행했으나, 2014년 환태평양훈련부터는 6~8개국 해군과 美항공모함, 상륙강습함이 참가하는 항모강습단(CSG : Carrier Strike Group) 및 원정강습단(ESG : Expeditionary Strike Group)의 해상전투지휘관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2018년 환태평양훈련 시 항모강습단 해상전투지휘관 임무를 수행한 現 해군작전사령부 해양작전본부장 황선우 준장(진)은 "1990년대 호위함(FF)을 이끌고 환태평양훈련에 참가했던 우리 해군은 2000년대에 들어 충무공이순신급 구축함을 중심으로 다국적군 수상전투단 지휘관 임무를 수행했고, 이지스구축함 도입 후 현재는 항모강습단 해상전투단 지휘관 임무를 수행할 정도로 작전 지휘능력이 향상됐다"면서, "앞으로도 연합 전력간 상호운용성을 더욱 발전시켜 연합 해양방위태세를 확립할 것이며, 이지스구축함이 그 중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대왕함장 이구성 대령은 "세종대왕함은 취역 후 10년 간 해양수호의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강도 높은 훈련으로 대비태세를 확립해왔고며, 그 능력을 실전에서도 발휘해 왔다"면서, "1985년 당시에 해군 선배님들께서 율곡이이의 십만양병설과 같은 혜안으로 이지스구축함 건조 소요를 제기했고, 이지스구축함 건조 사업에 대한 의지가 하나로 모아져 오늘의 해군력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해군은 다변화된 미래안보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20년대 후반까지 탄도탄 요격능력을 갖춘 차기 이지스구축함 3척을 추가로 도입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해양에서 전쟁을 억제하고 전승을 보장하여 국가안보를 지키고, 해양주권과 해양권익을 수호해 국가번영과 국제평화에도 기여하는 해군이 되기 위해 더욱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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