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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1-27 02:12:30
  • 수정 2019-01-27 18: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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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보고회에 장재현 감독과 신흥 종교 단체 비리를 쫒는 ‘박목사’ 역을 맡은 배우 이정재, 알 수 없는 인물인 자동차 정비공 ‘정나한’ 역의 박정민, 박목사의 고등학교 후배이자 불교적인 지식을 조언하는 ‘해안스님’ 역의 진선규, 그리고 16년 전에 태어난 쌍둥이 동생 ‘금화’ 역의 이재인이 참석했다.

▲ 사진/ 권애진 기자

544만의 관객을 동원했던 ‘검은 사제들(2015)’의 장재현 감독이 2019년 신작 ‘사바하(娑婆訶)’로 귀환하여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영화 제작보고회가 1월 25일 오전 11시, 서울 CGV압구정에서 열렸다.


영화 ‘사바하’는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 영화로 종교문제 연구소를 운영하는 박 목사가 불교계열의 신흥종교인 ‘사슴동산’을 조사하면서 알 수 없는 인물들을 만나게 되고 사건을 접하는 이야기이다.


이번 제작보고회에, 장재현 감독과 신흥 종교 단체 비리를 쫒는 ‘박 목사’ 역을 맡은 배우 이정재, 알 수 없는 인물인 자동차 정비공 ‘정나한’ 역의 박정민, 박목사의 고등학교 후배이자 불교적인 지식을 조언하는 ‘해안 스님’ 역의 진선규, 그리고 16년 전에 태어난 쌍둥이 동생 ‘금화’ 역의 이재인이 참석했다.


장재현 감독


▲ 사진/ 권애진 기자


장재현 감독은 “사바하(娑婆訶)는 불교 천수경(千手經)에 나오는 주문인데, 주문의 마지막에 붙어 소원의 성취를 이루게 하는 뜻으로 기독교로 치면 아멘과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바하의 어감이 좋고, 주제적인 부분도 잘 가지고 있어 영화의 제목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감독은 시나리오를 쓰고 촬영 후 후반작업을 하면서 세 가지에 가장 중점을 두었다고 밝혔다.


”첫 번째 중점으로는, 영화가 흘러가면서 인물들이 어떻게 만나냐에 따라 긴장감을 유지하며 강렬한 서스펜스를 만드는 것, 두 번째는 크고 작은 미스터리들이 풀려나가며 촘촘하게 엮여있는 스토리를 관객들이 인물들을 따라가고 지켜보면서 어떻게 풀릴까 하는 궁금증을 유발하는 것, 세 번째는 70%의 불교관과 30%의 기독교관이 같이 섞여있는 혼합적인 세계관에 대하여 사람들이 친근하면서도 잘 모르고, 잘 모르지만 어디선가 들어본 것 같은 세계관을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 했다.


이정재


▲ 사진/ 권애진 기자


평범하지 않은 박 목사 역의 이정재는, “겨울 내 강원도를 주 배경으로 한 로케이션 촬영과 스산한 영화의 분위기 때문에 매우 추웠지만, 현장에서 굉장히 좋은 동료 배우들과 즐겁게 촬영했다”고 동료애를 드러내 훈훈한 분위기로 제작 보고회의 시작을 이끌었다.


또 그는 “박 목사는 목회를 하는 목사가 아닌, 종교문제 연구소라는 개인 사무소를 열어서 신흥종교의 잘못된 점과 비리 등을 파헤치고 고발하는 일을 하는 인물”이라고 소개한 뒤 “캐릭터에 영화적 요소의 재미를 더 가미하여 이때까지 맡았던 캐릭터와 다르게 표현했다”고 밝혔다.


이어 “박 목사는 사건에 깊이 관여 할수록 점점 감당하기 힘든 사건을 만나게 된다”고 밝혀 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정재는, 이야기 전달 방식이 기존과 달랐고 전혀 모르는 분야라 처음에는 시나리오를 보고 완벽하게 이해를 못했었지만 감독에게 자료를 받아 읽으며 이해하게 되었고, 작품을 선택한 이유가 ‘장재현 감독의 작품’이기 때문이라고도 밝히며 감독에 대한 강한 믿음을 표현했다.


박정민


▲ 사진/ 권애진 기자


어둡고 미스터리한 나한 역의 박정민은 영화에서 지금까지와 다른 연기 변신을 선보인다.
그에게 ‘매 작품마다 변신이 기대되는 배우로 이번에도 새로운 모습을 기대해도 되겠는가?’라는 질문이 던져지자 “지금까지 맡은 배역 중에서 ‘가장 알 수 없는’분위기를 표현하는 역이고 가장 어두 면을 보여주는 역할이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박정민은, “변신을 꾀하자는 의도보다 서사가 인물을 끌고 가는 영화이기에 최대한 이 영화의 이야기에 잘 맞아떨어지게 연기하는 것이 중요했고, 장르적인 영화에 연기한 적은 처음이라 어려웠지만 감독의 말을 잘 들으려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나한의 매력에 대해서는 “어둡고 알 수 없는 의문스러운 점을 가진 나한에게 감정이입을 하게 되면서 한편으로 짠한 마음이 들기도 해 더 마음을 줄 수 있었다”면서 영화 ‘변산’ 촬영 시, 사바하 시나리오를 접하게 되었는데 이 작품을 선택하지 않는다면 배가 아플(?)정도로 시나리오가 매력적이고 재밌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게 했다.


동료 배우 이정재도 박정민의 지난 작품들을 모두 보았을 정도로, 박정민은 그간 전 작들에서 천천히 내공을 쌓아온 배우이다. 이번 영화에서는 또 어떤 연기로 박수 갈채를 받게 될 지, 그의 팬들과 더불어 영화계가 주목하고 있다.


이재인


▲ 사진/ 권애진 기자


16년 전 태어난 쌍둥이 동생 ‘금화’ 역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발휘할 이재인은 “인생의 중요 작품이라 많이 떨렸고 설레었으며 (앞으로)즐겁게 열심히 임하겠다”는 소감과 다부진 각오를 더했다.


데뷔 후 첫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그녀는 “작품이 재밌고 새롭고 강렬해서 캐스팅이 되길 간절히 바랐는데 캐스팅 소식을 듣고 너무 기뻤다. 하지만 좋은 캐릭터를 전부 표현하지 못할까 걱정되는 마음도 있었다. 감독님이 금화의 무표정에서도 감정이 보여야 한다고 해서 슬픈 감정이나 두려운 감정이 잘 담길 수 있도록 연습을 많이 했다”고 회상했다.


금화의 캐릭터가 완벽하게 잡히기 전에는 연기가 어려웠지만, 촬영이 시작되면서 금화를 이해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재인은 현재 언론에서 신예로 소개되고 있으나 독립영화에선 이미 탄탄한 연기력으로 인정받은 바 있다. 일찍부터 각종 영화제에서 좋은 성적을 얻으며 아역 때부터 극의 중심을 잡았던 배우이다. 상업과 비상업 영화를 오가며 성장한 이재인의 '금화'는, 그녀를 한 계단 더 성숙하게 만들 새로운 도약으로 기대된다.


장재현 감독은 "오디션 현장에서 그녀의 목소리와 눈빛, 분위기가 좋았고, 캐릭터 분석이 남달랐다던 영리한 배우"라고 말하며 배우 이재인에 대하여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진선규


▲ 사진/ 권애진 기자


충무로의 신스틸러로 굳건히 자리매김하게 된 배우 진선규는, “작년에 열심히 촬영하고 활동했던 결과물들이 하나둘씩 나오고 있는데, 영화 사바하에서 또 다른 새로운 모습의 나, 새로운 장르 속의 나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 굉장히 설레고 떨린다“는 소감을 밝히며 수줍어했다.


영화 ‘범죄도시’ 이후, 또 한 번의 삭발 투혼을 한 진선규는 “범죄도시에서 머리를 밀었을 때 40년 만에 처음 보는 이미지가 빨리 없어지는 것이 싫어서 ‘빡빡머리 역할을 또 할 수 있을까’하고 기대를 하던 차, 감독님이 제안을 해 주셔서 너무 감사했다”고 말해 장내에 폭소를 전달했다.


진선규는 스님캐릭터를 위해 해민 스님의 영상을 많이 보며 참고를 했고, 종교적 전문 용어가 어려워 매 순간 긴장을 했다는 고충도 털어놓았다. 사바하의 ‘해안 스님’ 역은 전 작들과 달리 확실히 다른 캐릭터를 가지려 노력했다고 한다.


이어 진선규는 “ ‘사바하’는 각자의 세계관가 가치관을 다양하게 다시 생각하며 깨달을 수 있는 영화”라고 소감을 덧 붙혔다.


정진영


▲ 영화 `사바하` 정진영 스틸 컷 (제공=CJ엔터테이먼트)


배우 정진영은, 영월 터널에서 발견된 여중생 살인사건을 쫓는 ‘황 반장’ 역을 맡아 극의 무게를 한층 높일 예정이다.


제작보고회에는 참석을 못했지만, 영월 터널 살인사건을 쫓다 예기치 않은 사건과 인물을 마주하며 혼란에 휩싸이는 ‘황 반장’의 인물 영상이 공개되어 정진영의 탄탄한 연기력이 극에 생생한 현장감을 불어넣는 장면이 확인되었다.


장재현 감독은 황 반장의 인물 소개 영상에서 “관객들이 충분히 장면을 받아들일 수 있게끔 하는 밀도 높은 역할이기 때문에 정진영 배우여야만 했다”고 소개했다.


영화, 드라마 등 연출되는 모든 작품에서 진정성을 펼치는 배우인 정진영이, 신중한 장재현 감독의 신뢰에 힘입어 본 영화에서 어떻게 열연하며 시너지를 불러일으킬지 호기심이 증폭된다.


▲ 사진/ 권애진 기자


출연 배우들 모두, 조심스럽게 스포일러를 피해 취재진들이 궁금해 할 수 있는 것들을 사전에 알차게 준비하여 성심성의껏 발표를 하였고 보고회 형식의 특성상 속 시원하게 이야기를 못한 것에는 못내 아쉬워하기도 했다. 배우들은 개봉 후에 다시 이야기 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길 고대하며 관객들의 관심과 기대를 부탁했다.


‘사바하’ 깜짝 삼행시로 인사를 마무리 한 이재인의 당찬 재치와 귀여운 매력에 취재진들은 플레쉬를 터트렸으며 끝으로 장 재현 감독의 인사가 이어졌다.


장재현 감독은 “어제 새벽 두시까지 마무리 작업을 하고 귀가 하던 중에 눈물이 나더라”며 영화를 준비했던 시간들을 떠올리다가 눈시울을 붉히며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그는 “삼사년을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매달렸던 영화”라고 말하면서 “정말 열심히 만들었다. 너무 떨린다. 많은 관심과 기대를 부탁드린다”고 진심을 전했다.


2019년의 기대작이자, 그로데스크한 세계관이 펼쳐질 영화 ‘사바하’의 개봉에 언론과 관객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며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사바하는 오는 2월 20일에 15세 이상 관람가로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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