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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3-07 16:3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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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시장 오거돈)는 기장 장안사 대웅전 북동쪽 일원 대한 2차 발굴조사의 내용과 성과를 수록한 ‘長安寺 Ⅱ’ 부산박물관 학술연구총서 제59집을 지난 5일 발간했다.

▲ 1차 발굴조사 및 2차 발굴조사 유구 전경(합성)


[성지순 기자] 부산시(시장 오거돈)는 기장 장안사 대웅전 북동쪽 일원 대한 2차 발굴조사의 내용과 성과를 수록한 ‘長安寺 Ⅱ’ 부산박물관 학술연구총서 제59집을 지난 5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에 수록된 2016년의 2차 발굴조사 지역은 1차 조사구역에서 북쪽으로 이어진 장안사 대웅전의 북동쪽 일원에 해당하는 곳이다.


조사 결과, 조선시대 후기 조성된 건물터 3동.석열 3기.축대 3기 등 사찰과 관련된 전각과 부속 시설이 확인됐다. 또한, 각 전각과 부속 시설이 축조된 자리와 배치 등에 따라 건물을 증설하거나 보수한 흔적이 확인됐다. 건물터에서는 백자 대접.접시.잔 등의 자기류와 글자가 새겨진 암막새를 비롯한 각종 기와류, 상평통보 등 조선시대 후기의 다양한 유물이 출토됐다.


그 중 1호 건물터는 내부에 아궁이-고래-연도-배연구로 이어지는 난방 구조를 모두 갖추고 있어서 사찰의 승려 혹은 관리인이 거주하는 주거 시설로 추정됐다. 2호 건물터는 외부에 취사용 아궁이 시설이 마련된 것으로 보아 불전 공양을 위한 향전(香殿) 시설로 추정되고, 3호 건물터는 아궁이가 없고, 빗물이 지붕의 처마 끝으로 떨어지는 곳에 물받이 시설이 확인된 것으로 보아 사찰 물품이나 공양에 사용할 곡물 등을 보관하는 창고 시설로 보인다.


▲ 건물터 출토 백자류(2차 발굴조사 출토품)


또한, 출토된 백자가 기장군 정관읍 병산리.두명리 등 인근의 백자 가마유적에서 확인되는 조선시대 후기 17~19세기 백자의 특징과 동일한 것으로 도자기의 유통과정도추정해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의 장안사지 2차 발굴조사 성과를 문헌 기록과 비교해 볼 때 1660년대까지의 대웅전을 중심으로 한 불전 영역에 1670년 이후부터 그 외곽에 요사채나 향전, 생활 공간 등 선원 영역이 확장됐다. 이후 19세기 말까지 건물의 증.개축, 경사면 축대의 보수 등 사역 유지를 위한 개.보수 공사를 지속적으로 시행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올 하반기 2013년 시굴조사에서 통일신라시대 진단구가 발견된 바가 있는 장안사 대웅전 북쪽에 대한 3차 발굴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면서, “통일신라시대 창건된 것으로 추정되는 장안사의 사역 규모와 성격을 밝힐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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