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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3-18 07:56:08
  • 수정 2019-03-18 07:5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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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문화회관 S 씨어터에서 서울시극단의 김광보 예술감독, 고연옥 드라마투르크, 장정아 작, 이준우 연출의 포트폴리오(portfolio)를 관람했다.



세종문화회관 S 씨어터에서 서울시극단의 김광보 예술감독, 고연옥 드라마투르크, 장정아 작, 이준우 연출의 포트폴리오(portfolio)를 관람했다.


작품의 드라마투르크를 한 고연옥은 1994년 부산MBC아동문학대상 소년소설 부문에 당선되어 동화작가로 활동하였으며, 1996년 부산일보 신춘문예에 희곡 ‘꿈이라면 좋았겠지’가 당선되어 희곡작가로 첫 발을 내딛었다. 시사월간지의 기자로, 방송국 시사프로 구성작가로 일했다.


2000년 결혼 후 서울로 이사하였고, 2001년 청송보호감호소의 수형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자유의지에 대해 다룬 ‘인류 최초의 키스’가 극단 청우 김광보 연출로 공연되어 올해의 연극 베스트 3, 올해의 우수희곡에 선정되었다. 2003년, 한 독거노인의 죽음을 통해 물질만능시대의 단면과 죽음의 의미를 짚은 ‘웃어라 무덤아’가 역시 극단 청우 김광보 연출로 공연되어 올해의 예술상 연극부문 우수상을 수상했으며, 2003 대산창작기금 희곡부문에 선정되었다.


2006년에는 제도권에서 일탈해 있다는 이유로 강간치사사건의 주범이 된 소년들의 이야기 ‘일주일’ 한 하급장교를 통해 계급과 구조 속에 자아를 상실해 가는 군대 구성원들에 대한 ‘백중사 이야기’가 공연되었다. 두 작품은 ‘인류 최초의 키스’와 함께 사회극 삼부작 ‘남성 삼부작’이라고 회자되었다.


2007년 ‘발자국 안에서’가 김광보 연출로 서울연극제 대상, 연출상, 희곡상을 수상하였고, 그 해 고연옥의 첫 희곡집 ‘인류 최초의 키스’(연극과 인간)가 출판되었다.



작품으로는 ‘주인이 오셨다’ ‘지하생활자들’ ‘연서’ ‘내 이름은 강’ ‘칼집 속에 아버지’ ‘단테의 신곡’ ‘달이 물로 걸어오듯’ ‘나는 형제다’ ‘검은 입김의 신’ ‘처의 감각’ ‘손님들’ ‘꿈속에선 다정하였네’ 를 발표 공연한 미모의 여류작가다.


김광보는 서울시극단 단장이자 예술감독으로, 1996 한국연극협회 선정 96년을 이끌어갈 젊은 연극인 연출 분야 1위, 1996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문화체육부), 1998 한국연극협회 ‘올해의 연극 베스트5’ 신인 연출상 ‘뙤약볕’, 1999 한국일보사 백상예술대상 신인 연출상 ‘뙤약볕’, 2000 한국연극협회 ‘올해의 연극 베스트5’ ‘오이디푸스, 그것은 인간’, 2001 연극평론가협회 ‘올해의 연극 베스트3’ ‘인류 최초의 키스’, 2004 포항 바다국제연극제 작품상, 연출상 ‘웃어라 무덤아’, 2004 한국문화예술진흥원 ‘올해의 예술상’ – 연극부문 우수상 ‘웃어라 무덤아’, 2007 일본 삿포로 씨어터 페스티벌 비경연부문 심사위원 특별상 ‘발자국 안에서’, 2007 서울연극제 대상, 연출상 ‘발자국 안에서’, 2007 삿포로씨어터페스티벌 심사위원 특별상 수상 (발자국 안에서), 2008 일본 타이니 알리스 페스티벌 특별상 ‘발자국 안에서’, 2009 일본 삿포로 씨어터 페스티벌 연출상 ‘게와 무언가’, 2011 월간 한국연극 ‘올해의 연극 베스트7’ ‘주인이 오셨다’, 2011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 2012 제 49회 동아연극상 – 작품상, 연출상 ‘그게 아닌데’, 2012 대한민국연극대상 – 대상, 연출상 ‘그게 아닌데’, 2012 연극평론가협회 – 올해의 연극 베스트3 ‘그게 아닌데’, 2012 히서 연극상 – 올해의 연극인상, 2012 월간 한국연극 ‘올해의 연극 베스트7’ ‘그게 아닌데’, 2014 PAF 예술상 – 연극연출상 ‘사회의 기둥들’, 2014 제 51회 동아연극상 – 작품상, 연출상 ‘줄리어스 시저’, 2016 이해랑 연극상 등을 수상한 한국연극의 주춧돌이다.


장정아 작가는 서울예대 극작과를 졸업하고 2017년 ‘바닷물 맛 여행’과 장정아 단편선을 통해 익숙한 가정비극의 틀 속에서도 인간의 낙천성을 믿는 특유의 발랄한 정서로 비극에 맞서는 법을 보여줬다. ‘포트폴리오’로 창작플랫폼 선정 당시 심사위원들로부터 “오랜 단막극 습작기간을 거친 단단함이 무대를 경험함으로써 우리시대의 빈곳을 채워줄 중요한 작가로 성장할 것”이라 기대를 받은 바 있다.


이준우(1985~)는 홍익대학교 영상영화학과 출신으로 영화 ‘유리’ ‘막차탄 동기동창’ ‘가위손’에 출연하고, ‘내 아내의 모든 것’ ‘장례’ ‘청춘 여행자’ ‘광인들의 축제’ ‘바다 한가운데서’ ‘버스 기다리는 남자’ ‘못’을 연출하고 영화 ‘장례’로 미국과 프랑스 필름페스티벌에 참가했다.


포트폴리오(portfolio)는 구직이나 입학을 할 때 제출하는 사진첩이다.


일본군 위안부 노릇을 하던 할머니를 주인공으로 영화 시나리오를 쓰는 열정적인 작가 지인, 그리고 연극영화과 입학을 위해 포트폴리오를 작성해야 하는 차분한 성격의 예진이, 딸의 합격을 위해 열과 성을 다하는 엄마와, 그리고 연출을 하는 지인의 선배 명성과 지인의 동창 선우, 위안부 할머니의 가족 보람이가 등장해 현 세태와 생존한 위안부 할머니의 삶을 적나라하게 구현해 낸다.



작가 지인을 통해 주제에 따른 작품구성과 집필을 위해 혼신의 열정을 다하는 모습이 그려지고, 어머니가 원하는 방향으로의 대학진학을 위해 따귀를 맞아가면서 포트폴리오를 작성해야 하는 현실, 위안부였던 자신의 과거를 제대로 밝힐 수는 없지만 조그만 수첩에 자신의 행적과 연관된 인물의 행적을 하나하나 기록해 두었던 당사자인 할머니, 그리고 작가의 대학의 선배와 촬영기사, 그리고 동료의 생각과 행동이 실제처럼 연출되고, 대단원에 작고한 위안부 할머니의 영정 앞에 애도하는 마음으로 상복을 입고 서있는 출연자들의 모습에서 연극은 마무리가 된다.


김지원이 위안부 할머니로 출연해 실제 위안부에 방불한 성격창출과 호연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다. 최나라가 딸의 대학진학을 위해 열과 성을 다하는 어머니로 출연해 호연과 열연으로 대입자녀를 둔 부모 역할을 친부모처럼 구현해 낸다.


강주희가 위안부의 가족으로 출연해 경륜이 있는 연기력을 발휘한다. 조용진이 시나리오 작가의 친구로 출연해 성격창출이나 연기력에서 탁월함을 드러낸다. 유원준이 작가의 선배 연출가로 출연해 절절하게 계산된 호연으로 주목을 받는다. 이지연이 시나리오 작가로 출연해 폭발할 듯하고 용솟음치는 연기력을 애써 진정시키듯 찰랑이는 물결 같은 연기로 연극을 이끌어 간다.


김민혜가 입시생으로 출연해 실제 수험생인 듯싶은 모습과 차분하지만 수심에 가득 찬 성격설정으로 호연을 보인다. 출연자 전원의 작품에 어울리는 성격창출과 호연은 관객이 작품의 당사자나 가족인 것처럼 느끼도록 만들고 시종일관 연극에 몰입시키는 역할을 해 우레와 같은 갈채를 받는다.


무대 소품 한석경, 조명 여국군, 의상 최 원, 음악 배승혜, 미디어 아트 김태원, 조연출 전정욱 등 스텝진의 기량이 드러나, 서울시극단의 김광보 예술감독, 고연옥 드라마투르크, 장정아 작, 이준우 연출의 ‘포트폴리오(portfolio)’를 한국연극의 발전적 장래를 예측토록 하는 걸작연극으로 탄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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