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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4-01 12:3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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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故) 장자연 씨의 동료 배우 윤지오 씨가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 ‘제대로 된 신변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호소해, 경찰이 진상을 파악한 뒤 윤 씨에 대한 보호 조치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강병준 기자] 고 (故) 장자연 씨의 동료 배우 윤지오 씨가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 ‘제대로 된 신변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호소해, 경찰이 진상을 파악한 뒤 윤 씨에 대한 보호 조치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윤 씨는 지난달 30일 안녕하세요. ‘증인 윤지오입니다’라는 제목의 청원 글을 올려, “신변 보호를 위해 경찰 측에서 지급한 위치추적장치 겸 비상호출 스마트 워치가 작동되지 않아 현재 신고 후 약 9시간 39분이 경과했다”면서, “아무런 연락 조차 되지 않는 무책임한 경찰의 모습에 깊은 절망과 실망감을 뭐라 말하기 조차 어렵다”고 밝혔다.


윤 씨는 그러면서 “최근 숙소 벽과 화장실 등에서 의심스럽고 귀에 거슬리는 기계음이 계속 들렸고 출입문 잠금장치가 갑자기 고장 나 잠기지 않는 등 의심스러운 상황이 벌어져 30일 오전 5시 55분쯤 총 3차례 스마트워치 호출 버튼을 눌렀다”고 설명했다.


해당 청원 글은 31일 오후 6시 현재, 24만 5천여 명의 청원 동의를 받았다.


이에 대해 경찰은 “윤 씨의 주장이 제기된 뒤 윤 씨를 만나 스마트워치를 새로 지급하고 새 기기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윤 씨가 보는 앞에서 시연했으며 기존에 지급했던 기기를 수거해 신고가 접수되지 않은 원인을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윤 씨를 만난 자리에서 윤 씨에게 지급됐던 기기를 시험해본 결과 정상적으로 작동됐다”면서도, “3차례 기기를 작동한 기록은 남아 있지만 112 신고가 접수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경찰은 스마트워치 신고와 동시에 담당 경찰관에게 전송되는 알림 문자메시지를 당시 경찰관이 제 때 확인하지 않은 경위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경찰은 “윤 씨를 새로운 숙소로 옮기도록 조처하고, 윤 씨가 머물렀던 숙소에 외부인의 침입이나 감시의 흔적 등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과학수사팀의 현장 감식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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