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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4-04 23:3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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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개막전이 30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승준 기자] 2019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개막전이 불과 30일 앞으로 다가왔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의 최상위 클래스인 슈퍼 6000 클래스에 출전할 선수들은 엔트리 등록을 서두르며 새 시즌 출발을 준비하고 있다. 규정에 따라 1번부터 99번까지 참가번호를 선택할 수 있는 가운데 참가신청을 마친 선수들이 어떤 번호를 택했는지에 관심이 쏠린다. 올 시즌 좋은 성적을 바라는 선수들의 염원이 담긴 엔트리 번호의 의미를 알고 나면 시즌 개막 레이스를 관람하는 즐거움이 하나 더 늘어날 것이다.


지난 시즌 챔피언은 01번을 선택할 수 있는 최우선권을 갖는다. 지난 시즌에는 2017년도 챔피언이었던 조항우(아트라스BX 레이싱)가 01번의 주인공이었다. 올 시즌에는 지난 시즌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쥐었던 김종겸(아트라스BX 레이싱)이 ‘01’번의 주인공이 됐다. 01번을 팀 메이트에게 인계하게 된 조항우는 지난 2017년에도 사용했던 ‘10’번을 선택했다. 10번은 차량 외부와 달리 내부인 운전석에 앉아서 보면 ‘01’번으로 보이기 때문에 선호하는 번호다.


자신이 좋은 성적을 거둘 때 사용했던 번호를 행운의 징표로 삼는 선수들이 많다. 베테랑 오일기(이엔엠 모터스포츠)는 ‘11’번을 줄곧 사용해 왔는데 “처음으로 온로드 레이스 챔피언에 오를 때 썼던 번호가 11번”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997년 오프로드 레이스로 모터스포츠에 입문했던 그는 2000년 한국모터챔피언십시리즈 MBC그랑프리에서 투어링A 부문 시즌 챔피언에 올랐다.


생일도 1월 11일로 숫자 ‘1’와 관련이 많다. 새 팀에서 새 출발을 다짐하고 있는 김재현(볼가스 레이싱팀)은 지난 시즌 88번과 작별하고 올 시즌 ‘95’번을 선택했다. 카트에서 투어링카 레이스로 전향했던 지난 2013년 195번을 달고 시즌 챔피언을 차지한 데 이어 프로레이스에 데뷔 시즌이었던 2014년에는 95번을 달고 시즌 챔피언에 올랐다. 태어난 해도 1995년인 그는 “95번에 대한 좋은 기억도 많고, 올 해 새로운 팀에서 초심으로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을 담아 (프로 데뷔 당시의) 95번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처음으로 스톡카에 도전하는 권재인(원레이싱)은 지난 2016년 투어링카 데뷔 당시 사용했던 ‘23’번을 올해도 변함없이 선택해 초심을 유지할 생각이다.


숫자에 자신만의 의미를 부여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유를 특정하기는 어렵지만 선수들 개개인이 가진 ‘좋은 느낌’에 따라 번호를 선택하는 경우다.


장현진(서한GP)은 “어릴 적부터 둥근 형태의 숫자를 좋아했는데 6번이 들어간 차량번호가 기운이 좋았다. 부모님도 6번이 행운의 숫자인 것 같다고 하시더라”면서 올해 ‘06’번을 선택했다. 지난해에는 6을 두 개 포갠 66번을 쓰며 두 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같은 팀의 정회원도 비슷하다. 자신이 행운의 번호로 생각하는 3번과 7번을 조합해 ‘37’번을 달고 경기에 나선다. 정회원은 “매 경기에 나설 때마다 행운이 따라주길 바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77’번 박정준(준피티드 레이싱)도 자신의 행운의 번호인 7을 두 개 사용해 두 배의 행운을 기원하는 경우다.


▲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슈퍼 6000 클래스(2018)


자신의 생년을 활용하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인 선수는 팀106의 감독이자 드라이버로 활약중인 류시원이다. 1972년생인 그는 ‘72’번을 꾸준히 선택하고 있다. 꽃미남 레이서로 주목받고 있는 서주원은 올 시즌 슈퍼 6000 클래스 풀 시즌에 도전하면서 태어난 해인 ‘94’번을 엔트리 번호로 선택했다.


그는 “생년을 의미하는 번호인데 94번을 달고 챔피언에 오른 적도 있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실제로 그는 지난 2015년 제네시스 쿠페를 타고 챔피언 타이틀을 따낸 적이 있다. 이엔엠 모터스포츠의 정연일의 엔트리 번호도 자신이 태어난 해를 의미하는 ‘81’번이다. 그는 “가끔 경기 사진을 보면 숫자의 좌우가 바뀌어서 나오는 경우가 있더라. 81번을 반대로 보면 우울해질 때가 있다”고 농담 섞인 설명을 내놨다.


단단한 각오가 숫자에 담긴 경우도 있다. 올 시즌 슈퍼 6000 클래스에 처음 도전하는 이정우(CJ로지스틱스 레이싱팀)는 ‘22’번을 선택했다. 이정우는 “(같은 팀의) 황진우 감독님이 12번을 쓰신다. 새롭게 데뷔하는 슈퍼 6000 클래스에서 감독님과 함께 원투피니시를 하고 싶은 마음을 담아 22번을 골랐다”고 말했다. 감독이자 드라이버인 황진우가 줄곧 사용해 온 ‘12’번은 그의 부친(황운기)이 1987년 코리아 그랑프리 1라운드 우승 당시의 번호다. 우승을 갈망하는 황진우 감독의 의지가 담긴 의미 있는 번호다.


2019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개막전은 오는 4월 27일과 28일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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