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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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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자! 해외로/터키 편2]2018년 터키로 떠나실래요?
사진.자료 제공/터키문화관광부 한국홍보사무소
-지난호에 이어
# 영광스러운 보물들
이스탄불을 걷다 보면 곳곳에서 로마, 비잔티움, 오스만 제국 시절의 궁전과 모스크, 교회, 수도원, 기념물, 성벽, 그리고 유적지를 만나게 된다. 종교 건물과 정부 기관 및 무역 관련 건물, 그리고 오락거리가 즐비한 구시가지에서는 수많은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문화생활을 즐기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스탄불에서 위대한 건축물이 가장 많은 지역은 동쪽에서 서쪽으로 흐르는 마르마라 해와 북쪽으로 흐르는 골든혼 만으로 둘러싸여 있는 역사지구로, 198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이다. 방문객들은 이곳의 매우 잘 정돈된 모습에 매료될 것이다. 이 역사지구의 중심은 술탄 아흐메르 광장으로, 주변에는 비잔티움과 오스만 시대의 대표적인 건축물들이 서로 인접해 서 있다.
1. 살아 숨 쉬는 비잔티움의 유산
바실리카 시스턴/사진.자료 제공-터키문화관광부 한국홍보사무소
비잔티움 시대 대 도시의 중심에는 히포드롬과 그 부속건물들이 있다. 궁전은 권력의 산실이었고, 하기아 소피아(아야소피아)는 종교 활동의 중심지였다. 히포드롬은 대중들이 오락을 즐기는 중심지였고, 예레바탄 사라이(바실리카 시스턴)는 도시에 공급할 물을 저장하던 곳이다. 이 건축물들은 지금도 이스탄불의 중심에서 만날 수 있다. 오스만 제국 시절에는 히포드롬이 서있던 광장에서 술탄의 왕자들이 할례 의식을 진행하기도 했다.
비잔티움 시대의 가장 영광스러운 건축물은 세계 8대 불가사의로도 불리는 하기아소피아로, 1500년 이상 된 이 건물은 이스탄불의 상징이기도 하다. 박물관으로 전환된 뒤 발견된 하기아 소피아의 모자이크들은 9-12세기 비잔티움 예술의 극치를 보여준다. 카리예 박물관(초라 교회)도 비잔티움 시대의 모자이크와 프레스코화로 유명하다. 네베 살롬, 아흐리다, 아쉬케나지 유대회당은 이스탄불에 있는 3대 유대회당이다.
아야소피아박물관/사진.자료 제공-터키문화관광부 한국홍보사무소
톱카프 궁전은 특히 이슬람 성물(무카데스 에마네틀러 다이레시)을 보관하고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이곳에는 선지자 무함마드의 성스로운 의복(흐르카이-사아데트)과 성스러운 깃발(산자크이 쉘리프)이 금궤 안에 보관돼 있다. 블루 모스크로도 알려져 있는 술탄 아흐메트 모스크는 1609-1616년에 건축됐다. 이곳에는 이 모스크를 건축한 술탄 이흐메드 1세의 영묘와 함께 메드레세(이스람 학교), 의료시설이 있다.
이스탄불에는 골든혼 건너편에 또 하나의 역사지구가 있다. 바로 옛 페라 거리로, 그 뜻은 ‘또 하나의 해안’이다. 이곳은 중동지역에서 온 사람들이 많이 살았지만, 12세기경 제노바인들과 베네치아인들이 정착했던 탓에 서구적인 외형을 지니고 있다. 국제적인 도시로서 이스탄불의 면모는 여러 건축물에서도 드러난다. 제노바인들이 건축한 갈리타 타워는 수도가 앙카라로 천도될 때까지 이곳에 설치된 자치지구를 통제하는 역할을 했다.
보스포루스 다리/사진.자료 제공-터키문화관광부 한국홍보사무소
이스티크랄 거리에는 아르누보 양식의 건물들이 많이 있고, 세계 각국의 신실한 종교인들이 많이 찾는 성 안토니우스 성당도 이 거리에서 가장 조용하고 평온한 지역에 위치해 있다. 오스만 제국 시대 때 건축된 여러 궁전과 여름 궁정, 성곽, 대저택들도 이스탄불의 화려함을 더해 주고 있다. 보스포루스 해협에 위치한 이을드즈 궁전과 돌마바흐체 궁전은 한떼 오스만 제국의 술탄들이 톱카프 궁전을 떠나 거주하던 곳이다. 이스탄불은 또 보스포루스 해협에 늘어선 우아한 목조주택 얄르도로 유명하다.
2. 보스포루스 해협
“유럽과 아시아를 가르며 흐르는 보스포루스 해협에서 잊을 수 없는 보트 유람을 하지 않았다면 이스탄불을 모두 경험한 것은 아니다. 해협 양편으로는 과거와 현재, 화려한 광채와 순수한 아름다움을 유쾌하게 뒤섞어 놓은 풍경이 펼쳐진다”
보스포루스 해협/사진.자료 제공-터키문화관광부 한국홍보사무소
현대식 호텔이 얄르(해안가 몾조주택) 옆에 서있고, 대리석 궁전이 투박한 돌로 쌓은 요새와 맞붙어 있고, 우아한 주택단지가 볼품없는 어촌과 이웃해 있는 이곳이 바로 보스포루스 해변이다. 보스포루스를 감상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해협을 정기적으로 오가는 여객선에 오르는 것이다. 애미뇌뉘 항에서 여객선을 탔다면, 아시아와 유럽 해안의 어느 선착장에서든 하선할 수 있다. 해협 전역을 유람하는 데 드는 시간은 6시간 정도이고, 비용도 저렴하다. 원한다면 여행사를 통해 개인적으로 배를 빌릴수도 있다. 여행사들은 하루 종일 야간에만 운항하는 미니선박 투어도 갖춰놓고 있다.
보스포루스 해협의 여객선을 타면, 엄청난 크기를 자랑하는 돌마바흐체 궁전을 지나 녹색의 공원과 이을드즈 궁전의 부속건물까지 감상할 수 있다. 녹색공원이 있는 해안에는 1874년 술탄 압윌라지즈에 의해 재건돼 지금은 그랜드 호텔로 변모한 츠라안 궁전이 서 있다. 보스포루스 해협을 따라 300m 가량 길게 뻗어있는 이 호텔의 화려한 대리석 외벽에 반사되는 부드러운 해협의 물결은 아름답기 그지없다.
오르타쾨이/사진.자료 제공-터키문화관광부 한국홍보사무소
이어서 나타나는 오르타쾨이에서는 일요일이면 예술가들이 길거리 갤러리에 모여 오고가는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함께 생생한 삶의 현장을 형성한다. 이 거리의 노점상에서 맛있는 쿰피르(구운 감자)도 먹어 보길 바란다. 이 거리를 걷다보면 수 백년 전부터 서로 이웃해 서 있는 교회와 모스크, 유대회당들이 눈에 들어온다. 이를 통해 터키인들이 지닌 관용의 정신이 뿌리가 깊다는 것을 알게 된다. 오르타쾨리이에는 이스탄불의 오래된 건축물들조차 초라하게 만드는 세계에서 가장 긴 현수교 보아지치(보스포루스) 다리가 있다. 이 다리는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다리이다.
이 다리를 지나면 곧 아시아 쪽 해안에서 아름다운 베일레르베이 궁전이 모습을 드러낸다. 궁전 뒤에 우뚝 솟아 있는 언덕은 이스탄불에서 가장 높은 지역인 참르자 언덕이다. 이 언덕에 오르면 웅장한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이스탄불과 아름답게 꾸며진 녹지지역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다.
반대편 해안을 바라보면 오스만 양식의 목조빌라 아르나부트쾨이가 이웃한 베렉 지역의 화려한 현대식 아파트와 대조를 이루며 서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여기서 수 킬로미터 정도 가면 해협을 사이에 두고 마치 감시라도 하듯 마주보고 서 있는 루멜리 히사르 요새와 아나돌루 히사르 요새가 나타난다. 아시아 쪽 해안의 아나돌루 히사르 요새 옆으로는 퀴췩수 궁전으로 불리기도 하는 괵수 궁전이 해안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다.
피에르 로티 언덕에서 바라보는 전경/사진.자료 제공-터키문화관광부 한국홍보사무소
두 요새에서 조금 더 가면 두 대륙을 연결하는 두 번째 다리인 정복자 술탄 메흐메트 다리가 나타난다. 유럽 쪽 해안의 두아테페 언덕에서 바라보는 이 다리와 보스포투스의 전경에는 감탄을 금치 못할 것이다.
해마다 봄이 되면 두아테페 언덕 아래 있는 아름다운 에미르간 공원에서는 만개한 튤립이 장관을 이룬다. 반대편 아시아 쪽 해안에는 칸르자라고 하는 어촌마을이 있다. 지금은 이스탄불의 부유층이 많이 거주하는 곳으로 변한 이 일대의 레스토랑과 카페들은 이곳의 유명한 요구르트를 맛보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칸르자와 추부클루에서 조금 더 가면 인기 있는 쉼터인 베이코즈 코루스(아브라힘 파샤 산림)가 나타난다. 이 일대의 카페와 레스토랑에서 멋진 전망을 감상하면서 맑고 깨끗한 공기도 마셔보길 권한다.
가끔 반대편 유럽 쪽 해안의 타라비야 만 선착장에서 많은 배들이 출렁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렇다면 타르비야에서 사르예르와 뷔윅데레까지 이어지는 해안가의 선술집과 레스토랑들이 활기를 띨 시간이 된다. 사르예르는 이스탄불에서 가장 큰 어 시장이 있는 곳으로, 다양하고 달콤한 밀크푸딩과 뵈렉(페이스트리)으로도 유명하다. 사스예르에서부터는 해협 폭이 넓어지면서 흑해로 이어진다.
# 골든혼;할리츠
갈라타 다리에서 낚시에 열중하고 있는 사람들/사진.자료 제공-터키문화관광부 한국홍보사무소
소의 뿔처럼 생긴 골든혼 어귀의 물길은 이스탄불의 유럽 지역을 두 곳으로 나누고 있다. 세계적으로도 최적의 자연 항구 역할을 하는 이곳은 비잔티움 시대와 오스만 시대를 거치면서 해상무역의 중심지였다. 석양이 질 때마다 황금 빛 물결로 출렁이는 해안선을 따라 지금은 멋진 녹지와 산책로로 들어서 있다. 골든혼으로 올라가는 이 산책로의 중간쯤에 있는 페네르와 빌랏 인근에는 비잔티움과 오스만 제국 시대부터 있던 오래된 목조건물과 교회, 유대회당들이 줄지어 서 있다.
페테르에는 동방정교회 교구가 있다. 조금 더 위에는 재건된 오스만 양식의 건축물들과 에윕의 묘지가 있는 에윕이 나온다. 묘지 주변에는 언덕을 덮고 있는 짙은 녹색의 사이프러스 나무가 많이 있다. 이슬람의 많은 신자들은 소원이 이루어지길 빌면서 에윕의 묘지를 참배한다. 묘지가 내려다보이는 언덕 정상의 피에르 로티 카페에서는 이스탄불의 변화무쌍한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다음호에 계속
2017-12-31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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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볼까2]사또, 포졸, 거지와 함께 조선 시대로 떠나보자.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드라마에서 종종 시간 여행을 소재로 삼는다. 어느 날 아침 눈을 떠보니 조선 시대라서 놀라는 주인공이 나오거나, 과거에서 현재로 이동해서 좌충우돌하기도 한다. 누구나 한번쯤 시간 여행을 꿈꾼다. 과거나 미래로 떠나는 시간 여행은 특별한 재미를 주기 때문이다. 조선 시대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곳으로 한국민속촌이 으뜸이다. 조선 시대 마을을 고스란히 옮겨놓은 듯한 공간으로, 그 시대 그 자리에 있었을 법한 개성 만점 캐릭터까지 만날 수 있다.<편집자주>
한국민속촌을 학창 시절 수학여행이나 소풍, 가족 나들이 등 추억의 장소로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한국민속촌을 다시 방문한 이들은 추억의 그곳과 배경은 같은데 내용은 확 바뀐 모습에 놀란다. 최근 3~4년 사이 한국민속촌이 달라졌다. 변화의 중심은 콘텐츠. 고풍스러운 옛 모습은 유지하면서도 흥미로운 콘텐츠를 보강해 관람객이 훨씬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지난 2012년부터 봄에 한시적으로 진행한 프로그램 ‘웰컴 투 조선!’이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캐릭터로는 사또와 포졸, 무사와 거지, 악사와 화공, 부잣집 대감과 기생, 구미호, 황진이, 장옥정, 관상쟁이, 장금이 등 조선 시대 사람과 드라마 속 인물 등이 곳곳에서 관람객을 기다린다.
주어진 캐릭터에 맞게 적절한 연기까지 곁들여 관람객을 드라마 장면으로 초대한다. 사약을 받는 장면에서 장옥정은 지나가는 사람에게 당신도 죄가 있다면 여기 앉아 사약을 받으라고 불러들이기도 하고, 나무 아래 누워 낮잠 자던 거지는 구걸하거나 농담을 던지면서 즉흥 연기를 펼친다. 관아에서는 관람객을 상대로 포졸 선발 대회를 하거나 범인을 잡으러 가는 미션을 수행하게 한다.
완벽하게 분장하고 옛날 옷을 갖춰 입은 캐릭터가 말을 걸자, 처음에는 당황하던 관람객도 차츰 조선 시대 사람이 된 듯 상황을 즐긴다. 사극에서 흔히 보던 장면을 실제로 겪고 눈앞에서 지켜보니 생생하고 즐겁다. 민속촌이 그저 옛 모습을 관람하는 곳이 아니라 직접 체험하고 즐기는 곳으로 변하니 찾는 계층이 젊어졌다.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조선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나 영화를 이곳에서 자주 촬영했기 때문에 돌아다니다 보면 익숙한 풍경이 자주 보인다. 드라마 〈대장금〉 〈성균관 스캔들〉 〈해를 품은 달〉 〈별에서 온 그대〉, 영화 〈역린〉 〈관상〉 등 수많은 작품이 한국민속촌을 배경으로 했다. '사극드라마축제'가 열리면 한국민속촌을 배경으로 한 작품 관련 전시, 사극 특수 분장 체험 등 재미있는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한국민속촌에는 99칸 양반가를 비롯해 관아, 서당, 초가 등 조선 시대 각 지방의 실물 가옥을 이건·복원했다. 골목이나 텃밭, 장터, 다리 등 공간 구성이 자연스러워 촬영장으로 인기다. 중부 지역과 남부 지역의 가옥 차이를 비교하고, 너와집이나 제주도 민가도 볼 수 있어 아이들에게는 현장 학습 효과 또한 인기 ‘짱’!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봄에 ‘웰컴 투 조선! 조선문화축제’, 여름에 ‘시골 외갓집의 여름’, 가을에 ‘사극드라마축제’, 겨울에 ‘겨울冬冬 시골집 이야기’ ‘추억의 그때 그 놀이’ 등 계절별로 재미있는 축제가 벌어진다. 설날이나 대보름, 단오, 한가위, 동지 등 명절과 세시 풍속을 챙기고, 농악과 마상 무예, 국악 비보이, 전통 혼례 등 매일 혹은 주말 공연도 큰 볼거리다.
한국민속촌에 놀이마을이 있다는 걸 모르는 이가 많다. 조선 시대 가옥이 모여 있는 공간이 민속마을, 놀이동산처럼 꾸민 곳은 놀이마을이다. 정문에서 상가마을을 가로질러 내삼문을 지나면 그 안쪽이 모두 민속마을이다.
민속마을 공방거리를 지나 오른쪽 평석교를 건너면 놀이마을이 나온다. 바이킹에 회전목마, 범퍼카, 순환열차, 귀신전까지 놀이동산의 주요 어트랙션을 대부분 갖췄다. 어트랙션은 겨울에 운영하는 눈썰매장을 포함해서 모두 15개 정도 된다. 시설 규모가 작지만, 초등학교 저학년이나 무서운 놀이기구에 도전하기 힘든 어른이라면 오히려 이곳에서 더 즐겁게 놀 수 있다. 줄 설 필요 없이 바로 탈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2017-12-28 오재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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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와 힐링1]'은둔의 삶이런가, 풍류이런가'
[오재곤 기자]보길도로 가는 길은 조선시대 가사문학을 대표하는 고산 윤선도를 만나러 가는 여정이다. 병자호란의 치욕에 좌절과 울분을 품고 제주도를 향하다 발견한 이상향의 섬이 보길도였다. 13년간 머무르면서 세연정, 곡수당, 동천석실 등을 짓고, ‘어부사시사’ 같은 주옥같은 작품을 남겼다. 속세와 인연을 끊은 채 자연을 벗 삼아 풍류를 즐겼던 고산 윤선도의 흔적을 천천히 만나보자.<편집자 주>
보길도는 고산 윤선도의 섬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산 윤선도는 조선 선조 때인 1587년에 태어나 현종 때인 1671년 85세의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 그는 효종의 스승이기도 하면서, 서인과의 격한 당쟁으로 20년이 넘는 유배생활을 했다.
한양에서 태어나 전형적인 엘리트 코스를 밟으면서 남인 최고의 반열에 올랐던 윤선도가 멀고 먼 보길도까지 찾아든 이유는 뭘까?
1637년 병자호란으로 조선 인조는 삼전도에서 삼배구고두라는 치욕적인 의식을 치르면서 항복한다. 이 일이 있기 전 윤선도는 가노를 이끌고 한양으로 향하다가 왕이 항복했다는 소식을 듣고 세상과의 인연을 끊기 위해 제주도로 가지만, 제주도로 가던 도중 빼어난 자연환경에 반해 발을 디딘 곳이 보길도다.
윤선도는 보길도에 13년을 머무르면서 격자봉 아래 부용동이라 이름을 짓고 원림을 조성했다. 연못을 파고 세연정을 지어 연못에서는 뱃놀이를 즐기고, 세연정에서 시와 풍류를 즐겼다. 윤선도가 머물던 낙서재, 사람들과 함께 보길도의 자연을 내려다보면서 교유했던 동천석실 등도 윤선도가 남긴 흔적이다. 윤선도가 보길도에 남긴 흔적은 보길도 윤선도 원림으로 명승 제34호로 지정돼 있다.
윤선도 원림 가운데 가장 중심이 되는 공간은 세연정으로, 윤선도의 놀이 공간으로 생각하면 쉽다. 격자봉에서 발원해 흐르는 물줄기를 돌을 쌓아 막고 연못을 만들고 그 물을 끌어들여 네모진 인공연못인 회수담을 만들었다. 두 연못 사이에는 인공섬을 만들어 그 위에 세연정을 지었다.
세연정에 오르면 자연과 인위적인 풍경이 대비가 되면서도 잘 어우러진다. 세연정 동쪽에는 동대와 서대의 단을 쌓고 그 위에서는 춤을 추고 악기를 연주했다고 전한다. 연못에는 배를 띄워 풍류의 절정을 이뤘다. 과연 윤선도의 삶은 은둔자의 삶이었을까? 아니면 풍류를 실천한 자연인이었을까?
[TIP]윤선도의 정적, 송시열의 흔적이 보길도에?
윤선도와 송시열은 각각 남인과 서인으로 치열한 당쟁을 벌인 정적관계였다. 보길도가 윤선도의 섬이지만, 정적이었던 송시열의 마지막 발걸음과 흔적이 남은 곳이기도 하다. 송시열은 장희빈 아들(훗날 경종)을 세자로 책봉하려는 움직임에 반대하는 상소문을 올렸다가 제주로 유배됐다. 제주도로 유배를 가는 도중 보길도에 들렀는데, 80세 노구였던 그는 회한의 글을 섬 기암절벽 한켠에 남겼는데 그곳은 송시열의 글씐바위다./글.사진-한국관광공사
2017-12-24 오재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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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자! 해외로/터키 편1]2018년 터키로 떠나실래요?
이스탄불 전경/사진.자료 제공-터키문화관광부 한국홍보사무소
[오재곤 기자]장거리여행은 긴 비행 시간과 일정 탓에 엄두 내기 늘 어렵다. 무더운 여름과 일상에 지쳐 그 부담을 무릅쓴 여행자들에게 그 이상의 보상을 안겨줄 여행지를 추천한다.
터키는 수천년 역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역사문화유산과 천혜의 경치는 물론, 넓고 풍요로운 땅과 복합적인 문화 덕분에 탄생한 발달된 음식 문화를 경험할 수 있고 유럽에서 가장 많은 쇼핑 센터를 가지고 있는 쇼핑의 천국이기도 하다.
또 요트투어, 패러글라이딩, 스노클링, 래프팅, 하이킹 등의 스릴만점 액티비티도 할 수 있어 여행객이 여행지에서 바라는 다양한 즐거움을 한꺼번에 누릴 수 있는 일석다조의 여행지이다.
터키하면 흔히 이스탄불만을 떠올리지만 이스탄불 외에도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다채로운 여행지들이 아주 많다.
카파도키아(Cappadocia)는 자연이 손으로 빚어낸 기암괴석과 박해를 피해 땅 밑과 바위 속으로 숨어든 사람들이 만들어낸 유적이 어우러져 지구상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함을 지녔다. 동굴 호텔에서의 숙박도 어디서도 할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스탄불 술탄 아흐멧 모스크/사진.자료 제공-터키문화관광부 한국홍보사무소
열기구 투어는 절대 빼놓아서는 안될 코스다. 떠오르는 아침 해를 바라보면서 내려다보는 카파도키아의 절경은 아름다움을 넘어서서 이 세상의 풍경이 아닌 것 같은 경이로움마저 준다.
지중해와 맞닿아 있는 터키 서남부 지역에는 갈 곳이 무궁무진하다. 터키의 관광수도로 유럽 여행객들의 인기 휴양지인 안탈리아(Antalya)는 타우르스 산맥과 푸른 지중해의 조화로 유명하며 인근에는 시데(Side), 아스펜도스(Aspendos), 페르게(Perge) 등 고대 국가와 로마 시대 유적들이 모여 있어 관광과 휴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여행지이다.
안탈리아 인근의 벨렉(Belek) 지역에는 숙박비에 식음료를 비롯 모든 서비스 비용이 포함된 올인클루시브 호텔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어 더욱 편안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이 올인클루시브 호텔들은 2016년 트립어드바이저가 뽑은 유럽 최고의 올인클루시브 호텔 상위권에 상당수 선정되면서 고품격 서비스와 시설을 인정받기도 했다.
안탈리아 외에도 한국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이름 높은 여행지들이 많다. 바닷거북 서식지로 유명한 이즈투주 비치(Izutuzu beach)가 있는 달얀(Dalyan), 역시 고급 휴양지이다. 역사가 헤로도토스의 고향이기도 한 보드룸(Bodrum), 지중해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으로 손꼽히는 욀뤼데니즈(Oludeniz), 지중해 위에서 패러글라이딩을 즐길 수 있는 터키에서 액티비티로 가장 유명한 페티예(Fethiye), 요트 투어로 유명한 요트의 도시 마르마리스(Marmaris), 클레오파트라의 이름을 따서 지어진 긴 해변과 백사장이 일품인 알란야(Alanya) 등 서남부 지역 어디를 가도 맑고 푸른 지중해가 펼쳐져 있고 대리석으로 만든 고대국가와 로마 시대의 유적들이 즐비하다. 지중해와 어디서도 보지 못한 경치가 기다리는 곳 터키 여행을 떠나보자.<편집자 주>
이스탄불 톱카프 궁전/사진.자료 제공-터키문화관광부 한국홍보사무소
# 동양과 서양, 전통과 현대를 동시에 만날 수 있는 곳...찬란한 영광의 도시, 이스탄불 Istanbul
유럽과 아시아 두 대륙을 품은 ‘제국의 수도’
동서양이 만나는 문명의 고향. 이스탄불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유럽과 아시아 두 대륙을 모두 품고 있는 도시이다. 세계를 지배한 세 제국, 로마와 비잔틴, 오스만 투르크의 수도였다. 이로 인해 수천 년간 전세계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도시이기도 했다. 지금도 수많은 유적들이 과거의 찬란한 영광을 증언하며 고스란히 남아 빛나고 있다. 그리고 그 유적들 너머로 고층 빌딩이 늘어서 있고 1200만 명의 인구가 북적거리면서 일상을 보내는 대도시이기도 하다.
이스탄불은 탁심 광장을 사이에 두고 구시가지와 신시가지로 나뉜다. 늘어선 고층 빌딩 사이로 그 고고함을 잃지 않고 그 위용을 자랑하는 하기아 소피아와 흔히 블루 모스크로 잘 알려진 술탄아흐멧 모스크, 술탄의 화려한 궁정생활을 엿볼 수 있는 톱카프 궁전 등이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그 외에도 ‘오스만의 미켈란젤로’로 불리는 천재 건축가 미마르 시난의 쉴레마니예 모스크와 예니 자미(뉴 모스크), 고고학 박물관 등의 갖가지 유적을 둘러볼 수 있다. 현대적인 도심 속에서 수백 년, 수천 년 전으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옛사람들의 흔적을 만나는 경험은 더할 나위 없이 인상적이다.
이스탄불-탁심-플램/사진.자료 제공-터키문화관광부 한국홍보사무소
여행의 추억을 두고두고 기억하는 데는 기념품 쇼핑이 빠질 수 없다. 과거 무역의 활기를 짐작하게 하는 그랜드 바자르는 250년의 역사 동안 꾸준히 발전해온 시장으로, 앤틱 소품이나 각종 기념품부터 심지어 황금까지 없는 물건이 없고 시장 안에는 무려 3천 개 이상의 매장이 있다.
오스만 투르크 제국의 술탄 메흐메트 2세가 하기아 소피아의 유지 비용을 감당키 위해 이 곳에서 세금을 걷었다는 옛 이야기도 전해진다. 역사와 현대가 공존하는 도시 이스탄불답게 세련되고 편리한 쇼핑도 물론 가능하다. 탁심 광장 근처나 이스티크랄 거리 등의 번화가에서는 세련된 상가나 외국 디자이너 브랜드샵들, 대형 쇼핑몰도 쉽게 만날 수 있다.
풍부하고 다채로운 유적들과 옛 유물들뿐 아니라 현재의 문화와 예술도 여전히 이스탄불에서 꽃을 피우고 있다. 세계적인 오페라와 발레, 연극 공연은 물론 콘서트와 전시회, 각종 페스티벌과 크고 작은 국제회의 등이 현재도 계속해서 열리고 있다.
사진.자료 제공-터키문화관광부 한국홍보사무소
# 이스탄불에서 관광을 즐기고 싶다면?
먼저, 술탄아흐멧 지구(Sultanahmed)를 가보자. 이스탄불의 대표적인 관광지들이 모두 모여있는 곳으로 술탄아흐멧 모스크(블루 모스크), 하기아 소피아(아야 소피아), 톱카프 궁전 등이 위치해 있다. 트램의 선로를 따라 늘어선 맛집들과 기념품점들도 꼭 들러보길 바란다. 특히 이슬람 사원인 술탄아흐메트 모스크와 비잔틴 제국의 걸작 건축물인 하기아 소피아가 정원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것이 인상적이다. 술탄아흐메트 모스크에는 기도시간만 제외하면 방문할 수 있으며 여성 관광객들을 위한 히잡도 비치돼 있다.
두 번째로, 탁심(Taksim)을 둘러보자. 이스탄불의 명동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번화가 탁심은 다양한 먹을거리와 쇼핑몰 등이 있다. 탁심의 이스티크랄 거리(Istiklal Street) 한가운데를 지나다니는 빨간색 트램이 인상적이다.
세 번째로, 갈라타 다리 / 갈라타 타워(Galata Bridge/ Tower)는 어떨까? 갈라타 다리는 항상 낚시를 하는 현지인들로 가득하다. 갈라타 다리 입구의 선착장에서 케밥을 먹은 후 길을 따라 걸으면서 보스포루스 해협의 풍경을 즐겨 보자. 갈라타 다리를 지나 언덕을 조금 걸어 올라가면 갈라타 타워가 보이는데 갈라타 타워에 직접 올라가서 보는 이스탄불의 전경도 멋지다. 또한 주변의 2층짜리 카페에 가면 이스탄불 전경은 물론, 보스포루스 해협과 갈라타 타워를 마주보며 커피를 마실 수도 있다. 갈라타 타워를 배경으로 해가 질 때쯤 사진을 찍는 것이 포인트이다. 언덕을 따라 있는 기념품 가게들도 꼭 들러볼 것.
이스탄불 시장/사진.자료 제공-터키문화관광부 한국홍보사무소
끝으로, 바실리카 시스턴(예레바탄 사라이/ Basilica Cistern)의 여행도 해 볼만 하다. 비잔틴 제국 때 건설됐다. 건설에만 무려 7,000여명의 노예가 동원됐다고 한다. 전쟁에 필요한 물 공급을 위한 저수지로 쓰였지만 그 내부 장식이 매우 아름다워서 궁전이라 불린다. 특히 기둥 아래 거꾸로 놓인 메두사 얼굴 조각이 인상적이다.
# 이스탄불에서 휴양을 즐기고 싶다면?
베벡(Bebek)을 둘러보자. 보스포루스 해협을 바로 옆에 두고 카페들과 레스토랑들이 줄지어 있다. 요트들과 멋진 집들이 가득하고 관광지를 벗어나 여유를 즐길 수 잇는 곳이다. 특히 베벡의 스타벅스가 예쁜 풍경으로 유명하지만 근처 카페라면 어디든 풍경은 최고.
또 오르타쾨이(Ortaköy)도 볼만 하다. 아기자기한 벼룩시장, 에스닉한 정취가 듬뿍 묻어나는 골목, 악마의 눈을 비롯한 액세서리와 기념품, 사람들로 가득한 오르타쾨이는 터키의 감자요리 쿰피르를 파는 가게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고 와플 등 다양한 길거리 음식과 브런치로 유명하다. 맛있는 브런치를 먹고 골목을 걸으면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 좋은 곳이다.
이스탄불 갈라티타워/사진.자료 제공-터키문화관광부 한국홍보사무소
또 다른 멋을 즐길 수 있는 보스포루스 해협(Bosphorus Cruise)을 추천한다. 에미뇌뉴 선착장에서 보스포루스 해협 투어를 할 수 있다. 한 시간 정도의 투어만 해도 보스포루스 해협을 충분히 느낄 수 있고 보스포루스 해협을 따라 늘어선 예쁜 집들과 학교, 건축물들이 인상적이다. 한 시간 만에 유럽과 아시아를 오갈 수 있는 재미 있는 경험이 될 것이다.
쇼핑을 원한다면, 그랜드 바자르와 이집션 바자르 (Grand Bazaar/Egyptian Bazaar)를 둘러보자. 쇼핑이 빠질 수 없는 여행에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쇼핑할 수 있는 곳. 술탄아흐메트 지구에 있는 그랜드 바자르와 갈라타 다리 근처의 이집션 바자르는 관광객들이 기념품을 사기 위해 꼭 들르는 곳이다. 그랜드 바자르에는 스카프와 팔찌, 도자기 등 없는 것이 없고, 이집션 바자르에선 주로 향신료와 차, 로쿰 등을 구입하면서 다양한 로쿰을 시식해볼 수 있다. 다소 심한 호객행위가 있을 수 있으니 주의하자.
특히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터키의 음식과 차, 커피, 디저트’이다. 터키를 대표하는 음식인 케밥과 아이스크림(돈두르마)도 꼭 먹어봐야 하겠지만 길거리에 파는 터키식 베이글 시미트와 터키식 아침식사, 홍차, 커피 등도 꼭 맛보고 올 것을 추천한다. 돈두르마는 길거리 어디나 팔지만 터키의 돈두르마 프랜차이즈 ‘MADO’에서는 더 다양하고 고급스러운 돈두르마를 맛볼 수 있다.
2017-12-24 오재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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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볼까1}“강릉이 가까워진다”
경강선 KTX/사진제공-코레일
[오재곤 기자]꼭두새벽에 출발해 밤늦게 돌아오는 강릉 여행은 이제 추억이 될지도 모르겠다. 강릉이 청량리역에서 무궁화호를 타고 정동진역까지 6시간 걸려서 갔을 때를 생각하면 놀라운 변화다. 이유는 간단하다. 바로 지난 22일 개통한 서울엮과 강릉역을 오가는 경강선 KTX이 개통되면서다.
서울역을 출발해 강릉역까지 약 2시간이면 도착한다. 용산역과 청량리역, 양평역 구간까지는 기존 경원선과 중앙선 철로를 달리기 때문에 최고 속도까지 내지 못한다. 이 구간에서는 시속 150-230km로 달리지만, 서원주를 지나면서 경강선 KTX 운행을 위해 건설한 철로로 들어섰다. 만종역부터 속도가 높아져 시속 250km로 달린다. 물론 최대 시속 330km까지 달릴 수 있지만 강원도 지형의 특성 때문에 속도를 조절했다.
천천히 경강선 KTX 내부는 앞좌석 아래에는 기차여행 중 노트북PC나 휴대전화 충전이 가능한 콘센트를 설치해 뒀고, 와이파이도 잘 잡혀 인터넷 이용에 불편함이 없다. 앞뒤 좌석 간격도 넓다. 특실에는 잡지를 비치했고, 열차 칸 사이에는 음료 자판기도 운영 중이다.
강릉시 선교장(船橋莊)/사진-한국관광공사
경강선 KTX 구간에는 만종과 횡성, 둔내, 평창, 진부, 강릉 등 6개 역이 있다. 국내에서 가장 긴 대관령터널(약 21.7km)을 비롯해 터널 34개와 교량 53개도 새로 만들었다. 서울에서 경강선 KTX를 타기 위해서는 서울역, 청량리역, 상봉역을 이용하면 된다. 강릉역까지 열차 운임은 서울역 기준 2만 7600원, 청량리역에서 탑승했을 때는 2만 6000원, 상봉역에서는 2만 5600원이다.
평창동계올림픽 기간에는 인천공항에서부터 강릉역까지 운행할 예정이다. 인천공항에서 올림픽 경기장이 있는 진부역까지 운임은 3만 4400원, 강릉역까지는 4만 100원이다. 기차역에 내려서 경기장까지는 무료 셔틀버스로 이동하면 된다.
자동차로 3시간 정도 걸렸을 강릉에 2시간이면 강릉에 도착할 거란 코레일 담당자의 말을 몸으로 느끼는 순간이다. 강릉역을 중심으로 동계올림픽 경기장을 비롯해 강릉 주요 여행지가 매우 가깝다.
열화당에서 행랑채를 따라 이동해 안채로 들어갔다./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강릉역에 도착해 첫 걸음을 옮긴 곳은 선교장이다. 선교장은 조선시대 상류층 가옥으로, 효령대군의 11대손 이내번이 족제비를 잡기 위해 지금의 선교장 자리까지 왔다 명당자리를 알아보고는 집을 지었다고 전해진다. 선교장을 세운 이후 지금까지 약 300여 년 동안 후손들이 명맥을 유지하면서 가문과 집을 관리하고 있다고 하니 명당을 고른 이내번의 안목이 틀리지 않았음이 증명된 셈이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드넓은 평지에 자리한 선교장이 한눈에 들어왔다. 동시에 주변을 둘러싼 낮은 산등성이가 보였는데 풍수지리를 잘 모르는 이가 봐도 집을 짓기에 썩 괜찮은 위치라 느껴진다.
열화당에서 행랑채를 따라 이동해 안채로 들어갔다. 열화당에서 행랑채를 따라 이동해 안채로 들어갔다.
본채에서 시작했했다. 사대부 집안답게 담장 위로 올라간 솟을대문이 여행객을 맞았다. 대문을 들어서 왼쪽으로 돌아 열화당 마당에 섰다. 햇볕을 가려주는 차양이 눈길을 끌었다. 선교장에 잠시 머물던 러시아공사관 직원들이 고마움을 표하기 위해 1815년 만들어 준 것으로, 차양과 처마 주변에 연꽃과 구름 문양으로 마감한 나무 기둥이 눈에 띈다.
선교장 동별당/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시선을 조금 높이자 열화당과 행랑채 지붕 위로 고개를 내민 나무가 보였다. 잠을 자고 일어난 아이 머리카락처럼 삐죽하게 뻗친 모양이다. 열화당을 비롯해 선교장에서 눈길을 건물에만 고정해서는 이곳의 진가를 제대로 느끼지 못한다. 지붕의 곡선과 너머에 자리한 산자락, 또는 너른 평지까지 두루 살피고 즐길 자세가 필요하다. 열화당은 선교장의 남자 주인이 살던 사랑채다.
열화당을 둘러보고 행랑채를 따라 안채로 이동했다. 여성들이 머물면서 선교장 살림을 돌보던 장소다. 안채에서 동별당 뒤쪽으로 걸어가 얕은 언덕 위에 생각지도 못한 소박한 건물 한 채를 발견했다. 선교장 사당인 오재당(吾在堂)으로, 조상들 신주를 모시는 곳이다.
본채를 지나 활래정(活來亭)을 관람한다. 활래정은 인공으로 판 연못에 돌기둥을 박고 세운 정자로, 주변 경치와 조화를 이뤄 선교장을 방문하는 이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장소다. 선교장 집안은 대대로 만석꾼 소리를 들을 만큼 대지주였다. 정자와 연못 풍경을 감상하면서 선교장 후손들이 재물만큼 풍류 또한 중요하게 생각했을 거라 짐작해봤다.
활래정(活來亭)/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선교장에서 멀지 않은 거리에 조선시대 건축물로 유명한 장소가 한 곳 더 있다. 조선시대 예술가로 유명한 신사임당의 본가, 신사임당의 아들이자 조선 최고 학자인 율곡 이이가 태어난 장소, 바로 강릉 오죽헌이다. 집 주변에 줄기가 까만 대나무가 많아 이름을 오죽헌으로 지었다.
이곳에는 문성사를 비롯해 몽룡실, 어제각, 안채, 바깥채 등이 있다. 조선시대 중기 예술과 학문의 꽃을 피운 두 주인공이 머물던 장소라 그런지 오죽헌의 의미가 남다르다. 최근에는 율곡의 어머니로서만이 아니라 스스로 천재 예술가로 재평가 받는 신사임당이 머물던 집이라 생각하니 더욱 그렇다.
가장 안쪽에 있는 어제각부터 둘러봤다. 율곡이 지은 ‘격몽요결’이란 책과 어린 시절 직접 사용하던 벼루를 보관하는 집으로, 어제각과 담장을 하나 두고 연결한 바깥채 주변에 서 있는 감나무 몇 그루가 겨울 운치를 더한다.
오죽헌 어제각(御製閣)/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바깥채 건물에 새겨진 글씨가 눈에 띄었다. 조선시대 정조 때 추사 김정희의 글씨로 새긴 시구로, 나무 기둥 열 군데에 글씨를 새겼는데 이를 발견하고 읽어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한자가 어려워 포기하려는 순간, 건물 앞에 글씨의 위치와 뜻을 표기한 해설을 발견했다.
어제각과 바깥채 구경을 마치고 문성사와 몽룡실이 있는 마당으로 이동했다. 몽룡실은 신사임당이 율곡을 낳았던 방으로, 신사임당이 아들을 낳을 때 용꿈을 꾸었다 해서 몽룡실이라 지었다. 지금은 신사임당의 영정을 보관 중으로, 마당 정면에 자리한 건물이 문성사다. 율곡의 영정이 있는 사당이다.
강릉 하루 여행의 마지막 장소로 안목항 커피거리를 둘러보았다. 이날의 여행을 은은한 커피 향과 바다 경치를 즐기면서 마무리하고 싶어서다. 커피 맛을 잘 몰라도 분위기에 취할 마음만 있다면 안목항 커피거리는 여행지로 매우 훌륭하다. 안목항에 처음 온 여행객은 어느 카페에 들어가야 할지 몰라 살짝 당황할 수도 있을 듯하다. 하지만 관광지에서 유명한 맛집 찾듯 스마트폰을 꺼내 이름난 카페를 검색하지는 말자. 정보보다 자신의 감성을 따라 마음 끌리는 곳, 걸음이 이끄는 커피집 문을 열고 들어서면 그곳이 어디인들 좋지 않을까.
안목항에서 영업 중인 카페들/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안목항 커피거리 안목항 커피거리안목항에서 영업 중인 카페들 안목항에서 영업 중인 카페들안목항에서는 커피를 마시다 해변 산책을 즐겨도 된다. 안목해변 안목항에서는 커피를 마시다 해변 산책을 즐겨도 된다.
안목항에 있는 카페는 대부분 바다 쪽으로 좌석을 두고 영업 중이다.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하는 순간, 해변 산책을 즐기기 위해 일어서는 연인들의 자리를 발견하고 바다가 잘 보이는 좌석에 앉았다.
안목항에서는 커피를 즐길 장소로 카페만 고집하지 않아도 된다. 도로 중간에 설치한 자판기에서 커피를 뽑아 마셔도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설탕커피, 블랙커피, 밀크커피뿐 아니라 대추생강차, 코코아, 율무차 등 여행자의 기호를 고려해 판매품목도 다양하다.
안목항 커피 향을 뒤로한 채 강릉역으로 출발했다. 서울역으로 출발하는 오후 5시 30분 기차에 몸을 실은 채 강릉에 올 때처럼 서울로 돌아오는 귀갓길도 불편함이 전혀 없었다. 눈이라도 와 길이 막힐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여행을 마친 후 밀려오는 피곤함에 기차에서 잠시 단잠에 빠졌다. 어렴풋하게 꿈속에서 강릉의 하루를 다시 여행한 것도 같다. 달콤한 잠에 얼마나 취했을까. 어느새 서울역에 도착했다./글-사진, 한국관관광공사
2017-12-24 오재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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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공사, ‘2017 KTO 혁신 페스티벌‘ 개최
[오재곤 기자]한국관광공사(사장 정창수, 이하 공사)는 21일 오후 공사 본사에서 올 한 해 공사 본연의 역할인 관광산업 발전과 국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실시한 공사의 혁신활동 성과를 공유하는 ‘2017 KTO 혁신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경영혁신 활동의 일환으로 올 해 처음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2017년 한 해 동안 최고의 혁신 퍼포먼스를 달성한 팀을 선발하는 ‘혁신 BP(Best Practice) 경진대회’, 반짝이는 혁신 아이디어로 신규 사업을 제안하는 ‘올해의 학습동아리 선발’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특히 혁신 BP 경진대회는 혁신 우수사례를 공유, 확산키기 위해 사내 공모 방식으로 추진해여 총 61건의 사례가 제안됐다. 혁신평가단(내, 외부 심사위원)의 1차 서면심사를 통과한 본선 진출작 7건에 대한 심사가 진행됐다.
본선 심사 진행방식은 직급과 관계없이 전 직원이 공감하면서, 평가할 수 있도록 온라인 청중 투표단 제도를 도입해 현장투표를 진행함으로써 행사의 긴장감과 집중도를 더욱 높였다.
공사는 이날 발표된 우수사례를 경영에 적극 반영,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관광서비스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다.
한국관광공사 정창수 사장은 “한 해 동안 혁신으로 이뤄낸 성과를 공유키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면서, “한국관광공사 임직원 모두가 스스로 혁신 역량을 강화하고, 지속적인 내부 혁신활동을 추진해 관광산업 발전과 국민 삶의 질 향상에 적극 이바지 하는 공공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그 역할과 소명을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7-12-21 오재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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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공사, ‘평창올림픽 연계지역 관광활성화 토론회’ 개최
[오재곤 기자]한국관광공사(사장 정창수, 이하 공사)는 지난 14일 오후 2시 원주 인터불고 호텔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이하 올림픽) 연계지역 관광활성화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올해 공사에서 추진한 올림픽 연계지역 관광활성화 연구의 성과를 짚어보고, 업계·학계·지역 전문가들 간 관광활성화 전략을 공유키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는 공사 정창수 사장, 자유한국당 염동열 국회의원의 기조연설과 함께, 공사 류광민 전문위원의 주제발표 및 경희대학교 이기종 교수 외 학계.업계 전문가 6명의 패널토론으로 진행됐다.
이와 함께 한국관광산업을 대표하는 업계.학계.지역 전문가 등 주요인사 100여 명이 참석해 올림픽 개최 이후 지역관광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소통하는 자리를 가졌다.
공사는 그간 ‘올림픽 연계지역 관광활성화 연구’를 진행해 왔다. 연구 결과 관광활성화 기반구축방안으로 대표 관광상품 개발 및 지역관광 활성화 추진 체계를 구축했다. 또한 통합홍보마케팅 방안, 올림픽 유산 관광자원화 방안을 구상하는 등 올림픽을 연계한 국내관광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이어왔다.
관광공사 임철수 관광컨설팅팀장은 “앞으로도 관련 지자체 및 업계·학계 전문가들과 꾸준히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면서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17-12-16 오재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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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표 귀요미들 평창에 놀러왔어요~”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오재곤 기자]한국관광공사(사장 정창수, 이하 공사)는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평창동계올림픽의 집중 홍보를 위해서 일본의 14개 인기 지자체 캐릭터를 초청하면서 평창동계올림픽 응원투어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13일부터 오는 15일까지 평창올림픽과 패럴림픽 공식마스코트인 수호랑, 반다비의 안내를 받으면서 평창동계올림픽 시설을 견학하거나 강원도 일대를 여행하며 평창과 한국관광 홍보에 나선다.
‘유루캬라’라고 불리는 일본의 지자체 캐릭터들은 지역을 대표하는 홍보대사이자 유명인사로 크게는 현 단위 작게는 시, 마을 단위로도 운영돼 지역 홍보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캐릭터 자신의 SNS를 통해 친근하게 팬들과 소통하면서 지역 신규관광객 유치에도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번 응원투어는 이들 캐릭터의 영향력을 활용, 일본 전국 잠재 고객층에게 평창동계올림픽과 한국관광을 홍보하기 위해 기획했다.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한국을 방문하는 14개 캐릭터는 지난 2012년 유루캬라 그랑프리 우승을 차지한 에히메현 이마바리시의 ‘바리상’, 일본에 처음으로 스키를 가르친 오스트리아인을 캐릭터화한 니이가타현의 ‘레루히상’, 강원도의 자매도시 돗토리현의 ‘토리피’ 등 대중적으로 알려진 인기 캐릭터와 강원도, 동계스포츠와 관련된 캐릭터로써, 특히 몇몇 캐릭터들은 10~20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하며 소속지역뿐 아니라 전국구 단위로 일본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들은 올림픽 개폐회식장, 평창 스키점프대, 강릉 아이스아레나 등 동계올림픽 관련시설과 안목해변 카페거리, 정동진 등 인근 관광지를 방문해 자신들의 팬들에게 평창동계올림픽과 한국의 겨울 매력을 소개해 나갈 예정이다.
관광공사 도쿄지사 신상용지사장은 “일본의 유루캬라는 단순히 지역 홍보용을 넘어서 그 자체로 브랜드 파워를 가지고 있다. 또한, 한일관계 등에 영향을 크게 받는 일본시장의 경우 민간교류 차원의 홍보 활동이 중요하다”면서, “지자체 캐릭터를 활용한 응원투어를 통해 일본의 고객들에게 평창동계올림픽과 한국관광이 더욱 친근하게 다가가 양국 관광교류 확대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한편, 그동안 지자체 캐릭터 초청은 일본 내에서도 처음 있는 시도로 현지시장 특성을 살린 일본시장에서만 가능한 홍보 방안이다. 공사는 이번 팸투어를 통해 평창과 올림픽 이후(‘POST 평창’)를 대비한 강원도 관광 홍보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2017-12-13 오재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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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한국행 단체 관광 산둥.베이징 우선 허용
자료사진
[오재곤 기자]중국의 관광 분야 주무부처인 국가여유국이 28일 회의를 통해 베이징과 산둥 지역에 한해 일반 여행사들에 한국행 단체 관광을 허용키로 했다.
국가여유국은 이날 베이징, 산둥 지역 회의를 열고 한국 단체 관광 금지와 관련해 베이징과 산둥의 일반 여행사들에 한해 1차로 허용키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베이징 산둥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개방하지 않고 앞으로 지역에 따라 단계적으로 한국행 단체 관광을 풀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국가여유국은 하지만 베이징과 산둥 여행사에 한국행 상품을 판매할 때 롯데 호텔 숙박이나 롯데 면세점 쇼핑이 포함돼서는 안 된다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행 상품을 저가로 팔아서는 안된다는 단서도 단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 당국의 이번 조치는 지난달 31일 사드 갈등을 봉합하는 공동 합의문을 발표한 뒤 한중 간 경제.문화 교류가 재개되는 가운데 다음 달 한중정상회담이 예정된 상황에서 관광 분야에서도 개선 신호를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3월 15일부터 베이징과 상하이 등의 여행사들은 한국 단체 관광 상품 취급을 일제히 중단한 바 있다.
2017-11-28 오재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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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키아 호텔 이용자 대상 연말 이벤트 실시
[오재곤 기자]베니키아 체인호텔에서 올해 12월 31일까지 연말 고객 대상 이벤트를 진행한다. 같은 기간 베니키아호텔에 체크인 예정 고객 중 베니키아호텔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한 100명에게 선착순으로 와인을 제공한다(체크인 5일전까지 신청).
이와 별도로 이벤트 기간 중 호텔 투숙후기를 SNS에 공유한 200명에게는 선착순으로 여행용 고급 호텔 어메니티(호텔용품)를 증정할 예정이다.
베니키아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개발한 국내 최초 중저가 관광호텔 체인 브랜드로서, ‘베니키아’라는 이름은 ‘Best Night in Korea(한국에서 최고의 밤)’의 머리글자를 조합해 지어졌다. 현재 국내 총 57개의 호텔이 베니키아호텔 체인에 가입돼 있다.
2017-11-28 오재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