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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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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박함은 불가능을 없애는 ‘최고의 묘약’”
[오윤정 기자]‘배비장전’은 많은 판소리 중 하나로 해학과 풍자로서는 으뜸이다. 당시의 광대들은 문맹들로 오랫동안 구전으로 내려온 ‘코메디아 델아르테’의 형식을 취해왔다.
‘배비장전’이란 말은 배씨 성을 가지고 비장인 직위를 가진 사림이다. 전이라는 것은 ‘얘기(story)’라는 뜻으로, 지금의 시장 밑에서 일하는 여섯 행정담당관의 직위로, 배비장은 의전담당관인 예방직위에 있던 사람이다.
연극배우 김태라는 ‘연극배우는 언제부터 하게된 계기가 있다면?’에 대해 “11살때부터였다. 누군가 꿈이 무어냐고 물어보면 난 주저없이 연극배우라고 대답헸다. TV에 나오는 탈렌트도 스크린에 나오는 영화 배우도 아니었고 무대 경험도 한번 없던 꼬맹이 4학년이 왜 연극을 하고 싶었는지는 지금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내가 다른 인물로 변신하는게 즐거웠고 친구들에게 내가 연기하는걸 보여주는게 재미있었다. 친구들이 나에게 “눈물흘려봐”라고 얘기 하면 3초만에 또르르 눈물방울 흘려버리던 그 순간을 내 초등학교 동창들은 아직도 기억하며 내게 말한다, ‘난 니가 배우가 될줄 알았어’“라고 덧붙였다.
허세를 부리기 좋아하는 배비장, 제주도에 가서는 절대 여자를 가까이 하지 않겠다고 굳게 약속을 한지만, 제주도에 도착해 성인군자인 체 위선을 부리는 배비장을 꼻여주려고 사또가 기생 애랑을 매수해 그를 유혹하게 한다. 결국 애랑의 아름다운 작태에 도취한 배비장이 은밀히 그녀와 사랑을 속삭인다. 그러다가 남편으로 가장해 돌아온 방자에 의해서망신을 당하게 되는 양반계급의 허위성을 야유하고 있다. 대학로 가든시어터에서 ‘선달 배비장’을 준비하고 있는 연극배우 김태라를 만났다.
또 “그러나 내 성적은 슬프게도(?) 늘 상위권이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시절 내내 반장과 학생회장을 도맡아하면서 편모가정의 삼남매 중 장녀로 자라던 나는 가정형편상 고등학교도 제대로 다니기가 힘들었고 결국은 자퇴 후 아르바이트로 집안일을 도우며 검정고시로 졸업장을 따내어 IMF로 취업난이 극심하던 그 어려운 시절 난 연극과는 꿈도 꿀 수 없었고 정말 운이 좋게도 취업이 유달리 잘된다던 모 대학 항공경영학과에 장학금을 지원받아 겨우 입학을 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때 무난한 성적으로 대학을 졸업했다면 지금 이 자리에, 이 무대에 과연 내가 서있을까? 라는 생각을 가끔 하곤한다, 그때부터 어린시절부터 꿈꿔왔던 연극에 목이 말라 있었던것 같다. 우연히 지나가던 시내버스에 붙어있던 2005년 신입생 연기전공 입시 전형 공고를 보게됐고 정말 귀신에 홀린듯 2004년 홀로 수능을 다시 보고야 말았다. 그리하여 다행히도 다른학교에 학비가 저렴했던 어느 시립대학의 연기과 1기생으로 합격했다. 열심히 해야했다. 공부도, 출석도, 공연도...늦깎이 여대생으로 입학했지만 첫학기 과수석을 받았다. 2번째 학기부터는 학회장이 되어 졸업때까지 장학금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
그는 또 “절박함은 불가능을 없애는 최고의 묘약이다. 내가 그때 저리도 처절히 절박하지 않았더라면 내 나이 30대 중후반인 지금 꾸준히 연극무대에사 작업의 기회를 가질 수 없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20대의 그토록 치열했던 삶의 곤고함에게 조금씩 감사할만큼의 마음의 여유가 생기는 요즘”이라고 강조했다.
배비장은, 원래 배선달이었던 쌍놈이었다. 돈을 주고 비장직위를 사서 양반행세를 하는 속된 인물로, 신임 사또 김경이 제주도에 부임하게 되면서 배비장을 때동하게 된다. 본색이 건달인 배비장인지라 미녀가 많은 제주도에 가면 필경 방탕하게 될 것을 염려한 그의 부인이 감시자 방자를 딸려보낸다.
“대학 졸업후 인천연극제 ‘달아달아’로 작품상을 받고 전국연극제에 진출해 은상을 받게됐다. 이후로도 쉬지 않고 꾸준히 연극무대에 올랐고 모든 연극 배우들이 그러하듯 아직도 무명의 시절을 겪고 있고 여전히 가난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달라진 것은 분명 하나있다”면서, “가면을 쓰고 대사 한마디 없던 첫무대에서와는 달리 현재 주연으로 설 수 있게 됐다. 물론 아직도 내가 닦아야 할 인간으로서의 내면과 배우로서의 가야할 길은 끝도 보이지 않을 만큼 멀고도 먼 길이지만 차츰차츰 어려웠던 세월을 버티어 오니 내게도 대사가 한마디 한마디씩이 주어지고 어느날 부터인가 무대 중앙에 서게 되는 그런 순간들이 오더란 말이다. 무대에서 관객에게 보여질 시간이 늘어난다는 것만큼 연극배우에게 큰 기쁨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는 ‘악극 여자의 일생’, ‘학이되어 날다’, ‘잊다’, ‘어린 시절’, 광주 5.18을 주제로 한 ‘얼굴’이라는 작품과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의 블랑쉬 외에도 수십편의 다양한 작품에서 꾸준히 필모그래피를 쌓고 있는 중이다.
김태라는 13일과 14일 양일간 대학로 가든시어터에서 ‘선달 배비장’에서 연제주 최고의 기생 애랑이 역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양반인척 행세하는 속없는 사내를 곯려먹는 매력 넘치는 팜파탈 여인네 역으로, 가짜로 우는척 연기도해 보았다가 꼬여도 보았다가 유혹도 했다가 연극안에서 연기를 하면서 순간순간 팔색조의 매력을 뽐낸다.
연극배우 김태라는 “앞으로도 계속 무대에서 불려지는 배우, 쓰임 받을수 있는 배우 그리고 다양한 장르와 더 좋은 작품으로 더 많은 캐릭터를 가지고 더 많은 관객에게 다가갈 수 있는 무엇보다 관객들이 믿고 볼 수 있는 배우로 남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2017-12-13 오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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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애보 가진 ‘유영실’, 실제 현실에서는 찾아보기 힘들 것 같다”
사진제공/후플러스
‘아내의 서랍’은 극작가 김태수의 신작으로, 격동기를 거치며 오늘날의 대한민국을 건설한 60대 중후반 은퇴한 중산층 부부가 겪어낼 만한 사랑과 믿음에 관한 격정과 파란, 감동을 시대상에 맞춰 전하는 작품이다.
47년간 연극에 임해온 베테랑 배우 주호성이 남편 채만식 역을 맡았고, 아내 유영실 역은 외길 연극 인생을 걸어온 배우 김순이가 맡는다. 특히 김순이는 아내와 딸 역을 동시에 맡는 1인 2역으로 40대와 60대를 오가는 변화무쌍한 변신을 펼친다.
Q. 이번 연극에서 1인 2역 아내와 딸 역할을 하셨는데 이에 어려운 점은 없었나요?
A. 아무래도 설정 나이와 비슷한 아내 역은 편했지만 딸 역할을 하려니 나의 젊은 시절을 회상하면서 더 활력 있는 쪽으로 변화를 주어야 했다. 시각적으로는 메이크업에 변화를 줄 수 없다보니 소품과 의상으로 대비를 시켰다.
Q. 쇼파에 앉아 딸에서 어머니로 변할 때 놀랐습니다. 그렇게 바로 역할을 바꿀지 몰랐거든요. 그 순간을 위해 어떤 노력과 준비를 하셨는지...그리고 그 순간 가장 집중하는 요소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A. 대부분 소품들을 가지고 활용하면 되는 것이기 때문에 크게 문제될 것은 없었다. 다만 아내 역일때는 목소리 톤을 다소 낮게 깔고 하다가 딸로 바뀔 때는 톤을 높이고 빠르게 변화시켜 목소리 변화에 중점을 두었다.
Q. 극에서 아내는 오랜 시간 자신에게 무심했던 남편을 미워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알차이머가 걸렸어도 자신이 남편을 사랑했던 마음만을 잊지 않길 원합니다. 만약에 진짜 이 극의 아내가 김순이씨 자신이었다면 극 속의 아내와 같을 수 있는지요?
A. 절대 똑같을 것 같지는 않다. 순애보를 가진 ‘유영실’은 실제 현실에서는 찾아보기 힘들 것 같다. 남성의 판타지가 가미된 여성상이 아닐까 생각한다.
Q. 이번 연극에서 주호성선생님과 호흡을 맞췄는데 어땠는지요? 또한 과거 어떤 인연이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가령 어느 작품에서 만났었는지 등
A. 1983년도에 연극 ‘레미제라블’ 작품을 할때 아버지와 딸로 처음 공연을 했고 ‘유토피아를 먹고 잠들다’ 등 작품을 같이 하면서 그동안 친분을 이어왔다. 상대방을 편안하게 해주시는 좋은 선배로 기억하고 지금도 그렇다.
Q. 2인 극이고 대사량이 참 많은데 이에 대한 어려움은 없었는지요?
A. (기다렸다는 듯) 당연히 어려웠다. 이제는 암기력이 예전 같지 않은데다 대사가 정말 길어서 외우는게 가장 고된 일이었다. 주호성 선배가 먼저 암기하셨는데 그것 때문에 더 조바심이 났던 것 같다. 며칠 전에는 김태수 작가가 오셨길래 왜 이렇게 길게 썼냐고 농담조로 원망을 했을을 정도였다. 그래도 힘든 만큼 보람을 느끼는 작품을 만났다.
Q. 향후 계획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차기작 등
A. 나는 이렇게나 대사가 많은 작품은 당분간 하지 않겠다.(웃음) 내 역할 비중이 큰 작품도 좋지만 많은 선후배들과 아옹다옹하며 같이하는 공연도 나름 재미있고 기대가 된다. 이번 공연이 끝나면 한동안 휴식기를 가지고 좋은 작품을 또 기다리겠다.
연극 ‘아내의 서랍’은 내년 1월 14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명작극장에서 공연된다.
2017-12-11 오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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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힐링-재충전의 공간으로 활용...휴식 공간 늘리겠다”
[오재곤 기자]배기동 국립중앙박물관장은 25일 “인공지능(AI)의 발달로 여유 시간이 늘어나는 시민을 위해 박물관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면서, “새로운 캐치프레이즈로 ‘따뜻한 친구, 함께하는 박물관’을 만들었다. 기존 휴게공간을 재구성해 편의성을 높이고, 외부의 사장된 영역을 활용해 휴식 공간을 많이 늘리겠다”고 밝혔다.
배 관장은 이날 국립중앙박물관 내 거울못식당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관람공간의 차별화를 위해 학습 공간과 감상 공간으로 구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박물관 공간을 연령대별로 분리해 어린이박물관을 확충하고 학생을 위한 전시도 별도로 구성하는 등 관람 목적이 다른 공간으로 유도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면서, “외국인 관람객을 위해 출발 지역에서 한국 박물관에 대해 인식할 수 있도록 마케팅 부서를 새로 구성해 홍보 체계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배 관장은 국립지방박물관의 브랜드화 전시품 개발을 통한 콘텐츠 특화를 위해 항구적이고 탄탄한 초석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실례로 경주의 ‘금관’, 부여의 ‘금동대향로’, 그리고 공주의 ‘무녕왕릉 컬렉션’의 예를 들면서 “각 지역 박물관별로 핵심 콘텐츠를 브랜드화하겠다”면서, “현재 중앙박물관 소장품을 1만 8000점 정도 지방국립박물관에 내려 보냈다. 앞으로 4만 4000점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배 관장은 용산 이전 12주년을 맞은 국립중앙박물관에 대해 “규모나 외형적 구성, 운영 능력 등에서 세계 최상급”이라면서, “28년 뒤면 박물관이 개관 100주년이 되는데, 30년 뒤까지 내다보고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중점을 두는 전시에 대해 “내년이 고려 건국 1100주년이 되는 해로 ‘대 고려전’을 확장된 전시로 기획하고 있다”면서, “전 세계 퍼진 고려시대 유물을 확인하고 빌려 올 수 있도록 기초작업을 하고 있고, 박물관 내에서도 많은 고려 유산을 소장하고 있다. 비석이나 금석문 사료도 다른 기관과 공동작업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배 관장은 ‘꼭 하고 싶은전시’에 대해 “한민족과 인류의 기원을 다루는 전시를 잘 준비해 임기 중이 아니어도 중앙박물관의 대표적 프로그램으로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2017-10-26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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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에서 어선 몇 척을 관객삼아 공연한 일 가장 기억남아”
2010년 서울시오페라단 안드레아 쉐니에
[오윤정 기자]21일 오후 7시 사단법인 인씨엠예술단(단장:노희섭)이 클래식거리 공연 400회를 맞아 신촌 스타광장 특설 무대에서 러브 인씨엠 거리공연 ‘일반인과 함께 부르는 클래식 듀엣 공연’을 갖는다. 특히, 이번 400번째 길거리 공연을 기념해 클래식에 관심이 많은 순수 아마추어 관객을 즉석에서 초청해 깐소네, 오페라, 팝송 및 대중가요 등을 선정해 ‘일반인과 함께 부르는 클래식 듀엣’이라는 이색적인 코너를 기획, 선보인다. 클래식 거리 공연, ‘러브 인씨엠’은 2006년에 비영리전문예술법인으로 설립된 오페라.오케스트라 공연 단체 (사)인씨엠예술단의 클래식 활성화 프로젝트로, 400회를 앞두고 있는 노희섭 단장을 만났다.
Q. 인씨엠예술단의 ‘클래식 문화 나눔, 러브인씨엠’의 시작과 취지는?
A. 지난 2006년 비영리전문예술법인으로 출범한 (사)인씨엠예술단(단장 노희섭)은 클래식 오페라 오케스트라 공연 단체로 설립돼 2013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침체된 클래식 시장의 활성화와 일반시민들의 삶에 클래식을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거리 곳곳에서 클래식공연을 정기적으로 펼치기 시작했다.
한국사람 누구나 클래식을 접하게 하자는 취지로 거리공연을 시작했다. 매 순간 현장에서 뿜어내는 뜨거운 감동을 나누면서 거리에서 느낀 감동과 클래식에 대한 발견을 이끌어내 극장으로 이어지게 하는 역할도 해 내고 있다. 극장 공연의 홍보나 일회성의 거리공연은 종종 보이지만 지속적으로 하는 클래식 보급 및 활성화를 목적으로 하는 거리 공연은 찾아볼 수 없는 사건이다. 영하의 매서운 추위나 폭염 등 여러 악조건 속에서 지속되는 데는 (저의) 굳은 의지와 신념이 돋보인다.
2007년 서울시오페라단 가면무도회
Q. 노 단장은 항상 “역사의 뒤로 흘러가는 클래식음악에 대한 중요성과 감동을 일깨우는 일은 멈출 수 없다”고 말씀하시는데, 이 캠페인에 대한 동기는?
A. 무대에서 최상의 소리를 위해 목을 아끼느라 말도 삼가게 되는 성악가가 장비를 설치하고 2시간 가량을 거리에서 공연한다는 것은 성악가의 모든 것을 내 놓은 셈이기 때문에 감히 엄두를 낼 수 없는 모험이다. 무대에 올리는 공연에 갈수록 시민의 관심이 멀어지는 것 같다. 이러한 문제는 클래식 공연을 올리는 사람만이 느낄 수 있다. 정말 클래식 활성화를 위한 것이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거리에서 직접 관객과 대화를 하기로 하고 시작한 것이 거리공연이다.
대한민국의 시민이라면 누구나 어디서나 클래식 공연을 직접 만나게 하자. 구것이 바로 거리공연의 시작이었다. 시민을 위한 무료 공연이 더 많아지고 있음에도 거리에서 만난 관객 대부분 직접 공연을 들어본 경험이 10분의 1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거리에서 만난 클래식공연은 누구에게는 생애 첫 클래식이 될 수도 있는 순간이고 기쁨과 감동을 나누는 살아있는 무대로 어느 대극장의 공연보다 더욱 열정을 가지고 임하게 된다.
실제로 전라남도 완도에서 어선 몇 척을 관객삼아 공연을 했다. 당시 어선을 띄우기 위해서 고개 숙이고 바삐 그물을 손질하시던 어부들이 노래 마지막에 보내주신 박수는 ‘평생 어부로 사신 그 분들이 공연을 듣기위해 보는 것은 할 수 없었지만 귀는 활짝 열어 두신 거죠.’라면서 감동적이었다고 회상했다.
특히 이 프로젝트를 위해서 바리톤이었던 (저는) 테너의 영역을 넓히기도 했다. 아무래도 공연을 하다 보면 테너의 음악을 더 많이 하게 된다. 그래서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해 지난 5월에는 테너로서 콘서트를 열기도 했다. 거리공연의 환경이 안 좋아 성악가로서 성대가 망가지는 데에 대한 두려움은 있지만, 거리에서 만난 시민들이나 관광객들이 보여주는 감동의 마음이 거리공연에 대한 필요성을 다짐하게 된다.
우울증에 걸린 주부가 공연에서 힘을 얻고 쓴 편지나 노숙자가 한끼 식사를 포기하고 말없이 건네는 음료수는 오히려 큰 무대에 안주하려고 했던 (저 자신에 대한) 반성을 하게 된다. ‘역사의 뒤로 흘러가고 있는 클래식음악에 대한 중요성과 감동을 일깨우는 일은 멈출 수 없다’고 강조했다.
2009년 서울시오페라단 운명의 힘
Q. 거리공연의 중요한 취지로 문화예술 기부문화 캠페인으로 꼽았다. 취지는 무엇인가?
A. 클래식 거리공연의 중요한 원동력이 되는 문화예술 기부를 위해 캠페인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우리나라의 기부 문화는 한정된 분야와 특정인에 국한돼 있다. 문화예술은 일반시민의 기부의 저력으로 성장한다고 할 수 있다.
인씨엠예술단은 사단법인이라 후원회가 있지만 후원회의 응원으로 거리공연을 해 나가고 있다. 특히 공연을 통해 우리 모두의 문화예술기부문화 만들기 캠페인을 함께 하고 있다.
인씨엠예술단의 ‘러브인씨엠’ 거리공연 프로젝트는 서울 명동을 출발해 이태원, 신촌, 정동 돌담길, 삼청동 공원 등 그날의 거리에서 만난 관객들과의 교감을 나눈다. 산책 나온 동네 아줌마, 저녁 식사하러 가는 거리의 직장인, 연인을 기다리는 젊은이들, 음료수를 들고 응원온 거리의 자영업 하시는 분들, 젖먹이 엄마, 노약자와 각국의 외국인 관광객들 등 클래식에 거리를 둔 시민들은 생전 처음 들어보거나 오페라 무대에서나 들을 수 있는 음악에 반색하면서 걸음을 멈추고 관람했다.
그 동안 서울 지역을 중심으로 공연을 해 왔다. 하지만 대한민국 전 국민이 한번쯤은 클래식을 접할 수 있도록 지난해에는 서울 경기지역을 벗어나 대구, 완도, 대구, 순천, 속초 강릉, 울진, 영덕 등 전국 240여개의 지자체에서 거리공연 순회를 시작했다. 시내 번화가는 물론 그물 손질을 멈출 수 없는 어부들과 모래사장, 바닷가 등 전국 곳곳에 앞으로 1000회를 목표로 정진할 예정이다.
또한 버스킹 문화의 선진국인 유럽에 버스킹을 떠났는데 이탈리아 피렌체 로마 밀라노 베네치아 등지와 오스트리아의 짤쯔부르그 등을 순회해 현지의 큰 호응을 받기도 했다.
2017-10-21 오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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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혹한 운명의 장난, 최후의 비극 부른 복수전’
단체사진/사진-국립오페라단 제공
[오윤정 기자]국립오페라단(예술감독 직무대리 최선식)은 베르디 오페라 ‘리골레토’를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한다.
‘리골레토’는 한국인에 가장 익숙한 오페라 레퍼토리 중 하나로, 프랑스 낭만주의 거장 빅토르 위고의 ‘환락의 왕’을 오페라로 재탄생시킨 작품이다. 이 작품은 세상에 대항 분노와 저항심으로 가득한 주인공인 ‘리골레토’에게 닥친 잔혹한 운명과 비극적 최후를 그리고 있다.
베르디의 강렬한 시대고발의 정신을 담고 있는 이 작품은 부도덕하고 방탕한 귀족사회를 벌하려다 되려 자신의 딸을 죽이게 되는 광대 리골레토의 절망적인 운명을 다루지만, 작품 곳곳에 비극적 스토리를 뛰어넘는 ‘여자의 마음’ ‘그리운 이름이여’ 등 우리의 귀에 익숙한 아리아로 가득하다.
이번 국립오페라단 ‘리골레토’에서는 연륜의 마에스트로 알랭 갱갈과 젊은 연출가 알렉산드로 탈레비가 당대 부조리한 사회를 통렬히 비판했던 베르디의 정신을 새롭게 펼쳐낸다. 이번 작품은 시간과 공간을 가늠할 수 없는 디스토피아를 배경으로 펼처진다.
딸의 죽음 앞에 절규하는 리골레토/사진-국립오페라단 제공
연출가 알렉산드로 탈레비 연출은 “이 오페라는 어두운 요소, 색깔을 많이 지니고 있다. 어두움뿐만 아니라 사악하기까지 하다. 이걸 표현하기 위해서 중요했던 것은 만토바 백작의 세상 속의 살인을 비롯한 폭력과 사악함과 위험한 요소였다”면서, “이 사악한 세상 속에서 권력 싸움은 계속됐고, 여성은 안팎으로의 나약함 때문에 끊임없이 안간힘을 써야했다. 목숨 자체가 중요하지 않았고, 물질주의가 극도로 커져있는 세상이었다. 그 속에서 여자는 물건 또는 여신으로 상징됐다. 그 중간지점은 없이, 여성은 사고 팔고 하는 그런 존재로 취급됐다. 이 분위기를 관객들에게 잘 전달하기 위해 현대적으로 연출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대적 감각의 미장센이 돋보이는 무대에는 폭력과 범죄가 난무하는 어둠의 세상, 부패한 사회를 상징하는 나이트클럽이 들어섰고, 만토바 공작은 아버지의 클럽을 물려받은 나이트클럽의 오너, 리골레토는 그 클럽에서 쇼를 하는 코미디언이다. 질다는 아버지의 과잉보호에 의해 위험한 세상으로부터 완벽하게 차단된, 격리에 의해 ‘왜곡된 순수’를 상징하는 인물로 등장한다. 현대사회를 투영한 시공간적 상황과 캐릭터의 설정은 인간 내면에 잠재한 본능적 역할을 비판한고 있다. 특히 시공을 초월해 존재하는 사회적 부조리에 대해 강렬한 경고의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그는 중심 메시지에 대해 “두 가지 포인트가 있다. 첫 째는 리골레토도 그랬듯 선하게 살고 있던 우리도 사악함이 나의 직접적인 경험이 됐을 때는 모두 사악하게 될 수 있다는 것을 표현하고 싶었다. 또한 그런 사악함속에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 생각하고 위선과 부패 속에서 살다가 그게 실제로 나의 경험이 될 때 아픔을 직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면 설명 중인 연출 알레산드로 탈레비/사진-국립오페라단
또 “두 번째는 비극이다. 궁극적으로는 부녀의 비정상적인 관계가 아닐까 싶다. 살고 있는 사회 자체가 폭력, 위협적이고 내딸(질다)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단 생각에 딸을 과잉보호하게 된다. 그런 보호 속에 질다는 성숙하지 못하게 자라나게 된다”면서, “아빠의 ‘나는 너의 모든 것이다. 너는 나만 있으면 된다. 너도 나의 모든 것이다’ 등 이런 말들이 어린 소녀에겐 부담감으로 다가오고 결국엔 반항으로 다가오게 된다. 딸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궁극적으로 그녀를 파괴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현대적으로 표현하는데 고민의 과정이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 연출가 알렉산드로 탈레비는 “무대 위에서 위험한 분위기가 계속 풍기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분위기뿐만 아니라 가장 도전적인 것은 현실적으로 표현해야 하는 것으로, 동작, 안무 등 모든 것이 현실적으로 다가 가도록 했”면서, “요즘 옷을 입고 요즘 동작들을 입혀 TV나 영화를 보듯 관객들이 자연스럽게 받아 들일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어 “1막에 나오는 플라스틱 커튼, 질다의 침실, 질다를 유괴하는 계단, 문, 마당도 굉장히 현실적이어야 했다. 대문이 있음으로서 마치 철장에 갇혀있는 느낌을 표현했다. 이렇게 베르디의 음악 안에서 우리의 동작들이 현실적으로 이뤄지기 위한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 “베르디는 사회 비판에 관심을 많았던 인물인 것 같다. 메이저 음악 안에서 즐겁게만 표현되지 않고 합창, 안무까지 사악함을 즐기는 캐릭터들을 잘 표현하는 것이 저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음악설명 중 마에스트로 알랭 갱갈/사진-국립오페라단 제공
이 작품에서 지휘를 맡은 프랑스의 명장 알랭 갱갈 지휘자는 1975년부터 1981년까지 아비뇽 오페라 예술감독을 역임했다. 탁월한 음악적 해석으로 오페라 전문지휘자로 세계무대를 누비고 있는 그는 명료하면서도 특유의 편안하고 안정적인 음악적 리드로 세계 오페라 무대의 끊임없는 러브콜을 받고 있다.
지휘자 알랭 갱갈은 이 작품이 가지고 있는 음악적 특징에 대해 “(저에겐) 베르디의 가장 많이 알려진 작품, ‘일트로바토레’ ‘라트라비아타’ ‘리골레토’ 중 ‘리골레토’가 가장 선호하는 작품이다. 지금 리골레토를 생각하면 평범해 보이나, 그 당시 앞선 음악이라 할 수 있다”면서, “이 작품은 빅토르 위고의 희곡 ‘환락의 왕’으로 대본을 만들었다. 빅토르 위고는 작품 안에 나오는 네 명의 개성 강한 인물들을 다 잘 표현할 수 없을 거라 생각했다. 베르디는 가능하게 실현시켰다. 예를 들면, 폭풍우가 나오는 장면 등 그 당시에는 있을 수 없는 표현. 대단한 음악이라고 말할 수 있다. 엄청난 시도였다. 베르디의 전편 작품들과는 다르게 리골레토는 먼저 큰 장면이 나오고 그다음에 아리아와 2중창이 나오는, 이전 작품과 반대되는 형식이고 새롭고 충격적인 작품”이라고 밝혔다.
이어 “리골레토 음악 또한 예전의 형식을 뒤집었다고 생각한다. 또한 베르디는 성악가들을 위해서 이 오페라를 만들었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보이스의 각각 개성이 상당히 뚜렷하다. 이런 면에서 이번 캐스팅된 모든 성악가들에 대해 아주 만족한다.”면서, “굉장히 훈련이 잘되어진 성악가들을 캐스팅 해줘서 너무 흡족하다. 또한 연출가의 컨셉, 연출 의도에도 동의를 하고 호흡이 잘 맞는다”고 말했다.
답하는 소프라노 제시카 누초/사진-국립오페라단 제공
이 공연에는 소프라노 캐슬린 김과 제시카 누조, 테너 정호윤과 신상근, 바리톤 데비드 체코니와 다비데 다미아니가 낙점됐다. 소프라노 캐서린 김은 지난 2007년 ‘피가로의 결혼’으로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데뷔 이후 매 시즌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의 주역으로 활약하고 있다. 이번 국립오페라단 ‘리골레토’를 통해 질다 역에 새롭게 도전하는 그는 내년에는 뮌헨 바이에른 국립극장 ‘후궁탈출’, 뉴욕 메트로폴리탄 ‘신데렐라’에 출연할 예정이다.
‘질다로서 어둡고 악한 표현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는지’에 대해 제시카 누초는 “질다는 어린 소녀이고, 또 쉽게 정신을 놓는 그런 캐릭터이다. 특히 1막에서 심하다. 건강하지 않는, 과잉보호 속에 있는, 쉽게 세상에 적응하기 힘든 그런 역할을 소화하고 있다”면서도, “더 나아가 여기에 베르디만의 중요한 키가 있다. 다양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어린 질다지만 결국 사랑이 승리하는, 어두운 세상 속에서 결국 사랑을 이끌어내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이어 캐슬린 김은 “제시카 누초의 말에 좀 더 덧붙이겠다. 어둡고 위험한 모든 상황들이 억지로 어두움을 표현하는 게 아닌 저절로 어두운 질다로 만들어 가는 것 같다”면서, “12세 정신연령의 순수하고 때 묻지 않는 질다는 어떻게 보면 피해자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답변 중 바리톤 데비드 체코니/사진-국립오페라단 제공
다비드 체코니는 ‘한국 성악가들과 오페라 공연에 대해서 어떤 인상을 받았는지’에 대해 “한국 성악가들에 대해서 경의를 표한다. 이탈리아 사람인 저도 이탈리아어로 노래를 하며 전문적인 테크닉을 구사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데, 한국인들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완벽하게 구사하는 것을 보며 정말 대단하다”면서, “전 리골레토 공연만 80번을 했다. 할 때마다 똑같거나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특히 이번 프로덕션은 구식적인 옛날 버전이 아닌 먼지를 털어낸 느낌을 받았다. 음악적인 요소도 마찬가지다. 음악, 연출 모두 오리지널을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새로운 신선함을 주고 있다. 이런 훌륭한 작품에 참여하게 돼영광이고 재밌게 즐기고 있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 외에 베이스 김대영을 비롯해 메조소프라노 양계화, 김향은, 김보혜, 바리톤 서동희, 테너 민현기, 베이스 최공석, 한진만 등이 함께한다.
2017-10-16 오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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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들의 불안.초조, 그리고 공허한지에 대한 의문에서 출발”
사진제공/국립현대무용단
[오윤정 기자]평소 어렵다고 느껴지는 현대무용을 쉽게 이해하기 위한 취지에서 국립현대무용단 픽업스테이지 ‘맨 투 맨’의 박순호 안무가를 만났다. 이 자리를 통해 공연 전 안무가 및 작품에 대한 정보를 얻는다면 추후 공연을 관람할 때 이해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국립현대무용단은 ‘픽업스테이지’ 프로그램을 통해 외부에서 좋은 활동을 하고 있는 국내외 안무가를 초청, 국립현대무용단의 우수한 제작 시스템 하에 완성도 있는 작품을 만들고 있다. 이번 네 번째 픽업스테이지 ‘맨 투 맨’은 13일부터 오는 15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되는 ‘맨 투 맨’이다. 박순호 안무가의 ‘경인(京人)’과 조슈아 퓨 안무가의 ‘빅 배드 울프’. 오늘은 박순호 안무가와 함께 ‘경인(京人)’>에 대해 살펴보자.
박순호 안무가는 현재 ‘브레시트 댄스 컴퍼니’의 디렉터 겸 안무가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적인 소재를 통해 박순호 만의 독창적인 현대무용을 선보이고 있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더욱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국내에서 무용수로 활동을 하다가, 네덜란드에서 안무가 과정을 통해 유럽에서 안무가로도 활동을 하게 됐니다. 지난 2006년 국내에서 젊은 안무가로 선정 이후 2009년 ‘공연과 리뷰’에서 ‘올해의 안무상’을 수상하면서 안무가로서 자리매김했다. 현재는 아시아, 유럽, 북남미 등 세계 유수의 극장과 페스티벌에서 초청을 받아 공연하고 있다.
특히 박순호 안무가의 작품은 현대무용에 판소리, 유도, 바둑, 활쏘기, 사물놀이 및 합기도나 유도 등의 한국적인 소재들을 결합한 시도를 많이 했다. 이를 위해 먼저 박순호 안무가의 작품 세계를 알 수 있는 대표적인 3작품을 살펴보자.
첫 번째로 살펴볼 작품은 2011년에 폴란드에서 초연된 ‘人-조화와 불균형’으로, 판소리 수궁가를 바탕으로 한국 전통 악기로 이뤄진 음악과 무용수의 몸짓이 상호 교감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작품으로 박순호 안무가는 2011년 한국춤비평가협회에서 ‘올해의 작품상’을 받았고, 창무예술원이 주관하는 무용예술상의 ‘올해의 안무상’을 수상했다. 이후 미국의 제이콥스 필로우 댄스페스티벌과 독일 탄츠메세 공식 쇼케이스에서 공연하면서 국내뿐 아니라 외국에서도 열광적인 반응을 받은 바 있다.
사진제공/국립현대무용단
두 번째는 ‘유도’는 제목에서 드러나듯이 스포츠 유도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공격적인 인간의 본성을 밖으로 표출키 위한 도구로 스포츠를 사용하는데 이를 현대무용으로 엮어 탄생했다. 남성적인 힘이 잘 나타나 있다. 무용수들이 서로의 무게를 느끼면서 메치고 들쳐 업고 추락하는 거센 동작들이 많이 들어있다. 이 작품은 해외 유수의 페스티벌에서 많이 초청을 받으면서 호평을 받으면서, 2014년에는 한국춤비평가협회에서 ‘베스트5 작품상’을 수상했다.
박순호의 작품세계 마지막 작품은 ‘활-조절하다’이다. >입니다. 여기에서 ‘활’라는 소재를 통해 팽팽한 긴장감을 불러일으킨다. 활을 제작하고 활을 쏘는 행위자체를 무용수가 몸으로 표현한다. 두 명의 무용수가 몸이 붙은 샴 쌍둥이처럼 무대에 등장해 끊어진 줄을 가지고 몸과 몸을 꿰매는 듯한 느낌을 주는 독특한 작품이다. 2014년에 초연된 이 작품은 미국 제이콥스 필로우 댄스 페스티벌과 멕시코 세르반티노 페스티벌에 초청돼 호평을 받았고, 지난해에 한국춤비평가협회에서 ‘올해의 작품상’을 수상했다.
이상 3편의 작품을 살펴보고, 이제 박순호 안무가의 새로운 신작인 ‘경인’을 만나보자. ‘경인’은 서울사람을 뜻하는 한자로, 현대인을 상징하는 단어를 찾다가 서울사람들이 생각났다. 현대사회는 물질 과잉시대로 그 어느 때보다 편안하고 안락한 편의를 누리고 있는데, 왜 현대인들은 불안하고 초조하면서 공허한지에 대한 의문으로 리서치를 하다가 만든 작품이다.
박수호 안무가는 ‘경인’에 대해 “우리가 과거부터 가져온 문명에 대한 세 가지 키워드를 찾아봤다. 전쟁, 종교, 혁명은 지금까지도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다. 이 키워드에 대한 이미지를 만들어봤다”면서, “쌓아올리고 무너뜨리고 하는 반복적인 움직임이 역사의 반복과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현대무용은 정보전달이 목적은 아니기 때문에 (제가) 생각하기에 가장 좋은 질감의 이미지들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사진제공/국립현대무용단
박 안무가는 이 작품이 ‘어떤 영감을 받고 이런 작품을 만들게 돼는지’에 대해, “영감을 어디서 받았는지에 대한 질문을 항상 받는다. 그런데 (저는) 따로 특별한 영감을 받는다는 것보다는 사회를 관찰하면서 저에게 흥미로운 것들을 찾아나가곤 한다. 그래서 작업을 하는 과정보다, 하고 싶은 작업의 개념을 만드는 데에 더 많은 시간이 드는 것 같다”밝혔다.
이어 “이번 ‘경인’은 ‘활-조절하다’ 작품을 만들 때부터 염두에 두었던 작품”이라면서, “(제가) 40이 넘어가니까 제2의 사춘기처럼 마음에 불안함과 공허함이 찾아오더라. 그래서 자꾸 자기 자신을 극복하기 위한 수련과 같은 작품들이 나오게 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어렸을 때 춤추는 것이 좋았고, 대학에 들어가서는 기술을 향상시키는 것이 즐거웠고, 졸업하고 안무를 해보고 싶어서 유학도 가고 하는 과정들에 있어 계속 무용에 대한 생각으로 앞만 보고 달려왔었다. 그렇게 달리고나니 목적을 잃어버린 느낌에 불안함과 공허함이 찾아오더라”면서, “그 후, 사회의 현상에 대해 관심을 갖고 공부를 하면서 ‘경인’이라는 작품이 나오게 됐다. 이 작품의 주제가 현대사회를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공감을 줄 수 있는 부분이지 않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경인’을 만들기까지의 작업과정에 대해 박수호 안무가는 “순탄치 않았다”면서, “우선은 이번 작업을 들어가기 전에 마임, 북청사자춤, 소고춤, 비보이에 대한 워크숍을 진행했다. 또한 전문가들과의 면담을 통해 다양한 이야기를 수집을 하는 등의 많은 리서치를 했다”고 밝혔다.
사진제공/국립현대무용단
이어 “(제가) 경험해보지 못한 부분에 있어서 무용수들과 함께 간접적으로나마 경험을 해보려고 한다. 예를 들어, ‘활-조절하다’에서는 무용수들과 함께 궁 장인을 찾아가서 이야기도 듣고, 활도 직접 쏴보고, 활을 만드는 과정도 지켜보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면서, “이러한 경험들이 작품을 만드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작품의 공연 중간에 소품이 등장한다. 이에 대해 박수호 안무가는 “사자탈과 100kg저울 그리고 손전등과 같은 소품들이 나온다. (제가) 이전 작품에는 소품을 잘 쓰지 않았다. 하지만 관객분들과 더 많은 소통을 하기 위해서는 소품들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전했다.
그는 또 “그래서 이번 작품에는 크고 작은 소품들이 등장한다. 공연 중에 저울 위에서 무용수들이 밸런스를 맞추는 움직임을 한다. 그 과정을 통해 저울의 눈금이 불안하게 흔들린다. 그 장면은 사회의 구조는 안정적으로 돼있지만, 그 내부적으로는 불안하게 끊임없이 흔들리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 이미지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립현대무용단은 매 작품마다 각기 다른 컨셉과 주제를 가지고 있어서 볼 때마다 새롭다. 이번 ‘경인’은 어떤 무대 구성을 이용한 공연인지에 대해 박수호 안무가는 “이 작품의 무대구성과 스토리에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사자탈이다. 경우에 따라 의미가 달라지긴 하지만, 어떨 때에는 사회를 상징하다가 사람의 모습을 비추기도 한다”면서, “무대 공간은 다른 안무가인 조슈아 퓨와 함께 써야하기 때문에 뒷벽을 제외하고는 올 화이트로 구성했다. 사자탈뿐만이 아니라 의자 등의 소품들도 흰색이다. 그 이유는 노자(老子)의 도덕경에 나오는 ‘오색영인목맹(五色令人目盲)’ 다섯 가지 이상의 색을 탐하면 눈이 먼다는 이 글귀에 착안했다. 현대사회는 어마어마한 색을 가지고 모든 것을 구분하면서 살고 있지 않은가 생각했다. 이번 무대는 구분 없는 색을 위해 구성했다”고 덧붙였다.
박수호 연출가는 끝으로 “예술가와 관객을 구분하는 것들 때문에 한국에서는 이렇게 가까이서 함께 하는 소탈한 시간들이 많이 없었다. 그래서 이 시간이 저에게는 정말 소중했고 의미 있었다”고 밝혔다.
2017-10-13 오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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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볼륨 작업, 펌의 종속이 아닌 어엿한 기술로 인정받았다”
[오윤정 기자]10여년전 헤어시장이 펌이였을때 모두새단장 ‘시리원장’은 컬러시대가 올 것이라고 예측했고 그 예측은 파란을 일으킬 정도로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컬러의 비중이 헤어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염색은 퍼머와 달리 두피와 모발을 동시에 시술해야하기 때문에 아무나 할수 없는 기술자들의 몫임에도 무경험자나 초보자들이 염색방을 운영하는 오늘의 실정에 대해 매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컬러는 탈색이라는 고도의 작업을 반드시 거쳐야한다. 하지만 날로 고객의 수준도 높아져가고 그만큼 기술력이 뒷받침되지 못하면 만족도나 퀄리티를 채워줄 수 없음에도, 현 미용시장 미용사들은 컬러기술이 난무하고 그 수준조차 천차만별이다.
물론 해외유학파나 엘리트코스를 밟은 미용사들은 해외기술자들보다 앞서가는분도 많지만 미용시장 전체비율로 살펴보면 터무니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미용실규모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빈익빈 부익부의 모습이 미용실로도 고스란히 보여진다고 말한다
프랜차이즈 미용실이나 자금이 풍부한 미용실은 교육을 우선으로 하고 잇어 시술단가가 높고 그 기술을 뒷받침해주는 미용실은 계속 잘나가고 있다. 그러나 영세하거나 교육 환경이 부족한 탓에 나홀로 미용실, 2-3인 미용실규모로 운영하는 중소규모 미용실 시장은 뒤떨어 질 수밖에 없다
그 점을 타겟으로 모두새단장 ‘윤의실 원장’은 “뷰티솔류션을 오래전부터 계획하고 준비해왔던 프로그램을 자신의 부족한 기술이 뭔지, 또 무엇을 더 잘하고 싶은지 각 파트별로 유능한 기술선생님들이 맨투맨 지도해 그동안 학원이나 일인개인교습자들에게 해왔던 올드한 교육을 뛰어넘어 진행 할 것”이라고 말한다.
예를 들면 현시대에 맞게 유행에 민감하게 SNS 온라인교육 오프라인 시술을 업데이트해 일반인들도 이름을 치거나 간판이름을 치면 프랜차이즈 미용실처럼 온라인 상단에 자신을 홍보할 수 있게 작은 미용실도 고급미용실처럼 평준화하는게 목적이다
모두새단장 미용실은 서울경기권은 구의점, 지방은 대전점을 거점으로 컷, 펌, 염색, 열펌, 탈색, 모발클리닉, 두피글리닉, 증모술, 붙임머리, 가발, 메이크업, 드라이, 올림머리 등 모발모. 머리두의 이름에 걸맞게 모두새단장 미용실을 운영하면서 앞서말한 프로그랭을 함께할 미용실을 모집하고 있다
윤 원장은 온라인 SNS로 자신의 시술결과나 포퍼먼스를 예쁘게 표현해 내 K-뷰티로서 새로운 미용 채널로 꿈꾸고 있다
윤 원장은 “이날 보여준 사진은 뿌리볼륨이라는 메뉴가 이미 미용시장에 있었지만 그동안 펌에 종속돼 부각시키지 못했고 고객들에게 따로 어필하기엔 시술내용이 허술했다”고 밝혔다.
윤 원장은 이어 “이미 오래전부터 이슈화하고 하나의 매뉴얼로 자리잡은 메뉴로 1-2개월 고정고객이 끊임없이 방문한다”면서, “뿌리볼륨 작업은 펌의 종속이 아니라 어엿한 하나의 기술로 인정받았다”고 강조했다.
윤 원장은 “그러기까지는 수 많은 사람들을 임상하고 디자인적으로도 손색없이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시술방법으로 발전시켰다”고 설명했다.
윤 원장은 “사람마다 모두 두상이 다르고, 찌그러진 두상, 납작한 두상, 모류가 심하게 갈라진 두상, 숱 없는 두상 등 각 유형별로 연구해 얻어낸 결과로 뿌리성형을 감히 얼굴성형처럼 고객의 젊음을 되돌리고 미적으로도 최대한 표현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 원장은 “쉽게 얼굴성형으로 말해보겠다”면서, 얼굴의 납작한 면, 반대로 튀어나와 보기 거슬렸던 부분을 필러나 보톡스로 시술해 볼륨감 있게 표현했던 것처럼 두상역시 머리카락 모근부부에 한올 한올로 볼륨시술을 해 꺼진부분은 솓게 하고 튀어나온 부분은 납작하게 해 마네킹두상처럼 예쁘게 표현해 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 기술을 공개하는 이유는 헤어시장에 아직 자리 잡고 있지 못한 메뉴였던것을 ‘증모술’ ‘성형술’로 교육해 얼굴뿐만 아니라 머리카락으로도 성형효과를 알리기 위해서”라면서, “이렇듯 한발 앞서서 K-뷰티를 이끌어 간다면 글로벌 사업에도 도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7-10-04 오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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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보 등 스포츠를 통한 환동해권 중심도시로 도약”
[허남정 기자]무기를 사용하지 않는 맨손 호신술인 러시아 국기 삼보의 세계 챔피언을 겨누는 ‘제3회 국제삼보연맹회장배 동해대회’가 1일부터 동해시 웰빙레포츠타운 동해체육관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번 대회의 개막식 전인 지난 1일 오후 2시 동해체육관에서 심규언 동해시장, 바실리 쉐스타코프 국제삼보연맹회장, 문종금대한삼보연맹회장, CJ 그룹 손경식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공동합동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이 자리에서 심규언 시장은 “환동해권 경제 중심도시로 도약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동해시는 러시아, 일본, 중국 등의 인근 국가와의 교류가 대단히 중요하다”면서, “시는 삼보와 같은 스포츠를 통해 환동해권 국가와의 경제.관광.문화 분야로의 교류 확대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실리 쉐스타코프 국제삼보연맹회장은 “동해시가 삼보 메카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삼보강습, 특별 사이트 개설 등 삼보 홍보와 보급 활동이 필요하다”면서, “정부 관계자와 면담자리에서 동해시에 삼보 훈련센터 건립에 대한 지원을 부탁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CJ 그룹 손경식 회장은 “향후 러시아 연안지역의 자원이 개발돼 한국으로 수입될 때 동해시 항만 인프라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므로 본 대회의 동해시 개최 의미가 크다”면서, “삼보가 2018년 자카르타 아시안 게임의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고 멀지 않아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한국도 삼보에 대한 전문 인력 양성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2019년 제43회 세계삼보 선수권대회’가 국제삼보연맹 FIAS의 주관으로 서울에서 개최가 결정됐다.
2017-09-02 허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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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드 인 광주 오페라’ 세상에 내놓을 것”
[서찬호 기자]김홍재, 최태지, 김선정, 유영애, 정갑균…이름만 들어도 고개를 끄덕일만한 세계적 명성의 문화예술인들이 최근 잇따라 광주에 둥지를 틀면서 새로운 ‘문예부흥’을 예고하고 있다. 광주 문화예술계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킬 주역들의 비전과 구상을 순차적으로 소개한다. <편집자 주>
정갑균 광주시립오페라단 초대 예술감독에 거는 예술계와 시민들의 기대가 자못 크다. 시민들 입장에선 기대이지만 정작 본인에게는 적잖은 부담으로 다가올 터. 해외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면서 주목을 받아온 그가 지역의 창단 오페라단을 어떻게 안착시키고, 수준 높은 작품을 관객들게 내놓을 것인지가 이제 그의 어깨에 달려 있다. 다음은 정갑균 예술감독과의 일문일답.
Q. 새롭게 출범하는 오페라단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크다.
A. 처음으로 성악을 시작하게 된 곳이 광주다. 개인적으로 광주는 예술의 고향인 셈이다. 연출가의 업을 시작한 곳도 역시 광주였다. 1990년 시민회관에서 열린 광주오페라단의 작품 ‘라보엠’을 맡으면서 연출에 첫 발을 내딛었다.
이후 꾸준히 광주시립국극단 등과 작업을 해와 광주문예회관이 전혀 낯설지 않다. 마음의 고향이자 예술적 고향인 광주에서 처음 생기는 오페라단을 맡게 돼 가슴이 벅차고 잘 이끌어야겠다는 의무감이 든다.
Q. 광주시립오페라단 창단을 어떻게 보나.
A. 광주시립오페라단은 서울, 대구에 이어 지방자치단체에서 만든 세 번째 오페라단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할 만하다. 특히 서울과 대구가 이미 법인화된 상황을 감안하면 공공적 측면의 오페라단은 광주가 유일하다.
광주는 이미 오페라단 창단을 위한 밑거름이 충분히 주어진 상태였다. 국립발레단을 제외하고는 유일하게 시립발레단을 운영하고 있고, 교향악단 등의 실력도 뛰어나다.
광주시립오페라단이 탄생하기까지는 광주시의 적극적인 의지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지난 23일 임명장을 받으면서 윤장현 시장님과 처음 만났는데 예술적 식견이 굉장하다는 점에서 놀랐다. 문화예술의 새로운 르네상스 시대를 열어야 한다는 의지도 강해 앞으로 광주시의 지원이 기대된다.
Q. 해외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면서 주목받아 왔다. 그동안의 경험을 시립오페라단에 어떤 식으로 녹여낼 지 궁금하다.
A. 창단부터 향후 10년까지 이어질 수 있는 프로그램이 어떤 것일지, 여러 가지 구상을 하고 있다. 우선은 9월 말 열리는 창단 공연준비에 매진할 생각이다.
창단 공연에서는 광주에서 쉽게 만나보기 어려웠던 작품들이 대거 선보여진다. ‘카르멘’으로 서막을 열고 ‘아이다’ ‘투란도트’ 등 대작들을 잇따라 무대에 올린다.
‘아이다’의 경우 시립교향악단, 발레단, 합창단, 극단 등과 협업을 통해 신선한 무대를 꾸밀 계획이다. 100~120명이 무대에서 함께 노래하고 춤 추는 진귀한 광경을 선사하겠다.
Q. 재임 기간 시도해보고 싶은 사업이나 무대가 있다면.
A.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부분을 동시에 계획하고 있다. 서울, 대구 등은 오페라 전용 무대가 마련돼 있는 반면 광주는 아직까지 시설이 열악하다. 앞으로는 전문 극장 시스템이 구축되지 않고서는 전문적인 공연을 올릴 수가 없다.
프로그램은 광주만의 정체성을 담은 창작 오페라를 선보이는 것이 목표다. 시립오페라단 창단을 준비해온 팀이 그동안 정율성 선생의 ‘망부운’을 오페라 프로그램으로 개발하는 작업을 해왔다. 이 작업이 마무리되면 ‘메이드 인 광주 오페라’를 세상에 내놓게 된다.
광주는 5.18민주화운동 등 시대, 역사성을 갖춘 곳이다. 이러한 점을 놓치지 않고 꾸준히 연구.개발해 광주만의 창작 프로그램을 만들겠다. ‘메이드 인 광주 오페라’는 세계 오페라사에 기록될만한 작품이 될 것이다.
또 하나는 아카데미를 운영하는 것이다. 음악적 재능을 갖고도 스스로 깨닫지 못하거나 기회를 갖지 못해 성장하지 못하는 청소년을 지원하는 영재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싶다. 아카데미에서는 영재 교육 뿐 아니라 전문가를 재교육하는 프로그램도 운영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독일 라이프치히 등 광주와 자매결연을 맺은 도시와 적극적으로 교류, 세계적 무대도 선사하겠다.
Q. 광주시민들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5년, 10년 뒤 시립오페라단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열심히 일했고 오페라단을 위해 헌신했다는 목소리가 절로 나오도록 하겠다. 다만 관객이 있어야 극이 완성되는 것처럼 시민들의 관심과 애정이 있어야 시립오페라단이 성장할 수 있다.
온 힘을 다해 작품을 만들테니 잘할 때는 칭찬을, 잘못된 방향으로 가면 채찍을 휘둘러 달라. 시민과 함께 교감하는 오페라단이 되겠다. 잘 지켜봐 달라. <끝>
2017-08-29 서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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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공무원, 야근 많지만 시민에 아주 친절해요”
영주시 국제우호교류도시 교환 공무원(왼쪽-중국 박주시 장소환(29세), 오른쪽-중국 소관시 이숭문(49세))
[오태석 기자]경북 영주시(시장 장욱현)와 중국과의 직원 간 교류가 어느새 14주년을 맞았다.
영주시는 세계화 시대를 맞아 지난 2003년 중국 안휘성 박주시와 자매 결연을 맺고, 2009년에는 광동성 소관시와 우호교류 협력을 맺어 다양한 교류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와 함께 공무원 교환 파견근무를 실시해 각각 가지고 있는 문화를 배우고 행정시스템 등에 대한 공부를 할 수 있도록 해 양국 간 문화와 행정교류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
올해도 중국 박주시와 소관시에서 파견된 2명의 공무원들이 지난 4월 21일부터 2개월이라는 시간동안 영주시의 공무원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박주시에서 파견된 장소환(29세)씨와 소관시에서 파견된 이숭문(49)씨를 만나 영주에서의 생활에 대해 들어보았다.
“영주시의 대민서비스에 감동 받았습니다”
박주시는 중국 내륙에 위치한 인구 620만 명의 도시로, 중국 최대의 한약집산지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특히 중국 고대 도가사상의 시조가 되는 도가와 장자의 고향으로, 우리나라 유교문화의 중심지인 영주시와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두 도시의 공통점이 많아 오자마자 정이 들었습니다. 짧은 기간 동안 많은 것을 느꼈는데 그 가운데서도 영주시가 시민들을 대하는 모습에서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박주시에서 공보담당 공무원으로 일했던 장소환(29세)씨가 바라본 영주시의 모습이다.
장소환씨는 박주시에서 공보담당공무원으로 일해 영주의 문화와 대민서비스에 특히 깊은 관심을 갖게 됐다고 한다.
“특히 개방적이고 투명한 행정 서비스 제공을 위해 영주시 공무원들이 세심하고 열정적으로 업무에 임하고 있는 것이 인상 깊었습니다. 특히 각 사무실마다 눈에 띄는 곳에 직원들의 담당업무와 성명이 부착되어 있어 시민의 감독을 자발적으로 받고 있는 것으로 느껴졌습니다.”
중국 공무원들은 특별히 아는 사이가 아니면 인사를 잘 하지 않는데 한국 공무원들은 누구를 봐도 친절히 인사를 하는 점도 눈에 띄었다고 했다. 앞으로 체류하고 있는 기간 동안 영주시의 행정서비스와 문화적인 부분을 배워 중국과의 가교 역할을 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잦은 야근에도 힘든 내색 없이 서로 배려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소관시에 파견된 이숭문(49)씨는 2012년도에 영주시 소재 경북전문대학으로 유학을 온 딸을 만나러 영주시를 세 번 정도 방문한 적이 있어 영주가 낯설게 느껴지지 않았다고 한다.
그간 영주시를 방문할 때마다 당시 소관시에서 파견된 공무원들에게서 영주시의 공무원들을 소개받아 친분을 쌓아 왔고, 딸이 서울로 진학을 한 이후에도 계속 교류를 해오다 정이 들어 올해 영주시에 파견 근무 신청을 하게 됐다.
“한국의 공무원들은 야근이 많아, 상대적으로 긴 시간을 근무하고 있었는데 업무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서도 서로를 배려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특히 가장 감동받은 순간으로는 시내 관광을 나갔을 때 시민들이 친절히 안내해주었을 뿐 아니라 버스기사에게 이숭문씨가 내려야 할 정거장을 알려주고 올바르게 내릴 수 있도록 부탁했던 일을 꼽았다.
“한국어 실력이 조금 더 뛰어났다면 고맙다는 표현을 더 적극적이게 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아요. 영주에 있는 시간동안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교류할 수 있도록 한국어 공부를 더욱 열심히 할 생각입니다.”
이숭문씨는 “국가의 교류는 국민들의 친밀함에 기초하고, 국민들의 친밀함은 서로의 마음의 소통에 있다.”고 했던 시진핑 중국주석의 말을 인용하며 비슷한 문화를 가지고 있는 한.중 양국이 정부의 공동 노력아래 교류가 활발해지고, 관계가 강화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지난 2개월과 남은 4개월을 합해 6개월 간 영주시에 체류하고 오는 9월 귀국길에 오를 계획이다.
2017-06-24 오태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