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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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한 연기로 세계를 넓히다”
남성 2인극의 힘을 여전히 보여주고 있는 뮤지컬 ‘쓰릴 미’에서 리차드, ‘그’역을 맡아 서울예술단의 주역에서, 외부작품으로까지 활동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영리한 배우가 있다. 지나가는 가사 하나도 놓치지 않고 연극적으로 표현해내고 싶다는 배우로서의 욕심을 숨기지 않는 눈빛에서 앞으로 더 성장할 것이 기대되는, 배우 김도빈을 만났다.
Q.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A. 반갑습니다. 서울 예술단 김도빈입니다.
Q. 서울 예술단과 외부활동을 같이 하고 있는데
A. 예술단은 모든 작품이 다 창작이라 사실 모든 작품에 다 애착이 간다. 대사가 있는 역할뿐 아니라 앙상블도 돌아가면서 하는데 대사 많은 역을 하다가 앙상블을 하면 재밌다. 뭔가 마음도 편하고.(웃음) 외부활동은 하고 싶다는 생각만하고 있었는데 기회가 닿아서 시작했고 뮤지컬 <블랙 메리 포핀스>의 요나스, 뮤지컬 <비스티보이즈>의 알렉스, 그리고 이번 ‘쓰릴 미’에서 그, 리차드 역을 하고 있다.
Q. 2014년엔 활동이 많았죠. 정리해본다면?
A. 2014년엔 무엇보다 예술단 정기작품인 <뿌리 깊은 나무>의 강채윤이 제일 컸다. 원래 스트레스를 받는 타입이 아닌데도 살도 빠지고 상당히 힘들게 준비했고 끝나고 나니 시원섭섭하더라. 좀 더 잘할 걸 하는 생각이 들어서 아쉬웠다. 그래도 작년엔‘착각 속에 살던 나’를 많이 깨트리고 정신 차리게 되었다.
Q. 어떤 착각인가요?
A. 스스로 잘하는 줄 알고 있었다.(웃음) 별로 노력해 본 적이 없었고 어렸을 때부터 그냥 있는 거 갖고만 했어도 결과가 좋은 편이었다. 그런데 그게 아니라는 걸 뼈저리게 깨달았다. 좋은 동료들 만나면서 많이 느꼈고, 특별히 <뿌리 깊은 나무>를 하면서 정말 여러모로 공부가 많이 되었다.
Q. 예술단 작품에 대한 애정이 느껴진다.
A. 이번에 ‘윤동주, 달을 쏘다’ 연습 때 서범석 선배가 보고는 정말 펑펑 우시더라. 끝나고 나서 정말 잘 봤다고 이야기하면서 또 울고. 그래서 또 다 같이 울고(웃음). ‘윤동주, 달을 쏘다’ 같은 경우 공연을 보고 ‘윤동주 평전’을 이틀 만에 읽었다는 분도 있더라. 평전 읽으면서 공연이 생각나서 울었다고. 좋은 공연 하나를 보고 거기에 대해 관심이 생기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찾아보게 된다. 그렇게 알게 된 역사는 자기 것이 되고. 예술단 작품을 좀 더 많은 분들이 보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 만약 학생들이 보게 된다면 우리 역사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해보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그렇게 역사를 알게 된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Q. ‘쓰릴 미’에는 어떻게 참여하게 되었나요?
A. ‘비스티보이즈’공연을 하고 있을 때 ‘쓰릴 미’ 1차 오디션을 보러 오라는 연락을 받았다. 3일 후가 오디션이었는데 6곡을 다 외워갔고 네이슨 역으로 합격했다. 하지만 ‘뿌리 깊은 나무’ 연습에 들어가서 1차 팀엔 합류할 수 없었고 2차 팀으로 확정이 된 상태에서 다시 역할 오디션을 보자더라. 그때 리차드로 바뀌었다. 그동안의 배역들 때문에 ‘네이슨’에 더 가깝게 보는 시각이 많은데 사실 리차드가 하고 싶었고 훨씬 편하다.
Q. <쓰릴 미>라는 작품에 대한 생각을 소개해주세요.
A. 작품을 하면서 정말 재밌다고 느꼈다. ‘쓰릴 미’는 연극적이다. 연극으로 시작했는데 오랜만에 연극적인 작품을 해서인지 더 재밌더라. 개인적으로 리차드 노래 중에 ‘Nothing Like a Fire"를 제일 좋아한다. Roadster'도 좋고. 분위기가 마음에 든다. 연습할 땐 그냥 연기적으로만 하려고 했는데 하다 보니까 노래에 대한 욕심도 생겨서 노래를 좀 잘 하려고 하고 있다.
Q. 피아노 한 대로 진행되는 형식의 뮤지컬은 처음일 텐데 어렵진 않은가요?
A. 사실 리차드 음역대가 높지 않다. 연기적으로 노래를 할 수 있어서 편하기도 하고. 노래는 아직 어렵다. 최근에 연기도 다시 어려워졌는데 비교적 노래보다 더 어렸을 때부터 오래 해 왔으니까. 그런데 노래는 타고나지 않은 이상 생각해야 될 게 많다. 가사, 소리 내는 길, 어디서 볼륨을 크게 해야 할지, 너무 많아서 머리 나쁘면 노래 못한다. 진짜 머리 좋아야 한다, 노래는. ‘쓰릴 미’는 MR이 없어서 항상 피아노 반주에 맞춰 연습하는데 피아노 반주에 탁 실려서 가는 그런 느낌이 참 좋다.
Q. 김도빈의 리차드는 노래를 연극적으로 표현해서 좋았어요.
A. 그건 사실 노래를 못하니까 그런 거다. 노래 잘하는 사람들은 발성 신경 쓰면서도 노래를 다 한다. 부끄럽지만 아직 발성이 완성되지 않아서 노래를 완벽히 하는 게 힘들다. 대신 대사가 다 들리게 하는 게 목표다. 꼭 그렇게 해야겠다고 생각한 건 범석 선배님 무대를 보면서이다. 범석 선배님은 진짜로 노래 보다 연기에 중심을 두시는데, 노래도 잘하신다. 꼭 닮고 싶다.
Q. 처음 하는 2인극에 대한 느낌은?
A. 한마디로 재밌다. 우선 진짜 자유롭다. 2인극이다 보니 상대방과 감정을 주고받으며 원하는 대로 표현할 수 있으니까. 굴곡이 많을수록 더 주고받을 수가 있는데 아직 그런 표현력 부분에서 부족한 거 같다. 시도할 게 많아서 점점 재밌어 지는 것 같다.
Q. 첫 공연 때 긴장하진 않았는지?
A. 첫 공연 때 성냥을 한 번에 못 켰다.(웃음) 저녁 공연 때도 세 번째에 불이 붙었다. 연습 때는 진짜 그런 적이 없었는데. 그래서 한번은 공연장에 일찍 가서 성냥 한통을 혼자 다 썼다. 불 켜는 연습하느라.(웃음) 그런데 그날 공연 때는 불은 잘 켰는데 빨리 꺼졌다. 속으로 ‘어?! 야! 안 돼, 안 돼, 야야야!’ 했는데 꺼졌다.(웃음)
Q. ‘쓰릴 미’ 1차 팀과 동선, 연출이 바뀌었는데
A. 처음에는 1차와 비슷하게 가려고 했다. 그런데 몸이 잘 안 움직여지는 곳이 많아서 배우들이 연습하면서 연출님과 상의해서 바꾼 거다. 사실 배우는 연출이 정해준 동선이 있다면 어떻게든 거기에 맞춰야한다고 생각하지만 이번에 <쓰릴 미>2차 팀은 연극적인 것과 리얼리티가 섞여서 더 좋다고 생각한다.
Q. 김도빈의 리차드는?
A. 드라마 상속자들에서 김우빈 같은?(웃음) 치기어림, 허세? 그 치기어림과 허세가 리차드를 미치게 만든다. 사람을 죽여도 죄책감을 못 느낄 정도로. 리차드를 입체적으로 표현하고 싶다. 감정이 오고가는 걸 훨씬 극적으로 표현하고 싶다. 그러면 슈페리어하고는 점점 거리가 멀어지겠지만 미친놈처럼 극적인 리차드를 보여주고 싶다.
Q. 계속 웃는 얼굴인 리차드인 이유가 있는지
A. 그렇게 많이 웃나? 안 웃는다고 생각하고 한 건데. 그런데 그건 ‘김도빈’이 그런 거다. 성격이 리차드에 묻어난 거다. 대신에 웃는 만큼 정색할 때의 차이가 느껴지게끔 의도하고 있다.
Q. 리차드의 감정이 이해가 되나요?
A. 이해된다. 리차드는 자기 잘난 맛에 니체 책을 읽고 뭘 알지도 못하면서 있어 보이고 싶어 하는 19살짜리 애였다. 그런 부분이 좀 비슷하다.(웃음) 그러니까 망나니 부잣집 도련님을 생각했다. 19살짜리 얘가 똑똑해봤자 얼마나 똑똑하겠나? 대사만 봐도 어리다. 물론 더 슈페리어하게 표현하면 멋있을 텐데.
Q. 김도빈 리차드에게 슈페리어란?
A. 넘지 못할 산.(웃음) 아직 내가 생각한 리차드를 무대에서 더 보여주지 못하고 있어서 다. 연기할 때 습관이라든지 아니면 배어있는 패턴들이 아직은 표현하는데 있어서 부족하다. 모니터해보면 하려고 했던 대사를 충분히 의도대로 표현하지 못했더라. 생각한대로만 표현하면 정말 매력적일 텐데 그렇게 안 되서 아쉽다.
Q. 리차드가 가지고 있는 네이슨에 대한 감정은 어떤 건가요?
A. 네이슨을 이용한다. 네이슨이 없으면 두려워한다. 혼자서 일을 벌이기엔 두려워서 같이 하려는 거다. 사실 사랑했던 사이이니 우정도 존재했을 것이고. 실제로도 리차드가 니체 모임에서 왕따를 당해서 네이슨한테 다시 돌아온 거였다. ‘네이슨은 내 말도 잘 듣고 나랑 같이 있고 싶어 하니까 차라리 네이슨이 낫겠다.’ 뭐 이런 마음. 대사에도 있다. “아니, 난 너 없으면 다 망쳐버릴 거야. 나 혼자서는 못한다고 됐냐?”
Q. 김도빈&정동화 페어는 다른 페어와 달리 많이 투닥투닥 거리는 거 같다.
A. 더 하려고 한다.(웃음) 하다보니까 그렇게 됐다. 서로 취미가 UFC시청이다 보니 링에 올라가듯이 시작한다.
Q. 정동화 배우와 호흡은?
A. 동화는 좋은 배우다. 오랜 노하우도 있고 생각하는 게 자유로워서 무대에서의 표현력도 좋다. 그래서 재밌는 게 매일 다르다. 연습할 때도 매일 달랐고. 그래도 기본노선은 같다. 한번은 ‘우리마음대로 해보자.’하고 올라갔는데 공원 씬에서 정말 열이 받아서 머리를 잡아버렸다. 더 때리고 싶었는데 그건 너무 심할 것 같아서 잡았다가 흥분한 채로 놨다. 서로의 감정을 이끌어내는 호흡이 좋으니 잘 맞는 거 아닌가?(웃음)
Q. 다른 사람의 시선에 노출되어 있는 게 배우이다. ‘배우 김도빈’은 어떤가?
A. 절대 흔들리지 않는다. 그게 없으면 배우 못 한다. 공연이라는 게 사람들끼리 하는 일이라 상처받을 일이 참 많다. 그래서 강단이 없으면 못한다. 계속 자신감을 갖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자신감을 가지려면 더 노력해야 한다. 그래서 서울예술단 남자 배우 6명이 자연스럽게 모여서 스터디를 하기로 했다. 연기적인 고민도 해보고 실력도 키우려고. 그런데 그게 참 어렵다. 할 게 너무 많다. TV, 인터넷도 보고 체크하고.......(웃음)
Q. 무대에 설 때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
A. 캐릭터에 접근할 때 자기로부터 시작해서 들어가는 배우가 있고 아예 새로운 걸 창조하는 배우가 있다. 하고 싶은 건, 나와 완전 다른 걸 하고 싶은데 쉽지 않다. 아직 부족하다. ‘김도빈’이 안보이고 그 인물로서만 보이고 싶은 욕심이 있다. 무대에 서다보면 주변의 환경이나 생각들에 신경이 쓰이기도 하지만 그럴 때마다 ‘다 잊고 내 연기를 해야지’라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고 자꾸 누군가의 시선에 좌우되는 연기를 하게 되면 스스로 소모되니까. 관객들을 속일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진심을 담아서 무대에 서야한다고 생각한다.
2015-01-10 김미령 기자 -
미완의 대기
학부를 졸업하고 든든한 선배가 되어 H프로젝트에 합류, 좋은 연기를 보이고 있는 미완의 대기, 신예 배우 장석환을 만났다. 신인이라서 순진하고 수줍은 모습이었지만, 좋은 연기를 하고 싶다며 눈을 반짝이는 그는 이미 좋은 배우로 한걸음 성큼 내딛고 있었다.
Q. 자기소개
A. 반갑습니다, 저는 ‘수상한 궁녀’라는 연극에서 이인문 역할을 맡은 장석환입니다.
Q. ‘연극 수상한 궁녀’는...
A. 극단 H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호서예술실용전문학교를 졸업했거나 예정자들이 모여서 함께 극단을 시작하는 단계에 있다. 학교 명칭과 또 대본 및 연출을 맡고 계신 한윤섭 교수님의 이니셜을 따서 이름을 지었다. 앞으로도 졸업하게 되는 후배들과 계속 연결 되어서 사회에 첫발을 내딛을 때 조금 수월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합하고 계속 유지하기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Q. 개인 정보가 별로 없어 신비로웠는데(웃음) 어떻게 데뷔했는가?
A. 2014년도 탐구생활로 데뷔했다. 그 전에도 여러 작품을 했지만 프로로서 무대에 선 것은 그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Q. 어려서부터 배우가 꿈이었는지.
A. 우연히 영화를 보다가 알 파치노가 정말 멋있어 보였다. ‘데블스 에드버킷’이라는 영화였는데 그걸 보고 배우는 멋진 거구나 하는 생각만 했다. 그러다 20살이 되어서 ‘뭘 해야 할까, 뭘 해야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를 고민하면서 학부를 정하게 됐는데 수업을 듣고 배우면서 더 확실해졌다. ‘아, 나는 연극을 꼭 해야겠다. 이 길이 내 길이다’ 하고 생각하게 되었다.
Q. 연극의 어떤 부분 때문에 확실한 목표를 갖게 되었는가?
A. 정확하게 설명하기는 어렵지만.......연극을 처음 봤을 때의 충격이 아직도 생생하게 남아있다. 영화나 다른 장르와는 너무나 다르기 때문에 더욱 충격이었던 것 같다. 그런 감정을 전달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Q. 충격이었던 첫 연극은 무엇이었는가?
A. ‘열 두 번 째 내일’이라는 원춘규 작가겸 연출이 쓰셨던 작품이었다.
Q. ‘수상한 궁녀’는 일종의 블랙코미디인데 이 작품에 대한 첫 느낌은?
A. 대본보다 공연을 먼저 봤었는데 그때는 어릴 때라서 마냥 재밌었다. 그런데 이번에 텍스트를 접하면서 대사하나하나에 숨겨진 의미들이 굉장히 많구나 하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이런 공연이 이런 시대에 왜 공연되어야하는지도 깨닫게 되었고 여러 가지 의미들을 깨닫게 된 것 같다.
Q. 왜 이 작품이 공연되어야하는가?(웃음)
A. 세상이 너무 흉흉하고 어려우니까 재밌는 웃음이 필요하지 않을까? 숨은 의미를 많이 깨닫고 그걸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고민하고 연출님과 많이 상의하며 준비했다.
Q. 이 작품을 통해 관객들에게 어떤 걸 전달하고 싶은지?
A. 의도라고 하면 한 사람이 자기의 의지와 상관없이 타의에 의해, (여기서는 권력이라고 할 수 있는데) 목숨까지도 잃게 되는 그런 모습을 통해 방관하는 사람들 역시 가해자가 아닐까하는 질문과 권력남용이라는 폭력 앞에 희생되어지는 인간의 삶이 얼마나 무섭고 슬픈지 느끼셨으면 한다.
Q. 작품에서 좋아하는 장면이나 대사가 있다면?
A. 좋아하는 장면은 ‘합방’이라는 씬으로 임금의 배위에 올라가려는 흥부 처와 그걸 막으려는 세력들의 밀고 당기기가 꽤 흥미진진하고 재미있다. 대사 중에는 이인문의 대사 중에 ‘왕실, 그 속에 도대체 무엇이 있다는 말입니까? 그 왕실이 어찌 이리도 매정하다는 말입니까?’를 제일 좋아한다.
Q. 그 대사를 했을 때 이인문은 이미 자신의 운명을 깨달았는가?
A. 아직은 일말의 기대를 가지고 있을 때였을 것이다. 어떻게 될지에 대해서 모르고 하는 말이다. 한마디는 하고 싶고 확실한 것은 모르지만 기대를 버리지는 못했던.
Q. 혹시 하고 싶은 역할은?
A. 이미지 때문에 포기하게 되는 역할들이 많다. 분장을 지우면 나름 동안이다.(웃음)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의 스탠리’나 ‘실연에서의 프락터’는 못할 거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언젠가 도전해보고 싶고 제일 워너비 역할은 ‘햄릿’이다.
Q.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가?
A. 좋은 배우가 되고 싶다. 알 파치노, 이병헌을 거쳐서 박해일씨까지 롤모델이 바뀌었는데 연기를 잘하는 좋은 배우가 되고 싶다.
Q. 좋은 배우는 어떤 배우인가?
A. 좋은 연기를 하는 배우인데.......어떤 게 좋은 연기인지 아직은 잘 모르겠고 계속 고민하면서 열심히 하는 중이다. 좋은 연기란 무엇인지 깨닫게 되었으면 좋겠고 좋은 연기를 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2014-12-30 김미령 기자 -
오직 너 뿐인 진짜 친구를 만나다,
뮤지컬 ‘살리에르’ ‘반 고흐’로 존재감 있는 배우로 떠오르고 있는 배우 박유덕과 뮤지컬 ‘풍월주’를 시작으로 ‘비스티보이즈’까지 1년 남짓한 기간 동안 쉴 새 없이 무대에 서고 있는 배우 배두훈이 사랑스러운 고등학생 콤비가 되었다. 죽음을 앞두고도 햇살같이 웃는 해기와 삐딱한 양아치 같지만 실은 소중한 누군가를 기다리다 지쳤던 강구가 만나 진짜 친구가 되는 이야기, 뮤지컬 ‘마이 버킷 리스트’이다. 소년처럼 맑고 따뜻하면서도 깊은 마음을 가진 두 배우와 만났다.
Q. 작품에 참여하게 된 계기 좀 소개해주세요.
A. 배두훈(이하 배)-대본을 처음 읽었을 때 재미있었고 느낌이 좋았다. 청소년 자살방지 프로젝트와 같이 진행하는 공익적 취지를 가지고 있어서 청소년 단체관람도 많이 있었다. 처음엔 작품에 대한 기대보다 공익목적에 더 마음이 가서 참여하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고 새로운 도전이라고 말하고 싶다.
박유덕(이하 박)-처음 초고를 받았을 때 꼭 내 얘기 같았다. 다른 배우들 보다 내가 더 잘 표현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래서 대본 읽자마자 하겠다고 대답했다.
Q.처음부터 강구역할이었나요?
A. (박) 아니다, 대본을 읽고 나서 스스로 나는 강구다! 라고 생각했다.(웃음)
Q. 첫인상은 어땠나요?
A. (박) 우선 이번 작품에서 모두 처음 만난 배우들이다. 그래서 처음에는 거리감이 느껴졌던 게 사실이다. 전 작품을 같이 하고 온 배우들이라. (Q.개츠비요?-웃음) 김태경 배우도 있긴 하지만 모두 처음이라 조금 낯설었다. 두훈이와는 초반부터 같이 연습을 많이 하게 되었다. 자주 만나다 보니 보기보다 많이 여린 것 같았다. 내가 형이어서 그런지 그런 생각이 많이 들었다.
A. (배) 유리알 같은 남자입니다.(웃음)*주:해기의 대사
(박) 여리다는 느낌 때문인지 초반에 들었던 거리감들은 저절로 없어졌고 동생처럼 아끼게 되었다.
(배) 새 작품을 할 땐 새로운 사람들과 만나서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저를 포함한 4명이 전 작품을 같이 했던 터라 처음 만나는 유덕 형이랑 같이 하게 되서 개인적으로도 좋았고 기뻤다. 연습 초반에 개인적인 활동이 무리하게 잡혀 있어 아침에 제일 먼저 나와 밤늦게 까지 연습해야 했다. 나를 싫어하면 어쩌나 하는 조심스러운 생각도 들고 많이 미안했다. 형은 알면 알수록 굉장히 성실해서 제일 먼저 나오고 마지막까지 연습한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많이 배우고 있다.
Q. 각자 본인 캐릭터를 표현할 때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이 있다면 어떤 점인가요?
A. (박) 어떤 역할이든 내가 연기하는 역할을 보고 관객들이 자신을 비춰보는 계기를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데 ‘강구’가 가장 심한 것 같다. “나는 이렇게 살고 있는데 당신은 어떻습니까?”라고 직접 묻고 있으니. 그래서 페어마다 조금씩 다르기도 하지만 마지막 강구 대사 같은 경우는 연출님과 상의해서 내 색깔을 많이 입혔다. 좋은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배) 많이 웃으려고 한다. 공연하면 할수록 더 많이 웃고 있는 것 같다. 해기의 아픔을 느끼고 표현해버리면 오히려 관객들이 가져갈 수 있는 감정을 뺏을 수 있다고 형이 말해주어서 밝고 예쁘게 웃는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려고 한다.
Q. 해기처럼 죽는 날이 정해져있다면 꼭 하고 싶은 일 하나만 소개해주세요.(유덕 배우)
A. (박) 그냥 진심으로 웃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웃는 게 참 어렵더라. 즐기는 것도 어려웠는데 웃으려니 더 어려웠다. 내려놓았다 싶었는데 다시 쥐는 것을 반복하게 되더라. 가족들에게도 주위의 사람들에게도 슬퍼하거나 쳐져있는 것이 아니라 활짝 웃어주고 싶다.
Q. 더 애처로워 보이지 않을까?
A. (박) 그렇기 때문에 진심으로 웃고 싶은 거다.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누구를 위로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 스스로 진심을 다해 웃고 싶다.
Q. 해기처럼 죽는 날이 정해져있다면 꼭 하고 싶은 일 하나만 소개해주세요.(두훈 배우)
A. (배) 울고 싶다!(웃음) 원래 감정을 감추고 닫으면서 살아왔는데 공연을 하게 되면서 사실 많이 변했다. 감정을 표출하다보니 많이 치유가 되는 것 같다. 하지만 그런 상황에 놓인다면 한번 맘 놓고 실컷 울고 완전하게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보고 싶다.
Q. 감정을 다 삭이는 편인가?
A. (배) 원래는 그랬다. 많이 힘들어도 혼자 삭이곤 했다. 그래서 공연을 할 때 그렇게 뿜어내도 되는 게 재미있었던 거 같다. 그런데 지금 이 작품을 하면서는 조금 거둬들이고 있다. 막 뿜어내기만 하지 않고 어떤 밸런스를 맞춰가게 되는 것 같다. 좀 더 성장하고 있는 것 같아 좋다.
Q. 어렸을 때부터 꿈이 원래 배우였는지요?
A. (박) 어렸을 때는 꿈이 많았고 자주 바뀌었다. 제일 먼저 가졌던 꿈은 피아니스트였고 안 어울리지만 목사님도 되고 싶었다.(웃음) 가수가 굉장히 되고도 싶었고 합기도를 배우면서 경호원이 되고 싶기도 했다. 그런데 고등학교를 예고로 진학하다보니 공연할 때마다 친구들이 와서 보고 즐거워하는 걸 보면 ‘아, 난 역시 사람들을 즐겁게 해줘야하는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결국 이렇게 무대에 서게 되었다.
Q. 어렸을 때부터 외향적이고 주목받는 타입이었나?
A. (박) 난 기억도 안 나는데 친구가 다니는 남고에 가서 자청해서 무대에 선적도 있다더라. 친구가 얘기해줬는데 전혀 기억나지 않았다. 그런데 증거로 사진을 보여줘서 깜짝 놀랐다.(웃음) 군대에서도 위에서 시켜서 방송 녹화가 오면 무조건 출연했고 지방 노래자랑에 나가서 쌀 두 가마 타오고 대신 휴가를 받고.(웃음) 굉장히 재밌게 지냈다.
Q. 두훈 배우도 어렸을 때부터 배우가 되고 싶었나요?
A. (배) 어렸을 때 교과서에 나온 대본으로 연극을 했었다. 요리사 역할이었는데 연극이 끝나고 내려오니 당시 짝사랑하던 여자애가 ‘너 잘하더라’고 말을 걸어줬다. 정말 심장이 터지는 줄 알았다. 근데 엄청 수줍고 내성적이어서 ‘메롱’하고 뒤에 가서 후회했었다.(웃음) 그 때도 재밌었고 중학교 때도 연극부를 굉장히 즐겁게 했는데 다른 친구들이 귀찮아하는 것도 난 무조건 하고 싶었다. 결국 고3때 마음을 먹고 대학을 연극과로 진학하게 되었다.
Q. 해기와 강구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편지 부탁드릴게요.
A. (박) 강구야, 세상은 나쁘지만은 않아. 그러니 항상 밝게 지내고 남들 때리지 말고(웃음) 웃으면서 살자. 혹시 만나게 되면 같이 한잔하자.
A. (배) 안녕, 이해기! 어제 ‘안녕, 헤이즐’이라는 영화를 봤어. 아픈 사람들이 나오는데 그 사람들도 너랑 똑같더라. 아파보이지 않았고 밝게 웃으면서 하루하루를 소중하게 보내고 있었어. 오히려 예전에 내가 살던 모습이 시간을 낭비했던 것 같아. 그래서 나는 네가 부럽고 좋아. 삶을 소중하게 쓰고 있으니까. 나도 너에게 좋은 영향을 받아서 나 자신을 사랑하고 아끼고 있어. 그래서 너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었어. 산다는 거 괜찮은 거더라. 잘 살아, 해기야!
Q. 강구는 누군가를 기다렸던 것 같다. 무엇을 기다렸던 건가요?
A. (박) 어릴 때 혼자 있었던 시간이 꽤 길었다. 그 시간에 뭔가를 갈구하지는 않았고 제일 힘들었던 시기였는데도 제일 많이 웃으며 다녔고 주위를 재밌게 해주려고 노력했다. 이후 방황하던 시간마다 그 때의 나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했다. 강구가 기다렸던 건 자기 자신인 것 같다. 예전의 나처럼. 해기를 통해서 자기 자신으로 돌아올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Q. 해기는 지키려고 했던 것 같다. 무엇을 지키려고 했을까요?
A. (배) 강구와의 마지막 약속을 지키려고 했었던 것 같다. 그래서인지 강구의 마지막 대사가 마음이 아프다. ‘이제 이해기를 보냅니다.’ 그러니까 강구도 기구한 콘서트를 하는 동안에는 해기와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게 아닐까? 슬프지만 강구의 그 말이 있어 강구는 해기를 보낼 수 있게 된 거고 해기도 비로소 떠날 수 있게 된 것 같다. 그 전까지는 함께 하기로 했던 약속을 지키고 있었던 것 같다.
Q. 뮤지컬<마이 버킷 리스트>를 소개해주세요.
A. (박) 이 작품은 실화를 바탕으로 두고 있고 유명한 동명의 영화도 있다. 누구에게라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작품을 보면서 자신의 삶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A. (배) 연습하고 공연하면서 강구와 해기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잘 보여주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삶이란 괜찮은 거야, 멋진 거야’하는 생각을 할 수 있다면 더 좋겠지만 별 생각 없이 보러왔다가 즐겁게 보고 좋은 느낌을 받고, 작은 기분전환이 될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지 않을 까 싶다. 해기와 강구의 즐거운 이야기라고 봐주시면 좋겠다. 또 겨울에 어울리는 공연인 것 같다, 따뜻하고 감동도 있는.
2014-12-18 김미령 기자 -
국내 유일무이한 전천후 공연 연출가 '박칼린'
공연 연출가 박칼린은 뮤지컬, 대중음악, 쇼를 넘나들면서 그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음악감독에서 이미 입지전적인 경력과 성과를 이룬 박칼린은 활동 범위를 더욱 넓혀, 방송, 쇼연출 등에도 자신만의 색깔을 분명히 한 개성과 매력으로 국내 탑 공연 연출가로서 자리매김했다.
최근에는 전주 세계소리축제, 인천 장애인 아시아 게임등을 총 감독하며, 그 역량을 과시했다. 그런 그가 액션스쿨의 정두홍과 손잡고 넌버벌 퍼포먼스 ‘녹틸루카(가제)’의 제작을 알렸다. 전작인 미스터쇼의 기록적인 흥행과 참신함을 넘어선, 초대형 블록버스터 공연의 제작에 귀 기울여본다.
“아직도 우리는 보여줄 것이 많다”
이번 프로젝트는 박칼린에겐 또 다른 새로운 도전이다. 카붐, 미스터 쇼 등, 끊임없이 화제의 중심에서 공연을 제작하고 기획하는 그에겐, 이러한 수식이 붙는다. 우리 공연계에는 아주 희소한 '티켓파워를 가진 연출가'라는 것이다. 그만큼 그 이름에 거는 기대와 관심은 공연계 전체 시장을 들썩일 정도이다.
“전 끊임없이 도전을 해왔습니다. 제 인생은 도전의 연속이죠. 뮤지컬음악감독은 제 업과 마찬가지구요. 방송을 통한 합창단 지휘도 했었죠. 심사위원도 했었구요. (웃음) 하지만 이번 도전은, 앞선 그 어떤 도전보다도 험난하고 가치있는 일입니다. 그리고 이번에도 보란 듯이 해낼겁니다.”
그녀는 이어 “한국의 공연계는 아직도 보수적입니다. 공연이라고 하면, 연극, 뮤지컬 등의 서사장르, 그리고 가수나 연주자의 콘서트 정도가 거의 전부죠. 하지만 사람들이 원하는 가치는 다양하니까요. 전 뮤지컬에 뿌리를 두고 뮤지컬을 사랑하지만, 공연의 더 큰 맥락, 쇼라는 측면에서 접근하고자 합니다. 한국의 공연 저변확대에 주안점을 두고 있습니다. 제 지난 작품인 미스터쇼나 카붐도 그런 맥락에서 이해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무엇보다도, 전 아직 하고 싶고, 보여줄게 많거든요.“라고 말한다.
“‘녹틸루카’, 새로움을 위한 새로움보단, 퀄리티가 동반된 신선함 될 것”
‘녹틸루카’에 대한 작품 소개를 부탁하자 그는 고민하다 입을 열었다. “지금은 많은 것을 공개 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닙니다. (웃음) 확정된 무언가가 있다기보단, 많은 사람들과 자료를 모으고, 의견을 개진하고 있어요. 음, 비유하자면 설계도면을 그리는 중이라 할까요?”라고 밝혔다.
이어 “기초가 될 공사이기에 그 무엇보다, 신중해야겠죠” 하지만 신중해야 한다는 말과는 달리, 그녀의 표정엔 자신감과 활력이 넘쳤다.
또 “하지만 한가지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있죠. 지금까지의 그 무엇보다도. 그 이상. 그 너머가 될 것이란 거죠. 우린 흔히 새로움이란 단어로 퀄리티를 포장하려 하죠. 새로운 시도, 새로운 작품, 새로운 기술. 그렇지만, 사실 중요한 건 새로운 게 아닙니다. 결국 중요한건 완성도와 수준이 동반되어야 하죠. 새롭지만 그저 그런 공연이 아닌, 퀄리티가 동반된 신선함! 바로 이번 녹틸루카의 목표입니다.”라면서 자신감을 나타냈다. “거장과 거장의 만남! 정두홍과 박칼린의 시너지!”
대한민국 공연계의 새로운 인사법이다. “박칼린이랑 정두홍이랑 공연한다며?” 이미 좁다면 좁고, 넓다면 넓은 공연계엔, 이 둘의 만남에 대한 소문이 파다하다.
그녀는 “부담이 없겠습니까? 저도 사람인데 (웃음) 그만큼 대단한 걸 보여줘야겠죠?”라면서 액션스쿨의 정두홍감독과의 만남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말한다.
또 ”사실 저도 공연계에서 잔뼈가 굵은 사람이지만, 액션스쿨은 또 다른 세계였어요. 정말 살아있는, 인간 본연의 에너지? 그런 걸 느끼게 했죠. 그 후로 계획이 많이 수정됐습니다. 기존에 구상하던 뼈대부터 다시 작업하게 됐어요. 물론, 쉬운 작업은 아닙니다. 하지만, 힘드냐고 물어본다면 그건 절대 아니에요. 어렵지만, 즐겁고 재밌는 작업“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국내 최대 규모의 테크놀로지가 결합될 것이다. 기존에 봐오던 액션과 넌버벌 퍼포먼스의 익숙함을 탈피하고 시도의 폭을 넓히고 있다고 밝혔다. 스토리가 중시되지 않았던 기존의 넌버벌 공연과는 달리 강한 이야기와 캐릭터성에 큰 비중을 두고 오랜기간 작업했다. ‘녹틸루카’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일체의 언급을 삼갔으나 넌버벌이라는 제약을 초월한 도약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녀는 “또한 세계적인 수준의 엔지니어와 디자이너를 영입해 환상성을 가미한 블록버스터급 제작이 이미 진행중”이라면서, “제작사 스페셜원컴퍼니에서는 쇼에서 한단계 진화된 경험이자 체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다양한 테크놀로지의 조합으로 가장 완벽한 환상 세계를 구축하기 위한 작업이 진행중”이라면서, “이러한 테크놀로지 공연기술은, 기술보증기금의 투자 지원으로 더욱 날개를 달게 됐다. 기술보증기금은 자본이나 담보가 없는, 중소기업이나 벤쳐기업중, 뛰어난 기술력과 미래가치를 지닌 기업에게 투자지원 및 보증을 하는 준 정부기관으로, 이번 녹틸루카의 제작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됐다”는 전했다.
한편 국내최대 넌버벌 블록버스터 '녹틸루카‘는 2015년 1월중 오디션을 통해, 열정과 실력을 동시에 갖춘 배우들과 함께한다는 계획을 전해왔다. 2014-12-15 심종대 기자 - 김준성 정치부장이 만난 사람, 새누리당 김한표 의원(경남 거제시) 최고의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는 김한표 의원을 심층인터뷰 하기 위해 의원실을 방문했다. 김준성 기자가 “안녕하신지요”라고 김한표 의원에 인사하자, 이에 김한표 의원도 “네, 김부장님도 안녕하신지요”라는 인사를 나누고 인터뷰는 시작된다. Q. 김한표 의원 정치에 입문한 동기는? A. 어린 시절 지도자의 꿈을 조금 갖게 되면서, 고향과 조국, 거제를 사랑하게 됐다. 선거에서 처음에는 실패하면서 고생도 했다. 농업과 수산업, 선박 제조 해양 분야의 일을 입법으로 고향사람들의 성공에도 기여하고 싶어서 정치에 들어 왔다. Q. 거제시가 지역구이군요. 소개를...? A. 경남 거제도 면적은 401.65㎢로 서울 여의도의 약 90배 가량으로 우리나라에서 제주도 다음으로 큰 섬으로 천혜의 해양 관광 자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거제시의 대표적인 천혜의 비경으로는 한국의 파라다이스라 불리 울 만큼 아름다운 ‘외도 보타니아’, 자연경관이 빼어나 명승 제2호로 지정된 ‘거제 해금강’, 신선이 되어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신선대’, 한 폭의 동양화 같은 ‘여차-홍포 해안비경’등 수 없이 많이 있습니다. 삼성중공업과 대우해양조선이 위치한 거제시는 세계 최고의 조선해양플랜트산업 중심도시로, 해양에너지를 발굴.시추.생산하는 해양플랜트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어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이 높습니다. Q. 조선해양플랜트 산업은 중국의 추격이 거센데 극복할 방안은? A. 국내 조선해양플랜트산업의 경쟁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최근에 세계 조선경기의 침체 및 국제 에너지 가격 변동으로 국내 조선사들의 영업이익이 하락하는 추세입니다. 중국은 정부차원의 막대한 지원 및 저렴한 인건비를 바탕으로 가격경쟁력 측면에서는 우리나라를 이미 추월한 상태이고,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해양플랜트 등에서도 기술격차를 좁히고 있습니다. 이에 정부에서도 전문인력양성, 기술개발 등 정부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해 세계 1위의 위치를 공고히 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중국과의 격차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어 보다 적극적인 정책마련이 필요합니다. 조선해양플랜트 산업은 스필오버 효과, 즉 전후방산업의 연계효과가 매우 큰 산업으로 많은 중소기업과 연계가 돼 있고, 일자리 창출 효과가 매우 높은 신성장동력 산업입니다. 하지만 그동안 국내 조선업계는 대형조선사를 중심으로 생산부분에 집중했는데 국제에너지가격 상승으로 해양플랜트산업이 성장하면서 조선산업의 비중은 해양부분의 약 25%에 불과할 정도로 감소하였습니다. 앞으로는 생산부분을 제외한 탐사, 시추, 해양플랜트 이송 및 설치 등 나머지 75%의 시장도 국내 기업들이 진출을 해야 현재보다 보다 많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시장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확보할 수 있는 여러 정책대안을 제시하여 정부에서 조선해양플랜트 관련 기업에 대한 지원을 더욱 강화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습니다. Q. 거제는 전국 5개 지역과 함께 국가산단 지정을 앞두고 있는데 전망은? A. 최근에 어려운 조선해양플랜트산업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거제시에 조선해양플랜트산업 육성을 위한 국가산단 지정이 꼭 필요하고 거제시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전체적인 조선해양플랜트 산업분야의 세계 경쟁력 유지를 위해서 반드시 추진해야 하는 일입니다. 거제 해양플랜트 지역특화산단이 국가산단으로 지정된다면 1만여명의 일자리가 새롭게 생기고, 경제적으로 약 1조 3천억원의 투자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거제 해양플랜트 국가산단에 입주의향을 밝힌 기업이 136%에 이르고 있어서, 기존에 국가산단을 지정하면서 발생했던 미분양에 의한 국가의 재정부담이 생기지 않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국가 재정부담은 없으면서, 조선해양플랜트산업 분야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 수 있다는 측면에서 정부의‘창조경제’정책방향과도 정확하게 일치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올해, 국정감사에서 산업부, 산업단지공단에 거제해양플랜트산단 지정의 필요성을 강력히 촉구했고, 또한 최경환 부총리, 산업부.국토부 장관도 만나서 다시 한 번 강조했고 이 또한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받은 상태입니다. 계속해서 거제해양플랜트 산단이 국가산단으로 지정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Q. 에너지 정책 및 에너지 산업에 대한 발전방향은? A. 박근혜정부 에너지정책의 키워드는 무엇보다도 안정적인 에너지시스템의 구축이고, 에너지안보와 효율성, 환경과 안전, 신성장산업, 소통과 합의를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에너지는 국가안보와 직결된 사항인 만큼 안정적 수급기반 확보를 최우선에 두고, 에너지의 효율화와 형평성을 제고해 에너지 복지가 최우선이 되는 방향으로 정부정책이 추진되어야 합니다. 박근혜정부의 에너지 정책방향은 이러한 원칙 속에 올바른 방향성을 가지고 있으므로 차질 없이 추진되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에너지원의 96%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에너지 도입선이 중동에 집중돼 국제 에너지 시장의 변동성에 따라 에너지안보가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도입선의 다변화가 가장 중요한 것으로, 단순한 수입국에서 벗어나 내실 있는 자원개발을 통해 에너지 수출국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그 동안 해외자원개발은 자주개발에 한정돼 있었는데 앞으로는 양적팽창을 넘어 내실화를 통한 질적성장을 해야 하고, 투자방식도 지분투자방식에서 벗어나 탐사광구와 운영권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변경해 나가야 합니다. Q.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부지원 방안은? A. 중소기업은 우리나라 기업 수의 99%, 고용의 88%를 책임지고 있으며, 우리나라 경제의 근간이자 기둥으로 일본, 독일 등 경제대국은 탄탄한 뿌리를 가진 수많은 중소기업으로 지금의 경제성장을 이뤄냈고, 세계적 금융위기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중소기업이 없는 국가, 대기업 등은 상상할 수도 없지만, 현실적으로 급여, 복지 등이 대기업과 비교되고 존재감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한 공공부문의 역할이 중요하지만 지금까지 소홀했던 것이 사실이었고, 이를 조금이라고 돕기 위하여 중소기업 제품을 정부와 공공기관이 적극적으로 구매하도록 하는 ‘중소기업제품 구매촉진 및 판로지원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지난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시킨 바도 있습니다. 박근혜정부가 출범하면서 경제민주화가 화두가 되고, 중소기업청장이 국무회의에 참석하는 등 기존의 대기업 위주가 아닌 중소기업 위주로 정부정책의 방향이 전환되었습니다. 정부의 중소기업정책 방향은 중소기업‘3불’(불공정.불균형.불합리) 해소와 중소기업이 중견기업, 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희망의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입니다. 그동안의 대기업 주도의 성장전략은 고용 없는 성장과 양극화 심화를 초래했습니다. 이제는 새로운 일자리와 시장 창출 능력이 큰 중소.벤처기업 육성이 절실합니다. 중소기업이 대기업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틈새시장’개척을 통해 대기업과 차별화된 시장을 찾아 경쟁력을 높여야 합니다. 틈새시장을 파고들려는 지속적인 중소기업의 노력과 정부의 지원이 수반된다면 세계와 경쟁하는 강소기업, 대기업에 견줄만한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중소기업의 위치가 격상되고 기술 인력을 정책적으로 집중 육성한다면 독일과 같은 세계적인 대기업과 세계적인 중소기업의 공존, 상생이 가능할 것입니다. Q. 해외자원 정책의 방향은? A. 우리나라는 자원부족 국가로서 해외자원을 확보해야 한다는 필요성은 누구나 인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해외자원개발은 양적 성장위주로 무리하게 추진되면서 투자액 대비 수익률은 90% 수준에서 50%대로 하락했고 해외자원개발 손실액만 수천억원에 달하는 등 많은 문제점을 드러냈습니다. 박근혜정부에서는 해외자원개발 공기업의 부채비율 감축, 탐사역량 제고를 위한 탐사.개발위주의 포트폴리오 재구축, 투자프로세스 개선, 공기업간 협력체계 구축 등의 다양한 대책을 통해 해외자원개발의 내실화를 다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권에 따라 해외자원 확보를 위한 투자와 노력이 크게 달라지는 것은 지양해야 하고 컨트롤타워 없이 중구난방으로 추진되고 주인의식 없이 무책임하게 추진되던 것은 개선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이미 에너지 빈곤층이 형성되고 있는 등 에너지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에너지 가격이 오르면서 소득이 상대적으로 낮은 저소득층이 추운 겨울이나 더운 여름에도 에너지의 사용에 부담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에너지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에서는 저소득층에 난방비를 지원하는 에너지 바우처 제도 등을 도입하면서 에너지복지 사업을 추진하고는 있지만 아직까지는 부족한 실정입니다. 서민경제 안정과 에너지 양극화 해소를 위해서는 우리나라가 저렴한 해외자원을 확보해야만 이를 저렴한 가격으로 국민에게 공급할 수 있어야 합니다. Q. 이번 국정감사에서 중점 추진했던 부분은? A. 이번 2014년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두 가지 큰 흐름으로 정부의 정책을 분석하고 바람직한 정책대안 제시를 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첫 번째로는 산업현장은 물론 국민생활 안전에 영향을 끼치는 분야의 정부 안전대책이 제대로 수립.추진되고 있는지 확인하고, 두 번째로는 내수경기 진작과 수출증대를 위한 정부 정책이 실질적인 효과성에 대해 면밀한 검토와 분석을 하였습니다. 이밖에도 △공기업 방만경영 해소를 위한 대책 △일명 산피아로 불리는 산업부 및 산하공공기관 임직원의 부적절한 재취업 문제 △가스공사.석유공사.광물자원공사 등 에너지 공기업들의 해외사업 추진의 적절성 여부 등 산업부 및 산하 공공기관들의 도덕성 및 정책추진사항에 대해서 문제점을 지적하고 정부에 대책 수립을 촉구했습니다. 국민안전 확보를 위한 국정감사 지적사항으로, 산업부를 비롯한 원전 관련 기관에 국내 원전 전문가들 대부분은 원전 자체의 안전성은 신뢰하지만, 정부 정책에 대해서는 비교적 신뢰도가 낮은 부분을 지적하였습니다. 이 부분과 관련해서는 그동안 국내 원전의 잦은 고장과 시험성적서 위조 등의 비리사건 발생이후 부적절한 사후조치, 대국민 홍보부족 등에 원인이 있다고 판단하고, 산업부에 이에 대한 대책을 수립하고 추진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그리고 국가산업단지 중 노후산단에 대한 안전진단 결과보고서를 검토한 결과, 지적사항이 8,681건이나 있었고 개선비용이 약 3천억원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확보한 예산은 18억원에 불과했습니다. 이에 안전사고 발생을 사전에 예방하는 차원에서 산업부에 시급히 관련예산을 편성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밖에도 이번 산업부 및 산하공공기관 국정감사를 통해 국민의 삶이 보다 나아질 수 있도록, 관련 기관들의 많은 문제점들을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했습니다. (김한표 의원) 이번 2014년 국정감사를 포함해 국회에서 세 번의 국정감사를 치루면서 느낀 점은, 정부와 공공기관들도 해마다 더 나은 모습을 국민께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국민 눈높이와 기대에는 못 미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에 앞으로 국회는 정부에 대한 감시기능을 더욱 강화하고, 시민단체도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지원노력이 더 확대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 의원) 의정활동을 통해서 이 부분에 대한 합리적인 정책대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입니다. Q. 이번 국감이후 특히 관심을 가진 것은? A. 국감에서 서민들을 위한 재래시장을 살리는 문제를 두고 연구 하면서, 리서치를 다양하게 했다. 중소 해양플란드의 기업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다. 항상 생각하고 개념을 정하고 일하는 청년들이 많아지기를 기대 한다. 김한표 국회의원은 새누리당(경남 거제시) 출신으로, 한국외국어대학교 대학원 행정학 박사학위를 취득. 1987년 대통령 표창, 제19대 국회의원(경남 거제시/새누리당), 제19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 2014-11-28 김준성 기자
- 배우가 되길 꿈꾸는, 배우 김순택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배우가 되고 싶다!’라는 묵직한 답이 돌아왔다. 성실함과 섬세함으로 뮤지컬 <미오 프라텔로>에서 무려 8가지의 역할을 수행 중인, 내공 있는 뮤지컬 배우 김순택을 만났다. Q. 외도한 번 없이 뮤지컬만 하고 있는데 어릴 때부터 뮤지컬을 좋아했는지? A. 어렸을 때 아버지와 외출했다 돌아오는데 버스 정류장 근처에서 ‘엄마 찾아 삼만리’라는 어린이 뮤지컬을 하고 있었다. 한 번도 부모님께 뭘 사달라거나 조른 적이 없었는데 그 때는 웬일인지 보여 달라고 했다더라. 친구들이 여행이나 비싼 선물 자랑할 때 이 때 본 뮤지컬을 많이 써먹었다. 그러면서 어떤 물질적인 가치보다 문화적인 가치에 대한 자부심 같은 것이 마음속에 자리 잡았던 것 같다. Q. 그 때부터 뮤지컬 배우가 되겠다는 꿈을 갖게 되었는가? A. 그래도 ‘내가 배우를 하겠다’하는 계기랄까 용기 같은 건 없었는데 고3 때 친구의 영향으로 도전해보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고 방향을 정하자 결국 시작하게 되었다. 그 때만해도 뮤지컬 학과란 게 없었는데 내가 입학한 것이 1기가 되었으니 왠지 운명처럼 느껴졌다. Q. 그럼 배우하길 참 잘했다! 라고 생각하는가? A. 어렸을 때는 매일매일 그런 뿌듯함이 있었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배우가 직업이지 특별한 사람인 것처럼 굴지 말자, 생각하게 되었다. 이 일에 대한 가치는 변함이 없지만 일상으로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과정이기 때문이다. Q. 배우로서 특별히 자신만의 무기가 있다면? A. 춤! 지금 세 배우 중에서는 제일 나은 것 같다.(웃음) 사실 실력적인 부분은 연습만 하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여전히 많이 부족하지만 열심히 해왔고 그렇게 극복해왔기 때문에 노력하면 할 수 있다고 믿는다. Q. 지금 하고 있는 작품은 오랜만의 소극장 작품이다. 참여하게 된 계기는? A. 쉬는 기간 동안 재밌을 것 같아서 오디션을 봤는데 덜컥 붙어버렸다.(웃음) 오디션을 보고 다음날 연출님과 컴퍼니 대표님이 찾아와 주셔서 함께 하게 되었다. Q. 대극장 극을 주로 해왔는데 소극장과 다른 점이 있는지? A. 배우로서 그렇게 큰 차이는 없는 것 같다. 작품에 임하는 자세가 같기 때문에 무대와 현실을 구별한다. ‘무대 위는 판타지, 객석은 현재’ 라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기 때문에 극장의 크기로 인한 차이는 없는 것 같다. Q. 미오 프라텔로에서 스티비는 어떤 인물이며 가장 중점적으로 표현하고자 하는 것은? A. 사실 이 작품에서의 스티비는 치치와 써니보이, 플로렌스의 이야기들을 연결하고 작품의 흐름을 설명해주는 역할이다. 스티비 뿐만 아니라 감비노, 루치아노 보체티, 15살의 신문팔이 소년 스테파노 등 8가지의 캐릭터를 하고 있다. 인물들 간의 관계와 감정, 이야기가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하는 일에 좀 더 중점을 두고 있다. Q. 8가지.......많은 캐릭터를 한 작품에서 하고 있는데? A. 처음 연습할 땐 어려웠다. 의상도 빨리 갈아입어야하고 동선도 복잡한데다 배우가 셋이어서 쉴 틈이 전혀 없다. 지금은 스위치가 켜진 것처럼 그 장면이 되면 자연스럽게 전환된다. 역시 연습만이 살 길이다! Q. 배우로서 꼭 하고 싶은 공연과 배역이 있다면? A. 뮤지컬 <명성왕후>의 ‘고종’과 뮤지컬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의 베르테르인데 한 가지는 이뤘다. <명성황후>에서 고종 역할을 하게 되었을 때는 정말 너무 행복했다. 아쉬움이 없지는 않지만 그래도 꿈꾸던 역할이었기 때문에 열정적으로 임했다. 학교 다니면서 아르바이트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무대 스탭을 했는데 무대 뒤에서 감동을 받아서 울곤 했다. 그래서 언젠가 세트 뒤가 아닌 세트 앞에서 베르테르로서 노래해 보고 싶다. Q. 해왔던 배역 중에 자부심을 느꼈던 적이 있는지 A. 시대극에서의 캐릭터가 잘 어울린다는 말을 듣긴 하지만 아직 그렇게 자랑할 만한 작품은 아쉽게도 없는 것 같다. 뮤지컬 <화성에서 꿈꾸다>의 이 선생을 기억해주시는 분들이 있는데 지금이라면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 마음은 있다. Q. 미오 프라텔로는 어떤가, 잘하고 있는지? A. 우선 이런 창작 작품은 오랜만이기도 하고 쉴 새 없이 여러 캐릭터를 표현해야 해서 열심히 하고 있다. 조금 다른 얘기지만 공연하러 오는 길에 여학생 둘이서 뮤지컬 처음 보러간다며 설레어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 그 모습을 보는데 기분이 참 좋았다. 어떤 작품을 보러가나 궁금하기도 하고. 그 때부턴 무대에 서면서 ‘아, 오늘 처음으로 뮤지컬을 보는 사람도 있을 수 있고 또 마지막인 사람도 있을 수 있겠지. 그러니까 잘 하자!’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다. 관객들이 설레며 찾은 공연이 만족스럽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Q. 미아 파밀리아의 속편 격이라 매니아 팬 층이 상당히 많다. A. 속편보다는 전편(?)일 것이다. 우리 작품을 사랑하는 팬 분들이셔서 그런지 그에 대한 부담은 없다. 가끔 배우들이 객석에 호응을 유도하는데 그럴 때면 반응을 너무 잘해주셔서 신기하고 재미있다. Q. 재미있는 작품이었다. 새로운 모습도 반가웠는데,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가? A. 일단 배우가 되고 싶다. 아직 배우라고 말할 수 없는 것 같다. 방송에서 우연히 들었는데 이럴 경우는 세미프로?(웃음) Q. 소극장 작품에서 보니 반갑다.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A. 내년 2월 1일까지는 스티비에서 안 빠져나올 예정이다.(웃음) 개인적으로 좀 더 좋은 사람이고 싶다. 그럼, 더 다양한 작품에서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을 것 같다. 2014-11-28 김미령 기자
- 연극 ‘판사사위’, 김영웅-이정진-이용재-김형신 인터뷰 연극 ‘판사사위’의 공연이 한 주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쯤 되면 지칠 법도 하지만 연습실은 여전히 배우들의 열기로 가득하다. 특히 젊은 배우들 사이에서도 전혀 뒤지지 않는 에너지를 자랑하는 4명의 중년 배우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장민영 기자: 안녕하세요! 네 분을 이렇게 인터뷰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김영웅: 하하. 저도 영광입니다. 장 기자: (웃음)감사합니다! (모두에게) 잠깐 쉬는시간에 보니 네 분 모두 사이가 좋으신 것 같아요! 아무래도 부부 역할이다 보니 그럴까요? 이정진: 하하~ 저희가 다 서울예대 출신이거든요. 이용재: 그리고 다들 오랜만에 연극작품으로 컴백했어요. 그러니 더 반갑고... 젊었을 때 생각도 나구요. 장 기자: 그렇군요! 그렇다면 연극‘판사사위’를 오랜만의 연극무대 컴백작으로 결정하신 계기가 있을까요? 김영웅: 대본이 흥미로웠어요. 실화사건을 다루고 있기도 하고, 여러 명의 배우가 멀티배역으로 연기할 수 있다는 점도 말입니다. 이정진: 연출인 영호는 저랑 동기거든요. 그런데 어느 날 연락이 와서는 학교 다닐 때 우는 거 하나만큼은 끝내줬단 얘기를 하더니 정화엄마를 맡아달라고 하더라구요. 그 땐 뭔지도 잘 모르고 가볍게 통화했었는데 막상 대본을 읽어보니 이거다 싶었어요. 그냥... 마음이 너무 아팠거든요. 김형신: 처음 내용을 들었을 땐 하고 싶다고 생각을 했었고, 막상 대본을 받았을 땐 궁금하단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무대에서 펼쳐질 상황들이요~ 이용재: 아마 다들 비슷할 겁니다. 처음 조영호 연출한테 제의가 왔을 때 많은 고민을 안했던 것 같군요. 장 기자: 연습을 지켜보면 오랜만의 연극무대라는 사실이 크게 느껴지지 않았었거든요. 게다가 두 부부모두 케미가 돋는 걸 보면, 정말 훌륭한 캐스팅 조화가 아닐까 합니다. 의문을 가진 표정으로 쳐다보는 두 부부내외. 장 기자: ‘케미돋는다’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표현인데요. 화학작용 반응하 듯 잘어울리는 커플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잘 어울리는 커플들한테 많이 쓰거든요. 정진: 아~ 어머 재밌다. 우리가 잘 어울린다는 거죠? 용재: 하하하. 좋은거네? 영웅: 에이~ 나는 꽃중년으로 해줘요. 형신: 왜요! 케미좋은데~ 용재: 요즘말은 하나도 모르겠어. 뭐더라... 그 썸... 장 기자: 썸탄다! 옛날에는 썸띵(something)이라고 했다고 하더라구요. 용재: 그래그래, 썸! 우리 썸이 돋는다 이런거지? (옆에서 듣던 후배배우 한 명 “썸은 돋는게 아니라 타는겁니다!”, 일동웃음) 장 기자: 하하! 재밌네요! 이번에는 간단히 자신의 배역을 소개해 주세요. 용재: 제일 큰 형님께서 먼저 하시죠. 영웅: 나? 내 나이는 비밀인데… 용재: 누가 봐도 제일 형님이십니다.(일동 웃음) 영웅: 전 ‘판사사위’에서는 청부살인을 지시한 사모님의 변호를 맡은 능력 있는 변호사 역과 판사아들을 둔 능력 좋은(?) 판사아빠 역을 맡았습니다. (옆을 가리키며) 여기는 내 마누라! 형신: 어우~ 뭐에요! (웃음) 저는 판사사위인 이철곤의 엄마 입니다. 그리구 장덕배의 부인 역이기도 하구요. 용재: 저는 정화아빠 역을 맡았습니다. 장 기자: 정화는 무슨 역 인가요? 용재: 청부살이에 의해 목숨을 잃은 여대생입니다. 정진: 저는 그 여대생의 엄마에요. 장 기자: 자식 잃은 부모의 심정을 표현하는 게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정진: 저도 두 딸이 있어요. 그래서인지 자식을 잃은 느낌을 느끼려고 하는 일이 쉽지는 않아요. 실제로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정말 돌아버릴 것 같거든요. 고스란히 그 마음을 가져와 무대에서 표현 하려고해요. 원초적이고 본능적인 그런 어미의 마음이요. 그런데 놀라운 점은 이 끔찍한 사건을 진심으로 안타까워하고 슬퍼하면서도 실제로 내가 이런 일을 겪지 않은 것을 안도 한다는 사실이더라구요. 감히 자식 잃은 부모 심정을 그 누가 알까요? 용재: 영화 ‘괴물’에 이런 대사가 있어요. “니들 그 냄새 맡아본 적 있어? 새끼 잃은 부모 속 냄새를 맡아본 적 있냐 그 말이여… 자식 잃은 부모 속이 한 번 썩어 문드러지면, 그 냄새가 십리 밖까지 진동하는 법이여.” 썩은 내가 십리 밖까지 진동 할 정도로 썩고 썩은 거잖아요. 그 심정을 어떻게 이 세상에 전달해내느냐... 그게 지금 저에게 가장 중요하지 않을 까 싶습니다. 대다수가 당해보지 못한 이 특수한 상황을 충실하게 전달하다보면 이것이 진실과 사회와의 연결고리가 되어주지 않을 까 생각하기도 하구요. 영웅: 정말 동의하는 점이에요. 그러한 면에서 보면 다른 배역들의 역할도 참 중요합니다. 실제사건은 자칫 범죄를 미화하거나, 왜곡된 방향성을 지닐 수 있기 때문에 참 민감할 때가 있으니까. 그럴 때일수록 각각의 캐릭터가 충실하게 이야기를 전달하는 게 정말 중요하단 생각입니다. 특히 제가 맡은 장은순(판사장모)변호사 역은 실제사건을 대하는 저의 심정과는 별개로 직업적 마인드로 무장을 해야 합니다. 형신: 아마 다들 처음 연습을 시작했을 때 엄청 공부했을 거에요. 저도 실제 사건의 인터뷰 자료와 사건일지등을 꼼꼼히 찾아봤거든요. 작품을 읽다보면 문득 씁쓸해 질 때가 있어요. 돈에 영혼을 판 작품 속 인물들이 바로 우리의 현실이잖아요. 돈이 곧 권력이 되는 이 지독한 사회에서 얼마나 소신을 지키고 살 수 있을지도 고민하게 됩니다. 이런 지점에서 제가 맡은 덕배네 라던가, 판사사위 부모가 측은해지기도 하고... 단순한 감정으로만 그려낼 인물들은 아니란 생각을 합니다. 더불어 계속해서 이러한 사건에 관심을 가지고 부딪혀야 된다고 생각해요. 저도 자식이 있는 입장이라... 자식들은 좀 더 좋은 세상에 살게 하고 싶어 하는 마음도 부모마음이잖아요. 영웅: 참 어렵네요. 실제로도, 그리고 극 중에서도 부모란 역할은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정진: 그렇죠...? 비극적 사건들로 인해 자식을 잃은 수많은 부모님들의 마음에 위로가 되었음 좋겠어요. 용재: 더불어 이 사회에서 벌어진 수많은 사건들에 다시 한 번의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래봅니다. 장 기자: 정말 좋은 인터뷰가 감사드립니다. 좋은 작품을 응원하며 인터뷰 마치겠습니다. 2014-11-27 장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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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기간 최대 이슈는 ‘사이버 사찰’..."국가가 법을 어기면 안 돼"
계파정치 극복, 정당 쇄신의 핵심은 ‘공천개혁’
김준성 기자(이하 ‘김 기자’): 국정감사가 끝났다. 이번 국감에서 어떤 문제에 주력하고 또 어떤 말씀 하셨나?
“20대에 10년후 목표와 행동 계획 써보길”
정청래 의원(이하 ‘정 의원’): 이번 안전행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사이버 사찰이 최대 이슈였다. 경찰의 무분별한 공권력 투입에 대한 질타를 많이 했다. 경찰도 그 부분에 대해서 인정했고 개선을 약속했는데 지금까지 어떻게 하겠다는 구체적인 대책은 없다.
국감하면서 확인한 놀라운 사실은 검찰, 경찰, 국정원 등을 포함해서 국가기관의 통신내역 조회 건수가 2500만 건에 이른다는 것이었다. 결과적으로 3-4년 동안 거의 전 국민을 상대로 사찰을 한 셈이다. ‘경찰청’이 아니라 ‘사찰청’인 것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압수수색을 통해 통신내역 조회를 하면 통보를 하도록 돼있다. 그런데 조회를 했다고 통지를 한 비율은 38%밖에 되지 않았다. 즉, 천만명을 사찰했을 경우, 실제로 그것을 알고 있는 사람은 38%이며 미통지된 62%는 모르고 있는 셈이다.
카카오톡, 네이버밴드, 이메일까지 사찰하니까 결국 사이버망명을 하는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 당시 다음 카카오를 방문한 적이 있다. 그때 창조경제를 말했는데 결과적으로 집권이후를 보면 창조경제가 아니라 ICT 기업들이 오히려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김 기자: 국감을 하면서 특별히 개선해야 할 점이라고 생각한 것은?
정 의원: 대한민국은 법치국가이고 법대로 해야 한다. 그러나 경찰이 오히려 헌법에 보장된 국민의 권리를 침해하는 사례가 있다. 예를 들어 경찰이 차벽을 설치하는 것은 위헌이라고 헌법재판소가 판결을 내린바 있다. 국민의 알권리,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찰은 버젓이 하고 있다.
또 집회 및 시위 현장에서 의경이 채증을 하는데 이는 불법이다. 근거가 없다. 이에 대해 경찰은 모르쇠 태도로 일관했다. 경찰이 범법자를 잡겠다고 하면서 범법행위를 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국가기관이 법에 위배되는 일은 하지 않아야 한다고 본다.
김 기자: 요즘 젊은이들과 소통을 하고 있는지? 정 의원: 페이스북, 트위터, 다음 아고라 등에서 매일 하고 있다. 의원들 중에서 가장 활발하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나에게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쪽지 등으로 궁금한 것을 물어보는 경우가 많다. 이에 대해 직접 답변하기도 한다. 10년 전부터 인터넷에 글도 직접 쓰고, 번개팅도 하고, 접촉면을 넓게 하고 있다. 김 기자: 본래 어떤 생각을 가지고 정치에 입문하셨는지? 정 의원: 결국 지향하는 가치는 조국통일이다. 대한민국에 여러가지 문제가 있는데 근본적인 원인은 바로 ‘분단체제’에 있다고 생각한다. 세월호 유가족들의 아픔을 나누기 위해 24일간 단식을 했었다. 단식 이후에 병원에 입원하면서 많은 환자들을 봤다. 그 때 대한민국은 거대한 병동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자리 문제, 양극화 문제 등 우리가 지금 겪고 있는 모든 고통의 근원은 분단의 문제에서 시작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 복지예산을 두고 국회에서 논란이 많은데 결국 ‘돈’의 문제다. 우리나라는 많은 예산이 국방비로 들어간다. 결국 남북긴장 상태를 완화하고 남북관계가 좋아지면 경제, 사회, 문화의 활로를 찾을 수 있다. 그래서 분단체제의 극복과 통일이 궁극적인 지향점이라 생각한다. 제가 학생운동 하다가 감옥을 간 것도 결국 통일운동과 관련된 것이었다. 제게 왜 정치하냐고 물어보면 “분단을 극복하는데 조금이라도 기여하고자 한다”고 답하고 싶다. 상징적으로 남북철도를 연결하고, 대륙으로 기차여행을 갈 수 있는 한반도의 미래, 평화통일의 길로 가는데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역할을 다하고 싶다. 김 기자: 우리 민족이 통일의 방향으로 가기 위해서 어떤 원칙과 정책을 가져야 한다고 보나? 남북관계와 통일 정책에 대해 생각하고 있는 구상이 있는지? 정 의원: 한마디로 ‘개성공단 10개 만들면 된다’ 이런 생각 갖고 있다. 처음 개성공단 조성 당시 계약서를 쓸 때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이런 대화를 나눴다. 정주영 회장은 “개성공단이 100% 완성되면 30만의 노동자가 일할 수 있다. 그러나 출퇴근이 가능한 개성시, 개풍군을 다 합쳐도 30만 노동인구가 없다. 어떻게 충당할거냐?”고 물었다. 이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너털웃음을 지으며 “그것은 아주 간단하다. 인민군대 옷 벗겨서 하면 된다”고 얘기했다. 이게 굉장히 상징적이다. 마포구청에서 개성공단 까지 출근하는데 45분 걸린다. 서울시내 이동거리 보다 가깝다. 개성공단이 통일 모델 그 자체다. 통일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바로 개성공단이 작은 통일의 현장이다. 북한에는 의사소통이 가능한 노동자들이 있다. 개성공단이 늘어나면 베트남과 중국으로 갈 필요가 없다. IMF 부도가 났던 회사도 개성에 진출하고 3년 만에 흑자 냈다. 개성공단은 경제 활로이자 우리 민족이 살 길이다. 개성공단과 같은 곳을 10개나 만들고, 우리나라 인구 30만이 북한에 가서 일한다면 ‘사실상 통일’이 가능하다. 2000년도에 미국 최초의 여성 국무장관 울브라이트가 북한에 갔다. 클린턴 대통령의 평양 방문을 앞둔 사전 회담이었다. 그러나 앨 고어가 아닌 부시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결국 클린턴은 가지 못했다. 클린턴은 당시 북미수교를 하려 했다. 그러면 북한하고 일본도 수교를 맺게 된다. 결국 한반도 비핵화 실현도 가능하다. 김일성 주석의 유언 중 하나가 비핵화였다.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고, 향후 군비축소하고 철도까지 연결시키는 것, 이것이 김대중과 클린턴의 큰 구상이었다. 그래서 김대중 대통령도 천추의 한이고 박복한 운명이라고 말씀한 바 있다. 지금부터라도 착실하게 준비해야 한다. 개성공단은 경제 문제 뿐만 아니라 총체적인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된다. 우리나라 국방비가 30조 정도 되는데 남북간 긴장을 절반 수준으로 낮추면 15조원을 복지 재원으로 쓸 수 있다. 미국 군대가 150만인데 우리나라는 그 보다 많은 180만이다. 미국은 150만의 군대로 세계를 호령하는데 우리는 미국보다 많은 군대를 가지고 휴전선 사이에서 으르렁 거리고 있는 것이다. 김 기자: 공무원 연금 개혁 방향에 대한 생각은? 정 의원: 공무원 연금은 개혁해야 한다. 그러나 단계가 있다. 처음 도입한 시기에 대한민국 평균수명이 52세였다. 지금은 평균 84세다. 32년이 늘었다. 똑같은 돈을 냈는데 32년을 더 줘야하니까 당연히 돈이 부족한 것이다. 연금 개혁하려면 첫째, 정부를 대표해서 현 정부가 설계를 잘못했다고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 둘째, 지금 새누리당이 일방적으로 법안 내 놓고 따라와라 하는데 그런 식이 아니라 ‘사회적 대타협 위원회’를 만들어야 한다. 여, 야, 공무원, 학계, 종교계, 시민사회계 다 모여서 대타협을 이루어야 한다. 지금 새누리당의 안에는 꼼수가 있다. 퇴직수당을 20년간 주겠다면서 돈을 현금으로 적립하는 것이 아니라 명목상으로만 적립하겠다고 한다. 즉, 깡통계좌를 만들어 놓는 것이다. 그래 놓고 재정절감 했다고 한다. 새누리당 의원들 조차 비판한다. 사회적 대타협위원회를 만들어 마음을 먼저 열게 하는 것이 중요한데 갑자기 폭력적일 정도로 치고 나온 것이 잘못된 것이다. 새누리당 스스로 잘못된 개혁안 접어야 한다. 김 기자: 미국 민주당이 지난 11월 4일 선거에서 참패했다. 공화당이 이겼는데 한반도문제에 영향을 주지 않겠나? 정 의원: 미국 대통령이 앨 고어냐, 부시냐의 문제가 한반도 운명을 좌지우지 했듯이 우리 입장에서 공화당과 보수층이 득세를 하는 것 자체가 한반도 긴장을 높인다고 본다. 공화당과 보수세력은 군수업체의 지원과 후원을 받고 있다. 따라서 강경정책으로 가고, 한반도 긴장이 높아질 수 있다. 그래야 무기를 팔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한반도 평화 문제를 바라볼 때 구체적인 수치로 얼마나 위험한지 말하기는 어려워도 한반도 긴장완화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본다. 김 기자: 일본과의 외교도 위축된 경향이 있는 것 같은데 이에 대한 생각은? 정 의원: 아베 등장 후 일본이 극우 성향을 띄고 있다. 우리가 유연하게 대처하지 못한 측면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2012년도에 이명박 대통령이 독도에 갔었다. 일본으로서는 독도문제에 대해서 노이즈 마케팅을 원하는데 이러한 일본의 전략에 말렸다는 비판이 있었다. 일본은 독도를 자꾸 분쟁지역화 하고 싶어 한다. 여기에 말려들면 우리가 손해다. 실효적 지배를 하고 있는데 굳이 이명박 대통령이 독도에 가서 요란하게 할 필요가 있었나. 지금 생각해보면 외교적으로 플러스가 아니라 마이너스였다. 외교적 실책이었다. 외교라는 것은 뱀처럼 지혜롭게 해야한다. 외교는 유연할 때는 유연하게, 단호할 때는 단호하게 해야 한다. 예를 들어 일본이 위안부 문제나 독도문제에 대해서 극우적인 태도를 보이면 단호하게 조치해야 한다. 그런데 이명박 정부는 그럴 때 가만히 있었다. 또 냉탕, 온탕 왔다 갔다 하면서 외교적인 실리를 챙기지 못했다. 유연할 때는 경직되게, 단호할 때는 온순하게 엇박자를 냈다. 김 기자: 계보 정치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정 의원: 계보라는 것이 새정치민주연합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새누리당에도 친박, 비박, 반박 등 여러 계파가 있다. 그런데 새누리당 계파 대해서는 부각이 안 된다. 조중동 등 보수 언론을 중심으로 그러한 프레임을 만든 것도 사실이다. 또 계보라는 것은 실체가 불분명하다. 예를 들어 의원들 간의 연구모임도 다양한데 이를 계보로 보는 사람도 있다. 공부모임과 계보모임은 분명 구분돼야 한다. 계보를 극복하고 정당을 개혁하는 것의 핵심은 공천개혁에 있다고 본다. 계보 보스의 눈에 들어 공천받는 것이 아니고 의정활동에 대한 정당한 평가로 공천을 주면 자연스럽게 계파는 해체될 수 있다. 의정활동에 대한 공정한 평가가 이루어지면 의원들도 의정활동에 충실하고 계파에 신경쓰지 않을 것이다. 이것이 구조적인 해결책이라고 본다. 국회에는 300명 의원들이 있다. 그런데 언론에 의해 일방적으로 매도당하면 300명 국회의원모두가 공동 꼴찌 된다. 국회의 순기능과 의정활동은 전혀 알려지지 않고 나쁜 것만 보도되니까 국회의원 전체가 매도당한다. 언론의 횡포가 현실 정치를 하며 가장 괴로운 부분이다. 그래서 1인 미디어라도 해야겠다고 생각해서 트위터, 페이스북 열심히 한다. 기성 언론에서 보도하지 않는 것을 국민들에게 알리고자 한다. 김 기자 : 세월호 국면 때 단식 24일 동안 하는 것을 보면서 진정성 느꼈다. 그러나 실제로 의정활동 할 때 민주주의를 실천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지 않나? 그럴 때는 어떻게 하나? 정 의원: 국회의원이 되겠다는 마음을 먹고, 국회의원을 하고 있는 지금 이 순간에도 공익적 영역 속에서의 가치 추구를 최우선으로 둔다. 사명감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한 마음보다 사적인 목표나 이익이 우선한다면 그 때는 국회의원을 그만둬야겠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인 손해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그래서 때로는 당론과 달리 행동할 때도 있다. 내 자신이 견딜 수 없다. 가만히 있어도 되는 상황이라도 불의와 타협하면 안된다는 동요가 일어날 때는 가차없이 발언한다. 밖에서는 용기있다, 용감하다 라고 얘기하기도 하고, 강경파라고도 한다. 김 기자: 일자리 문제가 심각한데, 일자리 문제에 대한 생각과 대책은? 정 의원: 단기처방으로 빤짝 할 수도 있지만 구조적으로 생각해 봐야 한다. 경제라는 것이 당장 정책을 바꾼다고 해서 확 달라지는 것이 아니다. 장기적인 시각에서 근본적인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 중소기업 중심의 정책이 중요하다. 대기업 중심 정책으로 대기업 세금만 깎아주면 일자리 늘어나지 않는다. 그런 관점에서 중소기업 중심의 정책을 해야 한다. 중소기업에서 실제로 90%이상 고용을 하고 있다. 중소기업이 강해져야 일자리도 생기고 공장도 생긴다. 지금 정권은 반대방향으로 가고 있다. 김 기자: 영화 ‘명량’ 보셨나? 한국 대중문화와 한류, 어떻게 더 확대시킬 수 있다고 보나? 정 의원: 예전부터 ‘통일이 밥이다, 문화가 밥이다.’ 이렇게 외치고 다녔다. 17대 국회 때 문방위를 하면서 공부 많이 했다. 한류가 이렇게 커질 수 있었던 첫 번째 요인은 바로 김대중 대통령의 문화정책이었다. 문화콘텐츠 산업은 자유의 토양에서 자라는 열매다. 김 대통령은 가위질 하지 않았다. 그래서 나올 수 있었던 영화가 ‘JSA 공동경비구역’이다. 한류의 태동이었다. 이후 ‘웰컴투 동막골’도 나왔다. 표현의 자유, 사상과 양심의 자유를 보장해주고 창작의 자유가 넘쳐나도록 한 것은 김대중 대통령의 혜안이었다. 집권 후 문화콘텐츠산업에 대한 육성지원을 300%했다. 피터 드러커는 21세기 경제 승부처는 문화콘텐츠 사업에 있다고 했다. 한류는 21세기 애국사업이다. 대한민국의 경쟁력은 우수한 국민이다. 땅도 작고, 자원도 부족하고, 인구도 작은데 유일하게 믿을 것은 우수한 국민들이다. 우수한 국민들이 창작의 자유를 만끽하게 만들어 주는 것, 간섭하지 않는 것, 그것이 문화콘텐츠 사업의 첫번째 원칙으로 생각해야 한다. 한국의 우수한 기술과 중국의 시장이 적절한 밸런스를 찾으면 양국에 모두 좋을 것이다. 중국은 기본적으로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갖출 수 없는 구조적인 이유가 있다. 중국은 체제 불안을 생각하기 때문에 무한한 자유를 줄 수 없다. 하지만 우리는 분단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김대중 정부 때 자유의 토양을 다졌다. 그런데 이것이 이명박 정권, 박근혜 정권 들어서 위축됐다. 김 기자: 마지막으로 젊은이들에게 한마디해준다면? 정 의원: 20대 때 10년 후 목표는 뭘까 친구와 적어본 적이 있다. 그 때 국회의원을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어떻게 무엇을 준비할까 써본 적이 있다. 10년 후 목표는 무엇인가, 어떻게 살아야 할까 써보길 바란다. 행동계획을 쓰면 그것을 안 쓴사람 보다 발전이 있을 것이다. 또 하나는 인터넷을 생활화하라는 것이다. 인터넷에 모든 것이 다 들어있다. 정보 습득과 생각의 정리를 생활화 하라는 취지다. 또 생각에서 그칠 것이 아니라 뭐든 메모하고 써보라는 얘기를 하고 싶다. 글로 생각을 정리해 놓는 것이 중요하다. 저는 페이스북을 일기 쓰듯이 매일 한다. 2014-11-20 김준성 기자 - “색다른 구성과 배우들의 열연 기대해도 좋아요” 극단 매미스타일의 새로운 작품 ‘판사사위’ 연습실엔 유독 과묵한 두 남자가 있다. 바로 지난 2009년 대학로를 강타했던 연극 ‘낮병동의 매미들’에서 개성넘치는 연기를 선보였던 배우들이다. 그리고 지금 이 시간, 대학로 구석 연습실에서 그 어느 때 보다 진지하게 연습에 임하고 있는 패기와 열정으로 똘똘 뭉쳤던 20대와는 사뭇 다른 30대 배우의 단단함으로 또 한번의 시작을 알리는 두 남자의 남다른 각오를 들어보자. 장민영 기자: 안녕하세요! 과묵한 두 남자와의 인터뷰 무척이나 기대됩니다. 오늘 인터뷰 재밌게 해주실거죠? 표정렬: 네.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백상원: 네. (미소) 장 기자: 하하…역시 과묵하시네요. 두 분이 극단 막내들이라고 들었어요. 그래서 혹시 대선배님들이 사이에서 의식적으로 과묵하신 건 아니죠? 선배님들이 어렵다던가… 백 : 제가 과묵한가요? 하하. 전혀 어렵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죠. 그런데 정말 다들 성격이 좋으세요. 항상 배려해주시구요. 그래서 정말 연습에만 집중할 수 있습니다. 표 : 그리고 그만큼 배우는 것도 많구요. 리딩할 때 보면 ‘아 이게 연륜이구나’ 하고 느낄 때가 있는데, 그 때 그 에너지가 정말… 백 : 저도 진짜 놀랄 때가 많아요. 한번은 연습 중에 마치 무대인 듯 오열하시는 모습을 봤거든요. 갑자기 이 공연이 보고 싶어지더라구요. 저도 배우인데 얼른 무대가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거죠. 그래서 어떤 날은 얼른 연습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장 기자 : 재밌네요! 왠지 훈훈한 분위기인데요? 그렇다면 두 분의 사이는 어떠세요? 시간이 꽤 흘렀지만 前작품을 함께 했었고, 또 연령대도 비슷해서 서로 많이 의지 할 것 같아요. 표 : 상원이가 워낙 깍듯해요. 센스도 있구요. 그래서 참 편한 친구에요. 동생인데도 저에게는 든든한 동료입니다. 장기자: 동생이요…? 전 백상원 배우가 형님인줄 알았거든요. 백상원: 기자님. 솔직한 의견 좋습니다. 이게 중학교때 얼굴이에요.(일동 웃음) 백 : 정렬이 형은 우선 제가 의지하기 좋은 키에요. 아 물론 저도 그렇게 작진 않아요. 클 만큼은 컸는데, 정렬이 형이 유독 커서…하하. 어쨋든 형이 의지가 되는 건 사실이에요. 또래다 보니까 서로 나누는 대화도 많구요. 표 : 제가 독립장편영화 ‘The House’ 촬영을 끝으로 잠시 공백기를 가졌어요. 그래서 오랜만에 무대에 오른다는 부담감이 커요. 그런데 같이 무대에 섰던 친구가 함께 한다고 생각하니까 조금은 안심이 되는 것 같아요. 상원이가 끼가 엄청나거든요. 현재 뮤지컬도 하고 있고요. 그래서 무대 위에서 많은 도움이 됩니다. 장 기자: 아! 현재 뮤지컬 ‘마리아마리아’에 출연중이시죠? 한창 바쁘시겠어요! 백 : 하하. 행복합니다. 두 팀에 피해 안가게 열심히 하겠습니다!! 장기자: 표정렬 배우는 임하는 각오가 더 남다를 수밖에 없겠는데요? 표 : 아무래도… 잠깐의 공백, 그 시간이 저한테는 큰 배움의 시간이었어요. 지금의 이 자리가 저는 정말 간절해요. 그러다보니 예전보다는 제가 더 단단해지더라구요. 정말 잘해내고 싶어요. 백 : 정말 잘해내고 싶은 마음에 동의해요.. 솔직히 많은 배우들이 무대에 대한 압박감에 시달리거든요. 계속해서 부족하다고 느껴지고… 장기자: 그런 부담감을 이겨내는 방법이 각자 있을까요? 백 : 믿음이요. 이건 자신에 대한 믿음과 더불어, 팀에 대한 믿음이에요. 연출님과는 작은 워크샵 공연까지 함께 했던 시간이 길었는데요. 배우에게 정확하게 요구하는 분이에요. 또 그 배우가 가진 역량을 잘 찾아내시거든요. 하지만 이 것에 대한 믿음이 없으면 제 자신의 틀에 갇히더라구요. 또 어느 한 쪽의 영역에서 소홀하게 되구요. 감정은 혼자만의 것도 있지만 나누는 감정도 있잖아요. 그게 연습의 과정 속에서 찾아지는 거라고 생각해요. 믿음을 가지고 열심히 연습해야죠! 표 : 결국 연기를 통해 해소되는 것 같아요. 전 지금까지 살면서 큰 틀에서 벗어난 적이 없어서, 살인을 저지른 범죄자의 심리를 표현해야 하는 이번 역할에 고민이 많았어요. 그런데 연습하다보면 어느 순간 발견되는 감정이 있어요. 그걸 연기로 표출해보는 거죠. 많이 부족하지만, 부담감을 뛰어넘는 노력을 하다보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요? 장기자: 네, 저도 응원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연극 ‘판사사위’를 관객들이 꼭 봐야 하는 이유가 있다면? 백 : 이번 작품은 대부분의 배우가 1인 다역을 맡았습니다. 색다른 구성과 배우들의 열연을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표 : 이 세상이 좋은 세상이라 믿고 싶지만, 세상은 너무 잔인하고 잔혹한 일들이 가득합니다. 슬프지만 언제까지 숨길 수만은 없지 않을까요? 2014-11-18 장미영 기자
- 박나진,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짜리몽땅 박나진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지난 SBS 케이팝스타3의 탑4까지 올랐던 짜리몽땅의 박나진양을 만났다. Q. 연예기획사의 선택. 저는 아직 20살! 꿈도 많고, 배우고 싶은게 너무 많아요. 그래서, 제게는 메이저기획사는 어울리지 않았어요. 메이저에서 앨범을 내는 건 정말 좋은 기회예요. 좋은 트레이닝, 최고의 작곡가, 예술성 있는 앨범자켓 등등. 하지만, 위험부담도 크다는걸 알았어요. 차라리 몰랐으면 더 좋았을까요? 이게 잘 안되었을 때는, 정말 이 바닥에서 떠야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홍대의 인디레이블을 선택했어요. 많은 홍대의 뮤지션들처럼 작곡, 피아노, 미디도 배우고, 이렇게 차근차근 한 계단씩 오르면서, 학업도 계속 이어나가면서 더 실력 있는 박나진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Q. 박나진 밴드? 짜리몽땅 이후에 제가 선택한 팀이예요. 참, 저는 짜리몽땅에서 탈퇴했어요. 제가 탈퇴한건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같더라구요. 짜리몽땅에 남은 두분이 잘 하실꺼라 항상 응원하고 있어요. Q.박나진 밴드는? 어코스틱 피아노, 베이스, 드럼의 트리오 + 박나진이 하고 있구요. 전자음이 아닌, 어코스틱한 박나진을 들을 수 있어요. 일단 제2롯데월드 하드락 카페에서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에 라이브를 하고 있어요. 팬분들과, 저를 알아봐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분들을 보다 더 가까이서 만날 수 있어서 좋아요. 많은 뮤지션들이 왜 밴드를 하는지 알겠어요. 제게 힐링이 되어요. 같이 밴드를 하시는 분들도 힐링이 되고 있어요. “저의 목소리가 그리우셨던 분들~ 많이 놀러오세요!!” 2014-11-16 김경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