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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호, “1983년 4강 신화를 그리다”
사진출처/대한축구협회
[정종남 기자]“1983년 멕시코 대회의 4강 신화를 뛰어넘었으면 하는 것이 진실한 마음이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대표팀은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기니와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조별리그 1차전을 갖는다. 19일 같은 곳에서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 신 감독은 중학생이었던 1983년 당시 한국이 멕시코에서 열린 U-20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쓴 것을 회상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당시 한국 U-20 대표팀을 4강으로 이끈 박종환 감독은 이후 신 감독과 일화천마축구단(현 성남FC)에서 사제지간으로 만났다. 신 감독은 박 감독이 34년 전 자신의 자리에 앉은 제자를 위한 조언도 해줬다는 것을 공개했다.
신 감독은 “지난 15일에 통화를 했다. 지난 경기들을 보면서 충분히 성적 낼 수 있을 거라고 응원해주셨다. 단지 우려스러운 부분은 수비력이라고, 수비만 보완하면 좋을 것 같다는 말씀도 해주셨다”면서, “내일 기니전에 직접 오셔서 힘을 실어주겠다고 하셨다”고 밝혔다.
신 감독이 지난 4강 신화를 뛰어넘고 싶다는 바람을 밝힌 것은 선수들에 대한 믿음이 바탕됐다.
신 감독은 “감독으로 부임한 뒤 짧은 시간이었지만 선수들이 감독을 믿고 잘 따라와 줬다. 포르투갈 전지훈련과 4개국 대회, 이후 친선전들을 이어오면서 나 역시 선수들에 대한 믿음이 커졌다.”면서, “가능성이 있다는 확신이 섰다. 처음에는 잘 몰랐지만 감독이 원하는 바를 스펀지처럼 잘 빨아들이는 모습을 보면서 한국축구의 잠재력이 높고 미래가 밝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신 감독은 지난 12월 제주 소집 훈련을 시작으로 6개월이 채 되지 않는 준비 기간이었지만, ”과정은 완벽했다“면서, ”준비한 일정대로 선수들이 잘 따라와줬다. 처음 그린 로드맵대로 완벽하게 이뤄졌다. 점수로 치자면 90~95점이다. 남은 것은 선수들이 경기장 안에서 주눅 들지 않고 준비한 것을 백퍼센트 보여주는 것으로 채워야 한다.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실제로 보여주는 것들이 가산되면 완벽하다“고 덧붙였다.
주장을 맡은 이상민은 2년 전 칠레에서 열린 U-17 월드컵에 참가한 경험을 소개하면서 “그때보다 선수들이 개개인적으로 많이 성장했다. 대회에 대한 애착이나 간절함이 더 커졌다. 하고자하는 의지가 모두 강해서 좋은 분위기 속에서 훈련을 해왔다”면서, “경기장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20일 열리는 기니전에 대해 신 감독은 “현재 머릿속에는 아르헨티나, 잉글랜드와의 2, 3차전은 들어있지 않다. 모든 포커스를 기니전에 맞추고 있다.”면서, “기니전을 잘 치르고 나서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신 감독은 이어 “기본적으로 공격적인 경기를 펼칠 것이다. 기니 역시 공격적으로 나온다면 좋은 경기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수 싸움도 있을 것”이라면서, “상황에 따라 어느 선에서 압박을 가할 것인지 판단하면서 만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전술이 바뀔 수도 있다. 선수들과 그 부분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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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 “본선 경쟁력 충분, 자신감 붙었다”
신태용 감독/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윤병준 기자]마지막 모의고사까지 끝냈다. 신태용 감독과 U-20 대표팀은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자신감을 충전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대표팀은 지난 14일 오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세네갈 U-20 대표팀과의 ‘KEB하나은행 초청 U-20 월드컵 대표팀 친선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전반 조영욱과 백승호의 골에 힘입어 2-1로 앞서가던 한국은 후반 40분 세네갈에 코너킥 상황에서 아쉽게 실점하며 다 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신태용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우리 선수들이 큰 부상 없이 마지막 평가전까지 잘 마무리해 수고했다고 말하고 싶다. 20일에 있을 기니전까지 모든 선수들의 컨디션과 하고자 하는 플레이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본선을 앞둔 U-20 대표팀은 이번 세네갈전에서 전력 노출을 줄이기 위해 애를 쓰면서, 이기고 있다가 동점골을 내주게 된 것도 아쉽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신태용 감독은 “핑계일수도 있겠지만 오늘 경기에서는 수비라인에 대한 모든 걸 숨기려고 했다”면서, “세트피스로 두 골을 준 것도 세트피스 수비를 보여주면 안 된다는 생각에서”고 덧붙였다.
하지만 세네갈전 무승부에도 신태용 감독은 개의치 않고 신태용 감독은 “오늘 경기를 떠나서 전체적으로 밑그림을 그렸을 때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 할 수 있다는 걸 느꼈고, 자신감도 많이 붙었다”고 강조했다.
# 다음은 신태용 감독과의 일문일답.
Q. 경기 소감은?
A. 출정식 날에 잔치 분위기를 만들었어야 했는데 이기고 있다가 비겨서 아쉽다. 우리 선수들이 큰 부상 없이 마지막 평가전까지 잘 마무리해 수고했다고 말하고 싶다. 20일에 있을 기니전까지 모든 선수들의 컨디션, 하고자하는 플레이에 초점을 맞추겠다.
Q. 본선 경쟁력은 어느 정도인가?
A. 본선 경기가 저녁 8시다보니 모든 훈련 프로그램과 평가전을 저녁에 실시했다. 그러다가 어제 하루 오후 3시에 훈련하고 오늘 경기에 나섰다. 낮 경기 때문에 산만한 모습이 보였지만 오늘 경기를 떠나서 전체적으로 밑그림을 그렸을 때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 할 수 있다는 걸 느꼈고, 자신감도 많이 붙었다.
Q. 수비라인에서 보완해야 할 점은?
A. 포백과 스리백을 경기 중에 혼용해서 썼다. 핑계일수도 있겠지만 오늘 경기에서는 수비라인에 대한 모든 걸 숨기려고 했다. 세트피스로 두 골을 준 것도 세트피스 수비나 세트피스 공격을 보여주면 안 된다는 생각에서다. 상대가 분명 우리를 분석할 것이다. 우리의 시스템을 파악해서 우리를 어떻게 부술 것인지 분석해서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선수들에게 오늘은 ‘알아서 해라’라고 했다. 절대 우리의 전략을 보여주면 안 된다고 했다. 앞으로도 포백과 스리백은 완성도를 높일 것이다. 경기 중에서도 스코어에 따라서 혼용해서 쓰려고 한다.
Q. 공격진은 조영욱, 이승우, 백승호가 주전을 확정했다고 해도 무관하다. 이 선수들에 대한 믿음은 어느 정도인가? 또 서브 선수들에 대한 동기부여는 어떻게 할 것인지?
A. 조영욱, 백승호, 이승우는 상대 감독들도 주전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우리도 상대 팀 21명 선수들 중 선발 로테이션을 파악해놓으면, 이 중 8-9명은 베스트로 나온다. 상대도 똑같을 것이다. 읽힐 수밖에 없는 읽혀야 한다는 생각이다. 조영욱, 이승우, 백승호는 그럴 수밖에 없다. 수비라인도 조직력이 극대화되어야하기에 크게 바꾸지 않을 것이다.
Q. 세네갈과 기니는 어떤 점이 비슷한지?
A. 두 팀은 흡사하다. 기니의 투 스트라이커는 빠르고 좋다. 수비라인의 뒷 공간을 노리면서 투 스트라이커에게 모든 걸 맡기는 형태다. 키가 큰 선수들도 헤더나 세트피스 능력이 좋다. 세네갈이 오늘 보여줬던 것처럼 세트피스에서 강하다. 그래서 오늘 경기에서 우리가 갖고 있는 수비 조직을 미리 보여줘서는 안됐다.
Q. 선수들이 다른 대륙의 팀들과 평가전을 치렀는데 이 경험이 도움이 될까?
A. 사실 포르투갈에 다녀오고 나서부터 걱정을 많이 했던 부분이다. 이 걱정이 4개국 대회 치를 때부터 해소됐다. 지역예선 1위 팀과 했는데도 결과가 좋았다. 선수들이 우리가 원하는 플레이를 잘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이제 선수들이 자만보다는 자신감으로 경기를 준비하게 되면 좋은 모습이 나올 것이다. 저녁 경기에 맞춰 꾸준히 준비해왔기에 저녁 경기에 들어가게 되면 하고자 하는 축구, 즐거운 축구가 나올 것이다.
Q. U-20 월드컵에서의 목표는?
A. 일단 조별예선을 통과해야 한다. 조 1위, 최소 2승 1무를 한 뒤 16강을 편하게 치르고 싶다. 8강부터는 결승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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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가르라, 나를 찢으라, 산산히 조각내거라, 그래서 하나되거라”
오페라 '자명고'의 연출 김숙영 교수(좌측), 노블아트오페라단 신선섭 단장(우측)[이흥수 기자]5월 가정의 달 진정한 사랑과 희생의 의미를 깨닫고 현재의 시각과 젊음의 열정으로 더욱 탄탄하고 가치 있게 펼칠우리나라 대표 창작 오페라로 재탄생한 ‘자명고’가 새롭게 선보인다!오페라 <자명고>는 1969년 김달성 작곡으로 초연된 판타지와 드라마가 공존하는 ‘자명고’라는 설화 속의 신고(神鼓)를 소재로 하는 우리나라 최고의 창작오페라이다. 노블아트오페라단의 오페라 <자명고>는 1969년 작곡가와 대본가의 시점을 존중하면서 현재의 시각으로 재해석한다. 기존의 낙랑과 호동의 사랑과 여성의 맹목적 희생에 초점을 맞췄던 것과는 달리 이 시대가 필요한 진정한 사랑과 희생을 이야기한다. 또한, 진정한 사랑과 희생을 바탕으로 현대인들에게 휴머니즘과 조국애를 같이 뒤돌아보게 만드는 의미있고 뜻깊은 철학이 담겨 있는 작품이다. 2017년 노블아트오페라단의 오페라 <자명고>는 감각적 리얼리티적인 드라마 진행으로 단순한 사상과 가치의 강요가 아닌, 음악과 무용, 무대 미술과 영상, 그리고 조명의 예술적이고 종합적인 버라이어티적인 조합으로 관객들과 함께 어우러지면서 신비하면서도 진지한 지금 우리의 스토리로 쉽게 풀어냈다. 아름답고 진솔한 감동 가득한 오페라 ‘자명고’의 신선섭 단장. 김숙영 연출과 봄볕 가득한 한낮의 여유로운 노천카페에서 그들의 가슴 따뜻한 이야기 속으로 지금 들어가 보자.Q. 오페라 ‘자명고’를 기획 하게된 계기나 동기에 대해?A. 신선섭 단장(이하 ‘신 단장’)=신비감과 극적요소, 남녀간의 사랑, 인간애와 조국애 등 다양한 테마를 표현할 수 있는 매력적이고 흡입력 있는 휼륭한 작품이라 선택하게 됐다. 그 무엇보다도 우리나라 창작오페라를 살리고 싶은 저의 사명감과 책임감이 샘솟는 작품이 될거 같아 기획하게 됐다. ||Q. 기존 알려진 작품과 달리 우리나라 창작 오페라를 연출하는 것은 사실상 쉽지않다. 창작 오페라 ‘자명고’를 연출하면서 어려운 점이나 힘든 점은 없으셨는지?A. 김숙영 연출(이하 ‘김 연출’)=힘든 점이나 어려운 점보다는 재미있는 점이 더 많았다. 창작 오페라이기 때문에 남아있는 자료가 없다는 한계가 저로 하여금 상상력을 발휘해서 작품의 완성도를 한층 더 높일수 있었다. 기존 알려진 작품들은 사공들이 많아 콘트롤하기가 쉽지 않은데, 이 창작 오페라는 연출가의 역량을 믿고 그대로 따라오고 맡기기 때문에, 자기 옷에 딱 들어맞는 것 같아 작업하기가 휠씬 수월하고 재미있게 했다. Q. 이번 작품은 초연된 작품의 시점을 존중하면서 현재의 시각으로 재해석한다고 하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재해석했는지?A. 김 연출=재해석의 의미는 1969년 초연된 당시의 김달성 작곡의 음악은 전혀 터치하지 않고 그대로 살렸다. 그러면서 그때와 지금의 긴 48년간의 기술적 테크닉과 사이즈. 時空의 차이가 공존하기 때문에 이런 종합적인 요소를 지금 현대의 시대적 상황에 적절하게 구성해서 오페라 기법이나 또는 가사나 곡 해석들을 현실감 있고 융통성 있게 조화롭게 변화시키고 어우러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재해석의 정확한 의미라고 생각한다.Q. 오페라 작품이 거의 외국 작품이 많은데, 이번 한국적 창작오페라 ‘자명고’를 우리나라 관객들에게 어떤 식으로 전달하고 표현하고 싶은지?A. 김 연출=‘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우리나라 옛부터 전해 내려오는 고대설화 낙랑공주와 호동왕자 이야기의 정서를 관객들이 잘 이해할수 있도록 극 사이사이 상고시대부터 연주한 오고무나 감성적인 전통 타악기 연주를 집어넣어 관객과 같이 호흡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삼국시대의 화랑칼춤같은 고대 무용을 현대무용단의 새로운 춤 사위로 보여주면서 창작오페라의 묘미를 맛보게 하면서 한발 더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게 다양한 레파토리를 선사했다. 인간애와 조국애를 넘나드는 단편 대하드라마로서의 가치도 느낄수 있게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관객들에게 쏟아내려고 한다.||Q. 많은 오페라 작품을 연출했는데, ‘앞으로 이 작품은 꼭 해보고 싶다’는 작품이 있다면 어떤 작품이고 그 이유는?A. 김 연출=다양한 예술 장르를 공부한 기반과 경험이 있기 때문에 연극이든 오페라든 뮤지컬이든 내 능력이 닿는 데까지 모든 작품에 도전하고 싶다. 그리고, 미국에서 사실적이고 현대적인 오페라를 하고 싶고, 퓰리처상을 받는 오페라를 한번 자신있게 당당하게 만들어 보고 싶다. 아울러 현대 브로드웨이 뮤지컬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영향력을 끼친 스티브 조슈아 손드하임의 철학적 테마가 담긴 작품처럼 (저도) 삶. 가족. 중년. 인생의 의미와 같은 주제로 작품을 아름답게 그려내고 싶다.Q. 문화예술 장르 중 오페라는 대중들의 관심이 조금 떨어지는 장르인데, 이러한 오페라를 활성화시키는 좋은 생각이나 방안이 있다면?A. 신 단장=어렸을 때부터 학교 문화 교육 시스템을 활성화함으로써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다양한 문화 장르를 접할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직접 경험해 볼수 있게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그리고 실질적 거리감을 줄이면서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나누고, 오페라라는 장르도 누구나 스스럼없이 다가설수 있게 문화적 정책과 지원을 전반적으로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함께 일단 오페라를 일반 관객들이 많이 볼수 있게 만들어서 매니아층의 스펙트럼을 점점 넓혀 나가는 마인드가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Q. 노블아트오페라단만이 가지고 있는 장점은 어떤 것이고, 올해 공연 계획은? A. 신 단장=제일 중요한 장점은 관객들을 제일 먼저 생각하고 사랑한다는 점이다. 관객과의 공감과 소통을 우선시하고 항상 관객과의 거리를 줄이기 위해 오페라단 각각의 구성원들이 열심히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지난 2013년도부터 이어온 김숙영 연출의 작품에 대한 진지하고 탁월한 해석력과 섬세하고 드라마틱한 독특한 자신만의 스타일의 연출력도 우리의 큰 자랑이자 장점이라 생각한다. 이번 5월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제8회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자명고’를 시작으로, 6월20일부터 30일까지 강동아트센타에서 공연하는 ‘리골레타’, 10월31일 ‘아름다운 우리노래’ 공연이 있고, 9월부터 12월까지는 방방곡곡 문화공감이라는 테마로 ‘오페라 희망이야기’라는 공연을 전국 각지에서 오페라 저변 확대를 위해 무대에 올릴 계획이다. ||Q. 문화예술인으로서 이번 제19대 대통령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A. 김 연출=문화의 자유로운 표현과 행동을 보장해주고, 클래식의 가치를 인정해 주면서, 문화적 유산을 소중히 여기고 발전시키는 시스템을 만들어 나갔으면 좋겠다. 문화예술인들의 하나 되는 한 목소리를 담아내고 정책으로 이어나가는 문화 통합의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 그리고 인맥을 통한 줄서기가 아닌 진정한 문화예술를 아는 인재를 등용해 문화 정책의 편향성을 지양하고 다양한 예술 장르의 균등한 발전이 골고루 이루어 질수 있도록 온 힘을 쏟아줬으면 좋겠다. 신선섭 노블아트오페라단 단장은 이탈리아에서 공부하고 성악를 전공한 오페라주역 100여회를 공연한 베테랑 성악가로, 노블아트오페라단을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현재 열정과 사명감으로 이끌어 가고 있다. 김숙영 연출은 성신여대 실용음악과 교수이자, 성악.연극영화.뮤지컬.오페라 등 대학에서 다양한 예술장르를 전공했다. 또한 미국에서 브로드웨이 뮤지컬 배우와 연출가로서 활발한 이력을 보여준 다재다능한 능력의 소유자이다. 노블아트오페라단은 2017년 제8회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창작오페라 ‘자명고’는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예술의 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한다.인터뷰/이흥수 기자, 사진/오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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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 번 축구로 달아오르도록 멋진 경기 펼치겠다”
신태용 U-20 대표팀 감독/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윤병준 기자]“대한민국이 다시 한 번 축구로 뜨겁게 달아오르도록 멋진 경기를 펼치겠다.”
한국 U-20 대표팀의 신태용 감독이 최종 명단 발표에 대한 소감을 남겼다. 지난달 28일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본선에 참가할 21명의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바르셀로나 듀오 이승우, 백승호를 비롯해 한찬희, 조영욱, 이진현, 이상민, 송범근 등 지난 3월 4개국 친선대회에 참가했던 주요 멤버들이 대부분 발탁됐다. 하지만 김정민(금호고), 김정환(FC서울), 김진야(인천유나이티드), 신찬우(연세대) 4명은 제외됐다.
신태용 감독은 “지금 가동할 수 있는 최정예 멤버를 구성했다”면서도,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한 4명의 선수들에 대해서는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선수 선발의 기준에 대해 “엔트리가 21명이기 때문에 몇몇 포지션에서는 멀티 플레이어 능력을 갖춘 선수를 뽑았다”면서, “대회를 치르다보면 부상 등 여러 변수가 발생하므로 이런 상황까지 감안했다”며 개인 기량, 특히 멀티 능력에 초점을 뒀다.
신 감독은 지난 20일 동안의 훈련 성과에 대해 “체력 향상에 중점을 두었다. 상당히 만족스럽다. 선수들 전원이 의욕적으로 훈련에 임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면서도, “비록 지금은 몸이 무겁고 피곤해 하지만 대회가 시작됐을 때는 최상의 몸 상태가 될 것으로 본다. 남은 기간 동안 컨디션 조절을 잘하면 지난 3월의 4개국 친선 대회보다 더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자신감을 나타냈다.
신 감독은 지난 1일부터 첫 경기 기니 전까지 보완해야할 점에 대해서 “이제는 어느 정도 체력을 끌어올렸기 때문에, 5월부터는 본격적으로 전술 운영 능력을 높일 생각”이라면서, “상대를 무력화시키는 압박, 상대 수비를 뚫는 공격 전술 등 세부적인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에 대해 “2002 월드컵처럼 홈에서 개최되는 월드컵이다. 나도 그렇고, 선수들도 그 어느 때보다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대한민국이 다시 한 번 축구로 뜨겁게 달아오르도록 멋진 경기를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U-20 대표팀은 남은 15일 동안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연습경기, 우루과이, 세네갈과의 친선 평가전을 통해 마지막으로 전력을 점검한다. 기니와의 공식 개막전은 이달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고, 아르헨티나와의 조별리그 2차전은 23일 전주월드컵경기장, 잉글랜드와의 3차전은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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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소방서, 전직원 대상 박동규 명예교수 청렴 특강
광명소방서(서장 김권운)는 지난 25일(금) 3층 대회의실에서 소방공무원·의용소방대원 130명을 대상으로 청렴한 직장 분위기 조성을 위한 박동규 서울대 명예교수의 특강을 실시했다.
박동규 명예교수는 “인문학을 통한 청렴“의 주제로 청렴한 생활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소개하여, 참석한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들에게 큰 관심과 호응을 얻었다.
한편, 광명소방서에서는 전 직원들의 고마운 마음을 담아 감사패를 전달하였으며,
교육에 참석한 소방공무원 및 의용소방대원들은 자긍심을 가지고 청렴정신을 실천하여 시민의 안전지킴이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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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법인 유한학원 ․ 유한대학교개교 제38주년 기념, 근속상 시상 및 우수교원에 대한 시상식 진행
학교법인 유한학원(이사장 유도재)․유한대학교(총장 이권현)는 개교 제38주년 기념일을 맞이하여 근속상 시상 및 우수교원(산학협력교원 및 산학협력중점교원)에 대한 시상식을 3월 17일 유재라관 6층 대강당에서 진행하였다.
이날 근속상 시상 및 우수교원에 대한 시상식에는 공로패 및 꽃다발 증정, 이권현 총장 기념사에 이어 기념촬영 등의 순으로 진행되었으며,
이권현 총장은 기념사를 통해 “지금의 유한대학교가 있기까지 열정적으로 노력해 주신 근속상 시상자 및 우수교원 여러분들에 대하여 노고를 치하하며, 앞으로도 학교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으며, “또한, 책임감과 도전정신, 그리고 열정을 발휘하여 전국 최고의 유한대학교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다 같이 더욱 노력하자”라고 덧붙였다.
근속상 시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 30년 근속상 시상자(4명)
류천열 교수, 정기범 교수, 박홍수 팀장, 최진 팀장
▶ 20년 근속상 시상자(6명)
김현중 교수, 고재원 교수, 박종관 교수, 손태용 교수,
이하철 교수, 정범석 교수
▶ 10년 근속상 시상자(8명)
김영철 교수, 김솔 교수, 김태우 교수, 강현종 교수,
김상현 직원, 서병주 직원, 이경옥 직원, 조찬우 직원
□ 우수교원 시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 최우수(6명)
노희성 교수, 박세환 교수, 송종원 교수, 이정목 교수,
장세준 교수, 한선영 교수
▶ 우수(2명)
박무일 교수, 최유식 교수
□ 한편, 유한대학교는 특성화 전문대학 육성사업 연차평가 최우수 등급 선정, 산학협력 선도 전문대학 LINC(Leaders in INdustry-college Cooperation) 육성 사업 2단계 선정, 취업보장형 유니테크 육성 사업 선정, 국무총리상 수상(일자리창출 지원) 등 각종 정부지원 사업에 선정돼 명실상부 대내외적으로 실무중심대학으로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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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소방서, 2015. 청렴시책 평가 우수기관 선정
광명소방서(서장 김권운)가 2015년 청렴시책 평가 우수 기관으로 선정되어 지난 29일 도지사 표창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광명소방서는 지난해 도내 34개 소방서 가운데 반부패 인프라구축운영, 소방민원 만족도조사, 반부패 청렴교육, 청렴특수시책 등 종합평가(12개 분야 41개 시책)에서 모두 우수한 점수를 받아 선정됐다.
김권운 광명소방서장은“직원들이 모두 하나가 되어 노력한 성과라 기쁘다”며,“앞으로도 청렴우수기관으로 부패방지 및 청렴문화 확산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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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정보문화진흥원 조직 활성화 대폭 개편
(재)강원정보문화진흥원의 신임 정용기 원장은 진흥원의 설립목적에 맞는 새로운 운영방침을 정하고 기업지원과 지역 특유의 콘텐츠를 발굴하여 지역 경제를 이끌겠다는 미션과 비전을 밝히고 그동안 외면했던 기업진흥과 방만하고 경직됐던 조직을 재정비 효율화 시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02년 설립된 (재)강원정보영상진흥원과 춘천문화산업진흥재단은 2007년 1월 통합되어 현재까지 지역의 IT산업진흥과 애니메이션 사업을 꾸준히 진행하면서 애니메이션 시즌1의 성공 이후 부가사업이 활성화되며 2013년부터 춘천시로부터 재정독립을 선언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의 부진으로 사업이 급격히 축소되고 수익이 악화돼 진흥원 자체 수익사업에 주력하면서 지역의 관련기업으로부터 진흥사업을 외면하고 있다는 질책을 받아 지역의 언론과 관련 기업으로부터 진흥원 설립취지에 부응하는 사업과 지역 경제 진흥사업에 주력하라는 요구를 받아 오기도 했다.
신임 정용기 강원정보문화진흥원장은 진흥원의 설립목적에 맞춰 운영방침을 새로 정비하고 “콘텐츠산업 생태계를 구축, 지역경제를 견인하겠다“는 미션을 설정하고 이를 위해 지역 기업과 공동기획, 협업 및 성과배분으로 지역기업을 육성하여 지역 특유의 콘텐츠를 개발, 진흥원이 가진 자산과 특성을 지역에서 공동 활용하는 등 기업과 동반 성장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정부의 R&D(연구개발)사업 확보를 통한 안정적인 기술개발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지역 대학 및 관련 기관과 협력을 강화, 역량을 확대하기로 하였으며 이 를 바탕으로 지역 소재 자원을 활용, 콘텐츠 사업화를 추진해 방영에 맞춰 애니메이션을 재도약 시키는 등 지역 특유의 콘텐츠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러한 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애니메이션박물관과 춘천로봇체험관을 비롯하여 5월 개관 예정인 토이스튜디오(가칭)를 차별화된 테마파크로 조성,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문화 콘텐츠로 거듭나게 하면서 기존의 산업전(産業展) 위주의 춘천애니메이션페스티벌(CAF축제)을 시민축제로 대폭 개편해 시민이 향유하는 문화산업으로 전개할 방침이다.
이를 진행하기 위해 그동안 방만하고 경직되게 운영하던 조직( 1실 3본부,1관,1단,10팀(정원88명))을 축소하여, 3본부, 11팀(정원75명)으로 구성하고 유사업무를 통폐합하였으며 원장 1인에 의해 모든 의사가 결정되던 조직을 본부별로 자율과 책임경영 시스템으로 바꾸어 투명하고 효율적인 조직으로 대폭 개편하였다.
(재)강원정보문화진흥원(원장 정용기)은 오는 2월3일 이를 바탕으로 한 미션과
비전을 제시하고 기업과 상생 협력을 다짐하는 [2016 GIMC스타일 선포식]을 갖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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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북구청, 2015년도 최고의 친절공무원 정경철 주무관 선정
대구 북구청(구청장 배광식)이 2015년도를 빛낸 Best of Best 친절공무원으로 도시경관과 정경철 주무관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Best of Best 친절공무원은 친절하고 청렴한 공직자상을 정립하고 주 민과 함께하는 행복한 북구를 실현하기 위해 북구청이 매년 900여 전 직원을 대상으로 주민의견과 직원투표, 다면평가 등을 거쳐 선정 하는 최고의 친절공무원 상이다.
평가방법은 2015년도에 분기별로 선정된 12명의 Best 친절공무원을 대상으로 감사실의 징계처분 등 적격여부 심사와 전 직원이 참여한 새올 투표, 심사위원회의 엄정한 서면심사, 직급별 무작위로 선정된 24명 평가위원의 다면평가 등 4단계로 구성된 선정절차를 거쳐 최종 결정된다.
정경철 주무관은 지난 2012년부터 현재까지 개발제한구역 내 불법행 위 단속 업무를 수행하면서 단속과정에서 위법 기준과 이행강제금 부과, 원상복구 등에 대한 명확한 설명과 소통으로 주민의 입장에서 행정업무를 수행한 점과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아 직원들로부터 신망 이 두터운 점이 높게 평가됐다.
이번에 선정된 정 주무관에 대한 시상은 3월 정례조회 시 실시하며 트로피 수여와 특별승진 또는 특별휴가 등 다양한 인사상 특전이 부 여된다.
정 주무관은 “공무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 뿐인데 과분 한 상까지 받게 돼 몸둘 바를 모르겠다.”며, “앞으로 더 친절하게 하 라는 채찍으로 생각하고, 주민들에게 한 발 더 다가서서 소통하는 행 정을 펼쳐 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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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2015 매니페스토 공약이행 부문 최우수상 수상
서초구(구청자 조은희)는 7.16(목)‘2015 매니페스토 우수사례경진대회’ 공약이행 분야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였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주관한 이번 경진대회는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청렴, 일자리, 사회적 경제, 도시재생, 주민소통, 공약이행의 6개 분야에서 우수 지자체 정책을 평가하였다.
서초구는 『전국최초 주민과 함께 운영하는 일반주택관리사무소 ‘반딧불센터' 운영』을 주제로 공약이행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반딧불센터는 조은희 구청장이 선거 공약사항으로 내세운 주요 정책 중 하나로 취임 후 즉시 설치에 착수하여 지난 3월 31일에 방배3동에 개원하였다.
반딧불센터는 단독/다세대/다가구주택이 밀집한 일반주택지역에 관리사무소 역할을 하는‘반딧불센터’를 전국 최초로 설치하여 야간순찰, 안심귀가, 무인택배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수상소감에서“주민의 안전을 가장 우선시 하여 구정을 운영해 왔다. 이런 노력이 오늘의 수상으로 인정받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하반기에는 양재반딧불센터를 개소할 예정이며 반포․잠원권역, 방배1동 등으로 확대하여 일반주택 주민들이 더욱 안전하고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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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한국정부 통제조치 어느 국가와 비교해도 강력”
한국-세계보건기구(WHO) 합동평가단은 우리 정부의 메르스 감염자와 접촉자를 파악키 위한 노력이 굉장히 광범위하고 집중적이고 강력하게 이루어졌다면서 세계의 그 어느 다른 국가와 비교해도 강력하다고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합동평가단은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단은 신규 확진환자의 수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합동평가단과의 일문일답.
Q. 한국 정부의 초기 대응은 어떤 점에서 실패했다고 평가하나?
A. (이종구 메르스 합동평가단장) 많은 혼란을 일으키는 원인이 정보의 비대칭 때문에 일어날 수가 있다. 투명한, 신속한 정보 공개가 제일 중요했는데 이 부분이 실패한 원인 중에 하나라고 보고, 두 번째는 리스크를 관리하는 측면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 거버넌스라고 생각된다. 이런 거버넌스가 제대로 확립이 돼야지 통제가 가능한데 거버넌스가 제대로 확립이 안됐었기 때문에 다소 초창기에 혼란이 있었다.
끝으로 이 질병이 번져 나가면서 얼마나 크기로 갈 것인지에 대한 부분이 정확치 않았기 때문에 지방자치단체의 자원을 동원한다든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예측이 좀 잘못됐기 때문에 혼란이 있었던 것으로 생각이 든다.
(케이지 후쿠다 WHO 사무차장) 세계적으로 신종 감염병이 처음 발생할 때에는 어려움이 있다. 신종 전염병은 전 세계의 도전 과제 중 하나로, 새로운 감염병은 전 세계 어느 곳에서라도 언제나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어려움이 있다는 점에 준해서 봤을 때 한국에서 이뤄진 작업들, 한국 정부의 대응 노력, 그리고 대응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은 굉장히 높은 수준에 와 있다고 생각한다. 중요한 점은 대응이 어떻게 이뤄져 왔는지, 질병을 통제하기 위해서 필요한 조치가 마련됐고 빠른 속도로 조치를 강화하고 있는지 등이다.
Q. 한국 정부의 조치가 왜 완벽하다고 말씀했는지 근거는?
A. (케이지 후쿠다 WHO 사무차장) 감염자와 접촉자를 파악키 위한 노력이 굉장히 광범위하고 집중적이고 강력하게 이뤄졌다. 세계의 그 어느 다른 국가와 비교해도 강력하다고 할 수 있다.
물론 계속해서 신규 환자가 발생을 하고 있기 때문에 메르스 사태가 더 커지는 것이 아니냐라는 이미지가 연출이 되고 있다는 것 알고 있다. 그런데 이렇게 새로 보고되고 있는 환자들을 살펴보면 최근에 감염이 된 사람들도 있고 과거에 감염이 된 사람들도 있고 혼재돼 있다.
우리가 이런 신규 환자들에 대해서 굉장히 면밀하게 검토를 하고 있다. 왜냐하면 통제조치가 효과를 발하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이 부분이 중요하기 때문dl다. 그런데 일단은 신규 확진환자의 수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본다. 통제조치가 효과를 발하기 시작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Q. 국내 의료쇼핑은 어떤 면에서 문제인가?
A. (케이지 후쿠다 WHO 사무차장) 감염이 된 사람이 여러 병원을 돌아다닐 경우 더 많은 사람을 만나게 될 가성이 늘어나는 것이고 그럼으로 인해서 타인에게 바이러스를 감염시킬 확률이 더 늘어난다.
Q. 메르스의 전파가 환자를 치료하는 과정이나 아니면 어떤 병원의 특정 환경으로 인해서 확산이 촉진되는 것인가?
A. (이종구 메르스 합동평가단장) 에어로졸을 통한 전파도 논의했다. 그런데 과거 사스에서의 에어로졸은 특별한 경우에 발생되는 것으로 예를 들어서 삽관을 한다든가 또는 공기 산소마스크를 쓰면서 산소에 압력을 가해서 환자를 치료한다든가 이런 경우에만 발생했다. 간혹 설명되지 않는 경우도 있었지만 아직까지 에어로졸이라는 증거는 발견 못했다. 지역사회로 전파의 증거는 없다는 것이 현재의 최종적인 결론이다.
Q. 학교 수업 재개 권고 방침에는 변화없나?
A. (케이지 후쿠다 WHO 사무차장) 지금 이 메르스 발생상황을 보면서 우리가 가장 기본적으로 했었던 질문은 과연 ´감염이 어디에서 발생을 하고 있는 것이고 감염원은 무엇인가´하는 것이었다. 현재 한국에서의 메르스 발생의 경우에는 지금 현재 시점에서는 의료시설에서 바이러스 전파가 이뤄졌다는 것이다.
이번 상황에서는 학교에서의 감염전파, 바이러스 전파는 중요한 부분이 아니었다. 학교를 계속해서 수업을 중단하면 일단 학부모 분들께 굉장히 큰 어려움이 초래가 되는 상황이 되고 또 어떤 면에서 보면 학교의 우려와 두려움을 초래하게 된다.
이러한 우려와 두려움은 사실상의 현실, 위험에 대한 현실을 반영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과학적인 근거와 공중보건에 기반해서 결정을 하고 조치를 취한다면 학교수업 재개를 강력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Q. 정부 차원에서 메르스의 확산을 중단시키고 완전히 종식시키기 위해서 할 수 있는 조치와 노력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A. (케이지 후쿠다 WHO 사무차장) 한국 정부는 메르스 상황을 종식시키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마련했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조치들을 계속해서 강력한 수준으로 상황이 완전히 종료될 때까지 유지해 나가는 것이다. 강력한 모니터링과 감시를 계속해 나가고 정보상의 간극을 메꾸기 위한 과학적인 연구와 리서치를 계속해 나가는 것도 중요하다.
Q. 2005년 WHO 감염병 발생 지침에는 정부가 질병 상황을 조기에 발표하고 투명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가이드라인이 있다. 한국 정부는 이를 어긴 것 아닌지?
A. (케이지 후쿠다 WHO 사무차장) 그 어떤 국가라고 하더라도 새로운 감염병이 발생할 경우에는 놀라고 조정을 하는 시기가 있다. 한국 정부는 초동대응이 이뤄진 이래로 점점 더 강력해졌고 필요하다고 생각이 되는 조치들이 지금 현재 취해지고 있다. ´대응이 점점 더 나아지고 있다´라는 점, 이 점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투명성은 굉장히 중요하다. 신뢰의 기반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질병 발생 상황이 진행이 되고 있는 와중에 완전한 정보를 적절한 수준에서 잘 커뮤니케이션하고 전달을 하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마찬가지이다.
Q. 지역사회 감염은 없나?
A. (이종구 메르스 합동평가단장) 지역사회 전파라는 의미는 환자에 적어도 접촉한 추적고리를 놓쳤다 이런 소리인데. 여태까지 4차감염까지 가더라도 그런 추적고리가 놓친 것은 현재까지 우리가 보고받은 바 없다.
현재까지는 다 추적이 돼서 그 연결고리가 이미 확인됐기 때문에 아직까지 본격적으로 지역사회 전파가 일어난다는 점은 거의 없다. 다른 나라도 그런 사례는 없었다. 지역사회 전파는 간혹 산발적으로 있더라도 그것이 다시 인플루엔자처럼 커질 가능성은 없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
Q. 에어로졸 통한 공기 전파 가능성은?
A. (이종구 메르스 합동평가단장) 여전히 우리들이 여러 가능성을 두고 생각하지만 현재까지 강력한 증거는 접촉감염 내지는 비말감염이라는 결론이다. 예외적으로 일정한 장소에서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고 판단은 하지만 그 역시 그것이 지역사회 전파를 일으킬 만한 그런 요인은 아니다고 결론을 가지고 있다. 최종 결론을 내기 위해 여러 가지 실험을 좀 더 해보고 있다.
Q. 거버넌스에서 개선할 부분은?
A. (이종구 메르스 합동평가단장) 이 질병에 대한 정의와 질병에 대한 관리에 있어서 우리가 많은 지식이 필요하다. 이렇게 우리가 한 군데에서 이 질병이 무증상에서부터 사망까지의 전 기간을 본 사례가 사실 없다.
당초 우리가 가정했던 메르스의 증세들은 ´폐렴을 동반한 중증질환´으로 판단을 했는데 실제 보니까 많은 부분은 ´메르스 감기´라고 할 정도의 질환이었다.
초창기에 국가 재난 수준에 해당되는 질병으로서 메르스를 파악했다. 재난으로 관리하기에는 너무 다양한 사례가 많고 재난 수준이 다른 재난과 형평성이 잘 안 맞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앞으로 고쳐야 될 것으로 본다.
병원 중심으로 진행되는 전파, 접촉성 질환을 재난으로 볼 것이냐 하는 문제이다. 사실 재난 수준이라기보다는 지역 단위에서 충분히 관리할 수 있는 것으로, 재난으로 관리하다 보니 불필요한 오해와 과도한 공포가 생긴다.
추후에 질병의 역학이나 상황에 따라서 적용에 관한 방법을 좀 바꿔야 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 새롭게 생긴 질환들이 앞으로 어떻게 국제적으로 평가돼서 관리하느냐가 사실 WHO하고 같이 고민을 하고 연구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케이지 후쿠다 WHO 사무차장) 해외의 관점에서 메르스 등 새로운 질병은 모든 국가가 직면하고 있는 공동의 과제라고 생각한다. 이번 상황은 공중보건부문 그리고 의료부문에 있어서 조금 더 강력한 체제를 갖추기 위한 투자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였다고 생각한다.
이번 상황을 통해서 기존에 갖춰져 있었던 제도적인 측면들에서 중요성이 부각된 것도 있다. 예를 들어 한국의 질병관리본부는 훌륭한 리더십과 전문성을 보여줬다. 바로 취할 수 있는 노력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자면 지금 현재 이 메르스를 진정시키기 위해서 정말로 많은 의료진들이 하루 24시간 부단히 노력을 하고 있다.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 국민적인 이해와 지원, 그리고 협력이 필요히다. 그래야 이번 사태도 진정시킬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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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임금 미래는...”
Q. 만화를 사랑하시는 의원, 굉장히 다양한 아이디어를 가진 국회의원으로 많이 느꼈고 ‘우리 의회에 잘 들어오셨구나’라고 생각했는데, 어떻게 살아오셨는지? 그리고 부천 원미갑 국회의원으로, 지역의 현안은 무엇이고, 또 국회의원이 되기로 결심하고 노력한 배경이 있다면?
A. 저의 지역구는 원미갑으로 30년 가까이 부천에서 살았습니다. 처음에 부천의 한 중소기업에서 노동운동을 시작했고, 노동조합만 한 20년을 하였습니다. 부천지역이 주로 중소기업이 밀집된 지역으로, 중소기업에서는 회사가 경영상 어려움과 노동운동을 조금만 세게 하여도 회사가 휘청대기 때문에 노동운동을 하기 어려운 특성이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곳에서 실제로 노동운동을 어떻게 할 것인가가 고민의 출발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하나의 지역거버넌스 형태를 고민하게 되고, 이러한 출발이 전국에서 최초로 지역노사정위원회를 만드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전국노사정위원회가 만들어지기 전에 우리 부천에 지역노사정위원회가 먼저 만들어지게 되었습니다. 여기에는 부천노총, 부천상공회의소, 노동부, 부천시, 그리고 시민단체까지 결합된 형태의 노사정위원회가 만들어 졌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썩 잘 한 것 같지는 않지만, 전국에서 가장 잘한다고 소문이 났었습니다.||Q. 지역거버넌스라는 컨셉을 잡기 자체가 어려웠을 것 같은데?
그 당시에는 그러한 분야가 생소했던 상황이었습니다. 중소기업 노동문제를 고민하다 보니까 중소기업은 한계가 있고, 그래서 지역거버넌스차원에서 일자리 고용문제를 같이 고민하지 않으면 안됐습니다. 또 다른 하나는 지역에서 대기업은 자금사정이 넉넉하니까 사내 복지를 충분히 해줄 수 있는 여건이 되지만, 반면 중소기업은 그런 여력이 되지 않아 지역사회차원에서 좀 해결하자. 이렇게 해서 노동복지 문제를 지역사회 차원에서 해결해가고 고용과 일자리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이렇게 해서 이 고민을 지역노사정위원회에서 풀어가자 라는 생각이 그 출발이었습니다.
그래서 우리 부천에 지역노사정위원회가 생긴 이후에 전국적인 중앙노사정위원회도 그렇고 다른 지역의 노사정위원회가 잘 안됐었습니다. 그런데 우리 부천에서는 예전에는 노사분규가 굉장히 많이 일어나는 지역이었지만, 노사정위원회가 적극적으로 노사분규를 조정, 중재역할을 하였습니다.
부천시나 부천의 경영계도 적극적으로 움직여서 부천의 노동문제들도 같이 고민하고, 그래서 지역거버넌스 형태라고 해서 고용일자리정책에 대해서도 같이 고민하고, 직업훈련네트워크라고 하여 노사정이 함께 지역의 직업훈련 등을 같이 공부, 연구하고 준비하는 이러한 활동 등을 해왔었습니다.
그러니까 부천이라고 하는 지역의 산업적인 특성에 맞는 직업훈련을 하자 이런거 였었죠. 그래서 이런 것들을 추진하였고 전국에서는 하나의 모범, 모델처럼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걸로 그 당시 훈장, 표창도 받고 제가 부천의 사례들을 가지고 사례발표도 하고 교육도 하면서 그런 역할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일을 하는 중에 2005년도 경에 노무현 전 대통령때 전국적으로 한창 노사정관계가 악화되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한국노총도 노사정위원회를 탈퇴하고 노사정위원회가 거의 마비되어서 해체를 할 것이냐하는 상황까지 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청와대에서 이런 상황을 잘 풀어낼 수 있는 노사정관계 전문가를 찾고 있을 때 여기저기서 저를 추천했던거 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청와대 사회조정비서관으로 들어가게 되었고 노사정관계를 복원해서 정상적으로 가동하게 했습니다.
그 외에 대형국책사업과 관련된 예를 들면 새만금, 경부고속철도관련 천성산 문제, 한탄강 댐 문제, 방폐장 등 갈등이 굉장히 심각했고, 노사정관계 뿐만 아니라 이러한 갈등도 조정하고 중재하는 역할도 담당했었습니다.
그런데 청와대에서 일을 하고 있었음에도 정치에 대해서는 불신이 있었고, 들어가봐야 똑같은 놈이 된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정치는 밖에서 욕한다고 바뀌지 않는다. 안에 들어가서 바꿔야 한다.” 고 말씀하시면서 정치에 대해 권유를 하셔서 정치권에 뛰어들게 되었죠.
그래서 2008년 총선 때 처음 선거에 뛰어들어 15%로 차이로 낙선하였었습니다. 그래서 정치를 포기할까 집한 채 가진 거 가지고 노후생활이나 할까 생각도 했었는데, 집사람이 “한번 시작했으면 끝장을 봐야지 집팔아!”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다시 준비를 해서 19대에 출마해서 당선이 되었죠.
Q. 국회의원 중에서도 노동전문가, 현장의 경험과 이력을 가지고 계신데, 생활임금 컨셉이 우리나라의 정치 이슈 중에서 굉장히 중요한 이슈이고, 임금체계를 조직적, 체계적으로 바꿀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는데 어떻게 해서 이 컨셉을 생각할 수 있었는지?
A. 노무현 정부 5년 동안 평균 경제성장률이 4.89%정도 됩니다. 그런데 이명박 정부들어서 평균 2.9%대로 떨어졌고, 박근혜 정부도 큰 차이가 없습니다. 그런데 잠재성장률은 5%정도 된다고 하는데 잠재성장률보다 2%정도가 떨어져 있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그 원인이 무엇이냐? 봤더니 이명박, 박근혜 정부의 노동생산성은 12%가 늘어났는데 실질임금은 4%에 그친 겁니다. 그러니까 노동생산성이 12% 늘 때 실질임금도 비슷하게 늘어나야 소비와 생산의 순환에 있어서 정상적인 구조임에도,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그만큼 갭이 생기고 이것이 내수경제를 위축시키게 되는거죠. 그래서 노동생산성 수준에 맞는 임금을 통해 가계가처분 소득을 늘려서 내수구매력을 늘리고 그렇게 해서 상품이 일정정도 소비가 되어야 생산이 돌아가고 생산이 돌아가야 고용이 늘고 일자리가 생기고 이런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필요합니다.
지금 상황은 노동생산성과 실질임금의 갭에서 오는 동맥경화 현상 때문에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것을 해결하는 방안들이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고, 최저임금을 높이고, 일자리 확충을 통해 소비, 구매력을 확대시키는 방안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동안 야당이 계속 주장해도 정부에서는 오히려 계속 고용의 질을 나쁘게 하는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최저임금 부문을 미국은 작년 초에 오바마 대통령이 최저임금 40%인상을 행정명령을 발동합니다. 그래서 이걸 통해 내수의 선순환구조를 위한 동력을 만들어보자고 하는데, 우리나라는 최저임금을 올리려고 하면 중소기업 중 한계기업문제가 있습니다. 여기에 대한 대책이 없으면 최저임금을 올리기 어려운 구조이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중소기업에 영향은 주지 않으면서 내수구매력, 가처분소득을 늘릴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이 있느냐 고민했을 때, 우선 지자체나 공공기관부터 직접 또는 간접고용하고 있는 분들에 대해 최소한 최저임금보다 높은 생활임금을 적용을 하자 이런 것입니다.
||Q. 오바마 대통령이 노동시장 특히 최저임금상승에 있어서 리더쉽을 상당히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데 박근혜 대통령은 못하고 있다. 이 차이가 어디서 온다고 보는지?
A. 그것은 아직도 박근혜 정부, 새누리당 정권이 경제정책을 기존의 낙수효과 정책에 기대고 있어서 그렇다고 봅니다. 지금도 낙수효과 이론에 기초해서 이윤주도성장정책을 펴고 있는데 아직도 여기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거기다 최경환경제부총리 때부터는 이윤주도성장정책으로 잘 안되니까 빚을 내서 해라. 즉 이윤주도성장+부채주도성장 이렇게 정책을 하고 있는데 이것도 가계부채만 엄청 늘어나게 되었죠. 결국 가계부채만 늘어나니까 소비가 더 위축되게 되었습니다. 결국 초이노믹스도 한계를 보이고 있는 것이죠.
현재 생활임금제도를 22개 지자체에서 도입을 해서 시행하고 있습니다. 그 범위를 현재 직접고용근로자에서 간접고용근로자, 그리고 시의 협력업체까지 적용시키면 상당부분 생활임금을 받는 사람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것을 통해 일정정도 내수경제를 확대시켜 자영업자, 내수경제활동을 하는 중소기업들에도 상당히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렇게 보고 있고, 거시경제측면에서도 경제선순환 구조에 새로운 동력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Q. 그런데 일자리를 본원적으로 창출하기 위해서는 노동시장에서 일자리에 대한 수요가 먼저 파생이 되어야 하는데 이런 부분이 굉장히 소홀이 다루어지고 있고, 지금 새정치민주연합이 얘기하는 소득주도 성장정책, 이것이 아이디어는 좋은데 국민 속으로 파고 들어가서 생활임금과 국민들의 가처분소득을 올리는 부분하고 어떻게 연관 지어서 정책을 펴야하는지?
A. 그래서 우선 당장에 할 수 있는 여력이 되는 곳, 즉 지자체, 공공기관부터 먼저 생활임금을 적용시키고 다음 관련업체, 협력업체까지 확대시키는 방안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생활임금제도를 통해 실질임금이 1%가 올라가면 국내총생산이 0.68%늘고 노동생산성이 0.45%가 늘고 고용은 0.22%가 증가하는 것으로 연구결과가 나와 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생활임금을 통한 임금인상이 새롭게 경제저성장 국면을 돌파할 수 있는 동력을 만드는 출발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Q. 남북경협을 통해 경제성장측면에서 접근하자는 경제발전론이 여의도 정가에 일부 있는데, 이 대목이 이채롭다. 이 경우에 남북경협의 경제성장효과에 대해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있는지?
A. 첫 번째로 현재 5.24조치로 남북관계가 단절이 되면서 내륙기업들의 손실이 엄청납니다. 그런데 5.24조치는 북한을 압박하기 위해 한 조치인데 그것으로 인한 조치는 오히려 우리 기업들이 받는 손해가 10배 이상 됩니다. 이런 문제가 있고 그 다음 개성공단이 있는데 여기가 약 100만평정도 됩니다. 이것이 1단계 사업이고, 3단계 사업까지 있는데 3단계 사업까지 하게 되면 2천만평정도 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중소기업 중 사양산업, 한계기업이라고 하는 기업이 여기에 가면 살길이 다 열리게 되는거죠. 그래서 1단계에 그쳐있는 개성공단사업을 신속히 추진해서 남한에 있는 중소기업의 한계기업들을 그곳에 진출시켜 활로를 개척해서 살아나면 남한에서도 시너지효과가 발생해 일자리 등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지고 남한 내 중소기업들을 성장시키는 동력원이 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북한에 지금 풍부한 광물자원이 있는데 이게 전부 개발권이 중국으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통일이 되어도 껍데기만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자원들을 우리가 확보해서 남한의 경제와 연결시키면 7천조 원이라고 평가되는 지하광물자원의 경제적 가치를 남한 경제발전의 새로운 동력원 효과적으로 활용 할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현재 우리나라 인구가 20년 후에는 인구가 점차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되는데 그렇게 되면 내수시장 자체가 축소됩니다. 그런데 내수시장이 독자적으로 자립된 내수시장으로 기능하려면 인구가 1억 명 정도 필요하다고 합니다. 남북이 통일되고 동북3성의 조선족 동포까지 합쳐지면 우리도 1억 명 정도의 인구가 되는데 그렇게 되면 우리도 온전히 독자적인 내수시장을 갖게 되는거죠.
그래서 남북관계를 풀어나가는 것이 시장을 만들고 자원을 만들고 우리 중소기업을 살리고 이러한 시너지효과가 경제의 양적인 성장도 가져올 것이라 생각합니다.||Q. 지역구 관련 주제로 특히 어려운 문제 두 가지를 공약하셨는데 그중하나인 뉴타운문제해결에 대해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A. 이 문제해결을 위해 상임위도 국토위로 옮기게 됐는데요. 지금은 진행이 잘 돼서 90%정도는 해결이 되었습니다. 한 아홉 고비 정도는 넘어섰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지금 지역구 내에는 한군데 남아있고 나머지는 다 해결이 되었습니다.
Q. 핵심공약인 경인전철 지하화 비용이 많이 들텐데 이런 프로젝트가 실현불가능하다고 얘기하는 사람도 있는데 진행이 어떻게 되고 있는지?
A. 경인전철 지하화와 관련해서 국토부에서 연구용역에 착수했습니다. 기존에 GTX-B 노선계획이 있었는데 예비타당성 결과가 ‘사업성이 없다.’ 라고 나와서 무산될 위기에 있습니다. B노선의 문제는 기존의 경인전철과 노선이 거의 비슷하게 간다는 겁니다. 인천 주안부터 구로까지는 노선이 비슷해서 하나는 지하로, 하나는 지상으로 간다는 차이밖에 없는 것이죠. 그래서 기존의 경인전철을 지하화 하면서 고속선 두 개를 깔면 훨씬 경제성도 높아지고, 이용승객도 많아지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가 되는 상황입니다.
지난 1년 여간 대정부질의 등을 통해 기재부도 설득하고 국토부도 설득하고 있는데 국토부에서는 연구용역이 발주가 들어가 있고 8월말에 1차연구용역 결과가 나옵니다.
기존 경인선은 도시를 완전히 분절시키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하도나 고가도로를 만드는데 이것이 교통체증을 심화시키고 있죠. 그래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도로를 확장하는데 부천 만해도 고가도로 하나를 확장하는데 500억 원 이상이 들어갑니다. 경인선의 교통체증을 해결하기 위한 도로확장이 필요한 지역이 한 두 군데가 아닙니다. 그래서 차라리 그 비용을 들이느니 지하화를 하게 되면 그런 비용이 절약되고, 또 지하화를 통해 지상 부지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지상 부지를 잘 개발해서 이용하게 되면 공사비의 상당부분을 환수 할 수 있어 재정 부담을 대폭 줄일 수 있는 강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경인전철 지하화는 결국 추진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고, 국토부에서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8월말에 연구용역결과가 나오면 예비타당성 조사가 들어갈 예정입니다. 내년에 제가 당선될지 모르겠지만 당선된다면 완성까지 챙길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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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우리 의회도 ‘의원 안식년’ 같은 아이디어나 모델들을 만들어서 시행해 보는 것이 어떻겠냐 하는 생각인데, 즉 안식년에는 몇 개월 정도 예를 들면 지하전철 문제를 연구를 한다. 그러면 유럽 등의 선진국에 가서 그곳의 의회나 제도를 공부하고 전문성을 키우는 것이 어떻겠냐? 라는 생각인데 의원님 생각은 어떠신지?
A. 공부하고 오는 것은 좋지만 국민들 입장에서는 우선 받아들이기 힘들거 같고, 지역구 의원 같은 경우는 지역구를 놔두고 가기 힘들다는 현실적인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Q. 핸드폰요금인하가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데 요금인하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이 있다면?
A. 최근에 데이터 요금제가 우선 당장은 좋긴 한 것 같아서 이번 데이터요금제를 가만히 봤더니 이것이 조삼모사입니다. 실질적으로 핸드폰요금을 인하시키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됩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3사가 거의 독과점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지금 핸드폰 요금은 정부심사를 통해서 1위업체가 인가방식을 택하고 다른 업체는 신고제를 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심사할 때 원가 심의를 하는데 문제는 원가심의 위원들의 구성에 문제가 있습니다. 지금은 이 원가심의위원회가 업체들의 영향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여기에 시민단체, 소비자 단체를 참여해서 원가심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 원가심의위원회에 소비자단체도 참여 할 수 있게 하는 법안을 발의해 놓은 상태입니다.
두 번째는 요즘에 인가제폐지를 여당 쪽에서 주장하는데, 이것은 대단히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세 개 업체가 독과점을 형성하고 있고, 언제든지 세 개 업체가 담합할 위험성이 있고, 담합할 경우 대책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가제 폐지는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원가심의위원회에 소비자단체를 참여시키고 데이터요금제 더하기 기본요금제 폐지, 그리고 공공와이파이를 공유하게 되면 원가를 현격히 낮출 수 있다고 봅니다. ||Q. 본인이 생각하는 한국정치의 미래는 어떠한 모습이어야 된다고 생각하는지?
A. 저번에 국회의장단 정례방문으로 뉴질랜드와 호주를 다녀왔습니다. 그곳도 그렇고 북유럽국가를 보면서 느낀 것은 이런 곳이 사람 사는 나라구나, 이런 복지국가가 우리 국민들이 추구하고자 하는 가장 행복한 나라의 모습이 아닌가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물론 그렇게 가기까지는 우리 내부의 준비나 반대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아서 상당히 어렵고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지금 당장에 해나갈 일들이라고 하면, 적어도 기회는 균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운 이런 나라의 구조, 적어도 원칙과 상식이 통용되는 그런 나라를 우선 먼저 만들어야 하지 않겠느냐 하는 생각입니다.
그 다음 지금 우리나라 젊은 세대를 삼포세대라고 하는데, 희망이 없습니다. 무기력하고 좌절하고, 그나마 스펙에만 몰두 하고 있습니다. 결국은 지금 현재 잘못된 사회시스템, 기득권구조, 카르텔 이런 것들을 깨뜨리고 원칙과 상식이 통용되는 사회를 만들지 않으면 아무리 스펙을 쌓아봐야 소용이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 청년세대들도 이런 것을 위해 뛰어들고 도전하고 그렇게 사회를 개혁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렇게 사회가 바뀌어야 가난해도 능력 있는 사람이 자기 꿈을 펼칠 수 있는 그런 나라, 기본적으로 이런 시스템을 갖춘 나라 이렇게 갔으면 합니다.
Q. 빈부격차가 너무 심해서 국민들의 의식이 이원화 되고 있는데 이런 것들을 위해 새로운 정치의 물결이나 빈부격차가 가져오는 심리적인 격차, 이런 것을 해소하기 위한 심리정치적인 노력은 어떤 방향으로 펼쳐져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A. 가장 중요한 것은 앞에서 얘기했던 성장방식을 바꾸어야 합니다. 소득주도 성장으로 전환하는 자체가 빈부격차, 양극화를 해결하는 방안이고 이런 것과 연관되어 있는 최저임금제도, 생활임금제도, 비정규직 문제, 양질의 일자리 문제, 이런 것들을 실제로 해결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요인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야 내수업체나 자영업자도 살아나고 경제성장의 동력이 될 것입니다. 이것과 더불어 필요한 것이 복지제도, 사회보장제도입니다. 이번에 뉴질랜드를 가서 보니 연금을 한 번도 내지 않아도 받는 기초연금이 일인당 250만원입니다. 우리는 20만 원정도의 기초연금을 그나마도 이런저런 기준으로 잘라내고 있습니다.
||Q. 미.일 신밀월도 있고 일본의 우경화가 심각한데 우리나라의 새로운 어떤 외세의 침투가능성, 협력가능성 그런 방위부분에서의 위기가 국민들 속에 퍼지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A. 가장 가능성 있는 것은 영토분쟁 속에서 실질적인 무력충돌이 일어 날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있고, 노무현 정부 때도 일본이 독도를 조사하겠다고 조사선을 파견 했을 때 총포를 쏠 수는 없으니까 대통령의 지시가 ‘함을 연결해서 함으로 막아라’ 라는 지시도 있었습니다.
미.일 신밀월 관계는 정부의 대외교정책 실패라고 볼 수 있습니다. 대일외교와 대미외교 모두 실패했다고 볼 수 있는데 외교부를 문책하는 것까지 검토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Q. 국민들에게 하고 싶은 얘기, 지금 시점에서 국가적으로 꼭 필요한 얘기가 있다면?
A. 국민들이 바라보는 정치권에 대한 시각이 굉장히 차갑고 불신에 차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이놈이나 저놈이나 다 똑같다는 양비론이나 뭉뚱그려서 같이 욕하는 것은 해결에 도움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정확히 정부 여당이나 야당의 정책 차이점이 무엇인지 서로 비교하고 장단점을 살펴보고 선택하는 과정들을 통해 우리 정치를 발전시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쟁점을 가지고 여야가 왜 입장이 다른지 그 원인을 파악해 보는 것, 그리고 어떤 정책에 있어서 방안이 어떻게 다른지 우리 국민들이 세밀하고 정확히 알아보고 선택을 하는 과정이 우리 정치를 우리나라를 발전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마무리 멘트 : 정치인 한사람을 잘 키우면 세금을 줄이면서도 복지를 늘릴 수 있는 시스템을 고안해 낼 수도 있고 남북관계를 대립이 아닌 동반성장의 관계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여러 혜안을 만들어 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김경협의원님을 만나 뵈었는데 박력이 있고 잘생겼고, 미소가 많으십니다. 우리 저널에서는 계속 김준성 정치부장과 만나는 미래의 유망한 국회의원들의 소식을 꾸준히 전하게 될 것입니다. 그중에서 김경협 의원님이 어떠한 모습으로 노력하고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지 우리 모두 지켜보며 격려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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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젊은이들이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 만들 것”
오는 7월 3일부터 광주 일원에서 열리는 세계 대학생들의 축제인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가 30일 앞으로 다가왔다. 특히 대회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개.폐회식에 대해 국민적인 관심과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조직위원회는 지난 3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개.폐회식 제작발표회를 통해 세부내용을 첫 공개했다.
개.폐회식의 연출 주제는 ‘창조의 빛, 미래의 빛’(Light up, tomorrow)이다.
뮤지컬 맘마미아, 아이다 등을 통해 국내 뮤지컬 바람을 일으킨 박명성 감독이 개.폐회식 총감독을 맡았다. 개.폐회식의 전체 이야기는 작가 문순태씨의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만들어져 세상의 빛이 될 젊은이들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펼쳐진다.
주원, 유노윤호, 송소희를 비롯해 샤이니, 블락비, 지누션, EXID, 크레용팝, 울랄라세션, 딕펑스 등 K팝스타들이 출연하고, 또 팝페라 가수 임형주, 가수 김경호, 국악인 김덕수, 왕기철, 박종숙, 성악가 김재형 등 전통문화와 대중문화를 대표하는 문화예술인들이 개.폐회식에 출연한다.
박 총감독은 “세계의 젊음이 바로 미래를 밝히고 이끌어 갈 미래의 빛이기 때문에 그들이 그 빛을 잃지 않고 지키고 찾을 수 있도록 이야기 할 것”이라면서, “세계 젊은이들이 함께 즐기고 한국의 아름다운 전통문화와 파워풀한 현대 대중문화를 융합해 세계문화의 트렌드를 엿볼 수 있는 기회로 개·폐회식을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다음은 일문일답.
Q. 스포츠 이벤트의 꽃인 ‘개.폐회식’에 거는 기대가 크다. 광주U대회 개.폐회식 총감독을 맡게 된 소회와 각오에 대해?
A. 총감독직을 제안받았을 때 막중한 역할을 잘해낼 수 있을 지 고민을 했다. 하지만 30여년이 넘는 제 공연 제작 경험을 모두 쏟아 부어낸다면 세계에 우리 문화의 아름다움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는 확신이 들어 개.폐회식 총감독직을 맡게 됐다.
이번 행사는 전 세계 미래를 짊어지고 갈 젊은 대학생들의 축제인 만큼 국제적이고 젊은 감각에 어울리게 창의적으로 구성된 문화공연을 준비했다. 젊음이 가지고 있는 힘과 희망을 빛으로 승화시키는 이야기를 전달할 것이고, 한국 무용계를 대표하는 박금자씨, 패션 디자이너 박항치 씨 등 다양한 문화예술계의 거장들과 함께한다. ||Q. 대학생들의 올림픽인 ‘유니버시아드’라는 대회 특성상 다른 스포츠 대회 개.폐회식과는 다른 특징은?
A. 박명성 총감독은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개.폐회식을 세계 젊은이들이 어울리고 소통할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유니버시아드대회는 올림픽에 이어 전 세계 대학생들이 참여하는 가장 큰 규모의 스포츠 이벤트로, 말 그대로 대학생들이 참여하는 ‘젊은 대회’이다.
올림픽 개.폐회식이 자국의 문화적 역량 등을 전 세계에 자랑하는 자리로 활용되고 순위 경쟁이라는 중압감이 있다면 유니버시아드 개.폐회식은 승패를 초월한 스포츠를 통해 평화와 화합을 배우고 실천하는 젊은이들의 축제의 장이다.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세계 젊은이들이 즐겁게 즐기고 소통할 수 있는 열정의 시간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Q. 광주U대회 개.폐회식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을 부탁?
A.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의 주제를 세계 청년들에게 잘 전달하고 그 가치와 의미를 공유할 수 있도록 개.폐회식 준비에 힘을 쏟고 있다. 세계의 청년들이 빛을 찾아가고 희망의 미래를 그리는 이야기로 개.폐회식이 꾸며질 예정이다.
개회식은 약 3시간 동안 ‘U are Shining(젊음이 미래의 빛이다)’을 주제로 펼쳐진다. 영화배우 주원이 ‘오늘의 젊음’, 그룹 동방신기의 유노윤호가 ‘젊음의 그림자’, 젊은 국악인 송소희가 ‘생명의 여신’이라는 소주제의 뮤지컬 각각 주인공을 맡아 열연한다. 첫 시작은 한국 특유의 흥과 함께하는 세계 젊은이들의 어울림으로 열린다. 이어 젊음의 탄생을 역동적으로 펼쳐내고 한국의 젊은이들이 만들었던 문화적 자산들을 바탕으로 세계 젊은이들이 소통하는 이야기가 신나게 보여 질 것이다. 마지막에는 광주가 세계 젊은이들에게 전하는 생명 사랑의 메시지와 큰 대동놀이가 뮤지컬처럼 펼쳐진다.
폐회식은 ‘Sharing the Light(창조와 미래의 빛, 세상과 함께하다)’으로 젊은이들의 콘서트로 만들어진다. 세계 젊은이들은 물론 대회 기간 동안 보이지 않은 곳에서 땀 흘렸던 자원봉사자들과 대한민국 국민들과 함께 즐기는 시간으로 K팝 가수들의 공연과 우리의 전통놀이가 함께 어우러진 특별한 공연이 마련될 것이다.
Q. 광주U대회 개.폐회식을 통해 세계 청년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은가?
A. 인생의 가장 빛나는 순간은 도전하고 성취하는 젊음의 순간일 것이다. (저는) ‘세계의 젊음이 바로 미래를 밝히고 이끌어갈 미래 빛’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그동안 연출했던 여러 그라운드 행사의 경험을 집약시켜 이전과는 다른 차별화된, 안정적인 연출을 선보일 예정이다. 젊은 대회이니 만큼 재미있고 기발하고 기상천외한 아이디어들이 곳곳에 숨겨져 있다.
Q. 이번 대회를 기다리고 있는 전 국민들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있다면?
A. 수많은 스텝들과 문화예술인들이 대회의 하이라이트인 개.폐회식을 위해 수많은 시간동안 고민하고 준비하고 있다. 온 국민에게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 수 있도록 멋진 대회를 만들겠다. 직접 현장에 오시면 그 감동과 즐거움은 배가 될 것이다. 성공적인 대회를 치룰 수 있도록 전 국민들의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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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프레지던츠컵) 최경주 인터내셔널팀 수석부단장 인터뷰
프레지던츠컵 카운트다운이 계속되는 가운데, 최경주만큼 모국인 대한민국에서 개최될 프레지던츠컵을 고대하는 이는 찾기 힘들 것이다. 올해 44세인 최경주는 닉 프라이스 단장을 도와 최초로 마련된 수석 부단장직을 수행하고 있지만, 직접 인터내셔널팀의 일원으로 뛰는 것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최경주는 모국 팬들의 열렬한 성원을 받을 것이고 미국팀의 간판스타들을 제압할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본인 스스로 기대하고 있다. 인터뷰를 통해 그의 생각을 들어봤다.
Q. 한국에서 개최되는 프레지던츠컵에 참여하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나?
A. 개인적으로 큰 의미가 있다. 캐나다에서 열린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했을 때 마이크 위어가 모국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했는지 지켜봤다. 한국에서 프레지던츠컵이 열릴 수 있도록 나도 뭔가를 해야 한다고 느꼈다. 대회가 끝난 직후 난 목표를 향해 뛰기 시작했다. 그리고 오는 10월 한국에서 프레지던츠컵이 열린다. 이제 내 관심은 인터내셔널팀이 승리하는 것에 맞춰져 있다.
Q. 여전히 팀을 위해 선수로 뛸 현실적인 희망을 갖고 있는가?
A. 현재 출전 가능한 모든 대회에 나가고 있다. 그리고 선수와 수석 부단장으로 동시에 팀의 일원이 되기 위해 올 시즌 꽉찬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Q. 프레지던츠컵 개최가 한국 골프에 어떤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하는가?
A. 프레지던츠컵은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 전역의 골프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한국 골프계는 프레지던츠컵을 적극 수용할 것이고, 보다 많은 어린이들이 골프에 입문해 정상에 서려는 꿈을 키우기 시작할 것이다. 또한 아시아의 다른 국가들도 향후 프레지던츠컵을 유치하려 할 것이고, 이런 시도는 아시아 지역 전체의 골프 부흥을 이끌 것이라고 생각한다.
Q. 만약 오는 10월 인터내셔널팀이 정상에 오른다면 본인의 골프 경력에서 몇 번째 성과인가?
A. 만약 우리가 승리한다면, 이는 중대한 성과가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 지난 2011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다음 순위가 될 것이다.
Q. 닉 프라이스 단장과 정기적으로 연락하고 있나?
A. 물론이다. 그와 프레지던츠컵에 대해 정기적으로 대화하고 있다. 대회 준비는 진행 중이고, 우리가 직면할 도전을 잘 준비하고 있다.
Q. 2015시즌 남은 목표는?
A. 내 목표는 명확하다. 투어챔피언십 출전자격을 갖추는 것이고,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팀에 선발되는 것이다.
Q. 과거 프레지던츠컵 출전 때 최고의 경험은?
A. 지난 2003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프레지던츠컵에 첫 출전했을 때다. 대형 스피커를 통해 애국가가 울려 퍼질 때 가슴에 손을 얹고 자랑스럽게 서 있었다. 정말 놀라운 경험이었다.
Q. 표면적으로 미국팀이 인터내셔널팀에 비해 훨씬 강한 팀처럼 보인다. 역대 전적도 불리하다. 그런데 왜 올해는 다를 것이라고 믿고 있는 이유는?
A. 팀의 리더로서, 우리는 팀의 잠재력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세심하게 조편성 때 우리 선수들을 배치할 것이다.
Q. 양용은이 인터내셔널팀에 발탁될 가능성이 있는가?
A. 물론이다. 모든 것은 그가 어떻게 플레이하느냐에 달려 있다. 인터내셔널팀에 선발된다면 (저와) 한국 모두에게 위대한 업적이 될 것이다.
Q. 통산 22승 중 자신에게 최고의 기억으로 남는 대회는?
A. 2011년 플레이어스 챔피엄십 우승이다. 그 대회를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그리고 누구도 내가 우승하리라고 기대하지 않았다. 이런 이유로 그 대회의 우승이 최고로 기억에 남는다.
Q. 한국을 떠나 있으면서 가장 그리운 것은 무엇인가?
A. 한국음식과 가족이라고 말해야 할 것 같다. 하지만 미국에 거주하는 것을 행복하게 생각한다. 한국과 미국, 양국에서 보내는 시간을 최대한 즐기고 있다.
Q. 끝으로, 인터내셔널팀의 단합을 위해 개막 전 한국에서 팀원들을 데려가고 싶은 곳은?
A. 노래방이다. 그리고 누가 가장 노래를 잘하는지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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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보실의 아이, 눈으로 세상에 그림을 그리다’
극단 ‘리체데이’의 창시자이자 극단 ‘데레보’의 리더 안톤 아다진스키의 스승이었던 슬라바 폴루닌‘은 전통 광대극을 현대의 새로운 예술장르로 부활시킨 세계 광대 예술의 대부로 불린다. 17세 때 엔지니어링과 회계를 공부하기 위해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이주한 그는 우연히 마임 공연을 관람한 이후 마임에 매료돼 모든 계획을 접고 상트페테르부르크 마임 스튜디오에서 관대예술에 입문, 1979년 ‘리체데이’ 극단을 창단하면서 광대예술의 위대한 전통을 다시 부활시키기 위해 연극적 구성과 마임을 가미한 새로운 장르의 광대예술을 개척했다. 그는 ‘리체데이’의 색다른 작품들로 일반 대중 속을 파고 들었고, 언어의 힘으로는 도저히 전달할 수 없는 숭고함과 슬픔, 그리고 감동을 선사하면서 러시아의 대표적인 광대예술가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1993년 러시아에서 초연된 ‘스노우쇼’는 지난 20여 년 간 전 세계 100여 개 도시, 수천만 관객의 마음을 홀린 작품으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도 화려한 언어도, 뛰어난 테크놀로지도 아닌 아날로그의 따뜻함을 전달한다. 특히 공연을 보는 내내 벅찬 행복과 슬픔, 위로가 가득한 감동을 건네주는 이 작품은 이 시대 최고의 광대, 슬라바 플루닌의 오랜 작업 아이디어와 경험에서 우러나온 광대예술의 정수와도 같은 작품이다. 그는 막스 밀러, 찰리 채플린, 마르셀 마루소 등과 같은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의 뒤를 이어 21세기 광대 예술의 계보를 이어가고 있는 대가로 인정받고 있는 인물이다. 이 시대 최고의 광대 ‘슬라바 플루닌’을 서면으로 만났다. Q. ‘스노우쇼’를 보면, 당신의 유년 시절이 궁금해진다.A. 저는 러시아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났습니다. 저희 가족은 예술 쪽이나 공연 비즈니스와는 거리가 멀었고, 저는 어렸을 때 찰리 채플린의 ‘kid’를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 곧바로 지팡이를 만들어 찰리 채플린의 걸음거리를 따라 했고, 친구들은 그런 모습을 보면서 웃었다. 아마 그 때쯤 제 미래에 대해 막연하게 생각하기 시작한 것 같다. 저는 제가 광대로 태어났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광대가 되고자 하는 열망은 훨씬 후에 나타났지요. Q. 전문 광대는 어떻게 되었는지요.A. 연기는 판토마임으로 시작했습니다. 저는 이 신비로운 무성 예술에 빠져들었지요. 몇 년 동안을 기괴한 판토마임을 하는데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주로 제 공연 파트너인 Alexander Skvortsov와 작업을 했고 우리 둘은 곧바로 관객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어 러시아 전역의 저명한 공연장에 설 수 있었습니다.||그 후 80 년대에 들어서는 슬라바(혹은 아시사이)라는 제 광대 캐릭터를 만들었는데 그는 제가 관객들을 웃게만 만드는 게 아니라 ‘슬프고 착하고 상냥하게 소통하는 법’을 알려주었습니다. 광대가 되기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했습니다. 몸을 더 유연하게 만들 수 있도록 혹독한 발레 트레이닝에서 세계 연극, 서커스, 엔터테인먼트, 카바레, 영화 등 다양한 경험에 대한 연구도 했습니다. 외부적으로 ‘신, 부모 혹은 자연으로부터’ 받는 천부적 재능은 밑바탕에 불과합니다. 마치 내 속과 노력으로 집을 지을 때 필요한 기반이나 마찬가지이죠. 집이 어떻게 지어질지는 결국 본인이 얼마만큼의 노력을 기울이는지에 달려있습니다. Q. ‘스노우쇼’를 어떻게 구상하고, 이 작품을 통해 보여주고자 한 것은 무엇인지요?A. 이 공연은 사실 발표하기 20년 전부터 구상한 것으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주제와 아이템들로 구성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저 자신을 최대한 잘 표현하기 위해 오랫동안 영감이 되는 아이템들을 조금씩 조금씩 수집하면서 이 작품이 만들어진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이 쇼의 많은 부분들은 제 유년시절의 기억, 특히 러시아의 하얀 눈이 큰 영감을 주었습니다.이 작품은 어린 시절의 여행입니다. 꿈 많은 유년 시절, 눈 덮인 유년 시절로 돌아가, 그때 그 시절의 꿈과 기대에 흠뻑 젖어보는 겁니다. 우리가 어렸을 때만 느낄 수 있었던, 알록달록한 컬러플한 세상, 솔직한 감정, 작지만 소중한 디테일의 세계로 여행을 떠나는 거죠.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관객 개개인이 (이 공연을 보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떠올릴 수 있다는 겁니다. 또한 다른 연극 예술과 마찬가지로 이 극에서 가장 마술 같은 점은 관객과의 교감입니다. 대사가 아닌, 연기자와 관객들 사이에서만 느낄 수 있는 보이지 않는 이 미묘한 교감이 극장에 마법을 일으키는 작품입니다. Q. 서커스와 광대극(예술)의 차이점은?A. 서커스가 시적인 아름다움을 잃고 기술과 속임수를 선호하기 시작하면서 광대들은 영화, 극장 혹은 거리 공연을 하러 떠났습니다. 그 곳에서 그들은 자유와 자신들만의 공간을 얻었고, 그로써 그들은 서커스 단원의 머릿수만 채우는 존재가 아닌 그들 공연의 주인이 되었습니다...광대들은 자신의 세계를 창조하는 사람들입니다...저는 광대연기가 서커스 장르나 엔터테인먼트적 요소를 넘어 더 넓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Q. 당신이 운영하는 ‘바보들의 아카데미’에서는 무엇을 가르치고 있는지?A. ‘바보들의 아카데미’는 어떻게 하면 인생을 즐겁고 행복하게 사는 지 아는 사람들이 모여 서로가 서로한테 배우는 곳입니다. 이곳은 세상의 심각함과 허영에 반대해 인생을 즐겁게 사는 것을 추구합니다. 오늘날 현대인들은 자신의 진로, 걱정, 수입 등에 너무 치중한 나머지 삶의 즐거움을 망각합니다. 꽃향기를 맡고, 새들의 노래를 듣고, 여름 날 잔디밭에 누워서 별들을 감상하는 법을 잊어버린 겁니다. ‘바보들의 아카데미’의 가장 큰 목적은 이런 소소한 일들이 우리 삶에서 잊혀지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인생에서는 이렇게 작지만 중요한 일이 수없이 많습니다. 이런 것들을 놓치고 산다면 사람들은 심각함에 빠져 미소 짓는 법도 잊어버릴지 모릅니다. 광대가 행복할수록 관객들도 행복해 집니다. 그래서 저는 행복한 사람들만 팀원으로 선정합니다. 그것이 제 비밀/비법입니다. Q. 당신 이름 앞에 ‘세계 최대의 광대’라는 수식어가 붙는데, 이런 명성은 본인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A. 물론 감사하다. 그리고 막중한 책임감을 느껴요. 그러나 저는 ‘바보들의 아카데미’의 대통령이란 칭호를 더 좋아합니다. 제가 Academy를 창단했을 때 스스로에게 준 직위입니다. 또한 덴마크의 여왕이 지어준 ‘안데르센(동화작가 안데르센은 덴마크 출신임)의 러시아 특사’라는 칭호도 좋아합니다. Q. ‘스노우쇼’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비결은 무엇이고, 작품에 대한 영감은 어디에서 얻는지?A. 우리 공연이 ‘무언극’이라는 점은 우리가 오랫동안 전 세계를 성공적으로 투어 할 수 있었던 이유라고 생각합니다...그리고 모두의 인생과 관련 있는, 단순하지만 영원히 지속되는 중요한 요소들, 즉, 우정, 고독, 삶과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또 그러한 주제들은 독창적으로 표현하고자 하기 때문이고요. 끝으로 제가 이 세상에 대해 감탄하고 이곳에 있음을 행복하게 생각하는데 관객들이 그걸 같이 느끼고 싶어 하는 것이 아닌가...생각합니다. 또 작품에 대한 영감은 자연, 아이들, 그리고 책. 저는 책 읽기를 정말 좋아해요. 평생동안 수집하고 즐겨 읽은 책들로 이뤄진 큰 사서를 갖고 있습니다. 공연에 있어서는 시각적으로 생동감 넘치는 공연들을 좋아합니다. 그래서인지 피나 바우쉬와 로버트 윌슨의 공연들을 좋아합니다. Q.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 말씀해주세요.A. 어는 순간부터 제 삶과 예술을 분리해서 생각하지 않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므로 저한테 일어나는 모든 일은 그것이 중요하든 중요하지 않든 저에게는 동등하게 소중한 일입니다. 오늘 저는 러시아의 가장 큰 서커스단의 수장이며 새로운 극을 만들고 선보이는 극단을 소유하고 있기도 합니다. 지구 곳곳의 다양한 도시에서 큰 규모의 거리 이벤트도 선보이고 현재 책을 집필하고 있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심심할 겨를이 없습니다.(2013년 초 스라바는 러시아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큰 서커스단인 상트페테르부르크 볼쇼이서커스단의 예술감독으로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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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한 투자자와 연출가를 보내주세요. 배우만 하게요”
“너무 욕심이 많은 것 아니냐는 소리를 들을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만, 제작 환경 상 어쩔 수가 없어서 일인 다역을 하게 되었는데 당장 램프의 요정이 나타나서 소원을 말해보라고 하면 이리 말하고 싶습니다. ‘든든한 투자자와 연출가를 보내주십시오. 배우만 하게요’”라고 말하며 환하게 웃음 지으면서 본지 기자들을 맞은 김한나 대표를 지난 9일 양재동 한전아트센터에서 만났다.
창작뮤지컬 ‘바람처럼 불꽃처럼’은 역사적 사실적 바탕으로, 울산광역시 울주군 두동면 소재 ‘치술령’을 배경으로 한 설화를 원용해 쓰여 졌다, 실제인물인 눌지왕, 실성왕, 박제상과 김씨 부인, 그리고 4남매를 제외하고는 극적 구성을 위해 작가는 그 시대를 풍미했을만한 가공의 인물을 등장시켰다,
신라 충신 박제상의 높은 기개와 충절, 그리고 우리가 알고 있는 ‘지아비를 기다리다 돌이 된 사연’을 말하는 망부석 설화의 근원인 치술령 비극의 주인공의 김씨 부인의 애절한 사랑과 그 시대의 정치적 암투가 개성 있는 캐릭터의 인물들에 의해 리얼하게 그려졌다.
김한나 대표는 창작뮤지컬 ‘바람처럼 불꽃처럼’에서 제목이 말해주는 ‘바람과 불꽃’의 의미에 대해 “바람처럼 떠나지만 불꽃을 심고 간다는 뜻”으로, ‘망부석 설화’를 모티브로 잡은 이유에 대해 “울산지역 고대사를 연구하다 소재를 찾았고 그냥 지역설화로 묻히기에는 그 배경과 사실이 작은 사건이 아니라 정리해 예술성 있게 승화시키고 보존 전승해야할 가치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12년 전, 글감을 발견하고 한번 잡으면 하루를 밤낮을 앉아 쓰다가 막히면 치술령 꼭대기를 오르내리기를 반복하다 묻어두었던 작품을 새로 꺼내 새로 다듬고 노래를 붙이고 배우들에 의해 인물이 살아 움직이는 건 창조섭리와 닮았다”면서, “말할 수 없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 작품의 배경은 1,600년 전(AD 418) 신라는 안으로는 기득권이 왕성했고, 밖으로는 힘이 약해 주변 국가들에 왕제(왕의 형제)들을 볼모로 보낼 정도로 고달픈 상황으로, 백성의 고혈을 짜내고 밀매를 통해 자기 잇속만 챙기는 귀족들과 희생과 인내로 살아가는 백성의 모습이 교차한다.
||그런 시대적 암울함을 박차고 신라의 기상을 세우기 위해 사지를 선택한 박제상과 기득권을 내려놓고 사재를 털어 가난한 백성들을 구제하는 그의 부인 김씨. 왕제를 구하기 위해 대신 잡혀 고문 속에 죽어가면서도 나라에 대한 충성과 기개를 지킨 박제상과, 참혹한 가족사를 맞이하면서도 김씨 부인은 “내 오늘 육신을 버려 영원을 얻을 것입니다”라며 훗날 좋은 세상을 이룰 후손들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는다. 김 대표는 창작뮤지컬 작업의 어려움과 즐거움에 대해서, “창작품이기에 모든 것이 처음이라 매력적이며 동시에 고충이다. 생명을 창조해 탄생시키는 것과 같은 희열이 있다.”면서, 이 시대 상황과의 병치는 의도한 건지, 그렇다면 목적이 잘 이루고 있는지에 대해 “의도했다. 그리고 관객이 절대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 공연은 비극적 내용을 그리고 있으나 드라마에 내포된 뜻이 밝고 깊다. 극이 진행되는 내내 우리의 마음을 아련하게 하는 노랫말과 멜로디가 있고, 가사를 음미하다보면, 요즘 세대에 보기 드문 언어코드로 씌어진 슬프도록 아름다운 한국어의 맛이 우러난다. 노랫말이 한편의 시처럼 느껴지고 멜로디는 그 노랫말과 극적 정서를 잘 매치시켰고, 사극 뮤지컬애서 보기 드문 다양한 장르의 음악 구성이 돋보인다. 이 작품에 꾸준히 그려진 민족 자긍심, 박제상이 두 왕자를 불모에서 구해오는 일은 조국 신라의 자존심을 위한 일로 ‘國格’을 높이는 일로, 박제상은 충신으로 죽었다 “차라리 신라 땅 개 돼지가 될지언정 왜 나라의 신하가 되지는 않을 것이오. 차라리 신라 당에서 갖은 매를 맞을 지언정 왜 나라의 벼슬은 받지 않겠노라”고 단호하게 말하고 죽음을 선택한다. 특히 이 작품은 창작공연임에도 의상에 신경을 많이 썼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당연히 문화상품으로서 장기공연을 위하고 고증해서 정통성 있는 의상을 세계에 보여주고 싶어 투자했다”면서, 소재는 고전임에도 다양한 음악을 선택한 것에 대해 “고전은 현대와 호흡이 맞을 때 새로 태어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비극 속에 웃음을 담았듯이 음악을 현대적 코드로 심지 않으면 관객과 호흡은 더 어려울 수 있기에 익숙한 장르의 음악코드로 사극이란 거리를 당기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김씨 부인의 대사 중 ‘2천년 뒤에는 더 좋은 세상이 올거라는 대사가 있는데 그녀의 말이 이뤄진 것 같은지’에 대해, “1600년 전보다는 더 좋은 세상이지만 미래가 더 중요하다. 미래를 위해 지금 시대적 성찰이 필요하기 때문에 더 좋은 세상을 위한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또한 김씨 부인은 왕궁에 들어가 박제상의 구명을 호소하지만 반대파 대신들의 농간으로 박제상 구출이 이뤄지지 않고 오히려 자진해서 구출대를 조직한 마을사람들과 민병들이 귀족들이 보낸 왜놈 해적들에 의해 살해를 당하자 격분해, 김씨 부인은 왜적과 귀족들을 연결한 자를 잡아 그 일을 사주한 대신들과 귀족부인들 앞에 들이댄다. 권력 앞에 희생된 백성의 외침, 잘못된 가치관에 대해 항거하면서 미래에 대한 소망을 버리지 않는다. 박제상의 죽음이 전해지고 두 딸까지 치술령에서 희생되자 신념과 뜻을 굽히지 않고 진정한 충심과 인간에 대한 존중에 메시지를 세상에 던지고 죽음으로 항거한다. 김 대표는 2막 부인이 들고 온 깃발 ‘지천명’에 대해 “50세를 두고 지천명의 나이라 말하듯, 순응이란 걸 모르는 세대에 하늘의 뜻을 안다는 지천명은 곧 순응을 배우고 철이 든다는 의미로, 이 극에서 외치는 사람다운 사람이 되라는 뜻을 품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끝으로 이 작품을 통해 전해주고 메시지에 대해 “과거에 담긴 오늘의 우리를 바라보며 내일을 바라보게 되는 게 역사의 가치이다. 역사는 항상 승자의 기록이지만, 그 승자의 뒤에서 진정성을 가지고 자신을 희생했던 사람들이 있었기에 승자가 역사의 주인이 될 수 있었던 것이라 생각 한다”면서,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 아니라 진실한 자의 기록이 되어야 한다. 세상에서 모두가 공정한 대우를 받으려면 이타적인 가치관을 가져야 공존할 수 있다는 걸 전하고 싶다. 관객이 잊고 있던 공동체 의식을 되찾는 것과 역사의식을 가지고 세상사를 바라보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작품에서 박제상의 부인 김씨 부인의 죽음으로 마무리된다. 단순한 사고가 아닌, 자신이 선택한 죽음, 인간이 지녀야 하는 고귀한 가치에 대한 신념을 지키고자 죽음으로 세상을 두드린 희생이 비극을 만든다. ‘안티고네’가 그랬고, ‘햄릿’ 또한 그렇다. 아쉽게도 지금까지 전하지는 않지만, 이미 저 아득한 옛날에 이 박제상과 김씨 부인의 비극을 기여 ‘치술령곡’이 지어져 불린 바 있다. 이제 1600년 후의 사람, 작가 김한나에 의해 작품으로 씌어지고, 배우 김한나에 의해 불리는 현대의 새 치술령곡, 뮤지컬 ‘바람처럼 불꽃처럼’은 과연 어떤 노래로 오늘을 사는 우리의 정신을 두드릴지 기대가 된다.(공연문의 82-505-894-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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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로 또 작품하고 싶다!”
“춤이라는 것이 단순히 음악에 맞춰 몸을 움직이는 것만이 아닐 것입니다. 작품속의 비극적 역사를 현대적 감성으로 표현하고자 기쁠 때 추는 춤보다는 애환이 담긴 몸부림을 더 많이 강조했고, 노랫말과 조화를 이루는 춤, 드라마의 흐름을 이어주는 안무를 위해 고민했어요. 사극의 전통미를 재해석해 현대화한 동작들을 조화시키고 극적 재미를 더하고자 했다”는 창작뮤지컬 ‘바람처럼 불꽃처럼의 안무자 이소정 감독을 지난 9일 양재동 한전아트센터 대극장 연습실에서 만났다.
Q. 창작뮤지컬 작업의 특별함이 있다면?
A. 배우들의 동선과 몸짓하나에도 해석이 전혀 달라지는 것이 뮤지컬이기에 어떻게 그리느냐에 대한 고민에 신이나면서도 어깨가 무겁기도해요. 며칠을 고되게 밤새며 작업할 때도 많고. 맘에 들지 않아 계속해서 안무를 바꾸기도 해요. 쉬는 날 회사에 홀로 안무를 짜러 출근하면 이미 크리에이티브팀 모두 회사에서 작업을 하고 있는 날도 많았어요. 서로 독한사람들이라고 놀리며 밤늦게까지 연습실에 불이 꺼지지 않았죠.
너무 힘든 날은 "나 다신 안할래. 이제 좀 편히 쉬자!!" 하고선 극장에 들어가서 마지막 런쓰루를 돌고나면 심장이 쿵쿵 뛰어요. "아...바로 또 작품하고싶다! 하면서요“ 이런게 창작의 매력이 아닐까 싶어요.
Q. 이 작품에서 탱고 비보잉 스페인춤 등 다양한 장르를 사용헸는데 이유는?
A. 역사극이라고 정적이거나 고전스러운 안무를 하고 싶진 않았어요. 관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야하는 것이 중요하고 기존의 틀을 깨는 도전으로 좋게 봐주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표현해봤어요. ||눌지왕이 실성왕을 살해하면서 왕의 자리를 차지하는 장면에서 무사들의 검무라든지, 왕궁 연회장의 북춤과 화려한 오방천의 색감들의 이동이라든지, 고구려군사들의 장난스런 퍼포먼스, 신라 화백회의 장면에서는 탱고 중에서도 퍼포먼스의 색이 짙은 아르헨티나 탱고 느낌으로 귀족들의 느낌을 살렸어요. 또 왜국공주와 요시가와 장군을 가두는 감옥씬에서 도구를 이용한 퍼포먼스도 2막의 볼거리중 하나죠.
Q. 안무로서 이 작품에서의 바람과 불꽃을 형상화한 장면을 소개한다면?
A. 극의 전체적인 느낌이 외적상황에서 내적인 심리로 흘러가는 것을 강하게 느낄 수 있을 거예요. 안무의 흐름도 같아요. 축제로 시작해서 내적 심리를 표현한 안무로 끝나죠. 특히 주인공 박제상이 마지막 화형을 당할 때 부르짖는 넘버 “영원을 향하여”에서 가면을 쓴 자들이 박제상을 바라보는 안무가 있어요. 아무런 동작도 없고 바라보기만해요. 타는 가슴을 향한 시선이 주는 그 강렬함이 제가 뽑은 이 뮤지컬의 가장 강렬한 불꽃입니다.
Q. 앞으로 계획은.
A. “무엇이 나를 움직이게 하는가? 가벼운 바람에도 성난 불꽃처럼 타오르는 내 열정의 정체는 무엇인가? 소진하고 소진했을지라도 마지막 남은 에너지를 기꺼이 쏟고 싶은 그 일은 무엇인가? 한비야 씨의 말처럼 나를 움직이게 하는 그 무엇을 향해 저는 늘 서있을 것입니다.
Q. 기타 하시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오랜 기간 배우들과 함께 호흡하며 단순히 작품을 만드는 것 이상의 것들을 많이 느꼈어요. 정도 많이 들고 배우와 스텝 한 명 한 명의 삶을 함께 들여다보며. 모두 치열하게 싸우면서 최선을 다해 이 작품을 준비한 것을 알기에 이들의 연기와 작품이 더 깊이 다가오는 것 같아요. 저 개인적으로도 치열한 시간 속에 탄생한 작품이기에 더 애정이 가네요. 기도해주신 모든 분들과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주님이 하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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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기에 힘든 것도 행복이다”
대학로는 특별한 곳이다. 문화 예술이란 나무가 자라고 꽃피우는. 열정을 가지고 활동하는 작은 극단들이 꾸는 꿈은 그들이 보여주고 싶은 것을 관객들과 나누는 것 뿐 이지만 점점 어려워진다. 그렇게 사라져가던 꿈이 되살아났다. 극단 ‘푸른 달’ 이야기이다. ‘푸른 달의 기적’ 그 중심에 있는 ‘대장’ 박진신 연출을 만났다.Q. 공연에 처음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있다면 소개해주세요.A. 어머니 손잡고 간 롯데월드 예술극장에서 ‘레미제라블’하고 ‘웨스트사이드 스토리’ 뮤지컬 공연을 봤었다. 중학교 때 집에 가는데 ‘웨스트사이드 스토리’의 ‘투나잇’이 흘러나왔다. 물론 당시에는 그 음악이 ‘웨스트사이드 스토리’의 곡인지도 몰랐다. 다만, 어렸을 때부터 머릿속에 남아 있었던 음악이어서 어떤 음악이냐고 물어봤더니 ‘뮤지컬’이라고 이야기를 해주더라. 그때 ‘아! 공연이란 사람들한테 음률이나 이야기가 남겨질 수 있는 거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억력이 나쁜데(웃음) 기억 속에 남아있다는 게 신기했다. Q. 연극하면서 제일 즐거운 순간은 언제인가?A. ‘이렇게 힘든 게 행복이구나.’하는 걸 매번 느낀다. 현실에서 꿈꾼다는 건 정말 힘들다고 생각한다. 가끔 다른 현장에 가서 일을 하거나 아르바이트를 한다. 하고 싶은 일을 위해서 원치 않는 일들을 할 때가 있다. 그럴 때면 사람들한테 동정을 되게 많이 받는다. 빨리 그만 두라고. 그런데 그분들하고 비교해보면 내가 더 행복한 것 같다. 너무 힘들지만 이렇게 힘들 수 있다는 게 고맙다. Q. 영향을 받은 작품이 있는가?A. 1997년도에 ‘고도를 기다리며’를 보고 연극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되었다. 삶에서 얻어야하는 것은 답이 아니라 질문인 것 같다. 인간은 어떻게 살아야 되는가, 나는 어떻게 살 것인가, 무엇을 추구하는가, 내 꿈은 무엇인가. Q. 글을 보면 힘든 상황들이 계속되어져 왔던 것 같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이어올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인가?A. 아버지가 해주신 말씀이 모토가 되었다. 너무 많이 힘들지만 어쩌다 단 하루 웃는 날이 있는데 그 날을 보고 산다고 하시더라. 나에겐 그 순간이 언제인가 생각했는데 한 명일지라도 공연을 보고 웃어주는 관객이 있을 때였다. 관객이 뭔가 가져갈 때가 행복하다는 생각을 했다. 예술이 없어도 살아는 가겠지만 좀 더 좋은 삶으로 만들어 주는 거라고 생각한다. Q. 주로 이미지적인 연출을 많이 하시는 것 같다.A. 가난해서(웃음). 상상하는 건 쉽지만 돈 버는 건 힘들다. 대관비를 제외하고 제작비를 최대 30만원으로 예산을 잡기 때문에 간단한 틀이나 꼭 필요한 것들만 제작한다. 이야기가 제일 중요하기 때문에 ‘손순’처럼 무대세트를 설치하거나 ‘어둠속에서’처럼 시야를 아예 뺏음으로써 하나의 제약을 걸기도 한다. 그렇게 하면 공연에 통행성이 생겨 이야기 중심에 흐르는 그 언어가 단단히 굳어지고 관객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게 생긴다.Q. 무대작업을 하는 과정을 소개한다면?A. 솔직히 말해 무책임한 연출이다. 다 같이 이야기 안에 여러 가지 이미지들을 먼저 뽑아내 그 안에서 최종 하나를 정해서 어떻게 표현할지를 결정한다. ‘하녀들’같은 경우, ‘나를 비추는 거울’이라는 이미지를 반영하기 위해 거대한 틀을 사용했고 ‘보물상자’ 같은 경우 ‘나를 보호해주는 어릴 적 작은 아지트’를 우산으로 표현했다. ‘어둠속에서’는 처음 모티브는 삼풍백화점 사고의 마지막 생존자에서 가져왔고, 세월호 사고 당시 아이들이 세상을 어떻게 보고 있었을까 하는 생각에서 아예 빛을 없앴었다. ‘손순’에서는 사람과 사람 간의 인연을 붉은 실로, 사람이 가져야하는 잣대, 정신, 정서를 대나무로 표현했다. 이런 것들을 이렇게 하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던져놓고 도망간다. 어떻게 할지 모르니까 알아서 해달라고. 아이디어는 다 배우들이 내고 말하자면 길만 정리한다.(웃음) ||Q. ‘푸른 달’에서 하는 이야기의 소재가 밝지 않은데 이유가 있는지?A. 가지고 있는 정서가 그래서 그런 것 같다. 사실 요즘 다 힘들고 지치는데 이런 이야기는 보러오지 않을 거라는 얘기를 듣기도 했다. 사실 기획자가 ‘손순’ 공연을 하자고 했을 때 망설인 이유도 그것이었다. 하지만 속상한 이야기가 가장 예쁘다고 생각한다. 가장 현실적인 이야기가 가장 비현실적인 이야기고 속상한 이야기가 가장 아름답다. 그래서 그런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Q. 이번 ‘손순’을 통해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정서는 어떤 것인가?A. ‘손순설화’는 어렸을 때 충격이었다. 아이들은 모두가 지켜줘야 하는 존재인데 아이를 데리고 산에 간 자체가 충격이었던 거다. ‘어떻게 사랑하는 자식을 죽이려고 하지?’ 그런데 어른이 되니까 그 입장이 이해되는 부분들이 있더라. 사회에서도 그런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그래서 ‘손순’은 솔직한 현실의 이면에 담겨져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공연이 진행되면 내 이야기가 되는 어느 한 지점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모든 인물이 정서적인 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유하만은 그렇지 않다. 어른들보다 월등하다. 외형적으로 아픈 아이들은 진짜로 아픈 게 아니다. 그 아이들을 바라보는 어른들의 눈에 장애가 있는 거다. ||Q. 관객들한테 남겨주고 싶은 음률은?A. 연극이 삶의 위로를 준다고 한다. 마찬가지로 내 꿈을 봐주는 분들 덕분에 위로를 받는 지점이 있는 것 같다. 서로 위로하고 위로 받는 존재라고 생각한다. 특별한 트라우마가 있다. 무대 위에서 공연이 발전된다는 것이다. 공연이 올라간 순간부터 미친 듯이 연습을 더 하기 시작한다. 노트를 안 하면 배우들이 화를 낸다(웃음). 노트하다가 관객들한테 혼날 때도 있다. 그런데 노트를 할 때 참 행복하다. 작품이 발전되니까. 관객들이 같은 공연을 여러 번 찾아보게 하려면 엄청난 무언가가 있어야 한다. 공연을 만드는 사람들이 다르게 보여줘야 한다. 조금 변화를 주면 관객들이 봤을 때 조금 더 편하게 받아들일 수도 있지 않은가. 그런 지점들을 잡아내 지속적으로 수정을 해서 마지막 날에는 가장 완성도가 높은 공연이 나와야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다음에 다시 보일 수 있는 기회가 왔을 때 더 좋지 않을까? 어릴 적 친구가 10년 뒤에 다시 만났을 때 예전 모습이 아니라 발전된 모습이라면 더 좋을 것이다. 그렇게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면 관객들이 좋아하지 않을까 생각한다.Q. 지키고 싶은 푸른 달의 초심은 무엇인가?A. 어릴 때는 혼자 있어도 행복했다. 누굴 만나도 가식 없이. 참 착했는데 지금은 착하지 않게 된 거다, 닳고 닳아서(웃음). 어른이 되면 솔직히 중요한 게 많아지니까 가정을 지켜야 되고, 돈을 벌어야 되고, 사회 유대관계를 맺어야 되고.사실 고등학교 때까지는 인형들이랑 이야기를 했다. 대학이라는 곳을 들어가자 꿈과 열정을 술이라는 문화랑 바꾼 거다. 어느 날 보니 아무하고도 이야기를 할 수가 없는 거다. 심지어 인형하고도 안 되더라. 그 때 생각했다. ‘아, 이런 이야기를 해야겠다. 진짜 중요한 게 뭔지.’ 어른이 되면서 잃어버리고 잊혀진 이야기를 해야겠다고. Q. ‘디씨인사이드 연극뮤지컬 갤러리(이하 연뮤갤)’에 글을 올리면서부터 시작된 지금의 일을 ‘푸른달의 기적’이라고 한다. A. 연뮤갤에 세 번 들어가 봤다. 그저 우리 연극을 보고 후기를 남겨준 관객에게 감사함을 표현하고 싶었다. 궁금해 하시는 부분을 알려드리고 싶었을 뿐인데 상상도 못했던 일이라 얼떨떨하고 감사할 뿐이다. 솔직히 다들 겁먹은 상태다.(웃음) 저희는 그냥 척박한 땅에서 마른 잎사귀하나 피는 정도로 연명해가고 있었는데 어느 날 소나기가 내리는 거다. “우와! 갈증이 해소 되겠다!” 했는데 장마가 될까봐 두려워하고 있다. 그래도 좋지만.(웃음)폐관은 미뤄졌다. 기적이 일어난 것이다. 하지만 어려움도 여전하다. 그럼에도 감동적이다.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따뜻한 격려가 단비가 되었고, 오랜 시간이 흘러 모든 것이 희미해져도 마음 깊은 곳까지 닿은 따뜻한 온기는 남을 테니까.힘든 것도 행복하다는 박진신 연출의 말을 믿는다. 진심이 담겨있기에 믿어진다. 그 선한 미소와 진심을 계속 만날 수 있도록 기적이 계속되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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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프레지던츠컵 유력 출전선수, 태국 키라덱 아피반랏
태국의 키라덱 아피반랏은 지난 2013년 메이뱅크 말레시안오픈에서 유러피안투어 첫 승을 거둔 후 2년간 힘든 시간을 보냈다. 우승 후 몇 달 뒤 오랜 시간 그의 코치이자 친구였던 낫파짓 촉타니사랏이 세상을 떠났다는 비보를 접했기 때문이다. 아피반랏은 종종 그를 ‘제2의 아버지’로 언급할 정도로 가까운 사이였다. 그들은 어떻게 하면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을 지를 늘 함께 궁리했지만, 그의 죽음 후 아피반랏은 아픈 마음을 추스려야 했다.
아피반랏은 18개월 후 선전 인터내셔널 대회에서 중국의 10대 골퍼 리 하오 통과의 연장전 끝에 극적인 승리를 거두면서 마침내 위너스 서클에 복귀했다. 이번 우승으로 아피반랏은 프레지던츠컵 순위에서 16위로 뛰어올랐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가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했고, 2015년은 물론 그 이후까지 발전을 계속할 것이란 기대감을 갖게 했다는 점이다. 인터뷰에서 그의 소감을 들어봤다.
Q. 선전 인터내셔널 승리로 얼굴에 안도감이 보인다. 코치를 잃은 후 거둔 이번 우승이 2013년 말레이시안 오픈 우승과 다른 점이 있다면?
A. 어떤 우승도 내겐 중요하지만, (나는) 항상 촉타나사랏 코치가 내 골프인생 내내 곁에서 내가 좋은 성적을 내는 모습을 지켜보길 원했다. 늘 그에게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 그는 내게 코치 이상이었고 멘토였다. 그리고 어떤 상황에서나 나를 지지해 주는 나의 가족들에게 감사한다. 어머니는 멀리 중국에서 지난 2주간 아낌없이 응원해 주었고 이는 내게 심리적으로 큰 힘이 됐다.
Q. 홈 팬들의 성원을 받은 리 하오 통과의 연장전은 어땠나?(그는 유망주로 떠오르고 있다.)
A. 물론 리 하오 통은 촉망받는 선수다. 미래가 밝은 선수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연장전 때는 내가 17번홀에서 이글을 잡았기에 자신이 있었다. 그리고 패배의 가능성은 일단 벗어났다는 느낌이 있었기 때문에 홈 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에서도 나는 아무런 두려움이 없었다.
Q. 선전 인터내셔널 승리 후 어떻게 우승을 자축했는가?
A. 우승 후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이번 주에는 태국에서 친구들은 물론 곧 결혼할 약혼녀를 만났다. 개인적으로는 우승 기념으로 새 시계를 하나 사려고 한다.
Q. 모든 프로골퍼들의 성공에서 캐디의 역할이 크다고 생각한다. 특히 정신적인 부분이 그렇다. 당신에게 캐디는 얼마나 중요한가?
A. 매우 중요하다. 여러 명의 캐디를 경험해 봤지만 지금의 캐디만큼 호흡이 잘 맞는 이가 없다. 그는 코스 안에서 항상 나의 감정까지도 지지해준다. 내가 공격적이길 원할 때 그 또한 감정적으로 공격적이 된다. 그의 바디 랭귀지를 통해 이를 쉽게 알아 차릴 수 있다. 이런 것들은 내가 좀 더 플레이를 잘 하도록 동기부여가 된다.
Q. 아누짓 히룬라타니콘에서 현재 이름으로 빠뀐 이유와, 그리고 어떻게 ‘The Rat(쥐)’라는 별명을 얻게 됐는지?
A. 태국 문화, 특히 가족의 믿음 때문이다. 바꾼 이름이 행운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믿었고, 실제 그렇게 되고 있다. 별명에 대해서는 재미있다고 생각한다. 대체 별명이 몇 개나 되는지 모르겠다.
Q. ‘아시아의 존 댈리’라고 불리기도 한다. 어런 비유에 대해 본인의 생각은?
A. 존 댈리는 의심의 여지없이 위대한 선수다. 사람들이 우리의 스윙 스타일을 비교한곤 하는데, 우리가 공통점이 쾌 많다는 점에 동의한다.
Q.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한다면, 그리고 통차이 자이디와 함께 플레이한다면 어떤 의미가 있는지?
A. 팀원이 될 수 있다는 것 자체로도 엄청난 일이다. 과거 통차이 자이디와 플레이한 경험이 있는데, 같은 팀으로 아주 좋은 경기를 펼쳤다. 그는 성격도 좋고 강한 리더십의 소유자이다. 언젠가 그는 프레지던츠컵의 훌륭한 캡틴이 될 것이다. 태국에서 개최되는 프레지던츠컵 대회에서라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Q. 과거 큰 무대에서 팀 대항전으로 경험한 것으로 안다. 유라시아컵 첫 대회에 출전했을 때는 어땠나?
A. 환상적이었다. (나는) 1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우리는 패하기 전까지 아주 드라마틱한 경기를 했고, 마지막 날 극적으로 되살아났다. 모든 경험은 어마어마했다. 다시 한번 그 대회에서 경쟁하고 싶다.
Q. 최근 중국에서의 승리 후 2015시즌 목표는? 프레지던츠컵 출전이 가장 큰 목표인지?
A. 물론 그것도 중요한 목표 중 하나다. 우선 유러피안투어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그게 올 해 가장 큰 목표다. 장기적인 목표는 PGA투어에서 풀시드를 확보하는 것이다.
Q. 만약 골프백에서 클럽 한 개만 빼라면? 그리고 반드시 지킬 클럽은?
A. 3번 우드는 드라이버와 비슷하기 때문에 뺄 수 있으나, 피칭 웨지는 절대로 뺄 수 없다.
Q. 부적을 백 속에 넣고 다니나? 경기 전 특별한 미신이 있다면?
A. 특별한 건 없다. 하지만 불교신자인 만큼 종종 불교의식을 수행하고 있다. 2014년 초 수계(부처님의 가르침을 믿고 따르겠다는 서약 절차)를 받은 적이 있다.
Q. 투어 내에서 가장 즐거움을 주는 선수는?
A. (내겐) 오직 타이거 우즈뿐이다.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나도 그를 존경하며 자랐다. 그는 골프에 많은 기여를 했다.
Q. 골프인생에서 가장 뛰어난 샷을 꼽으라면?
A. 최근 선진 인터내셔널에서의 우승 퍼트라고 할 수 있다.
Q. 태국에서 자선사업을 하는 게 있나?
A 매년 아마타 스프링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태국코끼리보호센터(TECC)를 위한 기금 모금 자선골프 행사에 참여한다. 그리고 종교적 신념의 일환으로 여러 사찰에 시주하고 있다.
Q. 전 세계의 골퍼들에게 어떻게 하면 성공할 수 있는 지 전해 줄 메시지가 있나?
A. 꿈을 높게 잡고 열심히 훈련하라. 재능은 하루 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Q.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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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두리 선수 은퇴하면서 남긴 말은?
더 이상 그 무슨 수식어와 설명이 필요할까. 은퇴경기를 치른 차두리는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마지막으로 나선 기자회견에서 하고 싶은 말을 마음껏 쏟아냈다. 다음은 차두리의 마지막 대표팀 공식 기자회견 전문이다.
Q. 마지막 대표팀 경기를 치른 소감은.
A. “날씨도 안 좋은데 많은 분들이 오셔서 축하하고 기뻐해주셔서 감사하다. 대표팀 생활하면서 오르막과 내리막, 기쁨과 실망 있었는데 모든 것을 끝내고 대표팀 유니폼 벗게 됐다.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면서, “여기 계신 기자 여러분도 마찬가지다. 저를 좋아하는 분도 있고 싫어하는 분도 있는데 이제는 대표팀 유니폼 입고 경기하는 일이 없으니 다같이 웃으며 마주할 수 있으면 좋겠다. 팬, 선수, 기자 여러분께 감사 드린다”
Q. 하프타임 때 두 번 크게 울었다.
A. “저는 복 받은 사람인 것 같다. 정말이다. 그래서 항상 감사하면서 살아가는 게 맞는 것 같다. 저보다 선수로서 더 훌륭한 선수들이 많다. 친구 지성이도 그렇다. 운동장에서 많은 팬들의 함성, 영상에 나오는 팬들의 고맙다는 메시지 볼 때는 제가 한 것 이상으로 사랑받아 정말 감사하고 부끄럽고 미안했다. 그래서 나는 참 너무나 행복한 축구선수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눈물이 났다.”
“그리고 아버지께서 운동장 나올 때는 여러 가지 생각이 교차했다. 항상 아버지를 바라봤고 축구하는 내내 아버지 명성에 도전했다. 아버지보다 잘 하고 싶었고, 잘할 거라 믿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현실의 벽을 느꼈다. 그때부터는 ‘내가 축구를 즐겁게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면서도, “아버지를 보는데 한편으로는 큰 짐 내려놓은 것 같아 홀가분했다. 한편으로는 아버지의 큰 아성에 도전했지만 실패한 것에 대한 자책과 아쉬움이 있었다. 또 참 밉더라구요(웃음). 너무 잘 하는 아버지를 둬서 이놈의 축구를 열심히 해도 근처에도 못 가니까 속상함도 있었다. 여러 기분이 교차했다 그래도 존경하고 사랑하고 롤모델로 삼았던 사람이 아버지라 그 역시 또한 세상 살며 받을 수 있는 선물이고 행복이었다.”
Q. 손흥민이 페널티킥을 실축하고 미안해하지 않던가. 새롭게 발탁된 이재성은 데뷔골을 넣었다.
A. “흥민이는 느낌상 저도 넣을 거란 생각이 안 들었다 저에게 차라고 하는데 그건 말도 안되는 소리다. 이기는 게 중요하고 진지함을 가져가고 싶었다. 그래서 차는 것은 거절했고 흥민이가 찼는데 저도 느낌상 ‘(기)성용이가 차지’ 하는 느낌도 들었다”면서, “그래도 마지막까지 이기려는 모습이 눈에 보였다. 재성이 같은 새로운 선수가 골을 넣으며 대표팀 승리할 수 있는 것은 앞으로 대표팀에 긍정적 영향 줄 것이다. 어린 K리그 선수가 그런 활약한 것은 많은 K리그의 어린 선수들에게 희망이 될 것이다. 대표팀 경쟁에 좋은 영향 줄 것이다. 후배들이 마지막까지 힘들었지만 이기려고 해준 것에 감사 드린다.”
Q. 아버지는 어떤 존재인가. 가장 인상에 남는 감독과 경기는.
A. “아버지는 제가 못가진 것을 가진 분이다. 축구적으로 닮고 싶었고 ‘이 사람처럼 되고 싶다’ ‘더 잘하고 싶다’는 선수였다. 한편으로는 나를 잘 알고 경기 전후에 나에게 어떻게 하라고 가장 알맞게 지시해주는 감독 역할도 했다. 당연히 아버지니까 제가 힘들 때마다 사랑으로 보듬고 챙겨줬다. 그래서 행운아다. 집에 가면 일과 사생활과 연관돼 아버지와 모든 것을 함께 할 수 있어 큰 복이고 감사한 일이었다.”
“인상에 남는 감독님은 히딩크다. 대학 시절 A대표 경험도 없고 청소년 대표 경험도 없는데 월드컵대표팀에 합류시키는 것은 웬만한 배짱, 큰 그림과 생각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대학생을 스피드와 파워가 좋다는 것만으로, 그 장점을 크게 사 발탁해 월드컵 데려가주셨다. 제가 이 자리에서 인터뷰하고 많은 이들의 박수 받으며 축구 그만 둘 수 있었던 시발점은 히딩크 감독님이 나를 뽑아준 것이었다”
“경기는 아시안컵 우즈벡과의 경기를 꼽고 싶다. 많은 이들이 60m 드리블로 강한 인상 남겨서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저에게는 축구선수로서, 고참으로서 내가 필요한 선수라는 것을 느끼게 해준 경기였다.”면서, “아시안컵 소집하자마자 모여서 후배들에게 당부한 것이 개인 욕심 버리고 팀을 이기게 하는데 초점 맞추자고 했다. 경기를 나가든 안 나가든 이기는 게 중요하니 경기 못 나가도 내색하지 말고 희생하자고 했다. 나이든 선수부터 그렇게 할테니 따라와달라고 했다. 말은 쉽다. 나도 8강전 스타팅으로 나가고 싶었는데 벤치로 시작해 교체로 들어가 공격포인트를 올려서 좋은 경기력으로 팀 승리에 보탬이 돼 후배들에게 한 말에 책임질 수 있어서 선배로서 좋았다.”
“그리고 나이 들다보니 경기하다보면 흐름을 읽는다. 개개인의 몸상태, 뭐가 되는지 안 되는지 파악이 된다. 90분 끝나고 손흥민이 와서 도저히 못 뛰겠다고 하더라. 오른쪽 미들인데 상대 왼쪽 측면 수비수가 공격적으로 나오니 체력 부담 느낀 듯했다.”면서, “나는 감독님 전술에 크게 관여하고 싶지 않았고 내가 할 부분 아니었는데 그 경기는 너무 이기고 싶었고 여기서 끝나는 것을 원치 않았다. 그래서 연장 들어가기 전에 감독님에게 말씀드렸다. 흥민이가 피곤해하니 변화를 주는게 낫지 않겠나. 그래서 이근호가 전방에 있고 흥민이 오른쪽인데 흥민이를 전방에 놓고 체력 좋은 근호를 오른쪽으로 놓자고 했다. 그리고 흥민이의 결정력을 기다립시다라고 했다”
“감독님도 전술을 그렇게 했고 결과적으로 흥민이가 두 골을 넣었다. 항상 우리 선수들은 그런 것에 두려움 가지고 있다. 저도 해보니 정말 간절한 마음이 생기면 모두가 한마음 돼서, 감독의 입장이 돼서 이길 수 있을까 생각하게 된다. 어린 선수들은 자기 경기에 집중해 그런 것이 힘들지만 고참이 해야할 일이 그런 것이다”면서,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말하자면 후배들에게 한 말에 책임져서 좋았다. 또한 고참으로서 경기에 영향을 미치고 승리해 좋았다. 그리고 축구에서 중요한 공격포인트, 어시스트를 올려 고참으로서 보탬이 돼 여러 가지 측면으로 많은 걸 배우고 대표시절 기억에 남는 경기가 될 것 같다.“||Q. 앞으로 지도자로서 계획은.
A. “우선 아시다시피 서울이 3연패다. 어떻게든 서울이 성적 날수 있게끔 죽어라 뛰는 게 중요하다. 이후에 앞날에 대해 생각해볼 것이다. 지금으로서는 지도자 자격증 따고 싶다. 독일에 가서 지도자 자격증 따는 것이 목표다. 그 과정이 하루아침이 아니고 몇 년 걸린다. 여기저기서 배울 수 있으니 이것저것 보고 듣고 배우다보면 제 방향이 생기지 않을까 싶다.”
Q. 박지성 등 은퇴 선수들이 따로 전한 말이 있는지.
A. “지성이에게 밥 먹자는 문자가 왔다. 한국에 왔더라. 그래서 점심을 같이 먹기로 했다. 윤정환 김태영 정해성 박지성 등 많은 선배들이 ‘마무리 잘하라’ ‘축하한다’ 말해주니 고맙더라. 선배나 친구들보다 축구를 월등히 잘해서 영광스런 자리를 얻는 것도 아닌데 진심으로 축하하고 기뻐해주니 감사하더라.”
Q. 2004년 12월 친선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하고 독일어로 인터뷰했다.
A. “대단한 경기였다. 한국이 독일을 이기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다. 경기력이 좋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때 당시 독일에서 뛰었지만 독일에서 스타도 아니고 평범한 프로였는데 그래도 대표팀 유니폼 입고 독일 이긴 것에 자부심 느끼고 자랑스러웠다. 대표팀이 축구 강대국들과 경기를 많이 하면 발전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Q. 국가대표 선수로서 사명감에 대해 후배들에게 한마디한다면.
A. “대표팀 소집돼 파주에서 훈련하고 경기를 치르는 모든 과정은 복 받은 선수, 하늘에서 선정한 선수들만이 할 수 있다. 선수들이 그걸 인식하고 거기에 대해 감사하면서 한편으론 책임감 가져야한다. 수많은 선수들이 들어오고 싶어도 못 들어오고, 들어와서도 낙오된다. 한번 들어올 때 뭔가를 보여주고 여기 오래오래 남고 싶다는 욕심 가지고 들어왔으면 한다”면서, “그러면 대표팀이 강해진다. 우리는 남미나 유럽처럼 선수층 두텁지 않고 한정된 자원 안에서 선수 발굴하고 성장시켜야 한다. 선수 개개인도 그것을 느끼고 계속 발전해야 한국축구 발전한다는 책임감 가지고 경기했으면 한다”
“한국은 유럽과는 다르게 대표팀에 의해 모든 축구가 돌아간다. 대표팀이 소속팀 위에 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 같은 평가전도 비기면 그만. 져도 그만이 아니라 팬들을 잃고 얻는 기회이니 매 경기에 열정을 다해서 경기한다면 축구팬들이 늘어나고 한국 축구도 다음 월드컵 좋은 성적을 낼 거라 생각한다. 감사하며 열정 가지고. 가장 중요한 것은 즐겁게 경기했으면 좋겠다.”
Q. 짓궂은 질문이다. 피지컬은 좋지만 기술은 떨어진다는 평가를 어떻게 생각하나.
A. “최근 기사 읽다가 댓글을 봤는데 공감이 되더라. ‘피지컬은 아버지, 발은 어머니에게 물려받았다’는 댓글이었다. 기분 나빠야 하는데 공감이 되더라. 엄마가 발을 물려줬나 생각했다(웃음).”면서, “기술이 화려하고 뛰어난 선수는 아닌 게 확실하다. 대신 다른 장점이 있는 선수다. 유럽에서는 선수의 장점을 크게 본다. 한 가지를 잘하면 그걸 극대화시켜 팀에 맞춰 기용한다. 반면 우리는 모든 게 완벽해야한다는 주의가 강하다. 지금 대표팀 선수들도 그런 점에서 위축된다. 완벽한 선수는 없다. 저만 보더라도 훈련이나 경기장에서 자철, 태희, 성용이 보면 축구 정말 잘한다고 느낀다. 그러나 마음속으로 생각하는 것은 내가 잘 하는 것은 따로 있고 그게 팀에 도움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시안컵 우즈벡전은 흥민이가 결정력 좋아 전방에 서야하고 근호는 결정력이 떨어져도 열심히 뛰며 희생할 수 있는 선수니 측면에서 자기 몫을 했다. 팬들이 단점 찾아서 평가하지 말고 장점을 보며 즐거워하고 ‘더 발전하는구나’ 하는 마음으로 봐줬으면 한다.”
Q. 월드컵, 아시안컵 등 역사의 현장에 있었다. 세계무대에서 한국축구의 경쟁력은 어느 정도인가.
A. “개인능력은 우리 선수들이 굉장히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저는 유럽에 있으며 놀란 게 참 열심히 한다는 게 함정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정말 열심히 했어’라고 경기 끝나면 말하지만 유럽에서는 열심히 하는 것은 기본이다. 그 다음에 잘해야 한다고 말하더라.”면서, “나도 중고등학교 경기 끝나면 아버지가 전화하면 ‘열심히 했다’고 대답했고 아버지도 ‘열심히 하면 됐지’ 했다. 그런데 대학생 때는 경기 끝나고 ‘열심히 했다’고 하니 ‘이제 열심히 해서는 안되지’ 하더라. 순간 멍해졌다. 그게 정답이다”
“열심히는 세계축구에서 기본 바탕이 됐다. 유럽만 보더라도 활동량, 투쟁심, 이기기 위해 쏟아낸 것이 열심히 하는 것이고 그 다음으로 간결하고 정교하게 잘 한다. 우리 선수들도 기술을 가진 좋은 선수 많은데 열심히 한다는 기준을 세계 벽에 맞춰야 한다”면서, “많이 뛰고, 투쟁하고, 공격수는 공격 뿐만 아니라 수비도 하고, 수비는 상대를 어렵게 만드는 것을 기본으로 해야한다. 거기에 자기 가진 기술이 나오면 세계의 벽에 근접할 수 있을 것이다.”
Q. 축구인생을 스코어에 비교하면 3-5로 지고 있다고 했다. 오늘이 대표팀 마지막인데 지금 이순간 축구인생을 스코어로 비교한다면.
A. “어렵다. 3-5 그대로다. 그대로인데 경기 종료 직전 골대 두 번 맞힌 기분이다. 아쉬움이 남는 경기다. 지난 2년 동안 서울과 대표팀에서 타이틀 얻을 기회 많았는데 따내지 못했다. 지나고 보면 결국 축구선수는 타이틀을 많이 따냈느냐, 우승했느냐가 중요한데, 그런 면에서 ACL, 아시안컵 결승전 등 마지막 단계까지 올라간 것은 뿌듯하지만 결론적으로 빈 손이라 3-5로 끝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