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에 한국 여성들을 강제노역에 동원했던 일본 기업 65개 기업 중 26개 기업이 아직 건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황인자 새누리당 의원이 6일 국무총리실 소속 ‘대일항쟁기 강제동원 피해조사 및 국외강제동원 희생자 등 지원위원회(이하 지원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의하면 강제노역 동원 기업 피해 여성은 총 65개 기업, 559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 중에는 현재 일본 아소 다로 부총리의 증조할아버지가 운영했던 아소그룹을 비롯, 미쓰비시중공업, 일본제철 등이 포함됐고, 이 외에도 △경성방직 △군제제사 △도요방적 △니혼제철 △도쿠야마소다쓰 △쥬가이 광업 △조반 탄광 △가지마구미 등은 현존하고 있다.
황 의원은 “이들 가해 기업들은 일본이 아시아태평양전쟁 기간 중 국가총동원법 등 법적 근거를 악용해 조직적으로 조선인들을 강제 동원.착취하는 데 앞장섰다”면서, “전쟁 동원 등으로 남성 노동력이 고갈에 이르자 일본 정부는 유휴 노동력을 활용할 것을 적극 고안, 그 대표 집단으로 여성을 표적 삼아 강제 동원했다”고 밝혔다.
황 의원에 따르면, 강제 동원 근로자 중 최연소 여성은 8세로, 여성 피해자들의 평균 나이는 16.46세에 불과, 이들은 주로 공장과 탄광 등 남성도 견디기 힘든 위험한 현장(공장 동원 여성 피해자 평균연령 13.2세)에 상당수 배치됐다.
황 의원은 “일제강점기 여성 노무동원 피해에 대한 진상 규명이 철저하게 이루어지기를 재차 촉구한다”면서, “김재림(85).양영수(85).심선애(84) 할머니, 故 오길애 할머니의 유족 오철석(78)씨를 원고로 현재 광주지법에서 진행 중인 근로정신대 피해자들의 미쓰비시중공업에 대한 추가 손해배상 소송이 승소해서 의미 있는 결실로 이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할용해주세요.
http://www.hangg.co.kr/news/view.php?idx=10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