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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4-03-09 23:4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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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장 경선은 이학재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유정복 전 안전행정부 장관에 대한 지지 표명으로 친박근혜(친박)계 주자 간 단일화가 이뤄졌다. 하지만 경기지사의 경우 가장 뒤늦게 출사표를 던진 남경필 의원에 대한 경쟁후보의 공세가 이어지는 등 향후 경선과정에서의 치열한 각축전을 예고했다.

6.4지방선거 인천시장 출마를 선언했던 이 의원은 9일 경쟁후보인 유 전 장관에 대한 지지를 공개적으로 선언했다.

이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유 전 장관과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유 전 장관은 피는 섞이지 않았어도 같은 가치와 이념을 가진 형제 같은 동지”라면서, “저는 인천시장 선거에 나서지 않지만 ‘인천의 꿈’을 유 전 장관을 통해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유 장관은 “이 의원의 결정은 지방선거를 통해 인천의 발전과 대한민국의 번영을 이뤄내고자 하는 고뇌 속에 나온 희생적 결단으로,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화답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후보 또는 당 대표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이 의원과 유 전 장관이 경선을 벌일 경우 당내에서 친박계 간에 불필요한 갈등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또한 새누리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의 최근 여론조사에서 유 전 장관의 지지율이 46.3%로 민주당 소속 송영길 현 인천시장(42.4%)을 오차범위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나자 이 의원이 본선 경쟁력을 고려해 백의종군을 선언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다만 친박계 핵심 인사 간 밀어주기 행보가 ‘박심(朴心.박근혜 대통령의 의중)’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인천시장 3선에 도전하는 안상수 전 시장은 유 전 장관에 대한 이 의원의 지지선언 직후 당사 기자회견을 통해 “두 사람의 연대는 있지도 않은 ‘박심’을 팔아 후보가 되려는 ‘거짓 연대’ ‘가짜 연대’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경기지사 경선은 당내 경선후보 간 경쟁이 본격화하면서 과열 양상으로 치닫는 모양새다. 새누리당에서 가장 강력한 경기지사 후보로 꼽히는 남 의원이 이날 수원 지동시장에서 공식 출마선언을 했다.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한 원유철 새누리당 의원은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경기지사 경선은 ‘지원병 대 징집병’ ‘준비해서 나온 사람 대 얼떨결에 나온 사람’의 대결이 될 것”이라면서, “경기지사는 등 떠밀려 나온 후보가 맡을 수 있는 자리가 절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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