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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4-03-13 07:2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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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당국이 12일 8개월 만에 고위급 협의를 재개했지만 양국관계가 개선될지는 불투명하다.

양측은 이날 서울에서 조태용 외교부 1차관과 사이키 아키타카(齋木昭隆)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이 회담을 갖고 과거사 문제 등 현안을 논의했으나 입장차만 확인하고 끝냈다.

13일 외교부 당국자에 의하면, 조 1차관은 한일관계 회복의 선결 조건으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포함한 과거사 문제에서 우리 국민이 이해할 수준의 조치들을 일본이 먼저 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이키 차관은 “아베 내각은 역사 인식 문제와 관련해 역대 내각의 역사 인식을 계승한다는 것은 여러 차례 분명히 얘기했다”는 원론만 되풀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협의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오는 4월 한국과 일본 순방을 앞두고 미국이 한일관계 개선을 강하게 압박하면서 이뤄졌으나, 일본은 면피용 고위 접촉을 했고 그 결과 한일 관계 개선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제기되기도 했다.

사이키 차관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외무성 내 측근이라는 이유에서 아베 총리의 메시지를 전달하거나 양국관계 개선 돌파구를 마련키 위해 한일 정상회담을 제안할 것이라는 산케이 등 일본 언론보도가 무성했으나, 우리 정부는 당초부터 큰 기대를 걸지 않았다.

조 1차관도 이날 회담 전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정상회담을 안 하겠다는 것이 아니다”면서, “성과 있는 회담이 되어야 한다고 우리 대통령도 말씀하시지 않았느냐.그런 믿음이 설 때 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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