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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4-03-28 19:5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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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청와대-박근혜 대통령이 27일 오전(현지시간) 베를린 인터컨티넨털호텔에서 열린 한-독 경제인 오찬 간담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이제 한반도에서도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 장벽을 무너뜨려야 한다”면서 북한에 ▲남북 주민들의 인도적 문제 ▲남북 공동 번영을 위한 인프라 구축 ▲남북 주민간 동질성 회복을 제안했다.

독일을 방문 중인 박 대통령은 28일 독일 작센주 드레스덴 공대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받은 후 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지금 남북한 간에는 한반도의 허리를 가르고 있는 '군사적 대결의 장벽' '불신의 장벽' '사회 문화적 장벽'도 높다. 북한의 핵개발로 인해 국제사회와 북한 간에 조성된 '단절과 고립의 장벽'도 있다”면서, “한반도 통일을 위해 이 모든 장벽들을 허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가족 간 만남조차 외면하면서 민족을 말할 수는 없다”면서, “남북한도 이제는 이산가족 상봉의 정례화 등으로 가족들의 한을 풀고 동시에 남북 간 신뢰를 쌓는 길에 나서야 한다”면서 이산가족의 문제부터 풀어야 한다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박 대통령은 “한국은 이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북한 측과 협의해나갈 것이며 국제 적십자위원회 같은 국제기관과도 필요한 협의를 할 것”이라면서, “앞으로 한국은 북한 주민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한 “씨뿌리기에서부터 추수까지 전 과정에서 남북한이 협력한다면, 그 수확물뿐만 아니라, 서로의 마음까지 나눌 수 있을 것”이라면서, “남북 간 신뢰가 쌓이면 현재 추진 중인 나진하산 물류 사업 등 남북러 협력 사업과 함께 신의주 등을 중심으로 남북중 협력 사업을 추진해 한반도와 동북아의 공동 발전을 이뤄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박 대통령은 주민간 동질성 회복을 위해 “남북한 주민이 자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정치적 목적의 사업, 이벤트성 사업보다는 역사연구와 보전, 문화예술, 스포츠 교류 등을 장려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이어 “북한이 원한다면, 국제사회와 함께 경제 운용과 경제특구 개발 관련 경험, 금융, 조세 관리, 통계 등에 관한 체계적인 교육과 훈련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같은 제안을 남북한이 함께 실현할 수 있도록 '남북교류협력사무소' 설치를 북측에 제안한다”면서, “세계에서 가장 중무장된 비무장지대에서도 남북한과 UN이 함께 세계 평화공원을 조성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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