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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4-03-31 17:3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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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진룡, 이하 문체부)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다음달 8일부터 13일까지 밀라노 트리엔날레 디자인 전시관에서 ‘한국공예의 법고창신 2014(Constancy & Change in Korean Traditional Craft 2014)’(이하 ‘한국공예의 법고창신 2014’)이라는 주제로 한국 공예를 선보인다.

이 기간 중 밀라노에서는 매년 30만 명(외국인 19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밀라노국제가구박람회’와 ‘밀라노디자인위크’가 개최된다.

‘밀라노디자인위크’는 가구박람회장을 중심으로 밀라노 시내 전역에서 패션, 전자, 자동차, 통신 등의 세계적 기업이나 국가의 전시관이 운영되는, 세계 최고의 트렌드 경연의 장이라 할 수 있다. 한국공예전이 열리는 트리엔날레 디자인 전시관은 밀라노에서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고, 밀라노 디자인위크에서 반드시 방문해야 하는 장소로 손꼽히는 전시장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금속, 나전, 도자, 섬유, 한지 등 한국 전통 공예 5개 분야의 공예장인(작가) 21인의 작품 174점을 선보인다.

도자공예 분야에서는 이강효 작가의 분청사기와 이기조 작가의 백자 작품들이 전시된다. 소박하고 고졸하면서도 무작위적이고 기하학적인 분청과, 감각적이고 구조적인 백자가 따로 또 같이 표현하는 한국 전통 도자의 오늘을 만날 수 있다.

한지 분야에서는 삼층지장을 선보인다. 한지장의 골격을 이루는 목공 작업은 중요무형문화재 박명배 장인이, 한지 배첩은 한경화 장인이 각각 맡았다. 한지를 꼬아 만든 김은혜 작가의 지승 그릇과 강성희 작가의 지승 매판, 지승 동구리는 한지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섬유공예 부문에서는 김효중 침선장을 비롯한 9인의 한산 모시 장인이 함께 만든 한산모시 조각보 작품이 출품된다. 대형 설치 조각보를 비롯해 손바느질로 만든 소형 조각보에 이르기까지 크고 작은 조각보 100장이 전시장 가득히 드리워진다.

금속공예 분야에서는 중요무형문화재 이봉주 장인의 방짜유기좌종(坐鐘) 작품을 선보인다. 좌종이란 범종에 비해 규모가 작은 앉은뱅이 종으로, 승가에서 사용하는 악기의 일종으로, 타종 시 울려나오는 웅장하면서도 여운이 긴 소리는 놋쇠를 두드려 만들어진다. 놋쇠를 두드리는 ‘방짜’를 이용한 현대적인 작품도 있다. 이경동 작가의 현대적인 방짜유기그릇도 본 전시에서 만날 수 있다.

끝으로 나전칠기 분야에서는 임병시 작가가 뼈대인 백골을 만들고 황삼용 작가가 나전을 하나하나 끊는 기법인 끊음질로 만든 커다란 조약돌 모양의 스툴이 소개된다. 정창호 작가의 나전건칠과반 또한 조약돌 스툴과 같은 끊음질을 활용했다. 이성운 작가의 나전문자도상자는 끊음질과 주름질을 모두 사용하여 이루어진 전통적이면서도 독특한 작품으로서, 모두 밀라노에 한국의 나전 디자인을 소개하는 데에 일익을 담당한다.

문체부는 이 전시를 위해 지난해에 이어 손혜원 예술감독을 포함한 기획위원회(명단 별첨)를 구성했다. 전시회 출품작은 위원회의 협의를 거쳐 선정, 전시의 주제와 연출의 방향성을 설정했다. 문체부는 손혜원 감독이 지난해 전시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세계무대에서 우리 전통공예가 가진 가능성을 널리 알린 것을 높이 평가해 올해에도 손혜원 감독을 예술감독으로 위촉했다.

올오리고니 & 슈타이너 스튜디오에서 전시 디자인의 전체 구성과 연출을 맡았고, 세계적인 평론가이자 저술가인 질로 도르플레스와 알도 콜로네티가 대담 형식의 평론을 냈다. 여기에 디자인평론가 크리스티나 모로치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평론을 맡음으로써 지난해에 이어 세계적 수준의 인력들과의 협업을 확장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번 전시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우리 공예의 빼어난 가치를 해외에 널리 알리고, 우리 공예문화와 공예작가들의 국제무대 진출을 도울 수 있는 발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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