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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4-04-07 19:4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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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초연으로 시작한 연극 ‘가을 반딧불이’가 뮤지컬 작품에서 만났던 배우들과 조우를 통해 한층 더 깊어진 작품으로 돌아온다.

연극 ‘가을 반딧불이’는 점차 가족이라는 개념이 붕괴되어 가고 있는 현시대를 거울처럼 반영하고 있다. 자신을 버리고 떠난 아버지를 원망하면서 삼촌과 함께 살아가는 청년, 그리고 어느 날 갑자기 아들을 찾아온 아픔을 가진 불청객들의 이야기가 이 작품의 줄거리다.

전혀 정상적인 가족 구성원이라 할 수 없는 이들이 함께 얽히게 되면서 갈등을 겪고, 접점을 찾을 수 없어 소원한 관계가 되기도 하지만, 어느새 가정이라는 울타리를 함께 만드는 구성원이 된다.

애초 혈연을 맺어진 사이는 아니지만, 이들은 함께 얼굴을 맞대어 이야기를 나누고 음식을 먹으면서 서로의 눈빛을 들여다보고 비로소 서로의 속내를 알게 된다.

갈등과 다툼 속에서 이들은 혼자만이 간직했던 생채기를 꺼내고 이것들은 서로를 이해하는 중요한 접점이 된다. 혼자서는 감당할 수 없었던 고통의, 아픔의 무게를 서로 함께 나누는 순간, 그 만큼 줄어든다는 것을 이 작품은 해학과 진정성 넘치는 메시지를 통해 전하고 있다.

음악을 통해 극이 흘러가는 뮤지컬에 비해 연극은 내면적인 연기를 통해 극을 이어나가야 하기 때문에, 뮤지컬에 비해 연기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뮤지컬배우로 더 익숙한 양소민, 진선규, 정연, 그리고 오의식의 화려한 외출이 시작됐다. 탄탄한 연기력으로 무장한 이들은 연극 ‘가을 반딧불이’를 통해 한 무대에서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

뮤지컬 ‘아가사’ ‘살인마 잭’ ‘완득이’ 등을 통해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인 양소민과 뮤지컬 ‘트라이앵글’ ‘그리스’ ‘오 당신이 잠든 사이’에서 변화무쌍한 모습을 보여준 정연은 이 공연에서 홍일점 마스미 역으로 출연한다.

연극계의 완판남으로 불리면서 다양한 장르의 벽을 넘나들면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진선규와 연극 ‘키사라기 미키짱’을 통해 많은 사랑을 받은 김한과 함께 분페이 역을 연기한다.

청년 다모쓰 역에는, 연극 ‘나와 할아버지’ ‘발칙한 로멘스’를 통해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인 오의식은 이현응이, 슈헤이 역은 지난 2월 공연에서 자연스러운 연기를 선보인 김정호가, 사토시 역도 지난 공연에서 자연스런 연기를 선보인 이도엽과 최고의 존재감을 입증한 배성우가 환상의 호흡을 맞춘다.

한편, 뮤지컬 ‘아가사’에서 한 차례 호흡을 맞춘바 있는 양소민, 진선규, 오의식이 한 연극 무대에 선 모습이 기대되는 가운데, 소소하면서 따뜻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가을 반딧불이’는 오는 6월 19일부터 7월 20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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