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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4-04-28 18: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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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의 핵심 지지층인 20대 3명 중 2명은 지난 2012년 대통령선거(대선) 당시와 비교해 안 대표를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고, 2명 중 1명은 정치 리더로서 자질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주간동아’가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지역 대학생 40명을 대상으로 한 표적집단면접법(FGI) 결과다.

주간동아 조사 결과에 의하면, 2012년 대선 당시에 비해 ‘부정적으로 인식한다’는 응답은 72.5%(29명), ‘긍정적으로 인식한다’는 20%(8명), ‘변화 없다’는 7.5%(3명)로 나타났다. 대학생의 부정적 인식 변화는 ‘새 정치에 대한 비전 제시 부족’(41.3%)과 ‘새정치민주연합 창당’(34.4%)이 주된 이유로 조사됐다.

K 씨는 “민주당 이미지가 썩 좋지 않았는데 합당한다고 하니 거의 ‘멘붕(멘털 붕괴)’ 상태였다”면서, “안 대표가 기득권 정당인 민주당의 힘을 빌려 정치를 하려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신당 창당과 관련해서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독자 노선을 구축했어야 했다’는 응답이 80%로 나타났다.

이러한 조사대상자들의 인식은 6.4 전국동시지방선거(지방선거)에서 안 대표가 승리하는 방안을 묻는 질문에, 안 대표의 새정치민주연합이 승리하려면 ‘민주당과의 차별화에 나서야 한다’(13명.32.5%), ‘자신의 지지기반을 다져야 한다’(5명.12.5%), ‘안철수 독자 노선을 구축해야 한다’(3명.7.5%)는 응답이 대부분이었다.

J씨는 “안 대표는 제3지대 창당이라고 말했지만 사실상 민주당의 흡수통합으로 보인다”고 지적하고, “안 대표가 구태의연한 기성 정당의 이미지를 벗고 차별화에 성공해야 선거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에 대한 지지를 묻는 질문에는 ‘정치적으로 지지한다’(18명)와 ‘지지하지 않는다’(22명)는 의견이 엇갈렸다. 지지하는 이유로는 ‘기존 정당의 견제 세력 필요성’(8명), ‘현재 여당에 반대하기 때문’(5명), ‘안 대표의 인간적이고 개혁적인 모습’(2명)을 꼽은 반면, 지지하지 않는 이유로는 ‘안 대표의 정치적 방향성을 몰라서’라는 응답이 대부분(13명)이었다.

안철수의 리더 자질에 대해서는 50%(20명)가 ‘자질이 부족하다’고 응답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우유부단함’과 ‘뚝심 부족’을 꼽았다. 또한 정치적 고비 때마다 그가 보인 ‘전격적 결단’ 역시 리더로서의 자질 평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드러났다.

‘리더로서 적합하다’고 응답한 경우(50%)는 대부분 그의 ‘인간성’을 높이 평가했다. 교과서와 TV 프로그램을 통해 안 대표가 공익을 위해 일한 사실을 알게 되면서 인간성에 매료됐다고 밝히고 있으나, 심층면접 결과 긍정적 평가에도 조건이 붙었다. 리더 자질은 충분하지만 ‘자신이 원하는 리더’는 아니라는 것이다.

정치 리더로서 안 대표에 대한 평가는 이처럼 달랐지만, 새 정치에 대한 평가는 대부분 ‘제대로 구현되지 않고 있다’(36명.90%)고 응답했다. 새 정치가 제대로 구현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안 대표가 새 정치를 잘 모르기 때문’(24명), ‘새 인물 영입 부족 때문’(6명)이라고 응답함으로써, 새 정치에 대한 명확한 비전 제시가 20대 지지층 확보에서 관건이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6.4 지방선거에서 공동선대위원장인 안 대표의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를 뽑을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40%(16명)가 ‘그럴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고, 52.5%(21명)는 ‘뽑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차기 대선과 관련해서도 ‘안 대표가 출마하면 투표할 것’(18명.45%)이라는 응답과 ‘투표하지 않을 것’(19명.47.5%)이라는 응답이 비슷하게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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