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4-05-04 12:49:43
기사수정

"이번 서울전시회에는 오르세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최고의 작품 총 175점이 출품, 지금까지 해외에서 진행했던 전시회 중 가장 큰 규모입니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개최되는 기획특별전 ‘근대 도시 파리의 삶과 예술, 오르세미술관전’ 개관식에 참석키 위해 한국을 방문한 기 코주발 프랑스 파리 오르세미술관-오랑주리 미술관 관장은 지난 2일 가진 기자설명회에서 “서울전은 일본 요미우리신문과 공동으로 추진해 온 도쿄전의 85점에 비해 규모면에서 월등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브라질, 룩셈부르크, 멕시코, 로마 등 현재 전 세계 6개국에서 오르세 이름을 달고 진행 중인 전시회와 비교해도 제일 크다”고 덧붙였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영나)은 지난 3일부터 8월 31일까지 기획특별전 ‘근대 도시 파리의 삶과 예술, 오르세미술관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클로드 모네, 폴 고갱, 빈센트 반 고호 등 오르세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거장들의 회화 작품을 비롯해 조각, 공예, 드로잉, 사진 등 175점을 선보인다.

이날 설명회에서 코주발 관장은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까지는 ‘세기의 수도’로 일컬어지면서 파리가 가장 번성했던 시기로, 클로드 모네, 폴 고갱, 빈센트 반 고흐 등 그 시절 파리를 무대로 활동하면서 예술혼을 불살랐던 거장들의 작품세계를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후기 인상주의 거장들의 작품과 함께 이번 전시는 19세기 근대 도시로의 시간여행으로 인도한다. 건축 드로잉, 사진 등을 통해 19세기에 새롭게 정비되기 시작했던 파리의 모습을 보여주는 전시의 도입부는 오늘날 파리의 원형을 살펴 볼 수 있다. 또한 흔히 아름다운 시절(벨 에포크)로 불리는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에 제작된 초상화와 드로잉, 아르누보 공예품들은 이 시기 파리인의 삶을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

코주발 관장은 “서울전에는 그동안 대여가 금지돼 오르세를 방문해야만 구경할 수 있었던 작품도 다수 포함됐다. 개인적으로 가장 아끼는 명화이고 오르세의 가장 중요한 작품 중 하나인 앙리 루소의 ‘뱀을 부리는 여인’이 대표적으로, 1930년 한 컬렉터에게서 기증받은 것으로 서울전이 해외 첫 나들이”라고 전했다.

그는 “광학적 시각을 화폭에 담으려고 했던 신인상주의, 원시적 삶을 동경한 퐁타방파, 세기말적 시각을 추구했던 상징주의 화가들의 대표작들을 엄선했다”면서, “회화에만 국한하지 않고 드로잉, 조각, 공예 등 모든 예술품을 망라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전시에는 오르세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대표적인 명작, 클로드 모네의 후기 작품에서부터 관학적 시각을 반영한 신인상주의, 도시와 문명을 떠나 원시적 삶을 찾아 나선 폴 고갱과 퐁타방파, 독자적 세계를 찾아 나선 빈센트 반 고호와 폴 세잔을 비롯해 세기말적 시각을 반영한 상징주의 화가들의 작품에 이르기까지 개성 넘치는 화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인상주의를 넘어, 강렬한 색체와 평면적인 화면으로 자연의 구조와 원시적 삶, 꿈과 무의식의 세계를 그린 이들의 작품은 근대 미술에서 현대미술로 미술사적 흐름을 일목요연하게 관람할 수 있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할용해주세요.

http://www.hangg.co.kr/news/view.php?idx=11516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리스트페이지_R001
최신뉴스더보기
리스트페이지_R002
리스트페이지_R003
리스트페이지_004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