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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4-05-07 19: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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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운영사 청해진해운이 최근 5년간 전국 여객선사 중 가장 많은 사고를 낸 것으로 드러났다.

7일 새정치민주연합 김춘진 의원이 받은 해양수산부 자료에 의하면, 청해진해운 소속 여객선들은 지난 2009년부터 2013년가지 총 6건의 사고로, 이 기간 내항여객선 사고 59건의 10%에 이르는 규모로 전국 여객선사 중 최다 기록이다.

인천∼백령 여객선 데모크라시5호(396t급)는 2009년 10월 추진기관 손상으로 무려 11시간 30분동안 표류하면서, 승객 358명은 도착 예정시간보다 7시간 늦게 인천항에 도착했다.

세월호와 비슷한 규모의 오하마나호(6천322t급)는 2011년 4월 전기공급시스템 고장으로 5시간동안 바다 한가운데 멈춰섰다가, 해상에서 긴급수리를 하고 인천 연안부두로 회항했다. 같은 해 6월 데모크라시5호는 대청도를 출항해 인천항으로 운항하던 중 어선과 충돌했다. 해양안전심판원은 데모크라시5호가 짙은 안개로 시계가 제한된 상태에서 무중신호를 울리지 않고 레이더 경계를 소홀히 점을 충돌 원인으로 꼽았다.

2012년에는 여수∼거문도 항로 오가고호(297t급)가 항내 여건을 고려치 않고, 여수터미널에서 무리하게 계류를 시도하다 선박 좌현이 부두시설을 들이받았다. 같은 해 10월에는 데모크라시5호가 기관 고장을 일으켜 승객 362명이 다른 여객선에 옮겨 타고 예정보다 3시간 늦게 인천항에 도착한 일도 있었다.

지난해 2월에는 오하마나호가 연표필터 이상으로 해상에서 5시간 표류했다. 승객 305명 중 일부는 환불을 요구했지만 청해진해운은 환불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환불을 거부했다.

청해진해운은 세월호 침몰사건이 발생하기 불과 3주 전에도 사고를 냈다. 데모크라시5호는 지난 3월 28일 인천 선미도 인근 해상에서 어선과 충돌, 승객 141명이 승선했다. 당시에도 짙은 안개 탓에 여객선이 늦게 출발했다가 시야 확보가 안돼 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청해진해운은 이처럼 해상사고를 자주 일으키는 여객선사였지만 당국으로부터 별다른 제재를 받지 않았다.

한편, 청해진해운은 오히려 지난해 해양수산부가 전국 56개 선사를 대상으로 한 고객만족도 평가에서 상위권에 포함됐다. 해수부는 56개 선사 중 청해진해운을 포함, 18개 선사를 상위권 선사로 분류했다. 데모크라시5호, 오가고호, 세월호, 오하마나호 등 청해진해운이 보유한 여객선 4척은 모두 중위권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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