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이 박영선 신임 원내대표 취임 이후 세월호 참사의 후속 대책 논의를 위해 12일 개최한 의원총회에서는 6.4지방선거의 후보자 공천 잡음을 둘러싼 극심한 혼란상만 표출됐다.
의원총회에서는 공천 문제에 대한 책임을 물어 김한길.안철수 두 공동대표의 퇴진론까지 제기되는 등 공천 과정에서 쌓여온 의원들의 불만이 폭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의원총회는 전날부터 자신의 트위터에 ‘참을만큼 참았다. 안철수의 공천만행을 규탄한다’라는 제목의 글을 연달아 올린 옛 민주당 출신 정청래 의원이 의총이 비공개로 전환되려 하자 “공개발언을 하겠다”고 나섰다.
의총 사회를 보고 있던 김영록 원내수석부대표가 정 의원의 공개 발언 신청을 만류하자 전남도당위원장을 맡은 이윤석 대변인이 연단에 나가 “공개 발언으로 하자”면서 정 의원을 거들었다. 결국 김 원내수석부대표의 만류로 비공개회의에서 발언한 정 의원은 “민주의 성지 광주 낙하산 공천에 이어 지금 전국 시도당 공심위가 안측의 생떼쓰기로 쑥대밭이 됐다”는 내용의 본인 트윗글을 그대로 읽어내려갔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의총이 끝난 직후 취재진과 만나 “당내의 쓰러진 민주주의를 조금이라도 일으켜 세울 수 있다면 나의 정치적 손해와 관계없이 당 대표의 퇴진 투쟁에 나서겠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특히 전남도당 위원장을 맡은 이윤석 대변인은 “이렇게 혼란스럽게 할 거면 두 대표가 차라리 당을 떠나라”고 발언해 한때 장내가 발칵 뒤집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의 이 발언에 대해 김한길 대표는 격앙된 목소리로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변인은 안 대표를 향해서는 “최적, 최강의 후보를 내기로 한 만큼 진정성을 보여주려면 당신이 가슴 속에 품은 대통령 출마에 대한 기득권을 버리고 새 정치의 이상을 펼쳐보라”면서 직격탄을 날린 것으로알려졌다.
박지원 의원은 의총 직후 자신의 트위터에 ‘전남도당에서 합의 처리했지만 최고회의에서 절차적 하자가 있다며 인준 보류하는 건 있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면서, ‘오늘 밤 열리는 최고회의에서 전남도당의 합법적이고 과반수 참석, 만장일치로 통과된 기초단체장 공천을 인준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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