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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4-05-21 16:5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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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전산시스템 교체를 둘러싸고 벌어진 KB금융지주와 국민은행간 충돌이 지주사의 부당개입으로까지 번지면서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감독당국은 지주사 부당개입 의혹에 대한 본격적인 검사에 착수했다.

금융감독원은 KB금융지주 관계자가 국민은행 이사회 안건의 참고자료로 제시될 보고서에서 전산시스템 교체시 발생할 수 있는 시스템 문제를 지적한 내용을 삭제 또는 수정하라고 국민은행 직원에게 지시한 정황을 포착,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KB금융에 대한 특별 검사에 돌입했다.

21일 금융권에 의하면, 금융감독원이 전산시스템 교체 관련 국민은행 이사회 의결 과정에 KB금융지주가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보고를 받고 사실관계 확인을 위한 현장 검사를 진행 중이다. 금감원은 KB금융 관계자가 은행 IT조직 직원에게 새로운 전산시스템의 리스크 요인을 누락시키라고 지시한 메신저와 e메일 등의 증거자료를 확보해 진위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KB금융 직원이 국민은행 이사회 결정 과정에서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 사실로, 사실관계 조사 후 문제가 확인될 경우 합당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면서, "현재 국민은행 측의 자료와 주장만 제기되고 있고, KB금융 측은 아직 준비가 안돼있는 거 같아 어느 한쪽 편에 치우치지 않고 공명정대한 검사를 통해 시시비비를 가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KB금융의 부당개입 정황은 국민은행이 지난달 말부터 지난 16일까지 내부적으로 진행한 특별감사에서 포착됐다.

국민은행 특감 결과에 의하면, 이번 전산시스템 교체 관련 BMT를 실시, 기존 전산시스템(IBM 메인프레임)에서 사용하던 프로그램을 교체 대상인 유닉스시스템에 적용한 결과 금융거래시 전산 장애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에러가 발견됐다.

또한 유닉스시스템 서버의 중앙처리장치(CPU)가 원래 용량만큼 업무를 처리하지 못해 실제 금융거래 시 과부하로 인한 거래 지연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으로, 정 감사측은 이같은 내용의 문제점이 국민은행 이사회 안건의 참고 보고서에서 빠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KB금융측은 복수의 회사에서 운영하는 전산시스템에 대해 BMT를 실시한 결과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내용을 이사회에 보고했다는 얘기로, BMT 결과를 이사회에 보고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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