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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4-05-29 19: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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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은 29일 친환경유통센터가 공급한 학교 급식 재료에 농약이 검출됐다는 감사원의 감사 결과를 통보 받지 못했다는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의 발언에 대해 “거짓말”이라고 반박하면서 박 후보의 사과를 요구했다.

박대출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현안브리핑에서 “감사원이 서울시에 통보한 처분요구서에도 ‘농약급식부분’이 분명히 들어있다”면서 관련 문건을 공개했다.

앞서 박 후보는 이날 오전 라디오 ‘한수진의 SBS전망대’에 출연해, “감사원이 우리에게 보낸 처분요구서에는 그런 내용이 없었다. 서울시가 개선해야 했던 내용이라면 감사원이 처분요구서를 통해 그 내용을 보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 대변인이 제시한 처분요구서에는 서울보건환경연구원에서 실시한 정밀검사 결과 친환경농산물 생산자 두 곳에 인증 취소 사유에 해당하는 잔류 농약이 발견됐지만 서울시가 이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 통보하지 않아 친환경인증이 취소되지 않았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겨있다.

감사원은 또 처분요구서를 통해 서울시장에 대해 주의 조치를 내리면서, “서울시장은 친환경농산물에서 잔류농약이 검출됐는데도 친환경농산물 인증 관리 기관인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 통보하지 않은 일이 없도록 부적합 농산물에 대한 사후관리 업무를 철저히 하라”고 덧붙였다.

박 대변인은 박 후보 측 캠프 대변인이 243쪽짜리 처분요구서 가운데 일부를 발췌해 기자들에게 제공하면서 이 같은 내용을 빼고 배포했다는 문제도 제기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박 후보 캠프 대변인 한 분은 이처럼 명백한 사실을 침소봉대, 허위과장해서 시민을 불안하게 만든다고 하고, 또 다른 대변인은 근거 없는 네거티브라고 뒤집어씌우고 있다”면서, “농약이 들어 있으면 ‘중대한 문제’라고 하던 박 후보는 그 중대한 문제가 발생했는데도 뭘 사과하라는 것이냐며 오리발만 내밀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아이들 식탁에 농약 묻은 반찬이 올라간 ‘중대한 문제’가 발생했다”면서, “적반하장으로 덮을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오리발로 버틸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거짓이 거짓을 낳고 있다. 이쯤에서 멈출 때다. 사죄와 반성, 책임지는 용단이 거짓의 악순환을 끊는 길”이라면서 박 후보의 사과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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