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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4-06-04 00: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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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지방선거 출구조사 가상 수치결과가 KBS홈페이지에 잠시 동안 게재되는 사고가 3일 발생했다. 자칫 최근 여론조사결과로 인식될 수 있는 수치가 기재된 터라 여야 정치권은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새누리당은 우려를 표했고 새정치민주연합은 “명백한 관권선거”라면서 검찰에 수사를 의뢰키로 했다.

KBS은 이날 오후 자사 인터넷 지방선거 특집 홈페이지에 지역별 광역단체장 출구조사 결과 수치를 약 1시간 반동안 게재했다가 삭제했다. 각 광역단체별 출구조사 당선자의 사진과 구체적인 수치를 기재하는 방식으로, KBS는 6.4 지방선거 투표 종료 직후인 오는 4일 오후 6시에 MBC.SBS 등과 함께 지방선거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다.

선거법상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돼 있는 선거 전날에 벌어진 일에 여야 정치권은 각각 KBS를 항의 방문하는 등 예민하게 반응했다. 특히 새정치민주연합은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면서 KBS의 사과와 길환영 사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등 강하게 반발했다.

새정치연합 법률지원단장인 박범계 의원은 “본 투표가 시작도 되기 전에 실제 후보자 이름을 넣어서 출구조사 명목으로 유출된 것은 특정한 정치적 목적을 가진 공작의 일환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하고, “오늘 중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KBS에 대한 즉각적인 수사의뢰를 하는 동시에 형사소송법상의 증거보전 신청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새누리당도 해당 사건에 우려를 표하면서 즉각 사과를 요구했다. 박대출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심히 우려스러운 내용으로 보고 중앙선관위 측에 해당 출구조사가 선거법 위반이 된다는 판단의 보도자료를 배포해 달라고 요청했다”면서, “이 내용이 SNS등을 통해 빠른 속도로 유포되는 것에 대해 즉각 삭제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박 대변인은 또 새정치민주연합을 향해 “관권.불법 선거를 하려면 정부여당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전개되는 내용이어야 하는데 해당 내용은 새누리당에 불리하다”면서, “야당이 의심하는 여당 지지세력의 결집하고는 전혀 거리가 멀다”고 주장했다.

한편, KBS 오후 늦게 보낸 보도자료에서 “선거 당일 오후 6시에 발표되는 실제 출구조사와는 전혀 관계없는 것으로, 홈페이지 내부 테스트용 가상 수치”라면서, “본의 아니게 각 당과 후보자 여러분께 오해와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해명했다.

KBS는 이어 “해당 홈페이지는 외부 공개를 위한 것이 아니라 링크되지 않은 숨겨진 홈페이지로, 일단 외부인이 관여된 악의적 유출로 보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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