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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4-07-04 17:5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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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영나)은 오는 8일부터 테마전‘금관총과 이사지왕’을 개최한다. 이번 테마전은 금관총에서 출토된‘尒斯智王이사지왕’이 새겨진 고리자루 큰칼을 일반에게 최초로 공개하고 금관총의 대표 유물도 한자리에 모아 전시한다.

세상을 놀라게 한 신라의 대표적인 무덤이다. 당시 금관총의 조사는 교토제국대학의 하마다 고사쿠濱田耕作와 조선총독부의 고이즈미 아키오小泉顯夫 등이 관여하였으며 보고서는 1924년부터 간행되어 총 3권의 보고서와 1권의 저서가 일본 교토에서 인쇄되었다.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고리자루 큰칼에서는 어떤 글자도 확인되지 않았다. 2013년 국립중앙박물관은 금관총 출토 고리자루 큰칼을 보존처리하는 과정에서 ‘尒斯智王이사지왕’이라는 왕명을 확인하였으며, 다른 큰칼과 칼 부속구에서도 ‘尒이 ’,‘八팔’, ‘十십’ 이라는 글자를 발견했다.

이번 테마 전시는 금관총의 발견 과정과 ‘이사지왕’ 큰칼의 확인 과정을 소개한다. 특히 일본 교토대학이 보관하고 있던 금관총 보고서의 원본 자료가 국내에서 최초로 전시된다. 이 자료를 보면 당시 금관총 보고서가 어떻게 작성되었고 일본인 연구자는 어떤 부분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지를 잘 알 수 있다.

전시실 중앙에는 금관총 유물의 출토 모습을 그래픽으로 재현했고, 주변에는 이사지왕 큰칼과 금관총을 대표하는 유물들을 전시했다. 또 이사지왕 큰칼 이외에‘八팔’자와 ‘十십’자가 확인된 칼 부속구도 소개한다. 이외에 주목되는 유물은 고구려 유물로 추정되는 청동사이호과 초두鐎斗(액체를 데우는 데 사용했던 용기의 일종)이다.

또한 일본 열도에 서식하는 고둥의 일종인 ‘이모가이’로 만든 말띠꾸미개[雲珠]도 전시된다. 이것은 당시 문헌기록에는 확인되지 않는 신라와 왜의 교류를 알려주는 흥미로운 유물이다. 또 그동안 흩어져 전시되고 있던 국보 87호 금관과 같은 금관총 대표 유물들을 한 곳에서 관람할 수 있는 점 역시 큰 매력이다.

한편 테마전과 관련해 국립중앙박물관은 이달 11일 학술 심포지엄을 마련한다. 이 심포지엄에서는 신라 고분 연구의 일인자인 최병현 학술원 회원(숭실대학교 명예교수)의 ‘금관총 연구와 마립간기 신라 사회’라는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일제강점기 금관총의 발견과 의의’, ‘금관총 출토 이사지왕 명 대도의 보존처리’ ‘신라 적석목곽묘 연구와 금관총’ ‘이사지왕 명 대도와 신라 고분 출토 문자 자료’ ‘이사지왕과 금관총의 주인공’ 등 총 5개의 주제가 발표된다.

종합토론은 노태돈 서울대학교 교수가 진행한다. 특히 금관총 출토 문자의 의미뿐만 아니라 신라 금관총의 주인공과 이사지왕의 관계에 대해서도 집중 토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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