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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4-07-10 20:4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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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홍명보 감독이 10일 축구회관에서 사퇴 의사를 밝혔다.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자진 사퇴했다. 2014 브라질월드컵 선수단 단장을 맡은 허정무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역시 홍 감독과 함께 동반 사퇴했고, 정몽규 협회 회장은 임원진과 함께 고개를 숙였다.

홍명보 감독은 이날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표팀 감독 사퇴를 발표했다.

홍 감독은 “이번 월드컵을 출발하기 전에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자고 했는데 결과적으로 실망감만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 아시안컵까지 대표팀을 이끌고 가기에 내 모든 능력들이 부족할 것 같다”면서, “오늘 이 자리를 마지막으로 대표팀을 떠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홍 감독의 당초 계약기간은 2년으로 내년 6월까지다. 내년 1월 열리는 아시안컵 이후 재계약 여부를 결정키로 돼 있었으나,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에서 1무2패의 성적으로 16강 진출에 실패하면서 사퇴 여론의 압박을 받아왔다.

그러나 지난 3일 허정무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직접 기자회견을 열고 “홍 감독이 사의를 표했지만 협회는 사퇴만이 능사가 아니라고 판단하고 만류했다”면서, “홍 감독을 계속 지지하겠다”며 홍 감독을 재신임키로 결정했다.

협회의 지지에도 홍 감독은 일주일 만에 자진 사퇴를 결정했다. 홍 감독이 사퇴 발표를 한 직후 허정무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역시 기자회견장에 나와 동반 사퇴했다.

허 부회장은 “저 역시 월드컵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 홍 감독과 함께 사퇴하겠다”면서, “협회는 앞으로 쇄신해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과 2018 러시아 월드컵 등에서 축구팬들의 기대에 조금이라도 미흡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몽규 회장은 브라질월드컵 성적부진에 대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정 회장은 “이 실패를 거울 삼아 더 큰 도약을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하겠다”고 말한 뒤 정 회장은 협회 임원진들과 함께 깊이 고개 숙여 국민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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