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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4-07-13 15: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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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는 ‘삼바축구’ 브라질의 자존심을 또다시 나락으로 떨어뜨리고 2014 브라질 월드컵 축구대회 3위를 차지했다.

네덜란드는 13일(한국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의 마네 가힌샤 국립 주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3∼4위전에서 홈팀 브라질을 상대로 전반 3분 로빈 판페르시(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페널티킥 결승골을 시작으로 전반 17분 달레이 블린트(아약스)의 추가골과 후반 추가시간 헤오르히니오 베이날뒴(에인트호번)의 쐐기골을 앞세워 3-0으로 완승했다.

이로써 네덜란드는 준결승에서 아르헨티나에 승부차기 패배를 당하면서 결승 진출에 실패한 아쉬움을 브라질 격파로 위안을 받았다.

네덜란드가 역대 월드컵에서 3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1998년 프랑스 대회에서 처음으로 3∼4위전을 펼쳤으나 크로아티아에 1-2로 패하면서 4위에 머물렀다.

앞서 치러진 4강전에서 브라질은 독일에 1-7 굴욕을 당한 뒤 네덜란드와의 3∼4위전에서도 3실점하면서 두 경기에서 무려 10골을 내주는 졸전 끝에 64년 만에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을 4위로 마감했다.

또 8강전에서 경고누적으로 4강전에 결장하면서 독일전 완패의 구실을 제공한 '캡틴' 치아구 시우바(파리 생제르맹)가 출격했지만 오히려 결승골의 빌미를 제공하는 반칙으로 고개를 숙여야 했다. 스리백(3-back)으로 후방을 튼튼히 만든 뒤 아리언 로번(뮌헨)의 빠른 발을 활용한 네덜란드의 '브라질 격파법'이 제대로 먹혀든 한판이었다.

반면 브라질은 4강전에 나선 선수 가운데 무려 6명을 바꾸고 네덜란드를 상대했지만 양쪽 수비 뒷공간이 번번이 뚫리고 수비 조직력이 흔들리며 마지막 자존심 찾기마저 실패했다.

네덜란드는 킥오프 시작과 함께 몰아친 공격에서 결승골을 뽑아내며 브라질의 예봉을 꺾었다.

전반 1분 30초 만에 로번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을 돌파하는 순간 '브라질 캡틴' 시우바가 로번을 넘어뜨렸고, 주심이 곧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하자 경기장을 가득 채운 브라질 팬들은 순식간에 얼어붙었다.

네덜란드는 페널티 키커로 나선 판페르시가 전반 3분 결승골을 꽂으면서 초반부터 승기를 잡았다. 골을 허용한 브라질 수비라인은 허둥대기 시작했고, 14분 뒤 추가골을 내주며 무너지기 시작했다.

네덜란드는 전반 17분 로번이 미드필드지역 중앙에서 오른쪽 측면으로 찔러준 패스를 요나탄 더휘즈만(스완지시티)가 크로스를 올렸고, 브라질의 수비수 다비드 루이스(파리 생제르맹)가 헤딩으로 거둬낸 볼을 블린트가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터트렸다.

브라질은 전반 28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시도한 오스카르(첼시)의 프리킥이 무위로 끝난 것을 시작으로 전반 43분까지 네 차례 연속 문전 프리킥을 통한 득점을 노렸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후반 들어 반전을 노린 브라질은 후반 14분 하미리스(첼시)의 중거리 슈팅을 시작으로 반전을 노렸지만 날카로움이 사라진 공격은 네덜란드의 철벽 수비를 뛰어넘지 못했다.

네덜란드는 오히려 후반 추가시간 다릴 얀마트(페예노르트)의 패스를 받은 베이날뒴의 쐐기골이 터지면서 3-0 완승을 거두면서 이번 대회 3위를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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