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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4-07-17 15:5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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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는 17일 제66주년 제헌절을 맞아 정의화 국회의장 주재로 양승태 대법원장, 박한철 헌법재판소장, 정홍원 국무총리, 이인복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 4부 요인을 비롯해 입법.사법.행정부 및 주한외교사절을 포함한 사회 각계각층의 주요 인사를 초청해 국회의사당 중앙홀에서 제헌절을 경축하는 행사를 가졌다.

정의화 의장은 이날 경축사에서 “저는 우리 헌법이 제정된 1948년에 태어난 제헌둥이”라면서 “제헌둥이가 국회의장이 될 만큼 우리 헌정사에 연륜이 쌓이고, 개인적인 감회도 크며, 참으로 무거운 사명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어 “세월호 참사를 통해 물질만능주의에 젖어있는 우리의 잘못된 가치관을 참회의 심정으로 뒤돌아보았다”면서 “특별법을 제정해 대한민국을 바꾸고, 추모공원을 세워 영원히 우리 가슴속에 간직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의장은 또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 새로운 가치관과 새로운 기풍의 건강한 나라 대한민국을 만들어야한다”면서 “이것이 수많은 희생을 헛되게 하지 않는 길이며, 그 넋을 진정으로 달래는 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국회의장으로서, 국회가 대한민국 개혁의 중심이 되어 정의롭고 화합하는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앞장서겠다”고 약속하고,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통해 일하는 국회,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국회를 만들겠다. 필요할 때는 주저 없이 조정과 타협에 나설 것이며, 여야 지도부, 전직 국회의장님을 비롯한 원로중진들과 부단히 대화하고 그 지혜와 경륜을 결집하겠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국회개혁 핵심의 하나는 깨끗하고 투명한 국회를 만드는 것’이라 강조한 뒤 “시대에 걸맞지 않는 국회의 특권을 모두 내려놓고, 의원 겸직도 국민들이 양해하실 수 있는 최소한에 그치도록 하겠다”며, 여야 의원들에게 ‘부정청탁 금지 및 공직자 이해충돌 방지법’, 즉 김영란법에 대해 지혜를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

정 의장은 “평화통일은 우리의 소명이자 원대한 국가발전 전략”이라고 전제한 뒤“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위해서 국회가 마땅히 앞장서야 한다”면서 “이러한 충정에서 남북국회회담을 가능한 한 조속히 성사시켜 꽉 막힌 남북의 물꼬를 트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우리 정치가 풀어야 할 보다 근본적인 과제’를 언급하면서, “우리 정치의 틀로 결정짓는 현행 국회의원 선거제도가 시행된지 26년이 됐고, 현행 선거제도는 대한민국의 대전환과 미래를 주도할 수 없다”고 지적한 뒤 “이제는 정치의 틀을 근원적으로 바꾸어야한다”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그 틀은 △지역주의와 진영논리를 벗어던지고 국민화합을 이룰 수 있는 것 △국익을 위해 언제든지 초당적 협력을 가능하게 하는 틀 △우리사회의 다양한 이해와 요구를 담고, 급속도로 변화하는 세계정세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는 틀이 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정 의장은 “이러한 틀을 만들기 위해서는 국회의원 선거제도의 개혁이 필요하다”고 제안한 뒤 “논의를 시작하는 시기는 차기 총선을 실질적으로 1년 반 남짓 앞둔 지금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며 ‘여야 각 정당에 선거제도 개혁에 대한 논의’를 주문했다.

끝으로 정 의장은 “국회를 국민 여러분이 오고 싶어하는 국민의 공원으로 만들겠다”고 밝힌 뒤 “이렇게 되면 국회는 국민의 휴식처가 되고, 공연장이 되어 국민과 국회의 마음의 거리는 좁아지게 될 것이다. 국민에게 더욱 활짝 열린 국회를 만들기 위해 주말과 공휴일에는 국회 경내를 전면 개방할 것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한편, 정 의장은 전직 의원 중 최고령(만93세)인 이종수 2대의원에 대한 감사패 수여, 참가자 전원이 함께 한 제헌절 노래 제창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한편 제헌절 공식행사 후 정의화 국회의장은 납북 제헌의원 유족회 회원들을 면담하고, 헌정회 원로위원들을 초청해 국회한옥 사랑재에서 오찬을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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