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외교부장관은 17일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 개최 한-비세그라드 그룹간 외교장관회의 참석 계기로 지난 15일부터 16일까지 양일간 체코를 공식 방문, 16일 루보미르 자오랄렉(Lubomir Zaoralek) 외교장관과 오찬 회담을 갖고, 보후슬라프 소보트카(Bohuslav Sobotka) 총리 및 밀로쉬 제만(Milos Zeman) 대통령을 각각 예방했다.
자오랄렉 장관은 체코가 한국을 아시아내 핵심 국가로서 중시하고 있는바 “한국과의 전방위적인 협력관계(full-fledged partnership)를 적극 희망한다”면서, “고위인사 교류, 교역.투자 확대 및 에너지.인프라 등 분야에서의 실질협력을 보다 강화해 나가기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윤 장관은 “내년 양국 수교 25주년에 즈음해 양국이 길지 않은 수교 역사에도 제반 분야에 걸쳐 협력을 심화.확대해오고 있다”면서, 특히 양국간 성공적인 협력사례로서 현대자동차, 대한항공, 넥센타이어 등 대표적 기업들의 대 체코 투자를 예로 들고,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전략적인 주요 투자 결정이 양국간 여타 분야에서의 협력을 촉진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 장관은 이러한 양국관계 발전에 대한 의지를 토대로 원자력 및 가스 등 에너지, 교통 인프라 분야 협력 강화와 함께, 과학기술 및 국방안보 등 새로운 분야로의 협력도 보다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원자력 분야 협력과 관련해, 양 장관은 지난달 양국 정부간 에너지 협력 MOU를 서명한 것을 환영하고, 하반기 중 후속 협의에 대한 기대를 표명했다.
윤 장관은 그동안 우리 대북정책에 대한 체코의 적극적인 지지에 사의를 표하고, 북한에 상주공관을 운영하고 있는 체코와 앞으로도 긴밀한 공조를 지속해 나가기를 희망햇다.
자오랄렉 장관은 “개인적으로도 한반도 평화.안정에 관심이 클 뿐만 아니라 이에 기여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면서, “앞으로도 체코 정부는 계속해서 한국의 대북정책을 적극 지지하는 한편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양 장관은 인적 및 문화 교류가 양 국민간 상호 이해 증진 및 양국 관계 발전에 중요한 가교 역할을 한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하고, 정부초청 장학생(GKS) 사업, 체코내 한국어 및 한국학 진흥, 체코 국립미술관내 한국실 설치 등 다양한 협력을 추진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소보트카 총리 및 제만 대통령은 별도 예방에서 양국관계 심화 발전에 대해 개인적으로도 깊은 관심을 갖고 있고, “한국을 아시아 지역내 주요 협력 파트너로 평가한다”면서, “이에 부응하기 위한 양국간 고위인사의 교류 균형 확대 및 실질협력 강화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양국관계 격상에 대한 적극적인 희망을 표명했다.
한편, 이번 방문은 1990년 양국간 수교의정서 체결차 체코를 방문한 최호중 전 장관 이후 대한민국 외교장관으로서는 24년만에 이뤄진 공식 방문으로, 양국간 고위인사 교류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모멘텀을 제공했을 뿐만 아니라, 체코 지도자들의 한국에 대한 관심과 관계 강화 의지를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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