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4-08-25 14:10:27
기사수정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강순형)는 러시아과학원 극동지부 고고학역사학민속학연구소와 공동으로 시행한 러시아 연해주 콕샤롭카 발해 유적의 제7차 발굴조사를 완료하고, 그 성과를 공개한다.

콕샤롭카 유적은 현재까지 발굴조사가 진행된 발해 유적 중 가장 북단에 위치해 전성기 발해의 영역 확장과 관련해 주목받아 왔다. 올해는 연차 발굴의 최종 조사로 성 외곽의 석축 구조물과 성벽, 해자 구간을 조사했다.

석축 구조물은 대형 판석을 최대 4단으로 쌓아 기단을 만들고, 상부에 담장과 ‘ㅁ’자형 공간, 계단, 기둥 등을 시설한 것으로, 이 구조물은 매장주체부(埋葬主體部, 시신이 매장된 부분)는 불분명하나 금제드리개장식, 은제허리띠장식, 은제못, 청동팔찌 등 출토 유물로 미뤄 무덤으로 추정된다.

장례 이후 공간을 확장해 제단으로 장기간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석축 구조물에서 8~9세기 위구르 양식의 토기가 출토됐다. 이 유물은 당.일본.신라.돌궐 등과 광범위한 교역 경로를 운영한 발해의 국제교류 양상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판단된다.

또한 성벽과 해자(垓字)에 대한 단면 조사를 통해 축조 방법과 조영(造營).존속시기를 확인했다. 성벽은 물리적 성질이 다른 흙더미를 교대로 쌓아 올린 후 깬 돌(할석)로 상부를 보강하는 방식으로 축조됐다. 출토 유물은 발해의 특징적인 직육면체 토제품을 비롯해 전형적인 발해 토기와 동물 뼈 등이 발견됐다. 성벽은 발해 대에 축조한 후 증축해 여진 대까지 장기간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이번 발굴조사가 해동성국 발해의 동북 방면 진출 양상과 주변 민족 간 교류관계 연구의 실마리가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이러한 조사 성과를 종합한 발굴보고서를 2015년에 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할용해주세요.

http://www.hangg.co.kr/news/view.php?idx=15215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리스트페이지_R001
최신뉴스더보기
리스트페이지_R002
리스트페이지_R003
리스트페이지_004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