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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4-09-21 21:2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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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를 국빈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도착 후 첫 일정으로 오타와 샤토 로리에 호텔에서 캐나다 동포들과 간담회를 갖고 만찬을 함께했다.

꽃문양이 수놓여진 흰색 저고리에 주황색 치마의 한복 차림으로 행사장을 찾은 박 대통령은 격려사에서 “특유의 근면성과 도전정신으로 한국과 캐나다 양국 발전에 기여하고 계신 동포 여러분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일제 강점기에 항일운동을 했던 캐나다인 프랭크 스코필드(한국명 석호필) 교수가 국립묘지에 안장된 첫 외국인이라고 소개하고 캐나다와의 인연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2001년 국회의원 자격으로 국정감사차 오타와에 왔던 경험을 언급하고 “그때도 날짜가 9월20일이었는데 정확하게 13년 만에 다시 캐나다를 방문하게 됐다”면서, “일부러 그렇게 날짜를 맞추려 해도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연아 마틴 상원의원과 김 브라이언 캐나다 한인총연합회 회장, 이영해 캐.한협회 회장 등 캐나다 전역에서 모인 동포 210명이 참석했다. 특히 캐나다 출신으로 박 대통령의 프랑스어 개인교사를 지내기도 했던 공아영(캐나다명 앙드레 꽁뜨와) 신부도 특별 초청돼 눈길을 끌었다.

1956년부터 25년간 선교활동을 했던 공 신부는 당시 박 대통령에 대해 “남다른 학구열을 갖고 프랑스어를 배우셨다”고 회고한 바 있다. 하지만 공 신부는 이날 헤드테이블에 앉지 못하는 바람에 사제간의 직접 대화는 이뤄지지 않았다.

간담회가 열린 호텔 앞에서는 현지 거주인으로 보이는 한국인 4∼5명이 세월호 특별법 등과 관련해 소규모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유엔 총회가 열리는 미국에서도 일부 교민들이 박 대통령의 도착에 맞춰 시위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이 캐나다 국빈방문 중 머무는 숙소는 총독 관저 ‘리도홀(Rideau Hall)’로, 원래 개인주택이었던 곳을 1857년 캐나다 초대 총독 몽크 경의 임시관저로 사용된 것을 계기로 1868년 캐나다 정부가 매입해 역대 총독 관저로 사용해 왔다. 지금은 데이비드 존스톤 총독 내외가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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