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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1-04-21 12:2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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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근신 화백의 작품 "태고" ⓒ 김현수 기자

“나는 그리도 좋아하던 술을 끊었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내가 동물이나 신이 아닌 사람인지라 언제인가부터 술을 들게 되었다. ...... 그러더니 그놈의 술이 한 술 더 떠서 슬그머니 나를 들려 하지 않는가? 술이 사람을 들려고 하는 것이다. 나는 그 순간 화들짝 놀라고 말았다.” - 이근신의 “술을 끊고” 서문

화력52년 및 고희기념화집 발간 전시회를 개최하는 등 왕성한 활동력을 보여주고 있는 중진원로작가 “이근신 화백의 특별초대전”이 인사동 ‘갤러리 각’(대표 한형배)에서 열리고 있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으며, 특별초대전은 4월 25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1965년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학과를 졸업하였고 1980년 경희대학교 교육대학원을 졸업한 이근신 화백은 자신만의 독특한 추상화를 선사하고 있으며 현재 상형전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근신 화백은 이미 미술계에 널리 알려진 중견원로작가로서 평론가 김인환 전 조선대교수는 “이근신 작품세계의 특징을 말한다면 추상충동에 의한 구상적 표현의 절충양식에서 비롯되는 초월적 이미지의 발현이라고 요약할 수 있겠다”고 평론하고 있다.

또 “이근신의 새로운 작품에서 느껴지는 ‘개방성’은 과거의 작품이 지녔던 중간 톤의 암울한 색조와 안으로 조여드는 구심적 구성이 노랑을 주조로 하는 명랑한 색조와 평면적 구성으로 바뀌면서 어우러지는 열린 느낌이라 할 수 있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김인한 평론가는 “의도적인 이지적 구성 보다는 우연적인 잠재적 구성으로 이루어진 결과인 듯하다”며 “따라서 이렇게 빚어진 화면은 유연성을 발휘하여 현대사조의 특징 중 하나인 ‘열린 사조’와 맥을 같이하게 된다”고 평했다.

▲ 이근신 화백과 시인 김자숙 ⓒ 김현수 기자

갤러리 베아르떼 수석 큐레이터이자 평론가인 박종철 화가는 이근신 화백의 작품을 “범속하지 않은 리얼리즘”이라며 “일반적인 리얼리즘에서 벗어난 표현주의적 추상미술 작품이다. 천진난만한, 누구나 애정을 가질 수 있는 좋은 작품”이라고 밝혔다.

이근신 화백은 “예술은 나를 전제로 하지 않으면 안된다”며 “하나의 화가가 그 시대의 훌륭한 예술가가 되려면 시대양식을 이끌어가던가 아니면 적어도 그 양식의 범주에서 낙오되면 안될 것이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우리는 변해야 할 것과 변해서는 안 될 것을 구별할 줄 알아야 하며 변화를 도모할 때에도 그 변화의 방법을 인간이라는 목적에서 분리시키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가장 근본이 되는 것이 인간 본연임을 이야기 하고 있다.

이근신 화백은 “가르치는 일과 그림을 그리는 일은 다 같이 서두르지 않는 여유의 미덕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그것은 다름 아닌 인간미일 것”이라며 본인은 화가인 동시에 교육자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근신 화백의 특별 초대전 오프닝 행사에는 홍익대 동창들과 고교 동기들 그리고 많은 지인들이 동참해 축하해 주었으며, 상형전 박성현 회장이 축사를 맡았고 김자숙 시인이 “참 좋은”이라는 시로 열기를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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