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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4-10-04 23: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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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홍원 국무총리가 4일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에 앞서 인천을 찾은 황병서 북한군 총정치국장(오른쪽) 등과 악수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4일 전격적으로 방한한 북측 고위급 대표단은 2014아시안게임 폐회식 시작 전 정홍원 국무총리와 면담한데 이어, 폐회식이 끝난 후 정 총리와 다시 한번 만나 대화를 나눴다.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 최룡해 노동당 비서, 김양건 대남담당 비서 등 북한 대표단은 이날 오후 7시부터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시작된 인천아시안게임 폐회식을 정 총리를 비롯해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류길재 통일부 장관 등과 나란히 앉아 관람했다. 폐회식이 끝나자 북 대표단이 우리 측의 환대에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해와 면담이 다시 성사됐다.

7분 가량 진행된 재면담 자리에서 황병서 총정치국장은 “이번 방문의 성과가 크다. 이번에 오솔길을 냈으니 이것을 대통로로 열어나가자”며 “이번에 우리 선수들을 환영해주고 도와주고 정 총리께서 시간을 내서 환대해준 것에 감사하다”고 먼저 말을 꺼냈다. 이어 황 총정치국장은 “뜨거운 마음을 안고 돌아간다. 앞으로 계속 만나자. 하나가 돼서 통일을 이루자”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정홍원 총리는 “조금 더 잘해드렸으면 하는 마음이다. 백번 말하는 것보다 행동이 중요한데, 이번 아시안게임으로 행동을 보여주게 됐다”며 “앞으로 서로 진정성을 갖고 노력하면 엄청난 결실이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정 총리는 또 “앞으로 남북간에 운동 경기를 더 확산시켜서 통일을 이루는 길이 되게 하자”고 제안했다.

면담이 끝나자 남북 관계자들은 모두 박수를 치고 악수를 나눈 뒤 헤어졌다. 북측 대표단이 평양행 비행기를 타러 인천공항으로 향하자, 정 총리를 비롯한 우리측 인사들은 북측 대표단이 차량에 오르는 길을 배웅했다.

오후 9시40분쯤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을 떠난 북측 대표단은 곧바로 인천공항으로 이동, 오후 10시20분쯤 평양으로 출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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