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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4-10-05 19:4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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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박물관문화재단(사장 김형태)은 한글의 범세계적 가치개발을 목표로 오는 9일 ‘한글날’과 ‘국립한글박물관 개관‘을 기념해 다채로운 한글문화축전을 벌인다.

국립중앙박물관을 비롯해 전국의 국립박물관 내 편의시설 운영과 관련 문화콘텐츠 개발 지원이라는 문화재단의 설립목표 아래, ‘국립한글박물관’의 개관과 함께 한글의 문화적 가치를 확산시킬 수 있는 상품 개발.보급 등 다양한 문화예술사업을 기획했다.

우리나라 대표적 문화공간인 국립박물관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 및 일반 관객들에게 우리나라 고유의 아름다운 한글문화를 선보이고 한국인으로서의 자긍심을 북돋기 위해 기획된 이번 ‘한글 대축제’는 우리의 아름다운 한글을 묻어 두는 것이 아니라 직접 접하고 감동을 느낄 수 있도록 공연과 상품, 전시 등으로 현실화한다는 의미에서 뜻 깊은 행사라 할 수 있다.

특히 국립박물관문화재단 김형태 사장은 직접 한글 문화상품 개발 디자인에 참여하는 등 “한글이 가진 창의성과 산업적 가능성을 제시하고 앞으로도 다양한 예술 장르에 한글을 접목하여 한글의 현대적 가치를 적극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히고, “이번 ‘한글 대축제’를 통해 한글의 우수한 문화적 가치를 바탕으로 한글문화상품화의 초석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사장 김형태)은 ‘한글 대축제’의 첫 번째 순서로 지난 3일과 4일 양일간 국립중앙박물관 열린마당에서 ‘한글 시, 그 아름다움’이라는 주제로 한글음악회를 열었다.
‘한글음악회’는 박물관 문화향연의 10월 테마공연으로 독창적이면서도 순수하고 솔직한 한글 가사로 젊은 관객들과 소통하고 있는 인디밴드들의 공연으로 꾸며졌다.

한글음악회의 첫날인 3일에는 천상병 시인의 언어를 노래로 새롭게 표현한 ’아마도 이자람밴드‘와 1집 ’한국말‘로 한국 인디록에서 독특한 존재감을 드러낸 ’구남과 여라이딩 스텔라‘, 뿌리 없는 삶을 노래하는 음유시인 ’씨 없는 수박 김대중‘의 공연이 올려졌다.

이어 4일에는 가장 자연스럽게 한국어 노랫말을 들려준다고 평가받는 ’눈뜨고 코베인‘과 명확한 이야기를 통해 노래마다 한 편의 산문시를 연상시키게 하는 ’불나방 스타 쏘세지 클럽‘, 전통 음악이 품은 옛 우리말을 대중음악의 문법으로 풀어내는 ’타니모션‘의 하이브리드 국악공연까지, 총 6팀의 인디밴드가 한글을 소재로 한 독특한 색깔의 다양한 음악을 보여줬다.

이와 함께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은 한글문학책을 통해서 느꼈던 감동을 무대를 통해 보다 입체적이고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2014 한글문학극장’을 기획했다.

세종대왕의 한글창제비화를 다룬 이정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각색한 뮤지컬 ‘뿌리 깊은 나무(10.9~10.18)’와 한글문학의 대표 이효석의 단편소설을 극화한 연극 ‘메밀꽃 필 무렵(10.23~11.1)’, 현대 한글 희곡 중 대표작으로 꼽히는 오태석의 ‘백마강 달밤에(10.23~11.2)’가 국립중앙박물관 내 극장 ‘용’에서 공연된다.

국립한글박물관 개관에 맞춰 뮤지엄숍과 카페가 결합된 복합문화공간 ‘아름누리’(‘아름다운 세상’을 뜻하는 순우리말)도 개장한다. 한글문화의 확산 및 활성화를 위해 지난 8개월간 심혈을 기울여 개점을 준비했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은 국립박물관, 국회, 세종청사 등에 국민편익 증진을 위해 뮤지엄숍 및 카페를 운영하고 있고, 국립한글박물관 내의 새로운 복합문화공간 ‘아름누리’의 탄생을 앞두고 있다.

이와 관련, ‘아름누리’에서는 「‘ㅋ(키읔)’으로 시작하는 커피와 ‘ㅌ(티읕)’으로 시작하는 티(茶)의 만남」이라는 기획 행사가 진행된다. 세종대왕이 창제한 14개의 한글 자음 중 발음하기 가장 힘든 자음이 ‘ㅋ’과 ‘ㅌ’인데, 그 자음들의 바른 이름은 ‘키읔’과 ‘티읕’이다. 또 일반적으로 카페에서 가장 손쉽게 즐기는 것이 바로 ‘커피’와 ‘티(차)’인데 이들은 각각 자음 ‘ㅋ’과 ‘ㅌ’으로 시작된다. 문화재단은 이러한 공통점에 착안하여 행사명을 고안했다.

‘아름누리’의 이번 행사는 ‘솜사탕 아포카토’와 ‘티타임 세트’(홍차+마카롱)로 구성하여 기존의 커피숍과는 달리 수준 높은 품질의 커피와 다양한 티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방문고객을 대상으로 한글을 모티브로 한 제작상품 중 패키지 상품으로 구성된 ‘한글꾸러미세트’를 판매할 예정으로, 이달 31일까지 SNS에 문화상품 구입후기를 올린 고객에게 추첨을 통하여 문화재단이 직접 제작한 상품도 증정한다.

▲ 사진/타니모션.

‘하나뿐인 글, 한글’이라는 제목으로 국내 대표 타이포그래피 작가들의 한글을 모티브로 한 작품 40여점을 국립한글박물관 내 복합편의시설 ‘아름누리’에서 전시한다.

한글로 가능한 모든 조형 실험을 집약한 잡지인 안상수의 ‘한글만다라’, 금누리의 ‘보고서 보고서’를 비롯, 강병인의 ‘꽃서다’, ‘봄서다’ 등의 캘리그라피, 관람객이 직접 만져보며 한글의 조형성을 체험해 볼 수 있는 한재준의 ‘한글블록’ 등이 전시되며, 국내 유일 납활자 인쇄소인 ‘출판도시 활판공방’의 활판도 선보일 예정이다.

‘박물관 속의 박물관’이 콘셉트로, 국립한글박물관은 ‘한글의 역사’에 대한 전시라고 한다면 ‘아름누리’는 우리의 한글을 재창조한 ‘현대의 한글’을 중심으로, 갤러리형 숍으로 꾸며진다.

또한 한글상품 전문브랜드 ‘한글과 생활’을 론칭하여 국내 대표 디자이너들과 협업 개발한 생활소품을 비롯하여 넥타이, 스카프부터 문구류와 생활소품까지 총 400여종 한글관련 신규상품을 출시한다.

한글 글꼴 ‘안상수체’를 개발한 안상수 전 홍익대 시각디자인과 교수와 ‘금누리글꼴’을 개발한 금누리 국민대 조형대 교수를 비롯, 국립한글박물관 개관위원인 한재준, 서울여대 시각디자인과 교수, 강병인 캘리그라피 작가 등 총 13명의 국내 대표 작가가 참여하였으며, 특히 ‘한글과 생활’ 론칭을 주도한 김형태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사장이 직접 디자인에 참여했다.

한편,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은 ‘훈민정음 영인본(해례, 언해)’을 발간해 각 200부씩 한정 판매한다. 여기에 ‘훈민정음 해설서’를 별도로 제작해 일반인들도 훈민정음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100년 후 문화재를 만든다는 의식으로 제작된 이번 영인본은 규격과 종이(특수 한지), 인쇄, 제본 등도 전통방식에 가깝게 만들어 냈고, 케이스도 오동나무로 고풍스럽게 만들어 소장하고자 하는 일반인은 물론 학계 관계자들로의 요청이 많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훈민정음 영인본’ 발간은 이례적인 사례로 관계 언론인들과 문화계 인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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