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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4-11-12 19:5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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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비는 무사히 살아서 학교에 돌아오지 못했지만. 학교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대한민국청소년미디어대전 특별주제 치유부문에 본선 진출한 영화 ‘김존비’/ 한상진, 한국애니메이션고등학교의 대사이다.

14회를 맞은 대한민국청소년미디어대전은 청소년 미디어 페스티벌로,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충무로 대한극장에서 열린다. 본선에 진출한 영상 30편(자유주제 15편, 특별주제 15편)은 이달 21일과 22일 양일간 상영 및 GV를 통해 관객과 만난다. 특히 올해는 청소년들에게 가슴 아픈 일이 많아 그들의 상처받은 마음을 어루만져 주기 위해 ‘상처, 치유, 회복’을 특별주제로 선정했다. 본선에 진출한 특별주제의 대표작들을 미리 살펴봤다.

‘상처’를 다룬 <글라이더 / 이동규, 분진중학교>는 중학생들의 작품으로, 북한에 두고 온 아버지가 보고 싶은 탈북자 영희와 서울에 돈 벌러 간 부모님이 보고 싶은 동규의 이야기로, 우리나라의 이산가족의 아픔과 분단된 현실을 글라이더에 담았다. 중학생이 만들었다고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안정된 화면 구성과 연기를 보여준 이 작품은, 작은 소재 하나로 이야기를 끝까지 밀고 가는 힘도 느낄 수 있다.

‘케인(cane) / 김대윤, 경기예술고등학교’은 ‘치유’부문 애니메이션 작품으로, 말할 수 없는 여자와 볼 수 없는 남자를 통해 상대의 모자란 부분을 채워주고 이해함으로써 소통할 수 있음을 담았다. 동화적인 이야기를 특색 있는 애니메이션으로 탄생시켜 엔딩부분과 크레딧 부분의 ‘과잉’마저 사랑스러운, 마음이 참 고운 영화로, 애니메이션의 특성을 잘 활용한 사실적인 감정 표현과 극 진행 과정 내내 긴장감을 유지하는 능력도 뛰어나다.

‘눈이 녹는다 / 여진희, 서울방송고등학교’는 ‘회복’부문으로 딸 주희가 엄마의 일상을 맴돌면서, 엄마를 이해하고 화해하게 되는 이야기다. 죽은 후에도 엄마에 대한 심리가 다변하고, 그 감정변화의 끝에 죽은 딸과 엄마가 밥상을 두고 서로 마주보는 엔딩장면이 인상적이다.

이 외에도 총 30작의 청소년 영화들이 11월 21일부터 22일까지 충무로 대한극장에서 상영된다.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고, 온라인 상영관(http://www.mediacontest.net/14th)에서는 출품작과 본선작 모두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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