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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4-11-12 20:5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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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니스곤돌라.

흔히 ‘인생에 정답은 없다’고들 하면서도 우리의 청소년들은 책과 씨름하다, 쉴 틈 없는 일상으로 또 하루가 간다. 책 속에 진리가 있다고 하지만 건조한 교육환경이야말로 그 진리를 단순한 정보만으로 취급해 버리지나 않을까? 때문에 급격히 변화하는 세계화 속에 있는 우리는 그러므로 스티브 잡스(에플 회장)의 말(“창조하는 것이 아니라 조화 있는 조합이 중요하다”)처럼 세상을 이끌어 가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더욱 소중히 생각해야 할지도 모른다.

경험과 체험은 브리테니커 백과사전보다 현실에 더 유용한 경우가 많다. 20년 동안 전문가도 풀지 못한 알래스카의 발데스호 사건(사상 최악의 기름유출 사건)은 집단지성의 힘이 해결했다. 집단지성을 이용한 군집용역 업체, 이노센티브 회원인 존 데이비스가 그 장본인이었다. 그는 한 시멘트 회사에서 근무하는 평범한 근로자에 지나지 않았다.

이것이 바로 초.중.고 청소년을 위한 유럽 문화체험프로그램을 제22회 째 진행해 오고 있는 (주)유라시아지역협력연구소(소장 감동규)의 바탕이다. 탐방은 정해진 일정에 따라 유럽여행전문가 감동규와 함께 동서유럽 13개국 및 주요도시를 중심으로 오는 12월 21일 - 2015년 1월 18일까지 약 한 달간 이어진다. 나름대로 다음과 같은 매력과 특징을 지닌다.

지친 일상의 교과서를 멀리 떠나 시원하게 펼쳐진 녹음의 평원을 달리며, 몽블랑을 저만치 두고 알프스의 만년설을 바라보며, 유유히 흐르는 몰다우와 다뉴브의 옛 이야기를 전해 들으면서, 모차르트, 베토벤, 드보르작의 음율을 전해 들으며, 고색 찬연한 프라하의 중세 거리를 걸으며, 에메랄드 빛의 잔잔한 아드리아 해안에서 해수욕을 즐기며, 곤돌라에서 애국가를 불러보며, 피사의 사탑에서 호기심을 키운다.

▲ 스페인광장 바르카치아돌배.

미켈란젤로의 손길을 더듬어 보며, 산재한 로마의 역사를 뒤돌아보며, 감미로운 젤라또 아이스크림 맛과 함께 뜨레비 분수에서 동전을 던지며, 바티칸에서의 성스러운 기도로 두 손을 모아보며, 숯불에서 노릇하게 익어가는 바비큐를 바라보며, 모닥불 가에 모여 소근 소근 깊어가는 이야기와 이국의 달을 바라보며, 모나리자의 미소를 생각해보며, 에펠탑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파리의 밤을 가슴에 새기며, 디즈니랜드에서 그 동안의 탐방을 마무리하는 아쉬움을 달래보면서...할 수만 있다면 이렇게 마음껏 만끽해보는 유럽에서의 평화로운 풍경과 낭만체험을 통해 미래의 꿈을 그리는! 그래서 유럽탐방은 추억이 없고 정서가 메마른 우리 청소년들에게 풍요로운 미래를 위한 또 하나의 소중한 가치가 될 지도 모른다.

이러한 낭만체험에 더해 탐방은 자신이 직접 체험하는 철저한 자기주도 체험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즉, 1) 일정한 장소 내에서 간단한 안전수칙 및 관련정보를 안내한 후, 최대한의 자유시간을 살려, 참가자 스스로의 눈과 귀를 통해 사물을 관찰하고 체험한다. 2) 숙소와 캠프에서는 빨래, 간단한 요리, 설거지, 청소 등의 일을 자신이 직접해야한다. 3) 각자 개인의 취향에 따라 중식을 해결하므로 자연스럽게 영어활용 체험을 한다. 4) 유럽의 7-8월은 축제 기간이므로 아마추어 예술가에서부터 전문이벤트까지 다양한 동서유럽 문화를 비교체험할 수 있으며, 수시로 시장 혹은 대형슈퍼마켓에 들러 볼거리 및 먹거리 체험까지 다양한 생활체험을 한다. 5) 하이디 마을 하이디 알프(1,111m)까지 등반, 몽블랑을 가까이 볼 수 있는 샤모니의 에귀디 미디(3,842m)까지의 케이블카 등반과 같은 자연체험을 한다. 6) 캠프에 있는 각 종 스포츠 시설에서 세계 각국의 사람들과 어울려 다양한 놀이 문화 및 친선 스포츠 경기(축구, 배구, 탁구, 수영 등) 체험을 한다. 7) 주요 미술관, 박물관, 유명 대학 등 교육문화 체험을 한다. 8) 민간 홍보활동 및 설문조사를 하면서 각국 사람들과 친분을 만들어간다.

이로써, 일상의 학교생활을 떠나 모든 것을 스스로 해결하고 극복해 가면서 이국의 문화를 체험하는 동안 독립심, 창의력, 사회성, 학습에 대한 동기 부여 등, 자신에 대한 현실적인 자각이 일어나,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영어를 해야 하는 지? 등을 고민하면서 적어도 하나씩 미래의 꿈을 그리게 된다. 또한 가족에 대한 소중한 의미를 가슴에 새겨가면서 진한 가족애와 사랑도 키우며, 친구 및 선후배간 끈끈한 정도 나눠, 귀국 후에도 계속된 만남과 유대강화로 이어진다.

▲ 부다 어부의성체.

매년 두 번, 여름과 겨울방학기간 동안, 청소년 프로그램으로 이 탐방을 직접 진행해온 감동규씨는 “여행이 바로 이런 것이라고 꼬집어 말 할 수는 없지만, 가는 곳마다 사연은 가슴에 남습니다. 역사를 대변하는 수 없이 많은 볼거리가 산재한 유럽! 하지만 제게는 그저 아드리아 해안의 이름 모를 풀 한포기가, 두브로브니크 입구 해안 도로에 열려 있던 그 빠-알간 석류 하나가, 두브로브니크 시청 홍보실 비서가 한국서 왔다고 반갑다며 내 머리카락을 막 쓰다듬어 주던 그 모습이, 체코 어느 한 기차역에 정차한 반대편 기차에서 그렇게 순수한 미소를 보이며 자기에게로 오라며 손짓하던 그 소녀의 해맑은 모습이,..... 그런 것들이 제 맘속에 유럽을 담는 한 아이콘이 되어있습니다. 그것들이 바로 제가 그리는 유럽이며, 그것으로 인해 지금도 전 유럽으로 가고 있습니다.”라면서, 이 탐방을 진행하고 있는 이유를 덧붙인다.

“제가 느낀 유럽을 좀 더 어렸을 때 볼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하며, 시작한 청소년 유럽문화체험탐방이 벌써 13회가 되었습니다. 해마다 신종플루 등 진행에 어려운 문제들도 있었습니다만 매년 이 행사를 꾸준히 이어오면서 나름대로 경험도 많이 쌓았습니다. 세계화의 주인공인 청소년들! 그곳이 어디건 간에 어렸을 때의 작은 체험들이 미래의 어떤 싹을 피울지는 모르는 일이라 생각됩니다. 그만큼 풍요로운 체험에서 창의적인 공부와 일과 인생을 그려갈 지도 모를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또 그들만의 눈으로 세상을 보고 느낍니다. 그것이 무엇이건 간에 유럽문화체험탐방은 또 하나의 작은 씨앗 정도는 될 것으로 믿습니다.” 문의: (주)유라시아지역협력연구소(www.gotoeurasia.com 051-747-6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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