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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4-11-27 17:5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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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학중앙연구원 정치영 교수.

조선시대의 사대부들이 전국 곳곳의 명승을 유람하고 쓴 ‘유산기(遊山記)’가 무려 560여 편이나 전해지고 있다. 선조의 유산기는 유람에 대한 후손의 꿈을 키웠고, 실제 유람을 떠나면 훌륭한 여행안내서의 역할을 했다. 우리는 사대부의 유산기를 통해 우리 국토와 문화유산의 아름다움을 일깨워준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의 원초적 모습을 만날 수 있다.

국립중앙도서관(관장 임원선)은 역사지리학 전문가인 한국학중앙연구원 정치영 교수를 초청, 조선시대 사대부들의 꿈이었던 금강산 유람여행의 모든 것을 알아보는 고문헌강좌를 오는 28일 디지털도서관 대회의실에서 개최한다. 정 교수는 1500년대부터 1800년대까지 각 시대를 대표하는 금강산 유람기 20편을 선정해 여행의 동기, 여정, 기간, 교통수단, 숙박, 비용, 동반자, 기타 활동 등 금강산 유람여행의 모든 것을 보여줄 예정이다.

강연에서는 다른 사람의 글을 통해 유람을 간접적으로 경험하는 ‘와유(臥遊)’란 독특한 문화 현상도 소개한다. 금강산 여행을 평생의 소원으로 간직한 사대부는 많았지만 비용 등의 여러 가지 사정 때문에 실행에 옮기는 비율은 상당히 낮았다. 그래서 실제로 가보지는 못하더라도 가보는 것과 비슷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쓴 글이 유행햇다. 표지에는 ‘누워서 유람한다’는 뜻의 와유록(臥遊錄)이란 제목을 붙였다.

한편 국립중앙도서관은 오는 12월 30일까지 본관 6층 고전운영실에서 ‘옛 사람들의 나들이’를 주제로 한 전시를 이어간다.

이번 전시는 옛 사람들이 나라 안과 밖에 나들이를 다니면서 겪었던 다양하고 즐거운 경험을 통해 옛 사람들의 삶을 이해하고 시간과 공간을 넘어 오늘날 우리 삶에 도움이 되는 지혜를 얻기위해 기획돼 ‘금강도로기(金剛途路記)’, ‘백두산유람록(白頭山遊覽錄)’, ‘연행도폭(燕行圖幅)’ 등 국내외 나들이 관련 고문헌 24종 33책이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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