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4-12-03 15:37:24
기사수정

‘정윤회씨 국정 개입 의혹’ 내용을 담은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본격 수사에 착수함에 따라 진위가 제대로 밝혀질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 2002년 2월 박근혜 대통령이 한나라당을 탈당해 한국미래연합을 창당했을 때 비서실장을 맡았던 그는 현 정부 출범 이후 끊임없이 ‘비선(秘線) 실세’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그림자 권력’이라는 말까지 흘러나오면서, 그와 관련된 풍문은 대부분 사실 여부가 아직 확인되지 않은 것들이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정씨가 막후에서 중요 고위직 인사에 개입한다는 루머로, 의외의 인물이 내정됐을 때 누가 추천했는지 분명하지 않을 때 정씨를 배후로 지목하는 경우가 많았다.특히 지난 6월 문창극 총리 후보자가 지명됐을 때도 정씨가 추천했다는 소문이 나왔다.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은 “비선 라인에서 문 후보자를 추천했다는 의혹이 있다. ‘만만회'(이재만.박지만.정윤회)가 움직이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또한 정씨가 공기업 인사에 개입한다는 설도 관가 안팎에선 파다하다. 이번에 유출된 청와대 문건에는 ‘정윤회를 만나려면 7억원 정도를 준비해야 한다’는 전언도 포함돼 있다. 이 외에도 ‘정씨가 청와대를 수시로 드나들고 있다. 경호원이 정씨를 제지했다가 불이익을 받았다더라’ ‘정씨가 고위 공직자 인사 때 면접을 본다더라’ ‘2012년 총선 때도 정씨가 공천에 관여했다’는 등의 미확인 루머들도 돌아다니고 있다.

이런 설들이 나도는 이유는 정씨와 ‘청와대 비서관 3인방(이재만 총무비서관.정호성 제1부속비서관.안봉근 제2부속비서관)’과의 관계 때문으로, 박 대통령이 정치에 입문할 때부터 정씨가 ‘3인방’과 함께 일했고, 그런 인연으로 지금도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것으로, 일각에선 정씨가 최근 이혼한 전 부인 최순실씨(고 최태민 목사 딸)를 통해서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소문도 있다.

정씨와 청와대 측은 이런 루머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는 입장이고, 정씨 또한 지난 7월 한 언론 인터뷰에서 “나는 떳떳하니 모든 걸 조사하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사실 여부를 떠나 정씨 관련 의혹이 나오는 자체가 국정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는 우려가 많아 차제에 정씨 관련 의혹을 제대로 규명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할용해주세요.

http://www.hangg.co.kr/news/view.php?idx=18363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리스트페이지_R001
최신뉴스더보기
리스트페이지_R002
리스트페이지_R003
리스트페이지_004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