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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4-12-31 12: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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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한공주 포스터 .

올해 영화 시장의 가장 큰 특징으로 꼽을 수 있는 것이 바로 ‘다양성 영화의 열풍’이다. 다양한 장르의 예술영화와 독립영화들이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인정 받으며 ‘아트버스터(아트+블록버스터·흥행에 성공한 예술영화)’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났다.

실제 영화 관람객 10명 중 7명은 올해 다양성 영화를 1번 이상 관람한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관람 연령대 층도 10대부터 50대까지 고르게 분포돼 있을 정도로 저변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CJ CGV가 최근 1년간 CGV를 방문한 관객들의 영화 관람 패턴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 다양성 영화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부쩍 늘어났다고 31일 밝혔다.

실제로 25세~29세는 79.9%, 30~34세는 82.7%가 다양성 영화를 접했다고 답해 가장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0대에는 절반 이상, 50대에서도 62.4%에 이르는 답변자가 다양성 영화를 봤다고 답했다. 무엇보다 평소 영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 관련 정보가 많은 사람일수록 다양성 영화도 많이 관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년간 10회 이상 영화를 보는 VIP 관객의 경우에는 그렇지 않은 관객과 비교해 독립.예술영화 전용관 CGV아트하우스 이용률이 확연하게 높았다. 실제 올해 아트버스터라는 신조어를 만든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개봉 이후 CGV아트하우스관의 이용률도 급증한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다양성 영화를 관람했다고 밝힌 7명 중 1명은 본인이 본 영화가 다양성 영화인지 몰랐다고 대답했다. 다양성 영화를 본 적 없다고 말한 10명 중 3명 역시도 그 이유를 ‘다양성 영화에 대해서 알지 못해서’, ‘재미없을 거 같아서’, ‘어디서 상영하는 지 몰랐다’ 등으로 꼽았다.

관객들은 “사회적으로 무거운 이슈를 다루거나, 이해하기 어려운 주제의 영화들을 다양성 영화로 통칭하는 줄 알았다”면서, “보다 더 적극적인 영화 홍보와 상영 정보들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다양성 영화에 대한 경험 유무는 지역별로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경기가 10명 중 8명 꼴로 다양성 영화를 봤다고 응답한 반면 그 외 지역에서는 10명 중 6명만이 경험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다양성 영화를 접할 수 있는 상영관의 숫자가 부족하기 때문에 일부 영화의 경우 일반관 확대는 물론 전용관이 지금보다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한편 다양성 영화를 한 번이라도 본 관객들에게 CGV아트하우스의 다양한 영화 프로그램들이 큰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아트하우스데이’, ‘시네마톡’, ‘큐레이터’ 등이 영화 자체에 대한 재미를 부여하며 재 관람을 유도하는데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한 달에 한 번 다양성 영화를 일반 영화관으로까지 확대 상영하는 ‘아트하우스데이(구 무비꼴라쥬데이)’는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다양성 영화를 접할 기회가 부족한 지방 등지에서 인지도, 효과 모두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영화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마련한 ‘시네마톡’, ‘큐레이터’ 등의 프로그램들 같은 경우에는 다양성 영화를 본격적으로 접하기 시작하는 20대에게 주효했다. 이 결과를 놓고 보면 다양성영화 신규 관객 확대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다른 영화관들에도 도입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CGV측은 “CGV아트하우스는 올 한해 아트버스터 확산의 일등 공신으로 다양성 영화 관객 유입 확장과 이들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을 유도하는 데 큰 역할을 해 왔다”면서, “지금까지는 영화와 관객과의 접점을 넓히기 위한 노력을 펼쳐왔다면, 지난 11월 브랜드 전환을 계기로 보다 더 대중적인 확산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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