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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5-01-14 12:3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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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사진(사진제공/구로구).

환경부(장관 윤성규)는 전국 574개 하천 측정망 중 80~90년대 오염이 매우 심했던 주요 도심하천 20개를 대상으로 2014년도 수질을 분석한 결과, 수질오염도를 의미하는 ‘생화학적 산소요구량(BOD)’이 과거에 비해 평균 76.9㎎/L에서 3.8㎎/L로 약 95% 이상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도심하천 수질개선 사례는 독일의 라인강(BOD 8.0→1.5㎎/L, 1975~2013년)과 일본의 다마천(BOD 19.0→2.4㎎/L, 1971~2013년) 등 외국사례와 견줄 수 있는 수준이다.

한강 유역의 안양천은 60년대에 멱을 감고 빨래를 하던 깨끗한 물이 흘렀었지만, 70~80년대 도시화 과정에서 BOD 100㎎/L 이상의 열악한 수준으로 전락했고 정부와 지자체(안양시 등), 환경단체의 지속적인 수질개선사업 투자와 환경보전 실천운동을 통해 수질오염도가 약 97%(BOD 146.0→4.7㎎/L) 줄어들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안양시는 2012년에 ‘안양천 생태이야기관’을 개관했고 매년 4만 5,000명이 방문하는 지역 생태관광의 중심으로 자리를 잡았다.

‘안양천 생태이야기관’은 2002년에 참게, 2004년에 물총새, 2006년에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맹꽁이가 돌아온 사례를 전시해 관람객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낙동강 유역의 산업단지 밀집지역을 흐르는 금호강은 각종 생활하수, 공장폐수 등이 유입돼 자정능력을 상실한 ‘죽음의 강’으로 불렸으나, 정부와 대구.경북의 과감한 환경기초시설 투자와 36개 환경단체 등 유역 구성원의 자발적인 참여로 수질오염도가 약 98%(BOD 191.2→3.8㎎/L) 낮아졌다.

낙동강의 중류에 위치한 금호강의 수질개선으로 부산.경남 상수원인 하류의 수질도 동시에 개선돼 낙동강 상.하류간 신뢰형성에도 기여했다. 대구시는 이러한 공로로 2006년에 국내 최초로 아시아·태평양 환경개발포럼(APEED)이 제정한 국제환경상 은상을 수상했다.
금강 제1지류이자, 이중환의 ‘택리지’에서 사람 살기 좋은 곳으로 소개한 대전 유성구 일대의 갑천과 구도심에 위치한 대전천도 수질오염도가 각각 95%(BOD 67.7→3.0㎎/L), 97%(BOD 48.7→1.5㎎/L) 저감돼 오염 하천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고 있고, 깨끗해진 하천에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미호종개도 다수 돌아온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대전시는 이들 하천을 아이들이 멱을 감고 썰매를 탈 수 있는 수준으로 복원할 계획이다.

영산강으로 유입되는 대표적 오염하천인 광주천도 수질개선사업을 지속 추진해 수질오염도가 약 93%(BOD 56.8→4.1㎎/L) 저감됐고, 한때 사라졌던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수달도 매년 관찰되고 있다.

이외에도 중랑천(서울), 정릉천(서울), 천안천(충남 천안), 굴포천(인천), 진위천(경기 평택), 정읍천(전북 정읍)의 수질오염도도 약 94~97% 낮아졌다.

또한, 구정물 수준이었던 도심의 하천수가 청정 1급수(BOD 2㎎/L이하)까지 개선된 사례도 다수 등장했는데, 하천의 수생태계 건강성도 함께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시를 흐르는 태화강은 1982년도에 BOD 23.7㎎/L이었던 수질이 1.5㎎/L로 개선되어 사라졌던 연어와 은어, 황어가 돌아오고 수달이 서식하는 생명의 강으로 바뀌었다.

서울 북한강에서 발원하여 청계천으로 합류하는 정릉천도 1993년도에 BOD 52.1㎎/L이었던 수질이 1.8㎎/L로 개선되어 청정 1급수를 찾는 도심지 휴식공간으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

이외에 대전천(대전), 정읍천(전북 정읍), 광려천(경남 창원), 양산천(경남 양산), 순천동천(전남 순천)도 마찬가지로 1급수의 도심하천으로 조사됐다.

이영기 환경부 물환경정책과 과장은 “이번 결과는 국가수질측정망이 처음 운영된 1982년부터 현재까지의 전국 주요 도심하천의 수질을 조사한 것으로 도심하천 수질이 크게 개선된 것은 정부와 지자체의 수질개선 노력, 주민의 수질보전활동 관심과 참여 등 유역 정책(거버넌스)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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