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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5-01-15 21:5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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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초 두아토의 ‘멀티플리시티’.

지난해로 창단 30주년을 맞은 유니버설발레단은 그동안의 영광을 뒤로 하고 2015년에는 ‘Back to the basics!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를 모토로 새 출발을 다짐했다.

유니버설발레단은 지난 30년 동안 소개해 온 클래식 발레 레퍼토리로 ‘발레의 정통성과 아름다움을 보존’하면서, 실험적인 시도의 대형 신작과 미래의 어린이 관객을 개발하는 소형 프로젝트 발레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2015년 라인업을 발표했다.

# 멀티플리시티/춤과 무용으로 보는 바흐의 일생(3월 19-22일, LG아트센터)

3월에 있을 시즌 오프닝 무대로 세계적 거장 나초 두아토의 ‘멀티플리시티’로, 지난 해 한국 발레단 최초로 유니버설발레단이 공연해 삶과 죽음에 대한 경건한 메시지로 당시 세월호로 인한 국민적 아픔을 위로했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이 작품은 바흐 서거 250주년을 기념해 바흐가 10년간 머물면서 예술의 꽃을 피웠던 독일 바이마르 시와 스페인 국립무용단이 1999년에 공동 제작했다. 1부 ‘멀티플리시티’와 2부 ‘침묵과 공의 형상’으로 구성돼, 2000년 ‘브누아 드 라 당스 최고 안무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음악을 천재적으로 활용해 ‘몸으로 연주한다’는 평가를 받는 나초 두아토의 탁월함이 돋보이고, ‘춤과 음악으로 보는 바흐의 일생’이라는 타이틀이 말해주듯 두아토의 안무로 해석된 바흐의 음악은 명불허전이다.

# 그램 머피의 지젤/그 누구도 상상할 수 없는 발레가 온다(6월 15-18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이 작품은 유니버설발레단 문훈숙 단장이 미래지향적인 작품을 만들겠다는 비전으로 제작하는 세계 초연작으로, 영화 ‘마오의 라스트댄서’ 안무를 맡았던 호주 안무가 그램 머피에게 의뢰해 호주 제작스태프와 유니버설발레단 스태프들이 협력해 제작했다.

클래식 발레 ‘백조의 호수’에 다이애나 비, 찰스 왕자, 숨겨진 연인 카밀라의 삼각관계를 과감히 입힌 이 작품은 결국 정신 병원에 갇히는 오데트의 비극을 충격적으로 묘사한 바 있어, 그가 유니버설발레단을 위해 안무할 이 작품 또한 궁금해진다.

아직 많은 부분이 베일에 가려진 채 그램 머피가 공개한 것도 이 정도이다. 지상세계의 무녀 베르테에게는 춤추는 것을 좋아하는 딸이 하나 있다. 그녀의 이름은 지젤로, 그녀는 산나물을 캐러 갔다가 이 세상 사람 같지 않은 사람을 만나 사랑에 빠진다. 그가 바로 현재와 미래의 시공간을 초월한 세계에서 온 ‘알브레히트’로, 지젤은 어딘가 위태로워 보이는 알브레히트에게 그녀가 지닌 보호의 상징인 크리스탈을 건네준다. 이때부터 지젤의 죽음을 예고하는 비극의 그림자가 드리워진다. 무한한 상상력으로 기존의 클래식 발레 명작을 과감히 각색해 완전히 새로운 컨템포러리 발레로 탄생시키는 그램 머피의 작품은 국내에 한 번도 소개된 적이 없는 블랙홀 같은 그램 머피의 세계로 이제 우리가 빠져 들 차례다.

▲ 그램 머피의 지젤/티저 이미지.

# 라 바야데르-한국 발레를 세계 반열로 올려놓은 바로 그 작품(10월 27일-11월 1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이 작품은 수준 높은 예술성으로 유니버설발레단을 세계적 반열에 올려놓은 역작으로 화려한 미술무대, 150여 명의 출연진, 400여 벌의 의상으로 단연 ‘초대형 블랙버스터의 발레’로 손꼽힌다.

‘라 바야데르’는 ‘인도의 무희’라는 뜻으로 아름다운 무희 나키아, 그녀를 사랑하는 힌두 사원의 최고 승려 브라민, 젊은 전사 솔로르와 매혹적이고 간교한 감자티 공주의 배신과 복수, 용서와 사랑이 극적인 드라마다.

전반부에서 실물을 방불케하는 코끼리의 등장과 숨쉴 틈 없이 펼쳐지는 춤의 향연은 메머드급 화려함을 자랑하고 있지만, 이 작품의 압권은 3막의 ‘망령들의 왕국’이다. 서른 두 명의 새하얀 망령들의 천상에서 지상으로 내려와 정렬했을 때의 모습을 두고 한 리뷰에서는 ‘64개의 토슈즈가 빗방울처럼 톰방거리는...’으로 표현했듯이 세계적으로 정평이 난 유니버설발레단 군무의 위력을 감상할 수 있다.

# 호두까기 인형-전세계 크리스마스를 수놓는 스테디셀러 발레(12월 18일-31일, 유니버설아트센터)

1986년 국내 초연 후 29년간 700여회 공연, 71만 관객 달성이라는 최고의 흥행 스코어를 기록하고 있는 유니버설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은 클라라가 선물받은 호두까기인형과 함께 한 꿈같은 하룻밤을 그려내고 있다.

1막의 크리스마스 파티와 눈의 나라, 2막 환상의 나라에서 펼쳐지는 세계 각국의 춤, 장미꽃 왈츠, 사탕요정과 왕자의 2인무가 화려하다. 동화 같은 환타지를 심어주면서 전 세계 크리스마스 시즌을 수놓는 스테디셀러 발레로 각광받고 있다.

# 발레 춘향-토스트를 신은 춘향, 차이코프스키와 만나다(4월 16일-17일, 오만 로얄오페라하우스/9월 23일-30일, 일본 도쿄.나고야.고베 등)

지난 2007년 초연 후 지난해 완전히 새로운 작품을 개정된 유니버설발레단의 두 번째 글로벌 창작품 ‘발레 춘향’은 우리 고전이 차이코프스키의 음악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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