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20일 2월 임시국회 일정을 확정하고, 다음달 3일 양당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동시에 진행키로 했다.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양당 주례회동을 열고 이같은 임시국회 일정에 합의했다. 여야는 내달 2일 임시회를 개최하고, 3일 양당 교섭단체 대표연설, 10일부터 13일까지 나흘 간 대정부질문을 실시한다. 또한 본회의는 다음달 26일과 3월 3일 각각 두 차례 열기로 했다.

또 여야는 2월 임시국회에서 특별감찰관을 처리키로 하되, 대한변협에서 특별감찰관 후보 1명을 추천받기로 했다. 한편 여야 원내대표는 이날 김영란법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지만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김영란법 적용 대상에 언론인이 들어가있는데, 이 부분을 뺐으면 좋겠다는 저의 의견에 대해 야당은 소극적인 입장을 보였다"면서, "여당 원내대표로서 이 법이 과도하게 언론의 자유나 국민의 알권리를 침해할까 걱정하는 마음이다. 좀 더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우윤근 원내대표는 "여야 합의사항을 존중하되 과잉입법 금지 등 위헌 가능성에 대해서 생각해보겠다"면서, "지금 당장 언론인들을 적용대상에 포함하느냐 마느냐 여부를 정하는 것을 유보하고, 과잉입법 및 헌법 위반 여부를 법사위에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