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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5-02-20 16: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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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일 동티모르 로스팔로스 지역에 의료캠프를 실시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해외사업본부와 삼성서울병원 의료진들이 동티모르 현지 관계자들과 함께 임시로 마련된 진료소 앞에서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글로벌아동복지전문기관 초록우산어린이재단(회장 이제훈, www.childfund.or.kr)은 삼성서울병원 의료진과 함께 동티모르 로스팔로스 지역에서 의료캠프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의료캠프는 동티모르 라우템 주 로스팔로스 지역에서도 의료 접근성이 낮은 로레 1마을과 로스팔로스 병원에서 총 4일간 진행됐다. 의료캠프 기간 동안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약 3배나 많은 1,325명의 지역 주민을 진료했다. 또한 기존의 의료캠프와는 달리 현지 보건 인력의 역량강화를 위해 삼성서울병원 의료진과 동티모르 현지 의료진이 보건 지식을 공유하는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동티모르는 지난 2002년에 독립했으나 포르투갈과 인도네시아의 식민지배 시절 주요 공공시설이 파괴돼 보건인프라가 낙후된 국가다. 아동 1,000명 당 55명이 사망할 정도로 영아사망률이 높고(동티모르 인구 통계 및 보건 조사 2009-10, 동티모르 재정부) 험준한 지형과 교통수단의 부재로 지역주민들의 병원 접근성이 매우 낮다. 그나마 지역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지역보건소는 의료진과 약품이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진료 기간 동안 적혈구 안 헤모글로빈 수치가 매우 낮아 응급 조치를 받고 곧바로 바우카우로 긴급 후송된 주세피나(20세)의 어머니는 “고맙다는 말 밖에는 할 수 없다”면서, “한국의 의료캠프 때문에 딸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 1년 전부터 호흡곤란, 가슴통증, 고열에 시달리면서 제대로 성장하지 못해 체중이 10kg밖에 되지 않는 엘리산젤라(3세)도 이번 의료캠프를 통해 처음으로 제대로 된 진찰을 받았다.

엘리산젤라의 아빠 엘피누(35세)는 "병이 심해지기 전에 원인을 알게 된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진단서와 이송환자 증명서를 발급해줘 앞으로도 인근 병원에서 무료로 치료받을 수 있게 되어서 너무나 기쁘다"고 말했다.


이번 의료캠프에 참여한 삼성의료원 남순영 의사는 “처음엔 동티모르 주민들을 위해 많은 것을 베풀고 가겠다는 마음으로 왔지만, 오히려 이 곳에서 값으로 판단할 수 없을 정도로 더 큰 사랑과 따뜻한 마음을 받고 돌아왔다”고 밝혔다.

한편 초록우산어린이재단(ChildFund Korea)은 지난해부터 차일드펀드 동티모르 사무소(ChildFund East Timor)와 함께 동티모르의 어려운 이웃과 아이들을 위해 다양한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고, 삼성서울병원과의 협력으로 2017년까지 3년간 동티모르 모자보건사업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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