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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5-02-23 11:5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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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런웨이비트’는 2013년 창작산실 대본공모 최우수상 수상, 2014년 창작 뮤지컬 우수 작품에 선정된 작품이다. 약 4년간의 발전 과정을 거쳐 올해 무대에 올랐다. maha(하라다 마하 原田マハ)의 인기 휴대폰 소설 ‘데코토모’를 원작으로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패션(Fashion)이라는 소재를 통해 발랄하고 사랑스럽게 그려냈다.

휴대폰 소설의 완결 이후, 인기에 힘입어 단행본으로 소설, 만화로 재창조 되었으며 작품에 등장한 의상이 실제 어패럴 메이커로부터 브랜드 화 되어 판매됐다. 청소년 뿐 아니라 성인들까지 폭넓은 애정을 폭발적으로 누리고 2011년에는 영화 ‘NANA’ ‘소라닌’ 등으로 유명한 청춘 영화 감독 오오타니 켄타로가 동명의 영화로 제작했다.

폐교 위기에 처한 청산고등학교로 전학을 온 비트, 교실에서 왕따이자 컴퓨터 오타쿠인 완규, 고등학생이지만 인기 모델인 미니, 비트에게 반한 지수를 중심으로 어리고 서툴지만 청소년기 특유의 풋풋한 사랑과 우정, 꿈을 보여준다.

완규는 비트를 통해 왕따 당하는 찌질이에서 아이돌 급의 멋진 모습으로 변신한다. 마지막 축제에서 패션쇼를 기획해 아이들은 똘똘 뭉쳐 폐교 위기로부터 학교를 구해낸다. 가장 핵심인물이었던 고등학생 모델이었던 미니가 갑자기 학교를 다닐 수 없게 되는데 자총지종을 알게 된 친구들은 미니를 구하기 위해 다시 패션쇼를 연다.

청소년. 미완의 대기이기에 불안하고 서툴기 짝이 없지만 생의 가장 아름다운 시기이다. 발랄하고 사랑스러운 나이처럼 작품은 줄곧 미소를 짓게 만든다. 신인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고등학교를 재현하다보니 생생하고 싱그럽다.

장면전환을 위해 소품을 직접 나르거나 소품이 되어 군무로 이어지는 등 신선한 아이디어가 있던 반면 등퇴장시간을 줄이기 위해 무대 한쪽에 숨어있는 어설픔이 눈에 띄어 아쉽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사랑스러운 설렘이 가득 느껴지는 유쾌한 작품이다.

폐교 위기에 처한 학교로 전학 온 비트를 보고 첫눈에 반하는 지수의 설렘, 왕따에 오타쿠지만 비트의 도움으로 킹카가 되는 완규의 어색한 포즈, 이름 있는 모델에 예쁜 미모로 도도해보이지만 실은 여린 마음을 가진 미니의 아픔 등 여전히 실감나는 그 시절이 반갑다. 패션를 소재로 한 만큼 시각적인 즐거움도 상당하다.

자신들에게 닥친 시련을 스스로의 힘으로 극복해나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용기가 난다. 심각할 수도 있는 문제들을 밝고 유쾌 발랄한 분위기로 풀어 낸 것이 가장 인상적이다. 펑키한 락(rock)음악과 무브먼트로 소위 손발이 오글거리는 사랑스러움이 살아있다.

비트 역에 김수민, 완규 역에 고상호, 지수 역에 강지혜, 미니 역에 박혜미, 비트의 할아버지 역에 최연동, 주인공들의 담임 이나미 선생 역에 이세나 등 신인배우 32명이 함께 했고, 대본과 작사 이희준, 연출에 김운기, 작곡 조이 손, 음악감독 장지영으로 이미 좋은 호흡을 보였던 크리에이티브 팀이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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