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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5-03-10 18: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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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은 10일 오전 11시부터 한국노총 13층에서 창립 제69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창립기념식은 한국노총과 ‘좋은친구산업복지재단’이 노동운동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소외된 이웃에 꿈과 희망을 나누기 위한 후원의 날 행사를 겸해 진행됐다.

김동만 위원장은 기념사를 통해 “저임금.장시간노동과 생명을 위협하는 열악한 노동환경을 감내해온 선배 노동자들이 인간다운 삶을 꿈꾸며 노동의 권리를 소리내기 시작할 때, 노동조합은 우리의 강력한 무기였다”면서 “현장 노동조합들의 버팀목이자 백만 조합원의 자주적 조직인 한국노총은 이제 우리 사회경제 개혁의 당당한 주체로서 노동자와 서민을 위한 법제도 개선과 정책마련에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노동시장 구조개선이라는 명분하에 통상임금 범위를 제한하고 성과연봉제를 확대하고 이미 지나치게 자유로운 정리해고 요건마저 더욱 완화시키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지금의 구조개악안이 현실화된다면 정규직을 포함한 모든 노동자가 고용 불안정과 삶의 질 저하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또 “우리 노총은 노동시장과 경제구조의 올바른 개혁을 요구하고 노총의 합리적 주장에 대한 사회적 공감과 동의를 확대함으로써 사용자와 정부의 전향적인 입장 변화를 이끌어내고자 현재 노사정위원회 협상에 참여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우리의 대화의지와 성의에도 불구하고 노동의 일방적인 희생만을 강요하며 노동권의 후퇴를 가져오는 개악을 시도한다면 한국노총은 총파업을 포함한 강력한 투쟁으로 이를 기필코 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창립 69주년을 맞이한 한국노총은 열악한 환경의 비정규직․청년․여성․고령 노동자들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들의 인간다운 삶을 위한 사회적 연대를 백방으로 강화해 나가겠다”면서, “우리 노총은 지난 69년의 역사를 발판삼아, 노동자와 사회적 약자의 권리 보호, 노동운동의 혁신과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기권 노동부장관은 “우리 국민들은 일하고 싶고 일자리 격차 없이 일한 만큼 보상 받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면서, “자라나는 우리 아들딸 세대에게 일자리 희망을 주고 일자리 격차를 해소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어 “정부는 이를 위한 실천적인 방안을 한국노총과 함께 준비하고자 한다”면서, “노동시장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사회안정망 확충에 주력하면서 일자리 확대방안 마련에 주력할 것이다. 노사 모두 장기적으로 윈-윈할 수 있도록 근로시간 단축하면서 노사의 자율성도 확대해 가도록 하자”고 덧붙였다.

이석현 국회 부의장은 “노동조건은 열악하고 비정규직이 양산되어 있다”면서, “올해는 비정규직을 축소하고 차별 해소, 최저임금 인상을 통해 우리 노동자들이 활짝 웃을 수 있도록 국회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정부와 새누리당은 그동안 최저임금에 대해 굉장히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이번에 기획재정부에서도 최저임금을 빠르게 인상하겠다고 밝힌 만큼 새누리당에서도 보수적 기조를 바꿔 최저임금인상과 비정규직 차별 문제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적극적으로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유 원내대표는 이어 “노동의 문제를 단순히 시장에서 하나의 일부라는 생각에서 벗어나 노동문제야말로 인간과 인생의문제, 삶의 문제라는 생각을 가지고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이명박정부에 이어 박근혜정부는 낙수효과에 기대는 잘못된 정책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대기업이 돈을 많이 벌면 마른 대지를 적실 것으로 기대했으나 결과는 참담하고, 대지는 여전히 메말라있다”고 비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어 “새정치민주연합은 소득주도의 성장에 주목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주머니를 채우는 실질적인 임금을 높이는 것, 최저임금을 평균임금의 50%이상으로 올리고, 비정규직의 급여를 정규직화 시키는 것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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